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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쌍놈 : 길고 가는 놈, 굵고 짧은 놈
작가 : 흑양오
작품등록일 : 2017.1.27

독바로 : 인생은 길고 가늘게 사는거야!
독고력 : 곧 죽어도 상관 없다. 그 일만 마치면...

독바로 : 동자공이라니... 왜 여자가 있어도 만지질 못하니(슬픔분노)
독고력 : 연애 따위에 관심 둘 시간 없다.(차갑싸늘)

독바로 : 내 꿈? 원래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유아독존(唯我獨尊)
독고력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으로 없고 뒤에도 없을 그런 가장 강한 무인이 되겠다.

사부 잘 만나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독바로와 금수저 집안에서 나 홀로 흙수저처럼 살아가는 독고력의 무림기

 
동정의 화경 고수
작성일 : 17-02-04 15:41     조회 : 449     추천 : 0     분량 : 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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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독바로에게 특훈을 받는 얼간이 오형제는 처음에는 빌빌거리더니 이제는 훈련이 끝나도 제법 여유가 있어보였다.

 

 독바로는 그들을 불렀다.

 

 얼간이들은 골이 단단히 나있었다.

 

 다른 대원들은 독바로가 준 무공을 익히고 있는데 자신들은 따로 불려 개고생만 하고 있고 무공도 배우게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할 때 욕이 가득한 산부가 툴툴댔다.

 

 산부는 선견공술로 알아 본 결과 금강지체(金姜之體)였다.

 

 타고나기를 힘이 장사인 금강지체는 신력이 장사였다.

 

 "아 씨바 좀 쉴라고 했는데 왜 부르쇼."

 "어? 좋은 거 가져왔는데 쉴 려면 가서 쉬어도 돼."

 

 독바로는 실실 웃으면서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앞으로 꺼내며 비급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짝다리를 짚고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서있던 전대가 물었다.

 

 "우, 우리도 무공 줄라요?"

 

 다른 얼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빈승에게도 무공을 가르쳐 주시는 겝니까? 니미럴타불."

 

 몸과 행동가짐은 바른데 말투가 불도자(佛徒者)들이 쓰는 말투이면서 왠지 껄렁한 구대와

 

 "어~머~ 우리 독 부대장 너무 멋있당~ 내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옹~"

 

 기생처럼 몸을 배배 꼬으며 여성스럽게 말하는 천인.

 

 "와 씨발 중대장 완전 존경하오."

 

 인상을 팍 쓰고 싫은 티를 내던 산부.

 

 "와 중대장 나도 이제 천하제일창법을 배우는 거냐?"

 

 소란스럽게 허풍을 넣는 주광까지 모두들 얼굴이 상기돼있었다.

 

 독바로는 그들에게 절세비급을 전해주었다.

 

 독바로에게서 툭툭 절세비급이 쏟아 나왔지만 사실 절세의 비급이란 아무것이나 될 수 없었다.

 

  조건이 필요했다.

 

 우선 그 무공을 익힌 무인이 그 시대에 엄청난 위명이 있어야 했다.

 

 한 번도 진적이 없다거나, 아니면 무림에서 큰 혈겁을 벌여 다른 무인 수백에서 수천을 죽였야했다.

 

 그리고 굉장히 심오(深奧)해야 했다.

 

 예를 들어 삼재검법을 극성으로 깨우쳐 그 시대 강자가 되면 그 무인의 재능이 대단한 것이지 삼재검법이 대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절세비급은 제대로 익히면 최소한 화경의 경지에 다른 무공에 비해 손쉽게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부산에게는 만자귀왕부법(卍孜鬼王斧法)을,

 구대에게는 말을 타고도 쓰기 좋은 파천군마도(破天軍馬刀),

 천인에게는 빠르기로는 따를 수 없다 전해지는 경신법 광전비(光電飛)과 천사연환구궁(穿邪連環九弓)을,

 주광에게는 칠성광극(七星光戟),

 전대에게는 낭아백전검(狼牙百戰劍)을 전해 주었다.

 

 다들 좋아라 하는 가운데 허세가 가득한 주광만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주광은 받아든 비급을 들고 미간을 찌푸리며 독바로에게 따졌다.

 

 "중대장. 나 싫어하나?"

 "왜?"

 "딴 새끼들은 죤나 쎄보이는데 내꺼만 왜 이래? 칠성광극. 죤나 약해보이잖아."

 "야 그거 죤나 쎈거야."

 "아, 안돼. 무공은 말이야 모름지기 이름부터 먹고 들어가는 거거든.

