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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쌍놈 : 길고 가는 놈, 굵고 짧은 놈
작가 : 흑양오
작품등록일 : 2017.1.27

독바로 : 인생은 길고 가늘게 사는거야!
독고력 : 곧 죽어도 상관 없다. 그 일만 마치면...

독바로 : 동자공이라니... 왜 여자가 있어도 만지질 못하니(슬픔분노)
독고력 : 연애 따위에 관심 둘 시간 없다.(차갑싸늘)

독바로 : 내 꿈? 원래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유아독존(唯我獨尊)
독고력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으로 없고 뒤에도 없을 그런 가장 강한 무인이 되겠다.

사부 잘 만나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독바로와 금수저 집안에서 나 홀로 흙수저처럼 살아가는 독고력의 무림기

 
외전 동길홍의 과거
작성일 : 17-02-04 14:31     조회 : 434     추천 : 0     분량 : 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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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길홍은 서민들에게는 신비의적(神祕義賊), 파렴치한 썩어빠진 고위관직과 거부들에게는 서면도적(鼠面盜賊)이라고 불린다.

 

 그가 이렇게 살게 된 이유는 어느 파렴치한 갑부 때문이었다.

 

 평지토(姘志討).

 

 그자로 인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동길홍은 산동성의 청도 제일의 대부호(大富豪), 부동산계 황제 평지토의 대한 정보를 입수하였다.

 

 대대손손 재산을 대물림 받아 재산을 불려온 평지토의 가문 태금평가(汰金萍家)는 산동성 내에서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가졌고, 그 힘을 바탕으로 관리들과 전장, 표국, 흑도 무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였다.

 

 그 힘과 권력의 힘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것을 뺏어 더 거대해졌다.

 

 평지토는 여색을 밝히는 자로 42세의 나이에 5명의 처와 7명의 첩이 있었고, 청도 내에 얼굴 반반한 여자는 모두 평지토가 탐했다 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심했다.

 

 동길홍은 정보가 적힌 종이를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

 

 동길홍은 산동성의 해변 마을 연태(蓮台)에서 자라나 소작농인 부모님과 형제들과 같이 자랐다.

 

 매일매일 닭이 우는 새벽녘에 일어나 저녁노을 지면 집으로 돌아와 다 같이 모여 따뜻하고 소박하게 사는 단란한 가정에서 자랐다.

 

 동길홍의 가족은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누나, 동길홍, 남동생 6명의 가족이었다. 그 중 누나의 미모는 연태에서 소문난 미녀였다.

 

 평지토는 어느 날 연태에 땅을 투기하려고 찾아왔다.

 

 그가 비록 호색한(好色漢)이지만 태금평가의 가주답게 안목(眼目)이 뛰어났다.

 

 그는 사려는 땅을 둘러보다 어느 한 여인을 보았다.

 

 허리를 숙여 호미를 들고 잡초를 뽑는 평민 여자였다.

 

  구릿빛 피부에 구슬땀을 흘리는 여인을 보고 평지토는 넋을 잃었다.

 

  햇볕에 타서 살짝 검은 피부는 오히려 건강미를 발산했다.

 

 땀에 젖어 옷이 몸에 착 달라붙자 몸의 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옆에서 볼 때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 까지 여인의 곡선이 아주 풍만하게 그려져 상상을 자극하였다.

 

 "저 여인은 누구냐?"

 "아,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동배방 농부의 여식 동은홍입죠."

 "오호 그래?"

 

 평지토는 연태의 방산(房产, 부동산)꾼의 설명에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손을 삭삭 비볐다.

 

 그 다음 날, 동배방은 동네 친한 농부들과 저잣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다 의문의 괴한에게 피습되어 집 앞에 쓰러져있었다.

 

 동배방의 배에는 무공을 익힌 고수의 장인(掌印)이 찍혀있었다.

