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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쌍놈 : 길고 가는 놈, 굵고 짧은 놈
작가 : 흑양오
작품등록일 : 2017.1.27

독바로 : 인생은 길고 가늘게 사는거야!
독고력 : 곧 죽어도 상관 없다. 그 일만 마치면...

독바로 : 동자공이라니... 왜 여자가 있어도 만지질 못하니(슬픔분노)
독고력 : 연애 따위에 관심 둘 시간 없다.(차갑싸늘)

독바로 : 내 꿈? 원래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유아독존(唯我獨尊)
독고력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으로 없고 뒤에도 없을 그런 가장 강한 무인이 되겠다.

사부 잘 만나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독바로와 금수저 집안에서 나 홀로 흙수저처럼 살아가는 독고력의 무림기

 
그 와중에도 청춘은 뜨겁다.
작성일 : 17-02-06 00:23     조회 : 509     추천 : 0     분량 : 1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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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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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기는 백유유를 꼬드기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으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번 임무를 통해 조원들이 많이 줄었다. 시간이 지체되긴 했으나 독고력 조원의 아이들이 줄어들이 없어. 우리한테 좋은 것이 없을 거야 이미 인원수는 차이가 많이 나기 시작했으니까.“

 ”그럼...“

 ”그래... 우리가 그 녀석을 친다 나는 지금 혈귀오마를 동원할 수 있다.“

 ”... 크크큭. 그럼 독고력 조의 잠마룡들을 모조리 죽여볼까? 그놈이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독고력이 놓칠 마리오족을...“

 

 둘은 작전을 짰다. 편한북은 은밀히 그 이야기를 엿듣고 라나장에게 말해주었다.

 

 라나장은 밀서를 보내 독고력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독고력은 라나장의 서신을 받고 불태우며 말했다.

 

 ”이세기와 백유유가 우리를 칠거라는 군.“

 ”뭐? 미친거 아냐?“

 ”그 자식들 정상이 아니야. 우리는 그저 지네들이 쓰기위한 장기로 취급한다고!!“

 

 현설과 도본일이 분기탱천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그렇게 행동하기로 했다면 보통 위험한 사실이 아니였다.

 

  마리오족은 지금 무인들이 나선 것이 아니었다.

 

 부족 전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노인, 여자, 아이와 재산들 까지 모두 옮기고 있는 터라 이동속도가 늦었다.

 

 그렇기 때문에 독고력은 의견을 내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나다. 내가 그들을 유인한다. 너희들은 마리오 족을 데리고 무즈타거 산까지 호위하며 데려다 준다. 그리고 닷새 뒤 화염산 입구에서 만난다.“

 

 마리오족은 곤륜산맥을 넘어 서장에 진입하면 그들과 알고 지내던 다른 부족의 도움을 받아 횡단산맥(橫斷山脈)을 통해 남만으로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무즈타거 산. 거기까지만 시간을 벌며 호위를 하면 되는 것이다.

 

 독고력은 잠마룡들을 이끌고 오는 이세기와 백유유의 목표가 자신이니 호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미끼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 의견을 들은 잠마룡들은 모두 반대했다. 특히 도본일은 그 의견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미쳤어? 너 혼자 그 녀석들 모두 상대한다고? 죽고 싶어서 그래? 자신감이 아주 하늘을 찌르는구만“

 ”상대하지 않는다. 유인한다.“

 

 독고력은 무덤덤하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했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

 ”그럼 마리오족과 조원들을 모두 지킬 계책을 가져와라.“

 ”...그건 그래도 그건 너무 위험해.“

 ”무릇 장이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나는 지금 이 조의 장으로써 책임을 다하려 한다. 따라줘.“

 

 독고력이 너무나 확고하게 이야기하자 별로 딱히 수가 없는 그들로써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밤 현설은 독고력과 둘만 남아 대화를 나눴다.

