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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유강호기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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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고, 무식하고, 엉뚱한 주인공 구소자.
무력을 소지 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구소자지만,
무공을 한 번 보면 따라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다.
돈을 왕창 벌기 위해 산을 내려와 강호로 들어온 구소자의 좌충우돌 강호기.

 
제 22 화
작성일 : 16-07-19 09:35     조회 : 628     추천 : 0     분량 : 6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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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백광을 잡으면 모든 게 드러나겠지. 나는 그놈이 고승천에게 전해주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가 고승천에게 그렇게 했을까요?”

 “뻔하지. 고승천 그놈의 음흉한 속이 그 마두의 마음에 든 거야. 그러니 어쩌면 제자로 삼은 건지도 모르지.”

 답답해진 노가호가 억지를 쓰는 말이라는 걸 모두 안다.

 그렇다고 전혀 아니라고만은 할 수 없다.

 선하령은 노가호의 주장처럼 한백광이 고승천을 제자로 삼은 건 아니라고 해도 그들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승천이 우성현에 낙성무관을 세운 것은 이십 년 전이다. 그러니 그가 한백광보다 훨씬 먼저 강호에 나와 활동했다.

 따라서 고승천이 알고 있는 태음진경의 비결은 한백광으로부터 전해받은 게 아니라는 결론이 된다.

 이제 태음진경이 사라진 경위와 거기에 얽힌 일에 대해서는 한백광뿐만 아니라 고승천까지도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선우빈의 실종 사건에 어쩌면 고승천도 연루되어 있는지 모른다는 것으로까지 확대된다.

 ‘이럴 때 그가 있었다면 뭔가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선하령은 문득 구소자를 떠올리고 아쉬운 마음이 되었다.

 구소자가 호열파천괴 왕사복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령은 아버지의 실종 사건을 밝혀내기 위해 강호에 뛰어든 이후 계속해서 한백광과 태음진경, 밀선천부에 대한 일들을 깊이 생각했었다.

 삼십 년 전의 단서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중에 문득 일광이기삼괴칠도가 일시에 사라진 것도 어쩌면 밀선천부와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확인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밝히는 것이 한백광을 잡는 것 못지않게 중요할 거라는 느낌도 왔다.

 구소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갖게 된 생각이다.

 그를 통해서 왕사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일들이 밝혀질 것이다.

 정말 그들 열세 명의 기인들이 밀선천부에 들어갔는지, 들어갔다면 무슨 일 때문인지 말이다.

 또한 왜 왕사복이 그들과 동행하지 않고 숨어 지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들의 실종이 밀선천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도 최소한 그들의 생존 여부와 소재지에 대한 것은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강호에 불가사의로 남아 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일이 되니 그것도 보람이 있다.

 선하령은 이제 어쩌면 왕사복에게 그 모든 비밀의 열쇠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를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나 봐요.”

 “누구?”

 “구 소협 말이에요.”

 갑작스런 말에 어리둥절했던 노가호가 빙긋 웃었다.

 “그 녀석은 매령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너는 또 그 녀석에게 흥미가 끌리는 모양이구나?”

 “삼숙부!”

 선하령과 매령이 동시에 소리쳤다.

 하령은 억울하다는 얼굴이고 매령은 어이없다는 얼굴이다.

 “알았다, 알았어.”

 손사래를 친 노가호가 하하, 웃었다.

 “그 녀석은 사실 지저분하고 못생겼으며 무식하기까지 하니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가 정말 왕사복의 후인이라면 또 다르지.”

 구소자가 들었다면 죽이려고 들었을 거다. 그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을 두 가지나 했으니 말이다.

 “걱정할 것 없다. 세상에 그처럼 특이한 녀석은 한 명뿐이니 어디에 있든지 금방 눈에 뜨일 것이고, 그러니 쉽게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상의해 보도록 하지.”

 정현사태의 말에 다들 이마를 맞대고 심각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날이 밝아올 무렵 그들은 산신당을 떠났다.