 

 그 장인을 중심으로 피부가 거뭇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근처 큰 의원에 데려가 치료를 해보았지만 워낙 악독한 수법이라 절륜한 무림인이 아니고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제는 그런 무림인이 흔할 리가 없고, 또 자신의 내력을 써가면서 생면부지의 농부를 치료해줄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동길홍 가족은 사랑하는 가장이자, 대들보인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

 

  동배방의 가족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치료해줄 무림인을 수소문하였고, 운이 좋게도 곧 치료해줄 무림인을 만나게 되었다.

 

 명문문파의 제자인지 행동에는 기품이 있었고 좋은 옷에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을 지녔다.

 

 그리고 집에서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를 보여주었다.

 

 "저 혹시 치료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 무림인은 동배방의 배에 찍힌 손바닥에 손을 대보았다.

 

  손아귀가 똑같이 맞아떨어졌다.

 

 무림인은 먼가를 바라듯 말꼬리를 흐렸다.

 

 "글쎄요, 힘들 거 같은데..."

 "도, 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깐 제발..."

 "그럼 은자 100냥 있으시오?"

 "그...그런 큰돈이?"

 "그럼 이게 쉬운 일인지 아시오? 필요 없으시면 관두시오, 나도 애꿎은 힘을 쓸 필요가 없으니."

 "아, 아닙니다 드릴게요 꼭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무사님."

 

 무림인이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날 듯 행동을 하니 동배방의 가족들은 머리를 숙여가며 그 무림인에게 굽실거렸다.

 

 그런 동배방의 가족들을 보며 무림인은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다음날 동배방의 안주인 한소최는 인근 전장에 찾아갔다.

 

 대부전장(貸付前場)은 흑도 무리가 운영하는 고리대금을 하는 전장이었다.

 

 대부전장의 전주 리금고는 한소최를 쓰윽 보고는 입맛을 다시더니 돈을 빌려주었다.

 

 기분 나쁜 눈초리에도 당장 급한 돈을 마련하는 게 급했기 때문에 한소최는 높은 금리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렸다.

 

 가진 재산의 전부인 땅을 담보로 60냥을 대출 받았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 만든 돈 40냥과 대출받은 60냥, 총 100냥 생겼다.

 

 그리고 곧장 그 무림인에게 은자 100냥 돈이 담긴 행낭을 주었다.

 

 그 무림인은 행낭을 받자 뭔가 가소로운 듯 기분나쁘게 웃음을 흘렸다.

 

 "푸흐흐흐 아, 이거 한 놈 반 죽여 놓고 돈도 벌고, 참 돈 벌기가 쉬워."

 

 그 소리에 잠시 멍하던 가족들은 부들부들 떨었다.

 

 한소최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무림인에게 확인 차 물었다.

 

 "무사님... 그게 무슨 소리신지...?"

 "거 병신년들아 말귀 못 알아먹어? 이거 내가 그런 거야.. 키키키 아 되게 웃기네."

 "야이 나쁜 놈아."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동은홍은 무림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무림인은 가볍게 동은홍의 어깨를 잡아채 몸을 반대로 돌리고 엉덩이를 꽉 움켜졌다.

 

 "오우, 탱탱한데? 평가주가 왜 부탁했는지 알겠군. 넌 다치면 안 되는 물건이니깐 잠이나 처자."

 

 그리고는 수혈을 짚었다.

 

 풀썩.

 

 동은홍이 쓰러지자 동배방의 가족들은 다 덤벼들었다.

 

 "이런 천한 병신 년놈들이."

 

 짝. 퍽. 퍽. 퍽.

 

 하지만 무공을 익힌 무림인에게 상대가 될 리가 없고 오히려 매서운 손속에 나뒹굴었다.

 

 나이가 지긋지긋한 동림신은 무림인의 강한 주먹을 맞고 날아가 뒤로 넘어지며 탁상에 머리를 찍어 목숨을 잃었고, 동길홍과 동생 동치대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따귀를 맞은 한소최는 입이 터져 쓰러졌다.

 

 "니 년은 대부전장의 전주 리금고가 데려와 달래서 봐준 거야. 그 사람이 취향이 나이든 사람이거든 크크큭."