 

 ”니가 그렇게 지독하게 수련했던 게 그런 이유였어? 복수하려고?“

 ”...그래.“

 

 그 밖에도 여러 이유가 더 있었지만 가타부타 설명하지 않았다.

 

 독고력이 목숨걸고 떠나기 전에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현설은 용기내어 고백했다.

 

 ”이번에 임무를 끝내면 정식으로 사귀자 우리. 그러니깐 꼭 살아서 와야 돼?“

 

 독고력 역시 현설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사실 남자로써 현설은 너무나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사람으로써 끌렸다.

 

 하지만 자신과 현설의 차이는 컸다.

 

  또 자신이 하려는 일과 위치는 불안정했다.

 

  때문에 라나장도 책임지지 못해 밀어내야 했다.

 

 현설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현설을 위한 일이었다.

 

 ”나는 그런 감정놀음 할 상대가 아니야.“

 

 무심하게 말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혼자 술을 꺼내 마시며 다독였다.

 

 현설은 그 자리에 가만히 남아 환하게 뜬 달을 보며 독고력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했다.

 

 ******

 

 다음 날 독고력은 홀로 무리를 떨어져 나왔다.

 

 일부러 화염산까지 역으로 돌아갔다.

 

 유인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어주기 위해서.

 

 독고력은 예민한 감각에 수많은 무인들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혈귀오마도 독고력의 기감을 느꼈다.

 

 이세기는 자신이 아이들을 이끌고 마리오 족을 잡으러 가고 혈귀오마에게 독고력을 가능한 살려서 데려오라고 부탁했다.

 

 독고력의 임무를 가로채서 공을 높이기 위해서 였다.

 

  독고력은 몇몇 강한 기감만이 자신을 따라오고 나머지가 그대로 지나치려하자 반수를 쥐고 잠마룡들을 쫓아 공격을 감행했다.

 

 미친 짓임이 분명했다.

 

  후미를 공격당하자 이세기와 잠마룡들은 독고력의 미친 짓에 화를 내며 독고력을 먼저 잡기로 했다.

 

 ”이, 이, 의지강패부터 잡는다.“

 

 이세기는 특히나 흥분하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 때부터 독고력은 피를 튀는 추격전을 펼쳤다.

 

  경신법이 부실한 독고력은 아주 예민한 감각에 의지하며 피해다녔다.

 

 이곳이 울거진 숲속이 아니였다면 진즉에 사로잡혀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이내 정신을 차린 이세기는 부들부들 떨며 다시 아이들을 이끌고 마리오족을 쫓으러 떠났다.

 

 독고력은 더 이상 그들을 잡아둘 여력이 없었다.

 

 혈귀오마로부터 몸을 지키는 것도 버거웠기 때문이다.

 

 만독불침은 아니지만 독에 내성이 있는 독고력은 독 냄새가 강하게 나는 독마부터 먼저 급습했다.

 

 혈귀오마는 자신들의 무공을 믿고 뿔뿔히 흩어져 숨어있는 독고력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방심했던 독마는 독고력이 독을 무서워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덤벼들자 순식간에 당해버렸다.

 

 독고력은 중독되어 치명적이거나 위급하지 않지만 강한 독기가 몸에 밀려들자 몸이 무거워 짐을 느꼈다.

 

 빨리 혈귀오마를 마저 처치하고 잠마룡의 뒤를 흔들어야 자신의 조원들과 마리오족이 살 것이란 생각에 반수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쥐새끼같은 놈! 대체 어디로 숨은 것이냐 나와라! 이놈!“

 

 독마가 당하고 완연히 숨어버리자 화가 난 혈귀오마는 소리를 지르며 이곳저곳 헤집었다.

 

 독마가 당한 이유는 놈이 독에 대한 강한 내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아직도 독고력이 그들의 밑이라고 생각했다.

 

  고작 외공을 익힌 녀석에게 질 리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이 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뿔뿔히 흩어져 인근을 샅샅히 뒤졌다.

