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이 사는것과 우리가 사는것은 똑같을까?"
"모르지. 다를수도있을거야. 하지만, 사는것은 똑같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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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역사도 바뀐다. 그리고, 인간들은 진화한다. 인간이 진화하는것은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에 적응하면서 녹아든것도 자신들이었으니까. 이제는 너무 많은 세월이지나 기억나지않지만, 언젠가 자신의 친구와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비현은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니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언제쯤이면 이 술래잡기가 끝이날까?"
언젠가 둘만이 있던 날이 지겨웠을때, 비현은 자신의 친구에게 한가지 제안을했었다. 술래잡기. 그의 친구가 술래가 되어 자신을 찾는 게임을. 자신의 말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에게 자신은 뭐라고 얘기했는지 비현은 기억이 나질않았다. 뭐라고 얘기했더라...? 이제는 생각조차 나지않는 먼 옛날의 게임. 의자에 앉아 비현은 손가락을 움직였다. 자신의 손을 움직이자, 저절로 틀어지는 노래를 눈을 감고 들으며 비현은 이제서야 생각난 그때를 생각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한껏 웃음을 터트린 비현은 너무 웃어 흐르는 눈물을 닦고 아까보다는 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기다리고있을게. 니가 날 죽이러 오늘 그날을 말이야-"
그말을 끝으로 비현은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문득, 기억저편에서 자신의 친구가 웃는소리가 들린것같아 다시 웃음을 터트리는 비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