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이수광
이수광
유호
풍령인
유호
 
작가연재 > 일반/역사
삼국지 디버스
작가 : 풍령인
작품등록일 : 2016.7.13
삼국지 디버스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27...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보라! 바로 이것이 삼국지 퓨전물의 진정한 원조다!
삼국시대, 위 촉 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의 기치를 내 걸었던 사내, 세류 신원
그의 장대한 원정이 중원을 질타한다!

 
19 화
작성일 : 16-07-19 14:49     조회 : 487     추천 : 0     분량 : 523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말발굽 소리를 낮추고 말에 재갈을 물리고 조용히 진격해 나가야 합니다.”

 “좋다.”

 세류의 제안이 있고 말발굽엔 지푸라기가, 입에는 재갈이 물리어 졌다. 병사들에게도 함구령이 내려져 오 리 정도 되는 거리를 아무 말 없이 진군했다.

 “보이는 군요.”

 “그렇군. 이제 돌격해야 하겠나?”

 세류는 대충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약 일 리 정도 될 것 같았다.

 “반리만 더 간 후에 일제히 돌격하죠.”

 “그러세.”

 유비는 세류의 말에 두말없이 따랐다. 현재 그들은 만 명만 이끌고 나온 상태였다. 만에 하나 그들이 괴멸되더라도 최소한 그 정도 되는 숫자는 있으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원소의 제안이었다.

 세류는 기회를 타고 확실히 끝낼 수 있는 것을 원소의 방해 아닌 방해로 어그러져서 답답했지만 원소의 제안도 아주 불합리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냥 수긍했다.

 “다 온 것 같습니다.”

 “알겠다. 돌격!”

 유비의 진군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전고가 힘차게 울리며 만 명의 군세가 돌격했다.

 둥둥둥!!

 콰앙!

 제일 앞서서 달리던 군사들이 진채의 정문을 부수었다. 끝을 뾰족하게 깎아 대충 나무로 엮어 놓은 허약한 진채의 문은 끝내 부서질 수밖에 없었다.

 “우와아아!!”

 매일 같이 진시, 사시쯤에 공격을 해 와서 태만히 경비하던 황건적으로선 갑작스런 공격이었다.

 “아악!”

 “내 팔!”

 “으으……!”

 베고, 찌르고, 잘리고, 죽는. 참혹하고 무시무시한 광경. 꿈에 나올까 두렵다. 가장 끔찍한 것은 이게 망상이나 소설 따위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은 지독한 악몽이었다.

 황건적의 피해와 달리 관병의 피해라고는 거의 없었다. 죽어나가는 것은 오로지 황건적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기세에서 밀렸고 급습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응하라!”

 “응전하라고!”

 뒤쪽에서 사태를 눈치 채고 급히 달려 나온 부장들이 소리쳤다. 하지만 황건적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각기 부장들이 있는 쪽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쳐갔다.

 “가서 싸워!”

 제일 가까이에 있던 황건적의 목을 베어버린 부장이 그렇게 외쳤다. 그 서슬 퍼런 기세에 다시 관병들과 맞서서 나오나 싶었지만 이내 다시 뒤로 물러났다. 목숨은 소중한 것이니까.

 “이익! 이랴!”

 결국 보다 못한 부장 하나가 맞서 나왔다. 그것을 본 장비 역시 맞서 싸워 한 창에 부장을 꿰뚫어버렸다. 가공할 장비의 기세. 아른아른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장비의 무위였다.

 “아악!”

 “죽어라!”

 장비가 사모에 부장을 꿰어버린 채로 적진으로 달려가는 것은 흉신악살의 모습 그 자체였다. 눈에서는 비친 불빛 때문에 형형히 빛나고, 창에는 시신까지 걸려있으니 더욱 흉악스러웠다. 그 모습에 담력이 약한 황건적은 기절해 버릴 정도였다.

 “푸……”

 “아악……!”

 파악!

 장비의 한 번 창질에 두 명이 베어 넘어가고, 관병들이 그대로 돌격해 오자, 황건적들은 대오도 수습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섰다.

 부장들도 장비의 그 흉험한 기세에 감히 맞서지 못하고 뒤돌아 도망쳤다. 오히려 말발굽으로 앞을 막는 같은 도당을 밟으며 먼저 나섰다.

 “비켜! 비키라고!”

 파악!

 이 시대의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는 창과 칼에 있지 않다. 특히 당금의 황건적과 같이 일만을 넘어서는 대군이라면 더욱 그러한데, 그들을 죽이는 것은 날카롭게 벼린 날붙이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이다. 바로 무질서한 후퇴에서 서로를 밟고 밟아 죽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피해를 강요하는 것이다. 때문에 패하더라도 질서정연한 후퇴는 적의 사기를 낮추고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하지만…… 황건적은 부장들이 앞서서 같은 동지를 베고 넘어서니 후퇴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십만이나 되어서 진채의 길이가 두 리나 되는 황건적의 본거지는 쑥대밭이 아닐 수 없었다.

 “항복하는 자는 살려주겠다! 칼을 거꾸로 쥐고 엎드려라!”

