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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부활전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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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먹고 반역자의 딱지를 단 채 화형을 당하는 이젤.
그러나 그는 15살의 나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환생하게 되는데….
미래의 대마법사를 제자로, 영웅을 친구로, 나라를 팔아먹었던 반역자가 아닌
영웅으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

 
제 13 화
작성일 : 16-07-20 11:15     조회 : 533     추천 : 0     분량 : 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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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실프에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뒤에 서 있는 세 사내를 감시하도록 하고, 녀석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목에 검을 겨누었다.

 그러자 그레이스는 심하게 미간을 구기며 맹수처럼 으르렁거렸다.

 이거 아무래도 이상한데? 도저히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의 눈에서 맹렬한 복수심이 내비쳐졌다.

 “…죽일 거냐.”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어오는 그레이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글쎄…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널 죽여도 딱히 날 탓할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너무나도 냉정하게 나오는 내 태도에 그레이스는 있는 대로 인상을 구기다가, 한순간 피식 웃어더니 포기한 듯 말했다.

 “죽여라.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 해도 대단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죽이기 전에 한마디만 들어줄 수 있겠나?”

 “…그러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이어 그레이스의 입에서 흡사 늑대의 울음소리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

 윽! 고막이 터져버릴 것만 같다!

 난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그레이스에게서 떨어졌다가 녀석의 입이 닫히자 다시금 달려들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환히 열린 산채의 문 너머로 수십 마리의 무언가가 마구 들이닥치는 게 보였다. 그것들은 희미한 달빛에 의해 서서히 모습이 드러났고, 나중에는 놈들이 늑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야, 이건!”

 늑대들은 산채 안으로 마구 뛰어 들어와 그레이스를 보호하듯 둘러쌌다.

 그리고 내게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레이스는 킬킬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날 바라보았다.

 내 시선이 그레이스에게 머물러 있다가, 가장 선두에 서 있는 하얗고 덩치가 유난히 큰 늑대에게 향해졌다.

 저 늑대… 본 기억이 있다. 그레이스는 전생에서 전장에 나올 때마다 저 늑대를 데리고 나왔었다. 녀석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병사들의 공격을 모두 피해가며 한 명 한 명 목을 물어뜯어 죽이곤 했었다.

 가령 기마병과 대적할 때는 말의 다리부터 공략해 들어가는 놀라운 전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늑대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영특하고 대단한 녀석이었다.

 아무래도 그레이스의 야생적인 움직임과 저 늑대들 사이엔 뭔가 연관이 있을 듯싶은데……. 하지만 그런 것보단 우선 살 궁리부터 해야겠군.

 난 곧장 검을 들고 불의 정령 사라만다를 소환했다. 이어 실프는 세 남자의 섣부른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감시를 늦추지 않았고, 도마뱀처럼 생긴 사라만다는 내 앞에 서서 무표정하게 늑대들만 바라보았다.

 크르르르르.

 백미의 늑대가 낮게 으르렁거릴 때, 그레이스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인사하지. 내 가족들이야. 한 마리 한 마리 이름을 다 지어주긴 했는데, 시간도 없고 하니까 대표로 이놈만 소개할게.”

 그러면서 그레이스는 백미의 늑대에게 다가가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이놈의 이름은 ‘카츠’. 우리 마을이 몬스터들에 의해 폐허가 되고 부모마저 죽어버려 갈 곳 없던 다섯 살배기인 날 길러준 녀석이지.”

 늑대들에게 길러졌다?

 이 대목은 참 흥미로운 부분인데. 아무래도… 그레이스를 지금 죽이는 건 아깝겠어.

 크르르르르르르!

 …나부터 살고 봐야겠구나.

 

 크르르릉!

 “다 태워버려!”

 나는 갑작스레 발을 들이밀며 내 앞으로 점프해대는 갈색 늑대 한 마리를 가리키며 사라만다에게 명했다. 그러자 사라만다는 허공으로 폴짝 뛰어오르더니, 입을 쩍 벌리고는 뜨거운 불길을 뿜어냈다.

 그러나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늑대는 내 윗도리를 조금 찢어놓고는 불길에 휩싸였다.

 깨개갱!

 녀석은 마치 지가 개새끼라도 된 양 웃기는 소리를 내지르며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이에 다른 늑대들은 안광을 빛내며 동시 다발적으로 내게 달려들었다.

 제기랄! 아무래도 성한 몸으로 이길 순 없겠는데? 좋아. 한번 해보지.

 난 검을 들고 이전처럼 생각과 마음을 비워버렸다.

 그리고 이제 막 내 앞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려는 늑대의 정수리를 찍어버리려 하는데, 문득 뒤에서 하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멈춰요!”

 낭랑하고 아름다운 목소리. 그것은 신기하게도 나뿐만 아니라 늑대들의 행동까지 멈추게 했다.

 “하, 하넬? 괜찮아요?”