 

 독고력은 자연과 하나 되어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앞에 있는 검마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어릴 때부터 짐승들을 잡다보니 그들처럼 자연을 이용해 몸을 숨기는 법을 터득한 것이었다.

 

 검마가 점차 자신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독고력은 반수를 쥐어 기습공격을 했다.

 

 과연 절정의 끝자락에 다른 검마는 달랐다.

 

 깜짝 놀라면서 반사적으로 독고력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이놈! 드디어 나타났구나. 소가주가 니놈을 원했으니 팔, 다리만 받아가겠다.“

 

 검마가 무슨 말을 하던지 간에 독고력은 말없이 묵묵히 공격했다.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검마는 독고력의 생각보다 출중한 실력에 깜짝 놀랐다.

 

 자신의 공격을 이상한 궤적에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독고력의 공격은 예측이 되지 않았다.

 

 팔과 다리, 검뿐만 아니라 머리, 팔꿈치, 어깨, 무릎까지 이상하게 흔들며 근접하며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공격을 허용당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다.

 

 비켜맞을 것은 맞으면서 착실히 거리를 좁혀 들어왔다.

 

 어떠한 초식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초식이 독고력 앞에서는 맥을 못 추며 딱딱 끊기는 것을 느꼈다.

 

 검마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독고력에게 어깨에 한 칼을 먹였을 뿐 단전에 반수를 박히며 죽고 말았다.

 

 소리가 난 쪽으로 황급히 돌아온 혈귀오마는 또다시 검마까지 당하자 노기를 터트렸다. 그리고 독고력을 쫓기시작했다.

 

  독고력의 어깨에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는 그들이 쫓아가기 편하게 해주었다.

 

 독고력은 혈귀오마 아니 이제 삼마가 되어버린 그들이 뭉쳐서 쫓아오자 낭패에 빠져버렸다.

 

 결국 신법이 느린 독고력이 도망치지 못하게 되었다.

 

 이 곳은 화염산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인근에 마룡대전의 교관들이 있을터 그 곳으로 피해 목숨을 구하려고 했으나 느린 발 때문에 붙잡히고 말게 된것이었다.

 

 독고력은 체념할 상황에서도 차분히 왼손으로 반수를 쥐었다.

 

 독고력을 둘러싸며 삭마가 살심을 드러냈다.

 

 ”네 놈의 그 꼴사나운 눈알과 혓바닥을 잘라 개밥으로 던져주겠다!!“

 

 혈귀삼마가 윽박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독마와 검마가 당한터라 외공을 익혔다는 독고력을 경시하지 않았다.

 

 독고력은 합격해오는 그들의 공격을 차분히 막아내었다.

 

 제 아무리 유능제강으로 부드럽게 그들의 공격을 흐리더라도 손이 많이 모자랐다 결국 등과 허리에 검격을 맞고 말았다.

 

 독고력은 검격을 맞고 한 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육신갑을 갈랐다는 손맛 때문일까? 다잡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잠시 기세가 흐릿해진 그들은 독고력에게 다가가면 말했다.

 

 삭마가 독고력의 머리카락을 잡고 일으켜세웠다.

 

 ”감히 우리 형제들을 죽여? 곱게 죽이진 않겠다. 살을 얇게 저며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 커억“

 

 그 때 독고력은 삭마의 낭심을 무릎으로 찍어버렸다.

 

 극심한 고통에 삭마가 정신을 못 차릴 때 독고력은 검지 손가락을 세워 삭마의 눈에 찔러 넣은 다음 얼굴을 단단히 움켜 잡았다.

 

 쇠공마저 우그러트리는 단단한 손가락과 악력의 힘은 삭마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삭마!“

 ”어어? 이놈 그 손을 놓아라!!“

 

 대경한 벽마와 돈마는 독고력을 공격하려 했으나 독고력이 삭마를 방패삼아 물러나자 검을 뻗지 못했다.

 

 삭마는 위, 아래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잔뼈가 굵은 삭마는 고통을 참아내며 독고력의 손을 뿌리쳐 내기위해 움직였으나 독고력이 먼저 손에 힘을 주어 얼굴의 한 쪽을 뜯어버렸다.

