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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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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
풍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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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일반/역사
삼국지 디버스
작가 : 풍령인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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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바로 이것이 삼국지 퓨전물의 진정한 원조다!
삼국시대, 위 촉 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의 기치를 내 걸었던 사내, 세류 신원
그의 장대한 원정이 중원을 질타한다!

 
16 화
작성일 : 16-07-19 14:25     조회 : 560     추천 : 0     분량 : 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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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 장 회자정리(會者定離)

 

 전투가 끝난 다음날 세류의 말대로 교위 추정이 삼천의 군세를 이끌고 응원군으로 왔다.

 유비는 세류의 안목에 약간 놀라면서도 자신들이 정원지의 군사를 깨트렸음을 빼거나 더함 없이 말했다.

 추정은 시골의 촌뜨기들이 너나 나나 다 같이 의군이 되니까 나도 한번 되어 보자라고 생각한 그들이 백대 일의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켜 이기자, 매우 놀란 눈치였다.

 추정은 그런 유비 등의 공로를 치하하며 유주성으로 돌아갔다.

 “정원지의 군세를 다 격파하였다고?”

 “예.”

 “허허, 잘했네.”

 유언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유비가 같은 종친이면서 그런 일을 해냈다는 게 기뻤다. 그것도 그의 도움 없이 홀로.

 유언도 유비가 선봉의 기세만 누그러뜨릴 줄 알았지 깰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금 유비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할 때 급한 전갈이 왔다.

 “목사영감!”

 “뭔가?”

 거의 박차고 들어오는 듯 급하디 급한 전령의 행차에 유언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면서 물었다.

 “무례에 대해 사과합니다. 여기 공 태수님의 전갈이 있습니다.”

 “흐음……?”

 유언은 전서를 다 읽고 나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유비를 본 후에 편지를 건넸다. 유비 역시 편지를 읽은 후 표정이 어두워졌다. 직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네가 가주겠는가?”

 “가겠습니다.”

 유비의 대답에 유언의 근심스러운 얼굴이 싸악 풀리며 유비를 치하했다.

 “허허, 고맙네. 번번이 신세를 지는구먼.”

 “아닙니다. 단지, 약간의 군사를 주셨으면 합니다.”

 유비의 말에 유언은 아차 싶었다. 유비가 오만을 깨서 그의 군세가 그 정도라고 착각을 한 것이다.

 “음……, 좋네. 여봐라, 추정을 불러오너라!”

 유언의 명령이 떨어진 후 추정이 불려왔다. 추정은 유언과 유비 등에게 차례로 목례한 후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지금 청주가 위험하다고 하네. 공경이 위험하니 군사를 내어 도와달라고 하는군. 함락되기 직전이라고 하네.”

 “큰일이군요.”

 추정의 말에 유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자네에게 오천의 군세를 줄 터이니 여기, 현덕을 보조하여 청주성을 도와주게나.”

 “태수님!”

 추정이 놀라서 외쳤다. 유주의 군세 오천이면 거의 성을 비우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문책을 피하기 위함이지만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

 “여기 유주는 어찌하시려고…….”

 “이미 정원지의 역도가 모조리 도망쳤다네. 그러므로 여기는 한동안 안전할 게야. 그러니 가서 도와주게나.”

 유언의 말에 추정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무겁게 끄덕이며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추정은 다시금 목례 후에 나섰다. 유비도 추정의 말에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유언님…….”

 “허허, 괜찮아. 자네가 일찍만 깨뜨리고 온다면 괜찮지 않겠나? 허허. 그러니 여기 걱정일랑 말고 열심히 싸우고 오게나.”

 묘하게 부담되는 말이었다. 유비는 그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오천사백의 군세는 아침 일찍 밥과 고기를 배불리 먹고 청주를 향해 떠났다. 유주의 반경 내에서는 이미 황건적을 깨트려 버려서 인지 황건적의 잔당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유비의 군세들은 비록 전날의 전투로 인해 피로는 많았지만 백대 일의 싸움을 이겨냈다는 것 하나만으로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런 원동력으로 밤을 낮 삼아 주야로 달리니 비록 먼 거리였지만 삼일 정도 만에 청주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의 군세는 약 오천. 적의 군세는 약 오만 정도로 추정됩니다.”

 “십대 일……. 힘든 싸움이 되겠군요.”