 난 늑대들을 경계하며 하넬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크르르르르…….

 카츠라는 백색의 늑대는 낮게 으르렁거렸지만 덤벼들거나 하진 않았다.

 하넬은 날 제치고 나와 늑대들의 앞에 섰다. 그리고 카츠와 눈을 마주치더니 그 상태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닌가?

 이 광경에 나는 당연히 당황했고, 그레이스마저도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하넬의 얼굴에 미소가 스며들었고, 카츠는 하얗게 드러내던 이를 감추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

 “어? 이봐!”

 그레이스는 그런 카츠를 불렀지만, 녀석은 별 반응도 없이 그저 무리를 이끌고 산채를 나가버릴 뿐이었다.

 난 신기한 눈으로 하넬을 바라보며 물었다.

 “뭘 한 거예요?”

 “늑대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그리고 그들의 동료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지요.”

 “네? 늑대랑 대화를 했다구요?”

 “네. 저는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의 언어를 배워 이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잖아요?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법 아니겠어요? 뭐 이상한 거 있나요?”

 이상한 것투성이이다. 어떻게 저런 논리가 성립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넬은 내 대답을 기다릴 생각이 없었는지 넋이 나가 있는 그레이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슬픈 눈을 가지고 있군요.”

 “…뭐?”

 “커다란 아픔을 간직하고 있네요, 당신은.”

 커다란 아픔이라……. 그러고 보니 아까 그레이스는 그런 말을 했었다.

 자신의 마을은 몬스터들로 인해 폐허가 되었다고. 근데 그 정도는 다른 사람들도 다 겪는 일 아닌가.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옷을 만져보았다. 처음 늑대의 발에 맞으면서 찢어졌던 윗도리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찢어진 부분에서 무언가가 툭 튀어 나오는 게 아닌가?

 으차차! 오리하르콘!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되기에 품속에 고이 간직해두었던 것인데 윗도리의 찢겨진 부분으로 흘러나오고 말았다.

 난 그것을 얼른 주워들었고, 흠집이 난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런데… 어째 날 바라보는 그레이스의 시선이 이상하다.

 “뭐?”

 내가 퉁명스럽게 묻자, 그레이스는 경련을 일으키듯 얼굴을 부들부들 떨며 내게 물어왔다.

 “너… 그거 어디서 난 거냐?”

 “이 광석? 네가 알 바 아닐 텐데.”

 난 아무생각 없이 오리하르콘을 다시 품속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레이스는 크게 흥분하며 내게 윽박질렀다.

 “말해! 그걸 어디서 찾게 되었는지!”

 “내가 그걸 왜 말해야 하는데?”

 “그건… ‘카심 오리하르콘’. 우리 아버지의 유물이다.”

 카심 오리하르콘? 그레이스의 아버지 이름이 카심 오리하르콘이라고? 그럼 녀석의 성도 오리하르콘일 테고… 이 광석의 이름도 훗날 오리하르콘이라 불리는데… 뭔가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난 곧 그레이스와 대화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원래대로라면 그레이스는 호머 백작의 눈에 띄어 그의 아들 행세를 하게 된 뒤, 카미즈 켄더린과 만난 후 그에게서 오리하르콘을 선물 받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그는 내게서 직접 오리하르콘을 건네받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성은 다름 아닌 오리하르콘. 아마 전생에서 이 광석에 오리하르콘이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도 그레이스 본인이었을 것이다.

 한참 성이 나서 으르렁거리던 그레이스는 하넬의 중재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우선 내가 먼저 오리하르콘을 구하게 된 경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그 이야기를 듣게 된 그레이스는 심하게 얼굴을 구겼다.

 “오크… 들이라. 젠장할! 우리 마을을 습격했던 그 자식들이 분명하군.”

 그러면서 그레이스는 혼자서 중얼거리듯 이런 저런 얘기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그는 고고학자인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항상 전설의 광석을 찾겠다며 전 대륙을 돌아다니는 데 평생을 소비하시다시피 했기에 집에서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스가 5살이 되던 해, 그의 아버지는 전설 속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던 ‘마나’가 깃든 광석을 발굴해오셨다.

 마라는것은 마법사들이 마법을 시전하는 데 꼭 필요한 어떤 매개체이다. 아쿠튼 그 광석은 자체적으로 마나가 깃들어 있어 이것을 잘만 가공하면 마법 무기가 될 수도, 마법 무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강도와 경도를 자랑하는 이 광석은 정말 신이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실로 일확천금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정말 공교롭게도 그레이스가 사는 마을에 몬스터들이 쳐들어왔다.

 그 마을은 이제껏 몬스터의 공격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던 곳이었는데, 한 무리의 오크 떼와 미노타우르스, 그리고 위어울프들까지 합세해서 마을을 초토화시켜놓은 것이다.

 그 피의 향연이 벌어지는 곳에서 그레이스가 보았던 것은 수많은 몬스터 군단과 그들 사이에 서서 비린 웃음을 흘리고 있던 한 명의 사내였다.