 

 동길홍은 정신을 차렸을 때, 앞이 보이지 않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포대 자루 안에 들어간 것이다. 갑갑함과 불안함 때문에 한참을 몸부림치며 꿈틀거렸다.

 

 때문에 동길홍이 담긴 포대자루는 들썩 거리며 먼지를 날렸다.

 

 "어? 저거 정신 차린 모양인데?"

 

 노예상인이 동길홍과 동치대를 팔기 위해 짊어매고 창고에다 넣어두었다.

 

 십대 중반의 튼튼한 사내놈들은 동영에다 팔면 제법 돈이 되었다.

 

 한참동안 몸부림치다 제풀에 지친 동길홍은 다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필사적으로 팔을 묶어 놓은 밧줄을 풀려고 노력했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밧줄을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포대자루를 입으로 물어뜯어 구멍 내었다.

 

 구멍이 난 곳에 손가락을 넣어 크기를 벌려 빠져나오니 이러한 포대자루가 백여 개 가까이 있었다.

 

 동생을 찾아 데리고 그곳을 탈출하였다.

 

 집으로 돌아가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시체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어른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동길홍은 동생을 데리고 관아로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는데 관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래 니 말대로라면 평대인과 리대인, 그리고 그 무림인이 너네 집의 땅을 뺏고, 가족을 죽이고 엄마랑 누나는 데려갔고, 니들은 노예로 팔릴 뻔 했다 치자. 근데."

 

 관리는 동길홍에게 인상을 팍 쓰면서 이야기 했다.

 

 "증거가 있느냐?"

 "증거는 포졸들이 찾아 처벌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니 말만 듣고 그 분들을 조사했다가 아니면 나는?"

 "이.. 이..."

 "증거 가져와 증거."

 

 동길홍은 길길이 날뛰었다가 오히려 치도곤을 당하고 관아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동치대와 대부전장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어머니! 어머니!!!"

 

 하지만 이내 소란을 피우자 대부전장을 지키는 호위무사들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잠시 후 리금고가 나타났다.

 

 "니들 머야?"

 "우리 어머니를 풀어줘"

 "어머니? 아, 그래그래. 잘 왔다 잘 왔어."

 

 곧 동길홍과 동치대는 입에는 재갈이 물고 손과 발은 꽁꽁 묶여 어느 별채로 끌려갔다.

 

 그 곳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있었다. 동길홍의 어머니였다.

 

 "읍읍. 으읍읆!!"

 

 동길홍과 동치대는 어머니를 보고 소리를 질렀으나 입에 물린 재갈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였다.

 

 잠시 후, 리금고는 뒤룩뒤룩한 뱃살을 들어내며 마찬가지로 벌거벗은 채로 들어왔다.

 

  뒤에는 오소리 같이 생긴 무인 한명이 몽둥이를 들고 따라 들어왔다.

 

 "좋아. 딱 좋아. 자, 네 아들들 살리고 싶으면 알아서 흔들어."

 

 리금고는 침상에 누워 하초를 세웠다.

 

 여인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간밤에 반항을 심하게 해서 얻어맞았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한소최는 자신의 아들들을 보았다.

 

 리금고가 머라고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 때 따라 들어온 무인이 동치대의 머리를 몽둥이로 세게 내리쳤다.

 

  동치대는 피를 흘리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무인은 눈을 깜짝하지 않고 피가 묻은 몽둥이를 다시 들어올렸다.

 

 "아아악! 이놈들!!! 안 된다. 안 돼. 차라리 날 죽여 나를!!"

 

 한소최는 아들을 감싸려고 뛰었지만 한 쪽 발에는 침상과 족쇄가 묶여 아들들에게 다가가지 못 했다.

 

 무인은 몽둥이를 또 다시 내리쳤다.

 

 퍽.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동치대는 움찔거리다가 숨이 멎었다.

 

 리금고는 동치대를 보다가 과장된 몸짓으로 안타까운 듯 말했다.