 유비가 적당한 때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외치자, 그것을 들은 황건적들이 그대로 따랐다. 그 모습에 다른 황건적들도 똑같이 따랐다.

 부장들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 막던 도당들이 사라지고 하나같이 엎드려 있는 것을 보자, 사태를 짐작하고 재빨리 달아나려 했지만, 관우와 세류에 의해 막혀 버렸다.

 “어딜 도망가려고!”

 앞을 가로 막은 관우와 세류에 의해 잠시 멈칫했던 부장들은 이내 관우에 비해 체구가 작고 약해 보이는 세류 쪽을 향해 달려갔다.

 세류는 달려오는 부장 중 한 명의 창을 고개만 틀어 살짝 피한 후, 호쾌하게 도를 휘둘렀다. 가슴과 투구에 비해 약한 갑옷이 속절없이 부서지며 피를 드러냈다. 부장은 죽어 떨어지는 순간까지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목을 감쌌지만 이내 절명했다.

 그 순간 이어 들어오는 두 명의 도끼와 창. 하지만 세류는 이미 대비하여 창을 쓰는 부장을 교묘히 이끌어 도끼를 든 부장으로 바꾸어버렸다. 실로 놀라운 무예였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그야 말로 병법의 최고봉이라 할 만한 한수였다.

 “으으……!”

 푹!

 섬뜩한 소리가 울리며 도끼를 든 부장의 가슴 한복판이 꿰뚫리며 절명했다. 창을 든 부장도 얼떨떨하게 자신이 죽인 동료를 보다가 강하게 얻어맞고 낙마하였다.

 뻑!

 털썩!

 호쾌한 주먹 한 방으로 낙마시켜 버린 세류가 말에서 내려 부장을 말 위에 얹어 놓았다. 한 명은 죽이지 않고 잡은 것이다. 굳이 생목숨을 취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싸움을 끝내고 주위를 둘러보자, 관우가 두 명 중 한 명을 이미 죽이고 나머지는 세류와 같이 잡아 놓았다.

 장비는 한창 항복치 않은 황건적을 도륙하다가 관우와 세류가 부장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 죽인 것을 보자 아까워서 분통을 터뜨렸다.

 “왜 난 안 부른 거요?!”

 “네가 나가있지 않았느냐?”

 점잖게 태가 나기 시작하는 미염(美髥)을 쓰다듬으며 관우가 말했다. 장비도 그 말에 분통이 터지지만 수긍했다. 확실히 그가 앞서서 있었기 때문이다.

 “에잇!”

 그렇게 화를 풀려고 황건적에게 달려가 보았지만, 이미 황건적은 전부다 항복한 뒤였다. 결국 장비는 뚱한 얼굴로 그들에게 돌아왔고, 유비, 관우, 세류는 그 모습을 보며 크게 웃었다. 유비는 일만여 군세의 점고를 마치고는 곧 귀대했다.

 유비 등의 승전보를 전해들은 노식은 매우 기뻐했다. 유비의 승전보일뿐더러 황건적의 최고 수괴, 세력이 와해됐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호사였다. 하지만 곧 장보, 장량이 영천(潁川) 땅에서 주준(朱雋), 황보숭(皇甫嵩) 장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곧 유비로 하여금 두 장군을 돕도록 하였다.

 “이제 떠나면 또 언제 만날런지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이다. 그러니 너무 아쉬워 말거라.”

 노식은 그렇게 말하고는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유비를 가만히 달랬다. 유비는 노식의 달램에 눈물을 거두고는 군사들을 점고하여 한달음에 영천 땅으로 떠났다.

 밤낮으로 말을 달려 영천에 도착하니, 한 떼의 군사가 맞붙어 싸우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기세가 비등했기 때문이다. 유비는 직감적으로 그들의 습격이 판도를 바꿀 것이라 짐작했다.

 “좌, 우 중랑장이시구나! 돌격! 황건적을 주살하라!”

 유비는 그렇게 외치더니 이내 말을 몰아 선두에서 황건적의 옆구리를 쳤다. 황건적은 갑작스러운 유비 등의 공격에 쉽사리 대응하지 못하여 옆구리가 뚫려버렸다.

 결국 황건적은 흐지부지 되어 별 수 없이 뒤로 물렸다. 그렇게 양측의 싸움이 그렇게 끝나고 주준과 황보숭은 유비 등을 찾아왔다. 그들을 도와준 것으로 보아 관군 일 터이지만, 신원을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어디서 온 누구인가?”

 “북 중랑장, 노식 님께서 보내주신 군사입니다.”

 “오오……. 북 중랑장께서……. 근데, 북 중랑장께서는 장각은 맞서 싸우고 계시지 않소?”

 “이미 큰 북소리 한 번에 장각의 무리를 깨트려 버리셨습니다.”

 유비의 응대에 주준과 황보숭은 감탄사를 터뜨렸다. 제일 큰 세력을 부숴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호사로다! 아, 맹덕(孟德)과 문대(文臺)를 불러오라!”