 추정의 말에 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백대 일의 싸움도 겪어내서 인지 그의 표정은 조금은 여유로웠다.

 “정면으로 싸워서는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저들이 오합지졸에 조련도 받지 않은 군세라고는 하지만, 그들에게는 머릿수가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나가야 하는 것은 오로지 기계(奇計)입니다.”

 “어떤 기계를 쓰시려고 하십니까?”

 “매복계(埋伏計)를 써야겠습니다.”

 유비의 말에 추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는 산으로 되어있어서 기습적인 작전이 잘 먹힐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이 쉽게 걸려들까요?”

 “속여야지요.”

 “어떻게 말입니까?”

 “우선 내일 싸움에서 작게 져줍니다. 그리고 그런 싸움을 연달아 3일 정도를 합니다.”

 유비의 말에 추정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기를 올려도 부족할 판에 사기를 떨어트리는 짓을 한다니? 추정으로서는 궁금한 게 당연했다.

 “이것은 비록 아군의 사기를 떨어트리지만 역적들의 사기를 높이고 자만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구려!”

 “그렇습니다. 넷 째 날에는 크게 공격을 하여 크게 물립니다. 그 때쯤 되면 황건적도 안연히 마음을 놓고 따라올 것이고 함정으로 유인한 다음에 몰아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아, 과연 유장군은 지장(智將)이시오!”

 “별 말씀을.”

 기실 전부다 유비가 생각해낸 작전 같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세류가 처음 매복계라는 복안을 떠올렸고, 이를 도박 같은 시도라고 보았지만 세류의 설명과 유비 자신의 생각이 덧붙여지자 지금 설명하는 작전을 의심 없이 주장하게 되었다.

 “후퇴하더라도 최대한 피해가 없게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병사들에게 알릴 수는 없으니…….”

 적을 속이려면 나부터 속여야 한다. 이것은 고래로부터 내려온 사기(詐欺)의 기본전술이다. 여기서는 서로의 첩자를 조심해야 하니 작전을 알고 있는 것은 수뇌부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 해야지요…….”

 유비의 일생을 통과하는 덕(德)과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었지만, 어투는 무척 군사를 아끼는 덕장과 같았다. 내용과 어투의 부조화. 하지만 추정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유비가 매우 군사들을 아끼는 느낌을 받았다. 가공할 인화의 능력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현덕 님 역시 안녕히 주무십시오.”

 

 

 

 다음날부터 시작된 매복계는 관우가 이천, 장비, 세류가 이천을 끌고 주위의 산으로 매복해 들어갔다. 유비는 천사백의 군세로 황건적에게 조금씩 피해를 입히고 도망치는 게릴라 전술을 펼쳤다.

 황건적 들은 처음에 도망치는 관군을 의심했지만 숫자도 적고 피해도 적어 삼일 째 되던 날에는 유비의 말대로 안연히 마음을 놓고 완전히 뭉개버리겠다는 듯이 일시적으로 성의 에움을 풀고 쫓아왔다.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관 장군, 장 장군께서 보셨겠지요?”

 “그럴 겁니다.”

 두두두두!!

 천명의 인원이 일제히 달려가고 약 이 리(理) 정도 거리를 둔 채 오만여 명이 따라오는 장면은 엄청난 압박을 하였다.

 어느 정도나 달렸을까, 이제 양측 군사의 거리가 백장 안에 왔을 때 황건적의 우측 옆구리에서 한마디 큰 함성이 일며 관우의 군세가 뛰쳐나왔다.

 그리고 곧 이어서 장비의 호통과 함께 또 하나의 군세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양옆구리에 강타를 맞은 황건적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정면에서 유비의 군세가 다시금 짓쳐들어왔다.

 당황한 황건적은 유비의 군세가 천이었는지도, 습격해온 군세가 사천 밖에 안 되는 것을 파악할 정신이 없어서 차차 뭉개졌다.

 “아아악!”

 파삭!

 “우욱…….”

  히히히힝!

 콱!

 군마가 사람의 가슴을 부수고 청룡도 머리를 검이 목을, 사모가 심장을 꿰뚫었다.

 혼전(混戰)이었다. 오만이나 되는 황건적의 군세였지만 수뇌부는 진즉에 머리통이 잘려 나뒹굴고, 기습에 당황하여 적의 군세를 살필 수도 없으니 오만이 무색하게 무너져갔다.