 잘 들어봐바. 이얍. 칠성광극! 보다는

 우왁. 대우주파괴참살극! 어때? 느낌이 와?"

 "그래서? 도로 가져가?“

 

 독바로가 마치 뺏어갈 듯이 비급에 손을 뻗자 황급히 비급을 뒤로 빼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비굴하게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아니 내 말은 혹시 따른 게 있는가 하고... 좀 멋진 걸로. 원래 남자는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거잖아."

 "하... 있어봐 따른 거줄게."

 "거봐, 좋은 거 있을 거면서."

 

 독바로는 한숨을 쉬고 칠성광극 비급을 받아 잠시 갔다 오더니 다른 비급을 주광에게 주었다.

 

 비급에는 초파멸일만극(超破滅一萬戟)이라고 쓰여 있었다.

 

 "오우 예, 이거지 고마워 중대장."

 "그래."

 

 독바로는 사실 아까 그 비급을 들고 가서 제목만 바꿔서 가져온 것이다.

 

  칠상광극이 초파멸일만극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찌어찌 무공을 배웠지만 깊은 가르침을 받아본 적 없는 얼간이들은 독바로와 부탁을 받은 동길홍이 모르는 부분과 막히는 부분을 가르쳐주었다.

 

 독바로는 암기는 하고 있었지만 가르치면서 또 다시 새롭게 배워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냥 가볍게 지나쳤던 부분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무공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

 

 창은 애초에 찌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사사십육식에는 여러 가지 초식이 찌르고 휘두르고 베는 동작이 있지만 창의 본질은 최단의 궤적을 뇌전 같은 속도로 찌르는 것이 새롭게 와 닿았다.

 

 "아!"

 

 그 외 만정신공과 여의신류, 태견각도 돌아보게 되었다.

 

  무공의 초식과 구결에는 만든 사람의 형과 의가 담겨있었다.

 

 그 초식을 만들어둔 이유, 의도. 같은 초식일지라도 그 뜻을 헤아림에 따라 무공은 판이하게 달랐다.

 

 독바로는 홀린 듯 창을 들어 기수식을 취한 다음, 천천히 아주 느리게 창을 앞으로 찔렀다.

 

 그리고 여의신류와 사사십육식, 태견각까지 익히고 있는 무공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거칠어졌다.

 

  독바로 주위에 바람이 거칠게 휘감았다.

 

 얼간이들은 갑자기 무공을 가르쳐주다가 홀린 듯 무공을 펼치고 있는 독바로를 보고 말했다.

 

 "야 중대장 왜 저러는거 같냐."

 

 주광이 짐짓 심각하게 말했다.

 

 "미친 새끼마냥 발작하네."

 

 산부가 솔직한 감상평을 말했다.

 

 "대장 시주께서 아무래도 대오각성한 것 같습니다. 니미럴타불."

 

 구대가 부러운 듯 독바로를 보며 말하고 있을 때 동길홍이 나타나 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맞네. 깨달음을 얻어 몰아의 경지에 든 것이지. 깨달음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네. 언제 우연히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주 귀중한 것이지. 다들 호위를 부탁하네. 최대한 길게 몰아의 경지에 빠져야 얻는 것이 크니까."

 

 몰아의 경지. 나를 잊는다 라는 무림인들에게 꿈만 같은 과정이었다.

 

 이러한 몰아의 경지에 빠지게 되면 주변의 어떠한 소리도 광경도 보이지 않고 그것에만 빠져 있게 된다고 한다.

 

 잠시 후, 독바로는 처음 기수식으로 돌아오더니 가부좌를 틀고 창을 무릎 위에 올렸다.

 

 숨 막힐 듯한 일각의 시간이 고요히 지났을 때 였다. 독바로의 머리 위에 3개의 꽃봉오리가 피어났다.

 

 삼화취정(三花聚頂)! 화경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모든 무림인들이 꿈꾸는 경지에 도달했다.

 

 "어머?"

 "씨팔."

 "죤나 멋지네."

 "니미럴타불~"

 "뭐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네."

 

 얼간이들은 한 마디씩 했다.

 

 이내 머리 위에서 찬란하게 빛을 뿜어내던 꽃들이 연기처럼 화하더니 독바로의 몸을 둘러싸며 휘감았다.

 

 그토록 오르기 기원하던 미지의 세계.

 

 독바로는 황홀한 기분에 취했다.

 

 강대한 기의 파동이 사그라들며 독바로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

 

 빨려 들어간 기는 독바로의 전신세맥(全身細脈)을 휘돌며 이곳저곳을 누볐다.