 

 "아, 어머니~ 아들이 죽고 말았잖아요. 그러게 날 만족시키면 아들들이 저렇게 죽진 않을 텐데."

 

 한소최는 악이 받친 얼굴로 리금고를 쳐다보았다.

 

 무인은 또 다시 몽둥이를 높이 들었다.

 

 뜨끈하고 끈적한 피가 몽둥이를 타고 오소리의 손가락을 적셨다.

 

 한소최는 덜덜덜 떨었다.

 

 그리고는 기어가서 누워있는 리금고의 하초를 잡았다.

 

 "으읍!으으듭!!!"

 

 동길홍은 피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르며 어머니를 말리려고 하였지만 무인이 밧줄을 쥐고 있어서 가질 못했다.

 

 동길홍은 전력으로 발버둥쳤다.

 

 하지만 묶인 몸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바닥에 번지고 있는 동치대의 피가 동길홍의 몸에 묻어날 뿐이었다.

 

 한소최는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리금고의 몸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 더, 더 움직여."

 

 리금고는 한소최를 보챘다.

 

 그리고 잠시 후 리금고는 만족한 얼굴로 상체를 들어 올리고 무인에게 말했다.

 

 한소최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끄윽끄윽하며 울고 있었다.

 

 "아 역시 경험이 풍부한 년들이 제대로 만족시킬 줄 안다니까. 저기 죽어있는 놈은 알아서 버리고 저놈은 다시 노예상인들에게 넘겨줘."

 

 그러자 오소리가 동길홍의 뒷 목을 내리쳐 기절 시켰다.

 

 자괴감과 수치심에 고개를 떨구고 있던 한소최는 움찔했다.

 

 “이 죽일놈!!!”

 

 그리고는 기습적으로 리금고에게 달려들어 리금고의 목줄기를 깨물었다.

 

 "으어. 이 썅년이."

 

 목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화들짝 놀라며 리금고는 한소최의 머리를 후려쳤다.

 

  하지만 한소최는 한번 물은 목의 살점을 놓지 않았다.

 

 무인은 깜짝 놀라며 얼른 다가와 한소최의 머리를 몽둥이로 내리쳤지만 한소최가 리금고의 목을 물어뜯은 다음이었다.

 

 리금고는 목을 쥐고 버둥버둥 거렸다.

 

 하지만 살이 없어진 그 곳에서는 피가 벌컥벌컥 쏟아져 나왔다.

 

 방 안에는 피가 묻은 몽둥이를 든 오소리와 목을 쥐고 쓰러져있는 돼지, 머리가 깨진 시체 남녀 한 쌍, 그리고 정신을 잃은 동길홍이 있었다.

 

 동길홍은 무인에게 맞아 정신을 잃은 다음 청해성의 란주의 뒷골목에 팔려갔다.

 

 동길홍은 도망치려 애를 썼다.

 

 하지만 팔려온 노예들이 도망치려는 게 한두 명인가.

 

 그 곳에서 도망쳐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길홍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누이가 남았기 때문이다. 누이 동은홍을 찾으러 가야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혈육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복수를 해야만 했다.

 

 해서 하오문(下汚門)에 들어갔다. 그리고 복수할 힘을 길렀다.

 

 자신은 무공에 재능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빠른 눈치와 눈썰미, 손재주는 타고났다.

 

  그렇게 뒷골목에서 점점 명성과 재주를 키워나갔다. 오로지 누이와 복수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붙잡아두고 있는 흑도인들의 모든 것을 훔쳐내고 사기를 쳐 몰락시켰다.

 

 그러던 도중 그 곳에서 등광형을 만났다.

 

 우선 동길홍은 처음 본 등광형에게 거대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는 산동성의 절대 권력의 평지토였다. 등광형의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의 제자가 되고 싶어 했고 마침내 제자가 되었다.

 

 평소 자신을 눈여겨보던 하오문주의 도움이 컸다.

