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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매버릭(maverick).
작가 : 박재영
작품등록일 : 2016.3.29

<원래 바둑에는 천지 방원(方圓)의 상징, 음양의 이치, 성신(星辰) 집산의 질서가 담겨있다. 또한 비와 구름의 변화, 산하(山河) 기복의 형세는 물론 세상사의 흥망, 일신의 성쇠 등 무릇 그 속에 비유되지 않는 것이 없다.
바둑은 또한 행함에 있어 인(仁)으로, 결정하는데 지(智)로, 거두는 데 예(禮)로써 한다.
이러하니 범백(凡百)의 다른 기예를 어찌 감히 바둑과 비교할 수 있으랴.
···현현기경(玄玄碁經) 중에서.>

 
22화.이 또한 지나가리라1.
작성일 : 16-04-05 18:38     조회 : 823     추천 : 0     분량 : 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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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화.

 이 또한 지나가리라1.

 

 

 멀리서 새벽을 여는 소리들이 아련히 들려오고 있었다.

 새벽의 첫 버스가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는 소리,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와 덜컹 거리는 손수레의 바퀴 소리까지.

 원래 새벽에 시작되는 그 소음들은 거리가 멀어 희미했지만 공력이 높아진 도민우에게는 또렷하게 들려왔다.

 눈을 뜬 도민우는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눈을 끔벅거렸다.

 천정과 벽이 낯익다.

 바로 그가 살고 있는 옥탑방의 정겨운 풍경이었다.

 ‘다시 돌아 왔구나.’

 무림과 현실을 오갈 때 공백이 없이 시간이 연결된다. 한 번은 도민우로써 그리고 무림에서는 장천상으로 인생을 두 번 사는 셈이었다.

 무림에서의 장천상은 날이 밝으면 소요삼교 이서연과 함께 탈출여행을 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현실로 귀환한 것이 별로 달갑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전등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것처럼 내 의지대로 회광수종이 발현되는 방법은 없는 걸까?’

 도민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시간은 정확히 새벽 4시 반.

 평상시에 일어나는 시간이었다.

 

 도민우는 밖으로 나가 평상 위에 가부좌를 틀었다.

 좋아서 한다거나 싫어서 하기 싫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그저 오래된 습관으로 운공조식을 끝낸 도민우는 이번에는 균천무상권결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열두 식으로 나누어진 모든 권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호흡은 길고 깊었으며 모든 동작과 일치되었다.

 대충 짐작하건데 지금 성취는 칠성 정도, 무림에서 장천상의 몸일 때는 오성에 불과했는데 현실에서 오히려 더 높은 경지를 드러내는 건 내공수위 때문인 것 같았다.

 도민우가 균천무상권결의 권법수련을 모두 끝낸 건 한 시간 반 가량이 지난 뒤였다.

 

  * * *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예선 2차전.

 도민우 패.

 

 바둑이란 제아무리 1인자라 해도 전승을 기록할 수는 없다.

 한국 기원의 기록에 의하면 연간 승률에서 최고의 승률은 1965년에 김인 9단이 달성한 90%이다. 그 다음이 1988년 이창호의 88%인바, 이건 연간 승률이지 통산 승률로 전환하면 그 승률이 현격히 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소위 상승세라는 게 있다. 어느 한 시기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기염을 토하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상대는 아마 도민우가 그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 모양···

 싸우기도 전에 이미 패배를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였다.

 질것이라는 두려움을 품으면 이길 바둑도 지게 된다.

 하지만 이미 패배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어 승부에 초연해진다면 그 평정심으로 오히려 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십단전에서 생애 처음 타이틀을 획득한 도민우는 아무래도 들떠 있는 상태였던 모양이었다.

 

 십단전의 우승으로 1단이 특별승단 되어 5단이 된 도민우는 승단 첫 대국인 월드바둑 챔피언십 예선에서 탈락해 빽빽했던 일정이 약간은 느슨해진 상태였다.