 황보숭의 말에 곧이어 두 사람이 불려왔다. 조조와 손견(孫堅)이었다.

 조조와 손견은 황보숭의 부름을 받고 곧 불려왔다. 군례를 마친 그들은 곧 두 장군 앞에 시립했다.

 “부르셨습니까?”

 “아, 내가 자네들에게 여기 있는 유 장군을 소개시키기 위함일세.”

 그렇게 말한 황보숭이 서로에 대해 인사시켰다.

 “전 조조, 맹덕이라 합니다.”

 “손견, 문대라 합니다.”

 “유비, 현덕입니다. 크신 이름 많이 들어왔습니다.”

 매우 부드럽게 말하는 유비의 태도에 손견과 조조는 자연스럽게 감화되는 마음이 들었다.

 “일단 진채로 돌아 가세나.”

 진채로 돌아간 뒤, 바로 술자리가 벌어졌다. 승전과 장각의 죽음에 대한 기쁨이 어울려졌다.

 술자리가 어느 정도 지속됐을 무렵, 황보숭과 주준은 유비 뒤에 시립해 있는 세 사람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저기 있는 저 세 사람은 누구요?”

 “제 아우들 입니다.”

 유비의 공손한 말에, 조조의 눈가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세 사람 중에는 세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 관우라 하며 자는 운장입니다.”

 “장비, 익덕입니다.”

 “……세류, 신원입니다.”

 관우의 소개를 시작으로 세 사람이 전부다 자기소개를 했다. 세류는 자신까지 싸잡아 의동생이라 소개한 유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쩜 이리 속보이게 행동하는 것인지. 만일 이것이 남녀 관계라면, 너무 저질스러운 추파(秋波)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장수의 호쾌하고 비범한 모습에 두 장군이 크게 웃었다. 훗날 나라의 대들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자자, 이럴게 아니라 자리를 좀 더 넓히세. 저런 영웅들도 같이 해야 되지 않겠는가?”

 “아닙니다. 전 유 형님 뒤에 있겠습니다.”

 관우가 거절하자, 장비도 조금 아깝다는 눈빛을 보이며 거절했다. 그 때 유비가 나섰다. 주준이 무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우들은 앉게나. 이 자리에는 훌륭한 장군들이 계시는 곳일세. 굳이 여기서도 이 부족한 사람을 그렇게 돌보아줄 필요는 없어.”

 “하오나, 형님…….”

 관우가 거절의 뜻을 드러내며 만류하려 했지만 유비는 더욱 나직한 어조로 자신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명령이었다.

 결국 관우와 장비 그리고 세류는 앉게 되었다. 관우는 무언가 마뜩찮은 표정이었고 장비는 술을 마시게 되는 기쁨 때문에 헤벌쭉했다. 세류의 표정은 오묘하여 무언가 알아내기 어려웠다.

 주준은 호탕하게 웃으며 그들을 칭찬했다.

 “이렇게까지 충의가 깊을 줄이야! 매서운 가을날의 서리 같구나! 유 장군은 좋은 아우들을 두셨소! 하하하!”

 주준의 말과 함께 술자리는 더욱더 깊어져만 갔다. 주준은 알까. 이 자리에 앞으로 천하를 논할 이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9 29 화 2016 / 7 / 19 466 0 5518   
28 28 화 2016 / 7 / 19 449 0 5969   
27 27 화 2016 / 7 / 19 461 0 5742   
26 26 화 2016 / 7 / 19 474 0 5649   
25 25 화 2016 / 7 / 19 464 0 5712   
24 24 화 2016 / 7 / 19 490 0 6702   
23 23 화 2016 / 7 / 19 416 0 5317   
22 22 화 2016 / 7 / 19 423 0 5659   
21 21 화 2016 / 7 / 19 484 0 5528   
20 20 화 2016 / 7 / 19 462 0 5866   
19 19 화 2016 / 7 / 19 488 0 5235   
18 18 화 2016 / 7 / 19 571 0 5984   
17 17 화 2016 / 7 / 19 616 0 5349   
16 16 화 2016 / 7 / 19 560 0 5493   
15 15 화 2016 / 7 / 19 516 0 5533   
14 14 화 2016 / 7 / 19 519 0 5318   
13 13 화 2016 / 7 / 19 445 0 5356   
12 12 화 2016 / 7 / 19 431 0 5136   
11 11 화 2016 / 7 / 19 570 0 6210   
10 10 화 2016 / 7 / 13 719 0 5427   
9 9 화 2016 / 7 / 13 513 0 5511   
8 8 화 2016 / 7 / 13 437 0 5988   
7 7 화 2016 / 7 / 13 452 0 5483   
6 6 화 2016 / 7 / 13 432 0 5325   
5 5 화 2016 / 7 / 13 442 0 5257   
4 4 화 2016 / 7 / 13 447 0 5933   
3 3 화 2016 / 7 / 13 493 0 6191   
2 2 화 2016 / 7 / 13 502 0 5306   
1 1 화 2016 / 7 / 13 749 0 222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더 기븐(The Given)
풍령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