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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부활전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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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먹고 반역자의 딱지를 단 채 화형을 당하는 이젤.
그러나 그는 15살의 나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환생하게 되는데….
미래의 대마법사를 제자로, 영웅을 친구로, 나라를 팔아먹었던 반역자가 아닌
영웅으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

 
제 11 화
작성일 : 16-07-20 11:12     조회 : 537     추천 : 0     분량 : 6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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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내 맞은편 탁자에 앉아 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젤,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뭔데요?”

 “어제… 그 사람이 했던 얘기가 무슨 의민가요?”

 “누구 말이죠.”

 “하로스라고 했었던 붉은 머리의 사내요. 인간들의 사랑싸움에 대해 언급했던 것 같은데.”

 후우. 아무래도 바이얼렛은 마을에서 제법 인기 있는 여자였으니, 잭과 그녀의 사이를 시샘하는 녀석들도 많았겠지. 그래서 암흑가에 돈을 건네 살인청부를 한 것일 테고. 하지만 하로스라는 녀석, 단순한 어쌔신으로 치부하기엔 하고 다니는 행색이나 태도가 너무 이상했다.

 점점 머리가 아파오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딱히 대화를 나눌 만한 기분이 아니다. 미래를 어떻게든 바꿔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녀 대신에 잭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그 당시 오크들에게 죽었던 마을 사람들도 삶을 얻은 대신 다른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마을을 구한 모든 것의 대가로 잭이 죽음을 맞아버린 것일까? 머릿속이 복잡해 죽겠군.

 “이젤? 괜찮아요?”

 인상을 찌푸리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날 보며 하넬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왔다.

 “아, 하넬. 미안해요. 지금은 좀 쉬고 싶어요.”

 “그렇군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해요. 그럼 푹 쉬세요. 내일부턴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게 될 테니까요.”

 “하넬도 잘 자요.”

 내 인사에 하넬은 생긋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후우. 이제 자야겠군.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잠이나 잘 올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마구간에 들렀다. 난 하넬을 마구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놓고 혼자 걸어 들어갔다.

 기나긴 여행을 하는 데 말은 필수 요소다. 뭐, 마차를 타고 가면 더욱 편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불해야 하는 마차 삯보다는 차라리 말 한 필 사는 것이 더욱 싸게 먹힌다.

 나는 마구간에서 이리저리 말을 훑어보았다. 그때 마구간 주인이 내 곁으로 와, 딴에는 좋은 말을 추천해준다면서 떠벌리며 떠들어댔다.

 “요놈이 어떻습니까?”

 주인이 추천해준 말은 척 보기에도 종이 떨어지는 녀석이었다.

 그러나 주인은 그 말이 정말 명마라는 듯 별의별 미사여구를 다 붙여가며 칭찬 일색이더니, 나중에 이 말 한 필에 3골드면 정말 싼 것이라 못을 박았다.

 이에 난 옆에 있는 말을 슬쩍 흘겨보며 물었다.

 “그럼 이 말은요? 아저씨가 그렇게 칭찬하는 저 말보다 더 못한 말인가요?”

 난 좀 어수룩해 보이도록 연기를 하며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거창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이번엔 그 옆의 말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저 말두요?”

 “아, 그럼은요. 염려놓으시고 이놈으로 한 필 사가시지요.”

 웃기고 있네. 딱 봐도 내가 손으로 가리킨 2필의 말은 이 마구간에서 가장 훌륭해 보이는 녀석들이다.

 마구간 주인은 내가 열일곱밖에 안 되는 어린 나이이기에 바가지를 씌우려는 것이다. 하지만 호락호락 당할 수야 없지.

 난 주인이 선택한 것을 제쳐두고 좋아 보이는 2필의 말을 가리키며 재차 물었다.

 “그럼 저놈들 두 마리를 삼 골드에 사는 것보다 이 녀석을 삼 골드에 사는 게 더 이득일까요?”

 “아이구! 그것을 말이라고 하십니까?”

 옳거니! 걸려들었다. 난 주인의 말을 듣자마자 씨익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저 두 필의 말을 삼 골드에 살게요.”

 “지당하신 선택입니… 뭐라구요!”

 “저놈들을 삼 골드에 사겠다구요. 뭐, 제가 조금 손해 보는 것 같긴 하지만, 사실 일행이 한 명 더 있거든요.”

 그러자 주인은 턱을 쩍 벌린 채로 날 바라보았다.

 곧 그의 두 눈에 서서히 눈물이 고이는 것 같았지만, 난 주머니에서 3골드를 꺼내 그의 손에 얼른 쥐어주고는 해맑은 미소를 던져주었다.

 좋은 말을 고르는 법이야 이미 기사 학교에서 모두 배웠었거든. 그러게 괜히 잔머리 굴리려 하다가는 그런 꼴을 당한다니까.

 

 말을 구입한 이후, 난 하넬과 함께 마을의 북쪽 문으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로 우리가 잡은 곳이 바로 카를로시였기 때문이다.

 이제 이곳에서 말을 타고 사나흘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갈까요?”