 무관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바쁘다. 헌데 그 바쁜 첫걸음에 발목이 잡히자 도민우는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추명지에게서 문자가 온 것은 대국장에서 옥탑방으로 돌아온 직후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다윗왕이 세공기술자를 불러 명한다.

 '날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되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

 이에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든 뒤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반지에 새길 글귀에 대해 도움을 청했다.

 이때 왕자 솔로몬이 일러준 글귀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였다.>

 

 낮에 월드바둑 챔피언십 예선에서 탈락한 걸 위로하기 위해 추명지가 보낸 문자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음에 와 닿는 글귀였다.

 승리 후에도 교만해지지 않고, 패한 후에도 좌절하지 않아야 하는 게 프로기사의 자세이다.

 평정심을 유지해야할 프로기사에게는 금언이 아닐 수 없는 글귀였다.

 “바둑은 관심도 없다고 하더니 내 시합을 모조리 챙기고 있었던 거야?”

 도민우는 갑자기 기분이 흥해져 추명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 어디야? 저녁 먹자.”

 “나? 집에 가는 중이야. 네가 살 거지?”

 “당연하지. 맛있는 거 먹자.”

 “좋았어! 그러니까 너··· 지금 데이트 신청한 거 맞지? 나 집에 가서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 우리 집 앞으로 와.”

 휴대폰으로 울려오는 추명지의 음성은 밝았다.

 

 삼십분 뒤에 옥탑방에서 나와 큰집 앞까지 갔는데 추명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아직 집에 도착하지 못했거나 옷을 갈아입는 중일 것 같았다.

 ‘이건 명지 누나 목소리 같은데···?’

 공터 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 건 바로 이때였다.

 미아 삼거리에서 삼양동 쪽 언덕은 전체가 주택가였다.

 대부분 옛날식 가옥들이고 도로도 좁았다.

 추명지의 음성이 들려온 곳은 골목길을 지나 오십여 미터 떨어진 공터였는데 거리가 꽤 멀었지만 도민우의 귀에는 또렷이 들려왔다.

 도민우는 무심코 추명지의 목소리가 들려온 공터를 향해 걸음을 옮겨갔다.

 아직 초저녁이긴 하지만 어느새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과연 공터 한 쪽에 추명지가 서있었는데 혼자가 아니었다.

 ‘뭐야! 남자 친구···?’

 추명지의 맞은편에는 이십대 중반에 깔끔한 차림을 한 남자가 서있었다.

 사내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다소곳이 서있는 추명지를 보자 도민우의 입이 딱 벌어졌다.

 ‘저 내숭··· 다른 남자 앞에서는 저렇게 얌전한 척 내숭을 떨고 있다니!’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남자 친구를 보낼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도민우는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남자답게 기다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선배님! 저 오늘 약속 있다고 했잖아요.”

 추명지의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평소 추명지의 태도는 아니었다.

 “그 약속 취소하라니까!”

 “안 돼요. 취소할 수 없는 약속이에요.”

 “그럼 내일 볼까?”

 “바빠요.”

 “그럼 언제 시간이 되는데?”

 “앞으로 한 삼 년 동안은··· 스케쥴이 꽉 차 있어요.”

 추명지는 수줍어서 어쩔 줄 모른다는 태도이면서도 할 말은 다하고 있었다.

 그제야 사내는 자신이 차인 걸 깨달은 듯 얼굴을 붉혔다.

 “화··· 얘가 나 열 받게 하네! 다른 애들은 내가 술 한 잔 하자면 환장을 하고 달려오는 데 넌 왜 그러는 거냐?”

 “그럼 그 애들이랑 마시면 되잖아요.”

 추명지가 다시 목덜미까지 붉힌 채 간신히 입을 여는 모습이 보였다.

 도민우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느끼고 가만히 서서 지켜보았다. 그가 서있는 곳은 전신주 뒤쪽이라 추명지 쪽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너 내가 누군지 몰라! 우리 아버지가 성진그룹 회장이야.”