 

  곧 독바로의 옷이 거뭇케 물들어갔다.

 

  불순물들이 빠져 나온 것이다.

 

 몸속을 거침없이 돌던 거대한 기운은 독바로의 단전을 때렸다.

 

 이미 2갑자의 달한 기운이 하단전에 꽉 차 더 늘어나지 않는 상태였다.

 

 단전이 기운에 의해 찢어지고 다시 복구되기를 반복하였다.

 

 단전이 더 넓어지고 점점 튼튼해져갔다.

 

 2갑자의 내공을 담고 있던 독바로는 화경에 진입하여 단전이 확장되자 단숨에 3갑자의 내공을 적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독바로 속에 잠자고 있던 영약의 기운들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독바로의 황금빛 광채를 뿜으며 눈이 떠졌다.

 

 독바로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단전에서 마치 거친 야생마 같은 기운이 아직 흥분해있었다.

 

 기운을 운용해 보니 혈도를 따라 전신에 퍼졌고, 엄청난 활력과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독바로는 창을 들어 기수식을 취했다.

 

 독바로가 든 염제창에서 뭉글뭉글 엄청난 미증유의 거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푸른 기운이 창을 뒤덮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유형의 기운이 창에 실렸다. 창강(槍强)이었다.

 

 그것도 보통의 강기가 아닌 선천강기.

 

 "찰!(札, 창으로 찌르는 기술을 총괄하는 말)"

 

 독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창을 전방으로 쏘아냈다.

 

 우우웅. 창의 기운이 대지를 흔들었다.

 

 창을 거둔 독바로는 만족했다.

 

  만정신공도 6성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 때, 사람들이 달려왔다. 엄청난 기의 파동을 느껴 이곳으로 모인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막파걸이 독바로에게 말했다.

 

 "성취를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기뻐해주었다.

 

 "우리 중대장이 화경이다!"

 "만세! 만세!"

 

 동길홍은 독바로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해주었다.

 

 "축하한다 나의 자랑스운 제자 놈아."

 "이제 곧 싸부보다 제가 더 강해질 겁니다."

 "그래 제발 그래다오."

 

 독바로와 동길홍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간만에 유랑군내에 큰 활기가 넘쳤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면서 축제를 벌였기 때문이다.

 

 축제의 주인공은 독바로와 그 외 성취를 이룬 무인들이었다.

 

 대부분 이류에서 일류뿐이었던 유랑군은 벌써 수십여 명의 절정 고수들이 탄생했다.

 

 재능은 있지만 배움이 없어서 성취를 이루지 못했던 그들이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배식에는 정신병자문에 잠들어 있던 영약들을 아주 조금씩 넣어, 독바로처럼 영약 밥을 먹은 유랑군들은 내공이 급속도로 늘었다.

 

  물론 무쌍대원들과 기타 유랑군들은 그저 절세비급과 최근 미친 듯이 하는 수련 탓인지 알고 있었지만.

 

 귀곡성랑 주소삼이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선창하였다.

 

 "화경을 이루신 독바로 대장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그리고 주소삼은 독바로에게 한마디 하라고 눈치를 주자 독바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하는 소리가 영 꺼름칙 했다.

 

 "자, 잔을 들고. 우리는 곧! 여진군과 다시 싸우게 될 텐데 이기고 지고는 솔직히 난 관심없다."

 

 독바로는 주위를 스윽 둘러보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니들을 굴리는 이유는! 또 무공을 가르쳐준 이유는!"

 

 잠시 말을 끊고 힘주어 끊어지듯 말을 이었다.

 

 "생존! 난 전쟁 지는 거 아무런 상관없다. 그냥 다 같이 죽지 말고. 살자. 건배!!!!"

 

 무쌍대원들은 독바로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눈물을 흘렸다.

 

 수백 명의 포악하게 생긴 남자들이 떼로 숨죽여 우니 참으로 못 볼꼴이었다.

 

 "건배!!!"

 "난 중대장 보다 오래 살거요!"

 "그럼 난 이놈보다 더 오래 살겠소!"

 "닥쳐 이 새끼들아. 니들이 죽을 거 같으면 이 형님이 살려줄 테니까."

 

 얼간이들이 한마디씩 했다. 왁짜지걸.

 

 그 다음은 술판을 벌였다.

 

 그 곳에는 술과 튀긴 닭 냄새가 가득했다. 튀긴 닭은 독바로의 지시사항이었다.

 

 그리고 잡담을 시작했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하는 것은 술, 싸움, 도박, 운동, 여자이야기이었다.