 정현사태는 매령을 데리고 동쪽으로 갔고, 선하령은 노가호와 함께 남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곧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9장 찾아오는 의뢰인들

 

 

 

 또 날이 밝았다.

 해는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도 저 혼자서 잘만 떠오르고 제멋대로 잘만 진다.

 혹자는 그것에서 인생을 보기도 하고, 혹자는 우주 순환의 대 법칙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소자에게는 그게 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에 지나지 않다.

 “염병할. 또 하루가 시작되는군. 이제는 지겹다, 지겨워.”

 아드드드, 하고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 그가 훤히 밝아 있는 창문을 뜯어먹을 듯이 노려보며 내뱉은 말이다.

 “상공, 일어나셨어요?”

 나긋나긋한 음성이 귀를 간지럽게 한다. 별일이다.

 그러나 구소자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역시 별일이다.

 “오냐.”

 금침을 걷어내고 일어나 앉는데, 부스스한 머리에 부석부석한 얼굴이고 개개풀린 눈이다.

 꾀죄죄하던 몸에 비단 잠옷을 걸치고 있다. 눈 뜨고 보아 주기 힘들다.

 살짝 문이 열리고 아리따운 낭자가 쟁반에 더운 탕을 들고 들어왔다.

 부지런한 여자라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아침부터 저렇게 화려한 화장을 하고 몸단장을 했다면 분명 새벽같이 일어나서 경대 앞에 붙어 앉아 있었을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해서일까?

 “용봉탕이랍니다. 쭈욱 들이키세요.”

 “거기 놔.”

 “아이, 식으면 산뜻한 맛이 사라지는 걸요?”

 “그럼 먹여 줘.”

 그녀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부끄러움도 없이 구소자 곁에 찰싹 붙어 앉아서는 수저로 한 입씩 떠먹인다.

 입가에 흐르는 국물을 소맷자락으로 찍어내기까지 하는 것이 영락없이 서방님을 지극히 모시는 새색시의 몸가짐이다.

 떠먹이는 손이 날아갈 듯하고 받아먹는 입은 파리를 삼키는 두꺼비의 그것 같다.

 한 그릇의 용봉탕이 게 눈 감추듯 비워졌다.

 곧 시비(侍婢)들이 더운 물이 가득 담긴 세숫대야와 수건을 들고 들어왔다.

 그 뒤를 악사와 꽃다운 가희(歌姬)가 따라 들어섰다.

 늙은 악사는 뚱땅거리며 비파를 뜯고 나이 어린 가희는 꾀꼬리 찜 쪄 먹는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원앙가(鴛鴦歌) 부른다.

 시비에게서 수건을 받아든 여인이 따뜻한 물을 적셔 구소자의 얼굴을 닦아 주고 양치질을 시켜 주었다.

 그것이 끝나자 꿇어 앉아 발을 씻겨 주는데,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구소자의 눈에 터진 옷섶 사이로 깊게 패인 그녀의 볼록한 가슴이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뽀얗고 몽글몽글한 그것이 황홀하다 못해 눈에 아리다.

 “커흠!”

 넋을 놓고 바라보던 구소자가 괜한 헛기침을 했다. 제가 생각해도 민망했던 것이다.

 애써 눈길을 엄한 데 두고 태연한 척 하고 있지만 그녀의 손이 발가락을 쥐었다 놓았다 할 때마다 움찔움찔하는 것이 골수가 다 녹아내리는 모양이었다.

 꾀꼬리가 부르는 원앙가 한 소절이 끝나갈 즈음 시비들이 물러났고, 다시 한 무리의 시비들이 온갖 산해진미가 담겨진 쟁반을 들고 줄지어 들어왔다.

 향긋하고 고소하고 달콤 쌉쌀하며 구수한 음식 냄새가 대전처럼 넓은 방 안에 가득 고였다.