 남자가 짜증을 내며 추명지의 손을 잡았다.

 “가자! 열두시 안에 보내주면 되잖아.”

 “어머! 놔요.”

 손이 잡히자 추명지는 어쩔 줄 모른 채 더욱 고개를 숙였다.

 추명지의 이런 얌전한 반항을 묵시적인 수락으로 생각한 것일까?

 사내는 추명지의 손을 잡아끌며 한쪽에 서있는 차로 그녀를 끌고 가려했다.

 “쓰···! 선배 대접해주니까 이 자식이 정말···”

 독백하는 말투, 음성도 나직해 사내는 걸음을 멈춘 채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 가 하고 어리둥절 추명지를 바라보았다.

 추명지가 고개를 들어 사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야! 좋게 말할 때 이 손 놔라. 응!”

 “뭐, 뭐라고?”

 사내가 멍청해졌다.

 추명지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손 놓으라고. 개자식아!”

 “이게 미쳤나. 못 놓겠다! 이 씨발 년아!”

 사내가 열이 받친 듯 험하게 나왔다.

 추명지가 갑자기 잡혀 있는 손을 위로 올렸다가 빠르게 아래로 잡아챘다.

 손을 놓치지 않으려던 사내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기울어졌다.

 으적!

 사내의 얼굴이 가까워진 순간 추명지의 이마가 그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크윽···!”

 사내는 두 손으로 코를 감싼 채 뒷걸음쳤는데 손가락 사이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너··· 이 쌍년! 너 오늘 죽었어!”

 사내가 추명지를 때릴 듯 주먹을 들어 올리자 지켜보고 있던 도민우가 뛰어가려다 걸음을 멈췄다.

 느낌이 왔다.

 위험에 처한 건 추명지가 아니라 사내였다.

 추명지는 과연 허리를 숙이며 몸을 낮춰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더니 그 자세 그대로 돌진해 안기듯이 사내의 품으로 뛰어 들었다.

 그 뒤에 이어진 동작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오른 발을 한걸음 내딛어 바깥쪽에서 상대의 다리를 거는 자세가 된 후 사내의 가슴을 오른 팔로 밀어버린다.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짚단처럼 가볍게 뒤로 나가떨어진 건 그야말로 눈 한번 깜짝일 순간의 일.

 추명지는 그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바닥에 쓰러진 사내를 올라타더니 두 손으로 남자의 오른 팔을 잡고 다리 사이로 끼운 뒤 자신의 몸을 빙글 돌려 버렸다.

 “으아아악!”

 처절한 비명이 골목길에 울려 퍼졌다.

 추명지가 두 손을 탁탁 털며 골목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에그···! 지지리 못난 것들이 배경을 내세운다니까!”

 휘파람이라도 불 것처럼 가벼운 걸음걸이로 골목길을 빠져나오던 추명지의 걸음이 한순간 멈춰졌다.

 전신주 뒤에 서있는 도민우를 본 것이다.

 “어머! 민, 민우야! 너···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거야?”

 “아까부터!”

 “그럼 처음부터 다 본거야?”

 “응! 처음부터 다!”

 “이상한데? 내 감각으론 분명히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데···?”

 고개를 갸웃하던 추명지가 갑자기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어머! 난 몰라. 어떡해!”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몸을 비튼다. 영락없이 다섯 살짜리 계집아이가 심하게 부끄러울 때 하는 몸짓이었다.

 “왜 그래?”

 “안 돼! 다른 사람도 내 이런 모습을 보면 안 되는데 더구나 넌 더 안 돼!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내 고아한 이미지를 이런 식으로 망칠 순 없단 말이야.”

 추명지가 여전히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도민우는 차라리 한숨이 나왔다.

 ‘고아한 이미지였던 적이 있었던가?’

 한참을 생각했지만 그랬던 적은 없었다.

 추명지가 호들갑을 떨었다.

 “지금 본거··· 잊어버려. 아니 머릿속에서 지워버려. 머리 좀 내밀어봐. 내가 지워줄게.”