 

 등광형과 하오문주의 정보로 그의 누이가 죽은 것을 확인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거칠게 반항하던 누이는 손톱과 치아가 다 뽑힌 다음 코를 틀어막고 평지토가 자신의 것을 입에다가 넣었는데 숨이 막힌 등은홍은 그렇게 질식사(窒息死)하고 말았다.

 

 그 소식을 들은 동길홍은 눈물, 콧물을 쏟으며 토를 하듯 오열(嗚咽)했다.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이 파렴치한 색적들에게 자신만 제외하고 송두리 뺏겨버린 탓이다.

 

 그들로 인해 오로지 자신만 남게 되었다. 혈혈단신(孑孑單身).

 

 등광형은 안타까운 마음과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악질에 대한 화나는 마음에 동길홍의 복수를 해주려 했다.

 

 "내가 그 놈들을 다 죽여주마."

 ".... 아닙니다. 스승님."

 

 잠시 무릎 꿇고 고개를 숙여 땅을 쳐다보던 등광형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너무 세게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주먹에서 피가 번졌다.

 

 눈에서는 살기가 줄줄 새어나왔다. 얼굴이 부들부들 떨리며 살 에이듯 낮게 말했다.

 

 "제가 할 것입니다. 제가 해야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뺏은 것처럼, 저도 그놈에게서 모든 것을 뺏을 것입니다.“

 

 동길홍은 평지토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맥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쁜 놈들은 저들끼리 연계를 맺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있었다.

 

 우선 차근차근 그의 발가락, 손가락부터 자르고 팔다리를 잘라 나가야했다.

 

 그러면서 동길홍의 명성과 악명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마침내 동길홍은 평지토의 모든 것을 하나씩 빼앗았다.

 

 10년 동안 평지토의 재물, 집, 땅, 모든 재산, 그의 아내, 그의 아들, 딸들을 죽게 만들고 빼앗았다.

 

 어처구니없게도 평지토은 자신의 가족이 죽을 때 화를 길길이 내면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는 재산을 모조리 잃자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동길홍은 절망하고 있는 평지토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하늘을 보며 숨죽이며 울었다.

 

 동길홍은 복수를 마친 다음부터 삶을 의욕 없이 살았다.

 

 하지만 등광형의 따뜻함에 정신을 차리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계속 책만 보았다. 등광형의 문파는 책이 아주 많았다.

 

 책 속에 파고 들다보면 모든 고통과 시름이 잊혀지듯 해서 더욱 매진하여 글만 보았다.

 

  책이 다 떨어지자 책을 구입하려고 종종 밖을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과거와 겹치는 부분을 보게 되었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자신보다 약하고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을 괴롭히는 인두겁들.

 

  동길홍은 그 때부터 자신의 방법으로 그들을 벌하였다.

 

 돈이 없는 환자는 상대해주지 않고 아픈 사람을 두고 흥정을 하는 사악한 의원에게는 미량의 독을 중독시켜 증상이 나타나게 한 다음 의원인양 나타나 진료를 해주었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것처럼 의원도 자신 제대로 진단하지 못 하기 때문에 사악한 의원에게 사망 진단서를 끊어주었다.

 

 의원은 알 수 없는 병에 시름시름 앓다가 아파서 온 환자들을 보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에 이제껏 보이지 않던 모습으로 치료를 해주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자에게는 위조품을 만들어 팔았다.

 

 고리대금으로 주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대부업자들에게는 위조명패를 만들어 전장에서 돈을 모조리 찾아 그 마을에 다 뿌렸다.

 

 높은 관직으로 권력을 휘두르며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는 썩은 관리에게는 위조문서를 만들어 고위관직인양 행동해서 그 자를 벌주었다.

 

 흑도 무리와 썩어빠진 무림문파에게는 그 문파의 비급과 재물을 훔쳐내었다.

 

 그리고 벌어들인 돈을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에게 뿌리며 당시 아버지를 죽인 무림인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철저한 자 인듯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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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독바로, 그러게 나서지 말걸 후회하다 2017 / 2 / 3 482 0 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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