 “네.”

 그렇게 막 마을을 나서려 하는데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렸다.

 “이젤!”

 뒤를 돌아보니 숨을 헐떡이며 바이얼렛이 달려오고 있었고, 그 뒤로 바이얼렛의 아버지인 한스 아저씨와 어머니 되시는 마가렛 아주머니의 모습도 보였다.

 바이얼렛은 내 앞에 와서 두 손으로 무릎을 짚은 채 헉헉거리며 숨을 고르다가 겨우 진정을 하고는 땀을 닦은 뒤 말했다.

 “후우우. 어제는 차마 경황이 없어서 말 못했는데… 고마웠어.”

 그때, 한스 아저씨와 마가렛 아주머니도 내 앞에 도착해 있었다.

 난 잠시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말 들으려고 자리 지켰던 거 아니야. 당연한 일이니까 그렇게 한 거야.”

 그러자 한스 아저씨가 앞으로 조금 나서더니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아닐세, 이젤. 딸은 자네에게 무척 고마울 거야. 잭을 잃은 건… 후우. 우리에게도 크나큰 아픔이었지만, 바이얼렛에게는 더욱 충격이 컸을 걸세. 바이얼렛은 천애고아인 잭을 어떻게든 품에 안으려 했었으니까.”

 천애고아? 잭이?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아… 바보 같았군. 생각해보니, 난 잭의 장례식에서 그의 부모를 보지 못했었다. 이런…….

 바이얼렛은 잠시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한스 아저씨는 계속 말을 이었다.

 “잭은 오래전부터 딸내미를 좋아했었네. 그래서 딸내미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모두 해줬었겠지. 천성이 착했던 우리 딸내미는 그런 잭을 어떻게든 감싸주려 했었고 말이네. 처음엔 단순히 모성애였을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었던 것이지. 일전에 바이얼렛이 자네의 뺨을 때린 건 정말 미안하게 됐네. 잭이 자네에게 그렇게 맞는 모습을 봤을 때, 바이얼렛은 많이 맘이 아팠을 걸세. 물론 그 사건의 정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네. 바이얼렛을 괴롭히라던 잭의 짓궂음을 견디다 못해 그리 했다지? 잭에게서 모두 들었네. 바이얼렛이나 잭, 둘 다 자네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네.”

 뭐야. 둘이 전부터 사랑해왔었다고? 바이얼렛은 날 좋아했던 게 아니었다, 이 말이군. 그렇다면 잭의 부탁으로 바이얼렛을 괴롭힐 때마다 그녀가 날 용서해줬던 것도 잭을 감싸주기 위해서였겠지. 이거 참… 되살아난 것은 좋은데,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아갈 때마다 큰 것 한 가지씩을 잃어버리는 느낌이군. 하지만 뭐…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하니, 더 이상 생각해봤자 무의미하겠지.

 난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괜찮아요, 한스 아저씨.”

 “그래.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만. 그런데 자네 집은 이쪽이 아니지 않은가? 어딜 그렇게 갈 생각이지?”

 “아, 여행을 하게 됐어요. 여기 있는 엘프 분, 하넬이라고 하지요. 하넬의 인간 세상 유희를 도와주기로 했거든요.”

 “아… 그렇구만. 알겠네. 아무튼 진심으로 고맙네, 발렌타인 군. 그리고…….”

 “하넬 아에르웬입니다.”

 “아에르웬 양, 잭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녀석의 부모를 대신해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한스 아저씨는 고개를 숙인 후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마가렛 아주머니는 치마로 얼굴을 훔치고 있었고, 바이얼렛은 억지로라도 웃어 보이며 내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까지는 감출 수 없었나 보다.

 난 그들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인 뒤, 북쪽 입구로 걸어 나갔다.

 내가 되살아난 뒤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고, 미래를 조금은 바꿔놓았으며, 전생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고초를 겪으며 드디어 열일곱의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 비로소 여행의 시작이다.

 

 

 

 

 제5장 눈을 보고 말해라

 

 

 

 클루톤시에서 말을 타고 북쪽으로 반나절가량 쉬지 않고 달리면 ‘이가룬’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단순히 여행자들의 쉼터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일반 주민이 살지는 않는다.

 사실 마을이라고 불리기에도 작은 이곳엔 3채의 여관과 잡화점, 그리고 대장간 하나만 존재할 뿐, 그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가룬의 사방으로는 4개의 도시가 존재한다. 그 도시들은 반드시 이가룬을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이가룬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물론 우리가 여행의 출발지로 삼았던 클루톤시도 이가룬을 거쳐 가야 하는 도시 중 하나다.

 이가룬에 도착한 하넬과 나는 여관을 잡고 저녁 식사부터 시작했다. 조금 늦은 아침에 출발해 쉬엄쉬엄 달리며 왔더니 이른 저녁이 되어서야 다다르게 된 것이다.

 나는 수프와 빵을, 하넬은 그냥 빵만 뜯어먹었다.

 그렇게 말 없는 식사가 계속되던 와중에 난 하넬에게 물었다.