 

 지금 하는 잡담은 언제나처럼 무공과 야한 농담이었다.

 

 물론 유랑군 내에도 여군은 있지만 그런 것을 창피해 하고 부끄러워 할 여린 대원은 없었다.

 

 독바로를 중심으로 무쌍대원들이 주위에 둘러 앉아 한명씩 선창하면서 건배를 하였다.

 

 신입들부터 자기소개와 장기 자랑을 시작하였다.

 

  처음 일어난 녀석은 군기가 바짝 잡혀있었다.

 

 "네 안녕하십니까, 유랑군 무쌍대 소속 려고입니다. 저는 올해 22살이고 무관에서 무공을 수련하다가 홧김에 어느 부잣집 놈이랑 싸웠는데 이게 잘 못 되가지고..."

 

 려고가 우물쭈물 대며 어쩌고저쩌고 설명을 하는데 대머리 모발가가 말을 잘랐다.

 

 "얌마. 그딴 거 다 집어치우고 첫 경험 이야기나 해봐."

 "아 네, 저는 처음 18살 때 친구들이랑 유곽에 가서 그 좀 나이 많으신 아줌마가 싼 값에.."

 

 그렇게 돌아가면서 첫 경험이야기나 하다가 독바로의 차례가 왔다.

 

 "나.. 나는... ....데.."

 "머라고 안 들리오."

 

 전대가 잘 안 들리다고 독바로에게 다그쳤다.

 

 "나는 없어."

 

 무쌍대는 전원이 침묵을 지켰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독바로를 비웃었다.

 

 "푸하하하. 없대 첫 경험이 없대."

 "허어, 동정의 화경 고수?"

 "어쩐지 고상하게 생겨다더니 중대장 여자 아니우? 낄낄낄"

 

 독바로는 얼굴이 벌게졌다. 아무래도 마시던 술 탓은 아닌 듯 했다.

 

 "웃지마! 새끼들아. 씨발."

 

 주광이 독바로 옆으로 바짝 붙으면서 주먹으로 손바닥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정말 냄비에 당군적 없냐?"

 

 냄비와 당구다는 뒷골목 은어로 여자의 성기와 성교를 뜻했다.

 대답이 없자, 주광은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소개 시켜줄까?"

 "아! 됐어!"

 

 독바로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자리를 떴다.

 

 돌아서는 독바로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리고 가다가 동길홍의 눈을 마주쳤다.

 

 같은 아픔을 지닌 자의 이해한다는 눈빛이었다.

 

 재물이 많고, 영약과 비급이 넘치는 절세 문파의 두 가지 단점 중 치명적인 단점.

 

 독문무공이 동자공이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슬픈 것이었다.

 

 *********

 

 독바로는 무쌍대를 각 100명씩 4개 조로 개편했다.

 

 어영청(御營廳), 총융청(摠戎廳), 금위영(禁衛營), 수어청(守禦廳).

 

 이들 4개조는 합동 훈련과 더불어 각 주에 한번 씩 집단 전투를 벌였다.

 

 우승한 조는 술과 고기를 주고 야간훈련을 제외 시켜 짧은 휴식을 주어 붇돋아 주었고 나머지 3개조는 쉴 새 없는 야간 훈련을 지속했다.

 

 물론 우승을 못한 3개조는 야간훈련 시간 때 내리사랑을 시작하였다.

 

 내리사랑. 혹은 내리갈굼.

 

 제일 먼저 고참이 그 다음 기수를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욕을 하고 벌을 준다.

 

  그 울분을 삼킨 기수는 그 다음 기수에게 자신의 울분을 푼다.

 

  그렇게 마지막 기수까지 내려가게 된다.

 

  우승한 조와는 달리 3개조는 야간훈련과 내리사랑을 바탕으로 더욱 흉흉한 기세를 흘리며 다음 집단훈련까지 기다렸다.

 

  집단 전투는 실전보다 못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식당에 무쌍대원들이 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있었다.

 

 여기저기 찢어진 훈련복과 지저분한 몰골을 보고서도 시비를 거는 다른 부대원들은 없었다.

 

 건들면 터질 것 같은 기세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무쌍대원들을 동경의 상대로 보고 있었다.

 

 그들의 오른쪽 가슴에는 무쌍대원임을 알려주는 불로 만들어진 검과 흙으로 만들어진 방패의 그림이 그려진 휘장(徽章)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무쌍대원들은 가슴에 휘장을 달고 자긍심을 가졌다.

 

 거칠고 피폐한 삶을 살던 그들이 함께 무공을 익히고 서로 위하는 그들의 진정한 사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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