 

 삭마는 눈과 관자놀이 쪽이 뜯겨져 나가자 부여잡고 비틀거리더니 죽어버렸다.

 

 ”삭마!!!“

 ”죽여버릴테다 놈!!!“

 

 삭마를 잔인하게 죽인 독고력에게 극도로 분노한 돈마와 벽마는 맹렬히 공격을 퍼부었다.

 

 독고력은 수많은 공격을 허용당해 온 몸에 난도질 당해버렸다.

 

 그래도 독고력의 몸이 조각조각 나지 않은 것은 육신갑 덕택 일터였다.

 

  독고력은 강한 공격을 받고 낭떠러지로 떨어져버렸다.

 

 아래에는 잠들어 있는 화산의 분화구였는데 깊이가 까마득해서 보이지 않았다.

 

 혈귀오마는 감히 내려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형제들의 시신을 수습해 본가로 돌아갔다.

 

 이제 그들은 혈귀쌍마로 살아야 할 것이었다.

 

 **********

 

 한편 독고력의 조원들과 마리오족의 사람들은 길을 서둘러 떠났지만 아이들과 늙은 사람들 또 무공을 익히지 않아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생각보다 길이 많이 늦어졌다.

 

 이국중은 이대로 가다가는 따라잡힐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이 2번째로 유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돼! 너까지 왜 그래 절대 안돼.“

 

 비유이가 두 팔을 좌우로 벌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거세게 말렸다.

 

 하지만 이국중은 더욱 확실하게 말을 꺼냈다.

 

 ”사실 처음 유인은 내가 갔어야 했다. 잠마룡 내에 신법이 가장 빠르고 궁술을 익힌 내가 가는 게 옳았단 말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잘 부탁한다.“

 

 잠마룡들은 처음으로 길게 말을 꺼낸 이국중의 진심어린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서 보자.“

 ”...그래“

 

 비유이는 이국중을 혼자서 보낼 수가 없었다. 이국중을 따라 나서려 했다.

 

 ”나도 같이 갈래.“

 ”넌 안돼. 느리잖아“

 

 단호하게 거절한 이국중은 홀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잠마룡의 아이들은 비유이가 어느새 사라진 것을 알아챘으나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국중은 이동하면서 나뭇가지를 꺽어서 손에 내공을 끌어올린 다음 깍아 화살을 하나씩 만들었다.

 

 그리고 이세기와 백유유의 조원들을 찾아내었다.

 

 화살을 쏘아 날렸다.

 

  아마 그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던 잠마룡들이 죽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마리오족과 자신들의 조원들이 위험해지는 것 때문에 별수 없었다.

 

 ‘우릴 쫓아온 너희의 선택을 원망해라’

 

 이세기와 백유유의 조원들은 어디선가 날아오는 화살에 벌써 십여 명의 아이들이 당했다.

 

  이국중의 화살 솜씨는 가히 귀궁(鬼弓)이었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다양한 각도에서 날아오고 소리를 듣고 반응하면 어느새 화살은 목숨을 앗아갔다.

 

 무공이 고강하고 신법이 날랜 아이들이 나서봤지만 숲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이국중을 잡기란 요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나선 아이들의 태반이 목숨을 잃었다.

 

 ”이국중!!!!“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세기가 소리를 질렀지만 예의 화살만 날아와 화답하였다.

 

 이세기는 5명씩 아이들을 뭉쳐 숲을 수색하기로 했다.

 

 이대로 이국중을 달고 가면서 마리오 족을 쫓아봤자 아이들은 언제 화살이 날라와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에 도저히 무시할 수 가 없었다.

 

 결국 이국중을 먼저 처리하고 가자는 쪽으로 정했다.

 

 백유유는 상황이 재밌는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세기의 신경을 자극했다.