 “으아아!!”

 “살고 싶어!”

 “살려줘!!”

 황건적의 간절한 바램이었을까, 그들은 차차 진정됐지만 전의를 잃고 뚫린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늘은 그들을 외면하였다.

 둥둥둥!!

 “모조리 죽여라!”

 전고가 크게 울리며 뚫린 한쪽 길에서도 한 갈래 군사가 쳐들어왔다. 청주성의 남은 병사들이었다.

 “아아악!”

 “끄르르……”

 목이 잘려 죽은 사람, 말에 밟혀서, 도검에 베여서, 그리고 다른 병사들에게 밟혀서 죽는 병사까지……. 끔찍한 광경. 전쟁은 결코 문자로 파악할 수 없고, 문자로 느낄 수 없는 광경이다. 직접 겪고 느끼고 맡고 보지 않은 한은…… 영원히 아득한 피상의 존재일 것이다.

 그런 싸움은 황건적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가운데에 이각이 지나서야 진정되었다. 살아남고자 하는 광기, 죽이고자 하는 광기에 미친 병사들이 제정신을 차리는데 그 정도나 걸린 것이다.

 “참혹하구려.”

 “그렇습니다.”

 “우웨에엑…….”

 피 냄새와 전흔에 미쳐있던 병사들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이 만든 광경을 보자 곳곳에서 구토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끔찍했다.

 “얼마나 죽었는가?”

 “청주의 군세는 삼천 중, 일백삼십 남짓 인원이 죽었고, 중, 경상을 포함하여 이천여 명이 됩니다.”

 “유주병은 오천의 군세 중에 육백 정도가 사망하였으며 중·경상을 포함하여 일천 오백 명이 다쳤습니다,”

 “으음…….”

 공경은 너무나 큰 청주병의 손상에 낮은 신음성을 흘렸다. 부상자의 숫자는 비슷하지만 그 기본 규모가 달랐다.

 “역적들이 마지막 발악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유비가 조심스럽게 공경을 위로했다. 유비의 말대로 황건적의 살아남을 구멍을 공경이 막아버렸으니 황건적의 전력을 거의 그대로 상대한 것이다. 그나마 이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판인 것이다.

 “휴……, 병사들이 불쌍하지만 어쩔 수가 없군.”

 “…….”

 “이만 성으로 돌아가세.”

 황건적에 대한 승전보에 성안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조금만 더 지체됐어도 성이 함락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유비, 관우, 장비 역시 그런 분위기를 즐겼다. 모든 주민들이 쳐다보며 우러러 보는 느낌을 즐겼고, 또한 그것과 별개로 자신들의 이름이 점차 널리 알려지는 것도 좋았다.

 “휴우…….”

 세류는 즐겁게 연회에 참석하고 있는 유비 삼형제를 쳐다봤다. 태사를 만난 이후로 계속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언제까지 있을까…….’

 세류는 유비를 떠날 마음을 굳힌 지가 오래였다. 단지 떠나는 시기를 조율할 뿐이었다. 비록 떠난다 할지라도 최대한 보기 좋게, 마음 상하지 않게 떠나고 싶었다.

 인간사에서 이별은 늘 항상 있지만 끝이 아름다운 것이 미담으로 남기에. 세류와 유비 삼형제의 이별은 추악한 싸움 끝에 헤어지는 것도 아니니 가능한 부드럽게 헤어지고 싶은 것이 내심이었다.

 ‘최대한 부드럽게……. 언제쯤이 좋을까?’

 고민은 많았다. 떠나는 것도 문제였고 그 후의 행선지도 문제였다. 생각한 곳은 몇 군데 있었지만 우선순위의 문제가 걸리는 것이다.

 ‘어디를 먼저 갈까.’

 세류는 묵묵히 술잔을 기울일 뿐이었다. 고민이 깊어갈수록, 달이 기울어졌지만 세류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아련히 흩어지는 달빛 가운데 커다랗게 빛을 뿜는 달은 고민할 게 무어냐는 듯 밝기만 했다.

 “뭐, 때가 되면…….”

 결국 생각하기를 포기한 세류는 그냥 이 상황을 즐기기로 스스로 합의 봤다. 때가 되면 어디든 발길 닿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세류는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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