 “어떻게 지울 건데?”

 도민우가 짐짓 머리를 내밀며 질문을 던졌다.

 추명지가 심각하게 눈을 빛냈다.

 “몇 대 맞다보면 지워지지 않을까?”

 ‘허걱!’

 도민우가 화들짝 놀라 뒷걸음치며 머리를 잡으려는 추명지의 손을 피했다.

 

 “저 친구 괜찮겠어?”

 “그냥 탈골만 시켰어. 지가 알아서 병원에 가서 맞추겠지.”

 “그게 아니라··· 대형사고 친 거 같은데 뒤탈이 없을까?”

 “뭐 여자한테 얻어맞았다고 제 입으로 떠들고 다닐 순 없지 않겠어?”

 “누구야? 과선배야?”

 “같은 과는 아냐. 얼마 전부터 계속 집적거려서 그렇지 않아도 손 한번 봐줄까 했는데 이게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날 따라왔다니까. 저 자식, 순진한 여자애들 잡아먹는 킬러로 유명한 놈이야. 그건 그렇고··· 민우야?”

 “왜 갑자기 다정하게 불러?”

 “밥 산다고 했지? 술도 사라. 이 기분으론 밥만 먹곤 못 들어가겠다.”

 “안 돼!”

 추명지가 어린아이 다루듯 도민우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입을 열었다.

 “아참! 우리 서방님 아직 미성년자라 술은 못 먹쥬! 에공, 빨리 커야하는데··· 그럼 서방님은 얼음과자나 드셔.”

 “끄응···!”

 

 식사를 마치자 식당을 나오자 추명지는 끝내 술 한 잔 해야겠다며 편의점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녀가 캔 맥주를 홀짝거릴 때 도민우는 정말로 얼음 보송이를 빨면서 입을 열었다.

 “그런 싸움기술은 언제 배운 거야?”

 추명지가 시큰둥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 또라이 기질이 있어.”

 “컥!”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억지로 배우게 했어. 우리 아빠 특전사 원사 출신이라는 건 내가 얘기했지?”

 “아니. 뭐 집안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얘기를 많이 한 적이 있었어야지.”

 “몰랐으면 이제부터라도 알아둬. 어차피 장인 될 사람이니까.”

 “그러지 뭐.”

 면역이 된 것일까.

 추명지가 입을 열 때마다 미래의 남편 취급하는 바람에 도민우역시 새삼 놀랄 것도 없다는 태도였다.

 그가 놀란 건 추명지가 정말로 투술을 배웠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특전사출신이라고 해도 그렇지. 하나뿐인 딸에게 싸움기술을 익히게 했다는 거야?”

 추명지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내 위로 다섯 살 많은 오빠가 있었어. 고등학교 때··· 소위 일진이라는 놈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했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 뒤로 아버지는 내게 태권도와 합기도, 유도는 물론이고 주짓수까지 배우게 했어. 그뿐이 아니야. 해병대 극기 훈련과 서바이벌 훈련에까지 집어넣었었어.”

 우수에 잠긴 모습이 갑자기 아름답게 느껴진다.

 도민우는 새삼 그녀가 아름답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추명지가 갑자기 영구처럼 한쪽 뺨과 눈을 찡그러뜨리며 헤하고 웃었다.

 “너··· 왜 그런 눈으로 보는데? 누나가 별안간 사랑스러워진 거야? 그런 거야?”

 도민우가 한숨을 내쉰 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짐짓 말을 돌렸다.

 “참! 누나, 바둑 배운다며?”

 “그래. 이담에 우리 서로 다 늙었을 때 날 좋은 날 정원 파라솔 아래 바둑판 펼쳐놓고 수담(手談)을 나누면 좋을 거 같아서. 끼야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멋진 거 같아.”

 도민우가 멍청히 추명지를 바라보았다.

 입만 열면 도민우와의 미래를 얘기한다.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인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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