 

 ”마리오족은 포기한 거야?“

 ”백유유. 제 아무리 너라도 혀를 잘 못 놀렸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아~ 그래~?“

 

 백유유는 더욱 짙한 미소를 머금으면서 건들거렸다.

 

 이세기는 이를 물고 참았다. 그리고 이국중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국중은 자신의 예상대로 되어가자 만족했다.

 

  그리고 밤이 될 때까지 아이들을 지겹도록 끌고 다녔다.

 

 이국중은 이대로 이곳에서 벗어나서 만들어둔 은신처로 도망치면 충분하리라 판단하고 벗어나려 할 때였다.

 

 이국중을 쫓아왔던 비유이가 수색하던 아이들에게 걸렸다.

 

 ‘저 멍청이!’

 

 비유이가 끝내 잠마룡들에게 붙잡힌 것이다.

 

 주술을 주로 쓰는 그녀는 곧 곤경에 처했다.

 

 이미 왼쪽 팔뚝에 한 칼을 맞아 피가 흘렀다.

 

 이국중은 황급히 화살을 날려 비유이를 도왔다.

 

  비유이는 화살이 날라오자 위급한 상황속에서도 아직 이국중이 무사함을 알고 기뻐했다.

 

 이국중은 5명을 해치우고 비유이에게 다가왔다.

 

  이국중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비유이는 이국중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쪼그라들고 있었다.

 

 ”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

 ”나는 니가 걱정돼서...“

 ”일단 벗어나야 돼 소란스러움을 듣고 애들이 찾 아올거야.“

 

 비유이를 데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유이와 함께 이동하자 곧 이동이 늦어져 버렸다.

 

 결국 이리저리 몰리다 이세기와 마주치게 되었다.

 

 ”물러나 있어.“

 ”이세기. 우릴 그냥 보내줘.“

 

 이국중은 비유이의 앞에 나서서 가리고 비유이는 고개만 내밀어 이세기에게 부탁했다.

 

 비유이의 말에 이세기는 콧웃음을 쳤다.

 

 ”뭐? 지금 우리 조원들을 그렇게 해쳐놓고 놓아달라고 말하면 내가 놓아줄거 같아?“

 ”그건 니네가 쓸데없이 우리를 쫓아와서 그렇잖아.“

 ”시끄러. 일단 무릎꿇어 그리고 한번 다시 생각해보지.“

 

 이국중은 활을 들어 이세기를 겨눴다.

 

  다행이 구름이 달을 가렸다.

 

 이국중은 비유이에게 전음을 날렸다.

 

 [내가 활을 쏘는 동시에 도망가. 여기에서 동북쪽으로 50장 가다보면 바위가 있어 그 밑에 숨을 공간을 만들어 두었으니깐 그 곳에서 기다려.]

 [너는...? 같이 갈래.]

 [빨리. 둘 다 죽고 싶어서 그래? 니가 있으면 내가 도망갈 수가 없잖아.]

 

 이세기는 건들건들 거리며 빈정됐다.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곧 있으면 아이들이 저들을 에워쌀 것이다.

 

 ”어이 머라고 그렇게 수근 대는거냐. 비유이, 천한 놈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 라더만 사실인가보네? 벌써 붙어먹었...“

 

 쉬익.

 

 이세기는 갑작스레 날아온 화살을 피했다.

 

 그러자 뒤에 있던 녀석의 목에 꽂혀버렸다.

 

 ”이 개자식이..“

 

 그 때 비유이는 이국중이 말한대로 도망을 쳤다.

 

 이국중은 날랜 보법을 이용해 이세기와 아이들의 공격을 피했다.

 

  활을 휘둘러 상대하다가 잠마룡 중 한명이 비유이를 쫓으려 하자 활을 뽑아 쏘았다.

 

 그 결과 이세기의 검에 옆구리를 맞아버렸다.

 

 ”병신같은놈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는거냐?“

 

 이국중은 하늘을 보았다 다시 구름이 걷혀 환해진 숲속이었다.