 황제인들 한 끼 식사를 이처럼 요란하게 할 것인가.

 구소자의 태도를 보아하니 이런 일에 익숙한 모양이다.

 척 하고 손을 내미는데, 거만하고 도도하기가 왕후장상의 기상을 빼앗아온 듯하다.

 여인이 화사하게 웃으며 그런 구소자의 손을 잡아 부축하더니 조심스럽게 식탁으로 이끌어 갔다.

 그리고 또 먹여준다.

 이것을 맛보면 저것을 뜯어 입에 넣어 주고, 그것을 맛보면 또 다른 것을 집어 입가에 가져다준다.

 그리고는 우물거리고 쩝쩝거리며 먹는 구소자의 얼굴을 한없이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황홀해 한다.

 도대체 이곳이 극락원(極樂園)인지, 선계(仙界)인지 알 수가 없다. 아니, 도화원(桃花園)인가?

 극락원이 맞다.

 동산 원(園)이 아니라 담장을 두른 집이라는 뜻의 원(院)이다.

 색주가(色酒家)인 것이다.

 한원현(漢源縣)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미금주루(美金酒樓). 그곳에서도 가장 아늑하고 운치 있는 후원의 별채가 바로 극락원이다.

 하룻밤을 묵으면 해묵은 고민이 싹 사라지고, 이틀 밤을 묵으면 인생이 황홀해지며, 사흘 밤을 묵으면 신선이 우습게 보인다는 바로 그곳이다.

 하룻밤에 최하 백 냥의 돈을 아깝지 않게 뿌리는 건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렇게 닷새를 묵고 있는 중이니 구소자는 신선 중에서도 두목 신선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온통 도화빛이다. 내 손으로 할 일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게 시중으로 시작해서 시중으로 끝난다.

 손가락 하나로 온갖 미녀를 부리고 눈짓 한 번으로 범 같은 호장무사(護莊武士)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칼을 차고 검을 든 자들이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쩔쩔맨다.

 월궁의 항아 같고 선녀 같은 미인들이 다투어 서로 시중들기를 원한다.

 언제 구소자가 이와 같은 대접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언제 그가 이런 삶을 꿈이라도 꾸어본 적이 있었던가.

 넋이 나가고 오금이 후들거리는 그 큰 기쁨과 감동 때문에 첫날은 바보처럼, 촌닭처럼 어리둥절하게 보냈다.

 그러던 것이 닷새가 지난 지금은 당당한 사내대장부가 되어서 한껏 거만을 떠는 게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역시 환경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가 보다.

 아니다. 지금의 경우는 돈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해야 옳다.

 돈 때문에 구소자는 대인이 되었고, 공자가 되었으며, 낭군이 되었다.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그는 정말로 신선이 될 것이다.

 그런데 꿀 같은 닷새가 지나고 새로 맞은 이 아침. 구소자의 마음이 여느 때와는 달리 편치 않았다.

 역시 너무 큰 행복을 뒤집어쓰면 오히려 불편하고, 며칠 지나면 어느새 감격도 시들해지는 것인가 보다.

 아니면 구소자의 마음이 변덕스러워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산다는 게 뭐 역시 별 거 아니야.”

 “예?”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말이지.”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빈정거려 주는 말이다.

 그러나 꽃 같고 선녀 같은 여인은 귀에 들리는 말 그대로를 받아들일 뿐이다.

 얼굴이 예쁜 것과 눈치가 빠른 것은 또 별개의 일인가 보다. 눈치가 빠른 것이 영리하다는 것과 다른 것처럼 말이다.

 “공자님과 저잣거리의 촌것들이 어찌 같겠어요. 그런 것들이야 평생을 가도 진짜 산다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죠.”

 여인의 고운 얼굴에 그 촌것들에 대한 경멸이 떠오른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구소자가 한숨을 쉬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얼굴이 바로 그랬다는 걸 떠올렸기 때문이다.