 검은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검은 모포를 두르고 있던 그 사내의 모습은 지옥의 화신처럼 두렵게만 다가왔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곧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지하창고에 숨겨졌고,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한 채 하룻밤을 보내야만 했다.

 다음날, 창고에서 기어 나왔을 때 그를 맞이한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시체였고, 밖에는 마을 사람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무서워하지 않았다. 이런 광경보다 그 몬스터들의 집단에 왕처럼 군림하며 서 있던 한 사내가 더욱 소름끼치도록 다가왔다.

 그레이스는 사내의 외모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날 이후로 내가 어디로 걷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돌아다녔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는지… 눈을 떴을 땐 숲 속에 있었지. 그리고 내 옆엔 카츠가 있었고.”

 “…그래서 요점이 뭐야?”

 내가 묻자, 그레이스는 맹렬한 적개심을 불태우며 씹어뱉듯 내뱉었다.

 “복수! 그 녀석에게 복수하고 싶다.”

 흐음. 이거 참, 상황이 재밌게 돌아가는데?

 난 그레이스가 복수하고 싶어 하는 녀석이 누군지 알고 있다. 그의 본명까지는 모르지만, 세간에서는 녀석을 ‘블랙’이라고 부른다. 왜냐고? 그는 검은색의 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몬스터들을 조종할 수 있는 이상한 능력이 있고, 대륙에는 블랙 외에도 ‘레드’와 ‘블루’, 그리고 ‘화이트’라 불리는 비슷한 녀석들이 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내가 27살 무렵이었을까? 그 당시 최고로 칭송 받던 명망 높은 소설가 ‘바루나 카스토’는 이들의 존재를 엘프들과 비슷한 또 다른 유사 인종이 아닐까 하며 조심스레 접근한 현실 소설 <그들에 대하여>를 출간했지만, 이전에 그가 출간해 대번에 그의 인생을 스타덤에 올려주었던 <드래곤에 대한 고찰>이라는 소설과는 달리 판매 부수가 완전 바닥을 설설 기고 말았다.

 결국 그들은 내가 죽을 때까지 비밀스러운 존재로 남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몇 년 꼴로 한 번씩 일어나는 몬스터 침략 사태에 대해 아무도 감을 못 잡고 있지만, 앞으로 3, 4년 후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녀석들과 알페니아국 사이의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엔 알페니아국의 승리로 끝나지만, 녀석들은 하나같이 모습을 감춰버리고 만다.

 그때, 호머 백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블랙을 찾아내어 목을 그어버렸고, 얼마 안 있어 자신의 아들이라며 버레이스 드 호머를 세간에 공개시킨다.

 자,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정리를 해보자면, 호머 백작은 그레이스의 복수를 해주고, 대신 그의 힘을 얻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난 그 당시 호머 백작이 어디서 어떻게 블랙을 잡아 처형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아니, 앞으로 녀석들이 어느 마을에 나타나 행패를 부릴지도 모두 알고 있지.

 난 씨익 웃으며 그레이스를 바라보았다.

 “그럼 네가 원하는 건 복수라, 이거지?”

 “…그건 왜 묻지?”

 난 얼굴에 묻어 있던 미소를 모두 지워버리고 굳은 시선을 그레이스에게 던졌다. 그리고 진중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그 복수, 내가 해주마.”

 “뭐?”

 녀석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듣기라도 한 듯 벙한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피식 비웃더니 손을 내저었다.

 “웃기는 소리. 뭘 믿고 너한테 복수를 맡기겠냐?”

 그 말에 난 확신에 찬 얼굴로 녀석에게 말했다.

 “너희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녀석은 얼마 후, 사람들에게 블랙이라고 불릴 거야. 그리고 블랙은 항상 몬스터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마을을 습격하지. 그 외에도 블랙과 같이 행동하는 레드, 블루, 화이트라는 녀석들이 더 존재한다. 아직까지는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낼 거야. 난 그 녀석들에 대해 너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지. 나와 손을 잡으면 네 복수가 더 빨리 이루어질걸? 난 네 복수를, 넌 내 여행을 도와주는 거지. 어때?”

 그레이스는 내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그리 자세히 알고 있는 거지?”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법이야. 넌 여기서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도적질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차라리 다른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며 스스로의 검술도 연마하고, 한편으론 블랙이라는 녀석에 대해 이리저리 조사를 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건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데.”

 “모르는 소리. 내가 어찌 살아왔는지 넌 알지 못해. 난 이렇게밖에 살 수 없었다.”

 “핑계다.”

 “뭐?”

 “넌 복수를 하겠답시고 진정으로 노력하지 않았어. 복수에만 눈이 멀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거지. 이런 삶은 복수는커녕 네 스스로에게도 얻어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제대로 복수를 하고 싶다면 스스로를 망친 네 자신에게 먼저 칼을 겨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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