 

  이국중은 속으로 빌었다 부디 구름이 다시 달을 가려주기를 그러면 다시 한번의 도망갈 기회가 생길 것이었다.

 

 이국중의 간절한 염원을 구름이 들었을까?

 

 결국 바람대로 구름이 달을 가려주었다.

 

  잠시 어두워지자 이국중의 몸이 흐릿해졌다.

 

 비전절기(祕傳絶技)를 사용한 것이었다.

 

  여태 아이들이 이국중을 찾지 못한 원인이었다.

 

  무림에서 살아남으려면 3할 이상을 감춰라는 말이 있었다.

 

  이것은 이국중의 비기였다.

 

 ‘암중현운(暗中玄雲)‘.

 

 몸에서 칙칙한 색깔의 기운이 뿜어지며 몸을 흐릿하게 감싸주면서 냄새와 기감을 가려주는 비술(祕術)이었다.

 

 이국중은 피가 흐르는 옆구리를 틀어쥐고 비유이와 만나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

 

 이세기는 눈앞에서 다 잡은 고기를 놓치자 광분했다.

 

 결국 습관처럼 화를 풀기 위해 옆에 남은 두 녀석을 공격해 때려죽였다.

 

 아이들이 도착했을 때 화살에 맞아 죽은 아이 둘, 맞아죽은 아이 둘이 있었다.

 

 이세기는 모두 이국중이 죽였다고 말을 했지만 아이들의 눈치는 이미 모든 것을 파악했다.

 

 이세기의 주먹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심증은 있고 물증은 없으니 차마 말을 못했지만 잠마룡들의 눈은 이세기를 사람에서 쓰레기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결국 마리오족을 안전한 곳 까지 데려다 준 독고력의 조원들은 마리오족의 감사의 표시로 술과 음식을 대접받았다.

 

 마리오족은 음과 술을 마시며 불을 피워 그 주변에 춤을 추었는데 춤에서 무예와 야성미가 흘렀다.

 

 그때, 융축이 도본일의 옆으로 다가왔다.

 

 도본일은 가는 내내 노인과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 축쳐진 분위기를 살렸고 길을 터주는 등 융축의 눈에 들어왔다.

 

 융축은 잔에 술을 담아 도본일에게 건냈다 평소 괄괄한 아가씨인 융축이 수줍게 잔을 건내자 의문스러워 하며 도본일은 잔에 든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러자 융르토가 옆으로 다가와 설명을 해주었다.

 

 ”저희 마리오족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좀 강합니다. 식사도 남자 우선이고 모든 생활 자체를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죠.“

 ”아 그래? 여자들이 많이 불편하겠구만.“

 ”그래서 우리 융축이가 어른들 눈 밖에 많이 나긴 했죠 하하.“

 

 융축은 융르토의 말에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노려봤다.

 

 ”알았다 하하. 하지만 여자들이 한 가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 그래요? 먼데요?“

 ”남자를 고르는 겁니다.“

 ”아~ 그건 쎈데? 허허허 남자는 여자가 고르면 무조건 응 하면서 같이 살아야 하는 거야?“

 ”아, 그건 아닙니다. 여자가 술 잔에 술을 담아 건네주면 남자는 마시면 승낙하는 거고 마시지 않고 돌려주면 거절하는 겁니다.“

 ”...엉? 엉?“

 

 도본일은 가만히 듣다가 놀라서 융르토와 융축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융축은 까만 피부가 붉게 변했다.

 

 하지만 곧 도본일의 옆으로 다가와 뺨에 뽀뽀를 하였다.

 

 ”억!“

 

 도본일은 몸이 굳었다. 남만 여자의 매력에 이미 헤어나올 수 없어보였다.

 

 모두가 잠시 걱정을 잊고 즐기는 와중에도 현설은 달을 보며 기도를 올렸다.

 

 왠지 불길한 느낌에 도저히 즐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의 직감은 신통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다.