 “그런데 하넬, 왜 여행지를 직접 정하지 않죠?”

 정말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다. 그녀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스스로 목적지를 정한 적이 없다.

 내가 클루톤시에서 좀 머물자고 했을 때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다음 목적지로 카를로시를 추천했을 때도 그러자고 대답했을 뿐이다.

 솔직히 카를로시에 가는 이유는 그녀를 배려해서가 아니라, 내가 궁금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점쟁이가 말했던 나와 같은 운명을 가진 녀석이 그곳에 있다고 했었기에 마음이 동한 것이다.

 하지만 하넬은 이런 내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어디든 좋다며 따라올 뿐이었다.

 이러니 나로서는 인간 세상 유희를 한답시고 돌아다니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될 수밖에.

 하넬은 내 물음에 빵을 뜯어먹던 걸 멈추고 대답했다.

 “그건 간단해요. 전 이미 예전에 인간 세상을 유희하면서 이 대륙의 상호 국가 관계나 역사, 그리고 인간들의 문화에 대해서는 많이 이해했거든요.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요. 이번에 유희를 나서는 이유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예요. 그러니까 딱히 목적지를 정해놓고 돌아다닐 필요는 없어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 난 조금 더 그럴듯한 대답을 바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내 시선에 응해주며 재차 입을 열었다.

 “인간이란 정말 난해한 종족이에요. 거짓을 말하는 듯하다가도 그게 진실일 때가 있고, 진실인 줄 알고 철석같이 믿으면 거짓이기도 하지요. 정말 이해하기도 어렵고, 친해지기도 힘든 종족이었어요.”

 “음… 하지만 하넬은 인간 남자를 사랑했었잖아요?”

 “네. 그랬었죠. 하지만 그는 벙어리였지요. ‘말’이 아닌 ‘눈빛’으로 제게 ‘감정’을 전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거짓을 얘기할 수 없었어요.”

 흠, 그게 그렇게 된 일이었군. 다 똑같은 사람들만 보다가 조금 특이한 사람을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처럼, 벙어리 남자의 진실한 면이 하넬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었나 보다.

 저녁 식사 도중 짤막하게 오갔던 이 대화 후, 우리는 말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이 며칠이지? 2월 1일에 여행을 시작해서 클루톤시에서 두 밤을 보내고 여기 도착했으니 3일이군. 정말 빨리도 왔다.

 전생엔 1일 날 가출했다가 돈 아끼려고 두 발로 꼬박 이틀을 걸어 이가룬에 도착했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과정이야 어쨌든 간에 이가룬에 도착한 날짜가 전생과 똑같군그래. 그때도 난 저녁에 이 여관에서 방을 잡고 저녁을 먹었었지.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누군가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도둑맞았었어. 가장 의심이 가는 것은 내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날카로운 눈으로 날 훔쳐보던 3명의 시정잡배 녀석들이었는데… 지금도 그 녀석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 우리를 훔쳐보고 있다.

 과연 전생과 똑같은 상황이다.

 그럼 녀석들은 오늘 밤 분명히 내 돈을 훔치러 들어올 것이다. 하하. 이전에 당했던 수모를 오늘 톡톡히 갚아주마.

 

 새벽이 다가오는 시각, 난 갑옷을 벗지도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썼다.

 한 손에는 검을 쥐고 바짝 긴장해서 언제든지 녀석들이 쳐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옆방에 있는 하넬은 이미 잠들었겠지?

 그나저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그 뒤로 어떻게 미래가 바꾸어질지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죽어버린 잭에겐 미안하지만 난 얻은 게 더욱 많다.

 내 손으로 죽여야 했던 하넬과 지금은 이토록 보기 좋은 모습으로 동행을 하고 있고, 아버지도 더 이상 술주정뱅이가 아닌 영웅이라 불리던 시절의 늠름한 모습을 되찾았으며, 카미즈 켄더린은 엘프의 숲을 2년이나 일찍 발견한 덕분에 인간들과의 교류를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후우. 그런데 앞으로는 어찌한다? 전생에서는 갑옷을 입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내 갑옷에 적힌 발렌타인이라는 성을 본 어느 귀족이 내 검술을 시험해보고는 직접 기사 학교에 입학시켜주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사 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 다른 건 둘째 치고라도 난 홀몸이 아닌, 하넬과 동행하고 있는 입장이니까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완연한 새벽을 알리는 차디찬 기운이 창밖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들어온다.

 그런데 왜 이 녀석들은 아직까지도 인기척 하나 없는 거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턱.

 “조심하라고 했지!”

 문밖에서 작은 소리와 함께 누군가를 호되게 꾸짖는 듯한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놈들 드디어 들어오는구나.

 난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그리고 검을 쥐고 있던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와라. 와라.

 언제든 녀석들이 들이닥치면 바로 한 방 먹여줄 생각으로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데, 웬일인지 방문은 조용하기만 했다. 아무도 들어올 생각을 않는 것처럼.

 난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방문 앞으로 가서 귀를 대고 밖의 동태를 살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타다다다닥!

 몹시도 빠른 발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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