 ‘따분해.’

 문득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잊었다고 여겼던 매령의 얼굴이 창 밖에 어른거렸다.

 우물거리던 음식을 뱉어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든 게 생소하고 멀어 보인다. 내 것이 아닌 까닭이다.

 온갖 기교를 다해 즐거움을 주었던 눈앞의 여인조차 낯설다.

 지난 닷새 동안 내 마누라처럼 끼고 살았던 미금주루 제일의 미녀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는 두목 선녀가 여기에도 있었구나, 하는 감동 때문에 얼이 빠졌다.

 그녀를 품고 금침 속에 들어갔을 때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그렇게 닷새를 함께 살을 섞고 정담을 소곤거리며 찰떡처럼 붙어살았다.

 매령에 대한 생각 따위는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아니, 매령이라는 존재 자체가 아예 싹 지워져 버렸다.

 ‘첫눈에 반한다고? 흥! 역시 개뿔이었어. 그런 건 처음부터 필요 없었던 거야. 돈 없는 놈들이 그럴듯한 말로 궁색한 제 처지를 변명하는 거지.’

 무엇하러 힘들게 누구를 사랑하고 뼈 빠지게 공 들일 필요가 있나.

 돈이 있으니까 이렇게 나긋나긋하고 상냥하며 아름다운 미녀가 저절로 품에 안겨 오지 않느냔 말이다.

 그러니 첫눈에 반한다는 건 돈 있는 놈에게는 필요 없는 말이다. 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스스로 알아서 다 기어 들어오니까.

 그저 첫눈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첫눈에 반한 것보다 훨씬 예쁘고 상냥한 여자를 가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간단하고 명쾌하냐.

 그러니 ‘첫 눈에 고른다.’ 라고 해야 옳다. 그게 유쾌 상쾌 통쾌하게 사랑을 하는 방법이다.

 그런 생각이 구소자를 들뜨게 했고 흡족하게 했으며 늘어지게 했었다.

 낮과 밤을 가릴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골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재고 눈치 보면서 수작을 걸지 않아도 된다.

 “일루 와.”

 그러면 나비처럼 사뿐하게 다가와 품속으로 파고든다.

 구소자의 입에서 “이제 그만 가 봐.” 라는 말이 나올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니 갖은 아양과 교태와 기교를 다해서 모시는 일에 목숨을 건다.

 돈 때문이다.

 사랑이 뭔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왜 갑자기 그 모든 것들이 권태로워지는 건지.

 왜 갑자기 잊고 있었던 매령의 얼굴이, 눈 흘기고 욕하고 콧방귀만 날려대던 그 얼굴이 갑자기 와락 다가드느냐 이 말이다.

 애교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기대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소녀.

 달콤한 속삭임과 향기로운 살 냄새는 영영 들을 수 없고 맡을 수 없을 것 같은 소녀.

 기쁨과 행복 대신에 절망과 분노와 슬픔만 심어 주었을 뿐인 그 암고양이 같은 소녀.

 첫사랑이라는 말로, 첫눈에 반했다는 요상한 말로 그녀의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는 거라면 그건 불공평해도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는 반감이 생겼다.

 나만 손해 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소자는 이미 그녀의 그 모든 것을 다 용서하고 있었다. 그런 자기 자신의 나약함이 싫어서 억지를 부리고 있을 뿐이다.

 매령이 갑자기 눈앞에 떠오른 그 순간에, 그녀의 이름이 갑자기 혀끝에 굴렀던 그 때에 이미 그의 마음은 눈앞의 행복을 버리고 아픔을 향해 돌아서고 있었다.

 “지겹다.”

 “예?”

 “이렇게 사는 게 정말 지겹다고.”

 “고, 공자님. 소녀가 무얼 잘 못하기라도 했나요? 공자님을 노엽게 했나요? 소녀의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말씀해 주세요. 소녀는 오직 공자님만을 위해서 여기 있는 거랍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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