 

 ***********

 

 한편 비유이는 이국중이 알려준 장소에 가보니 바위 밑에 좁은 구멍이 있었는데 교묘하게 가려져 있었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나왔다.

 

  팔에 난 상처를 치료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이국중이 알려준 바위 밑에서 숨어서 내내 주변의 기척을 살폈다.

 

 한참 후 무슨 소리가 나서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귀를 기울였는데 누군가가 불쑥 들어왔다.

 

  원래 이국중은 혼자 숨으려고 만든 곳이기 때문에 둘이 들어가자 상당히 좁았다.

 

 이국중은 들어가서 옆구리를 쥐었다.

 

 옆구리가 갈라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였더니 피가 많이 빠져 현기증이 났다.

 

 비유이는 화들짝 놀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국중이 눈을 감았다.

 

 비유이는 이국중이 죽는 줄 알고 펑펑 울었다.

 

 ”시끄러. 들키고 싶어?“

 ”아, 안 죽었어?“

 ”시끄러워서 죽을 수가 없다.“

 

 이국중의 썰렁한 농담에 비유이는 혀를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 이국중의 윗 옷을 벗겼다.

 

  갈라진 옆구리 살에 흙먼지가 덕지덕지 붙었다.

 

 비유이는 자신의 옷을 주욱 찢어 후후 털고 나서 지혈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국중의 옷을 정리하려고 할 때 먼가가 툭 떨어졌다. 비유이가 준 부적이었다.

 

 ”어? 이거.. 갖고 다녔어?“

 ”...행, 행운이 필요해서...“

 

 이국중은 눈을 돌리다가 비유이의 팔에 난 상처가 보였다.

 

  몸을 일으켜서 세워 비유이의 상처를 살폈다.

 

 비유이는 이국중이 진중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살피자 너무 좋았다.

 

 ”나.. 너 좋아해.“

 

 갑자기 비유이의 고백에 이국중의 손길이 멈췄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치료를 하였다.

 

 비유이의 팔을 치료해준 다음 눈을 맞췄다.

 

  잠시 서로를 응시하다가 이국중이 말문을 열었다.

 

 ”알고 있어.“

 ”아는데 쌀쌀 맞게 구는 이유가 머야?“

 ”...나 복수해야 할 사람이 있어..“

 ”내, 내가 도와줄게. 밀영신가의 힘을 빌리면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국중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내 손으로 할거야. 그래서 마룡대전에 참여한 거고 ...만약에 복수가 끝나고 나면 나...랑 결혼해 줄래?“

 

 비유이는 세상이 멈춘 듯 했다.

 

  동그랗게 뜬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국중은 비유이가 아무 말하지 않자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 싶었다.

 

 ”아, 아니 내가 아무 배경도 없지만 이제 곧 비마신대에 들테니까... 괜찮을까 싶었는데 밀영신가 소가주는 너무 큰 욕심이었나?“

 ”아니... 니가 거지라도 괜찮아 바보야.“

 

 비유이가 배시시 웃자 이국중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한테 지금부터 입 맞출껀데 받아주면 청혼 승낙한 걸로 알겠어.“

 

 이국중이 서서히 비유이에게 다가갔고 비유이는 눈을 감고 받아들였다.

 

 좁은 공간에 남녀가 한 곳에 있자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

 

 독고력은 화염산의 화산 분화구로 떨어졌다.

 

 한참을 떨어졌다.

 

  엄청 높은 높이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어깨부터 떨어진 독고력의 어깨는 바스라졌다.

 

 육신갑이 아니였으면 피떡이 될 상황이었다.

 

 그리고 온 몸에 난도질당한 곳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내장도 바깥으로 나왔다.

 

 그 때 흉측한 몰골을 한 노인이 그곳으로 왔다.

 

 한 쪽 눈이 과도하게 튀어나왔고 이빨은 듬성듬성 나 있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듯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고 머리카락 또한 듬성듬성 나있었다.

 

 몸은 구부정하고 쭈구렁했고 발가락이 없어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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