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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월광의 알바트로스
작가 : 프로즌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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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 그리고 월광의 알바트로스.
드래곤 지스카드의 세계에서 운명적으로 맞물려지는 장대한 대서사시,
지스카드 연대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세계에 정면으로 맞서며 역사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피의 알바트로스라 불리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소년의 걸음이 시작된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18 16:58     조회 : 731     추천 : 0     분량 : 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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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클라렌스는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어떻게?”

 “일단 이 마늘빵 먼저 주고, 음음……! 그리고 우리 집에……! 아, 외삼촌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럼 지금 당장은 마늘빵 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군. 그렇지 않나?”

 “네…….”

 앤드류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클라렌스의 말대로 방법이 없었다. 자신은 돈도 없고 너무 어렸다.

 착잡한 표정으로 앤드류를 부르려던 에밀리가 멈칫했다,

 클라렌스가 눈짓으로 잠시만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낸 탓이다.

 “앤드류 군, 아까 꽃 팔던 아가씨는 왜 도왔는가?”

 “어, 도울 수 있었으니까요. 꽃 살 돈은 있었어요.”

 “그렇지. 그건 자네가 충분히 할 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힘들지. 마늘빵을 주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 그렇지 않나?”

 “네에…….”

 “그러면 지금은 어려우니, 어쩌면 좋을까?”

 “잘…… 모르겠어요.”

 앤드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클라렌스의 말대로 마늘빵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다른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남을 돕는 행동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면 되는 걸세. 굶주린 사람에게는 빵을 준다. 그 정도로 만족해도 나쁘지 않아. 세상에는 그런 착한 마음조차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예를 들면 그 아이들이 도망칠 때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런 마음조차 없는 이들이지. 그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자네는 훌륭한 사람이야.”

 클라렌스는 미소를 지으며 앤드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앤드류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다.

 “네에…….”

 “하하! 칭찬을 듣고도 기뻐하지 않으니 과연 나의 제자로다. 하하하! 준비가 되어 있는 인사야. 참으로 기쁘구나! 하하하!”

 자신의 예상대로 앤드류의 표정이 펴지지 않자 클라렌스는 밝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까부터 세 사람을 흘깃거리던 다른 손님들이 깜짝 놀랄 만큼 큰 웃음이었다.

 하지만 클라렌스는 주변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듣게.”

 “네.”

 “아주 옛날에 말일세. 프레데리카 합중국이 막 시작될 때는 굶고 병든 사람들이 이보다 더 많았네. 하지만 정말 운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길거리에서 굶어 죽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지. 적어도 이곳에서는 말일세.”

 “와아…….”

 “그 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지. 프레데리카 합중국은 잘사는 나라가 되었고, 부자들도 많아졌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옛날보다 집도 없고 굶주린 사람들 또한 더 많아졌네. 큰 도시일수록 더 그렇지. 그 이유가 뭔지 아는가?”

 “저…… 모르겠는데요.”

 앤드류는 뺨을 긁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하! 자네가 알면 이상한 노릇이지. 잘 듣게. 옛날에는 사람들을 이끄는 이들이 자신의 몫을 희생하며 다른 이를 도왔기 때문이네. 자네가 꽃 파는 아가씨를 도우면서 느꼈던 그 기분. 그 기쁨에 중독되어 자신의 몫을 기꺼이 양보했지. 그들은 명예에 따르는 책임이 무엇인지 알았던 이들. 사람들은 그들을 크롬웰의 일곱 늑대라고 불렀네. 기사 중의 기사였지.”

 “크롬웰의 일곱 늑대……?”

 크롬웰의 일곱 늑대를 말하는 클라렌스의 표정은 확신에 가득 차 있었고, 앤드류 역시 묘한 떨림을 느끼며 그들의 이름을 되새겼다.

 왠지 모르게, 가슴 한곳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네. 당시엔 그런 훌륭한 신사들이 많았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 자네가 준 것보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지만, 그리하고 있지 않거든.”

 “어른들이 나쁜 건가요?”

 “아니. 그렇지 않아. 물론 심성이 나쁜 어른들도 있지만, 많은 어른들은 꽃을 사 주고, 마늘빵을 주는 것만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완전히 구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런 어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힘을 합치기도 하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말이야.”

 “우와! 훌륭한 사람들이네요. 그 사람들이 누구예요?”

 앤드류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물었다. 세상에 그렇게 훌륭한 어른들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놀라웠다.

 에밀리 또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클라렌스를 바라보았다.

 클라렌스가 앤드류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클라렌스에게서 나온 대답은 에밀리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정치가라고 부르네.”

 “정치가……?”

 앤드류는 멍한 얼굴로 정치가라는 말을 중얼거렸다.

 클라렌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네.”

 “그렇다면 정치가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네요!”

 “하하하! 원래라면 그래야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클라렌스는 손뼉을 쳐 가며 기뻐하는 앤드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곧 앤드류의 눈동자에 의아함이 어렸다.

 “어? 왜요?”

 “정치가가 훌륭하다기보다는, 옛날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정치가가 되었거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잘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한 시민과 신사들이 정치가가 되었지.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들 대신에 그런 고민을 하고 방법을 찾으려 애쓴 그들에게 권력이라는 것을 빌려 주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네. 대부분의 정치가가 다른 고민을 하고 있어.”

 “어떤 고민을 하는 건가요?”

 클라렌스의 차분한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앤드류가 되물었다.

 클라렌스는 후식으로 나온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준 권력을 놓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속여서 세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믿게 만들까? 뭐 그런 것들이지.”

 “저……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권력이란 게 뭔가요?”

 “말 그대로 힘이네. 이를테면 자네 집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은 누굴까?”

 그러자 앤드류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며 바로 대답이 나왔다.

 “외삼촌이요! 근데 어쩌다가 외숙모가 더 힘이 셀 때도 있는데…… 어떨 때는 에이미 누나한테 꼼짝 못할 때도 있고…….”

 또 최근에는 자신과 엄마에게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분명 외삼촌이 가장 힘이 센 것 같은데, 또 가만히 보면 그게 아닌 것도 같은 것이 앤드류는 대답을 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바로 그거라네. 워커 가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워커 씨지. 자네의 외삼촌을 권력가라 부를 수 있는 걸세. 하지만 외삼촌이라고 해서 외숙모를 무시하거나 하지는 못하지? 즉,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야. 외삼촌이 가진 큰 힘은 외숙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거든.”

 “아아! 외숙모랑 에이미 누나, 또또 엄마랑 내가 있어서 외삼촌이 힘을 가진 것이군요!”

 앤드류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 손뼉을 쳤다.

 클라렌스는 앤드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다네. 가족들이 외삼촌을 워커 가의 대장으로 인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야. 자, 그렇다면 아까 말한 정치가들은 어떻겠나? 어떻게 그들이 권력을 가지게 됐을까?”

 “사람들이 잘살고 싶고! 또또! 세상을 좋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 정치가들에게 권력을 준 거죠! 그쵸?”

 앤드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나이답지 않은 제자의 특별한 영민함에 클라렌스는 만족스런 표정이 되어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나의 제자로다! 하하! 바로 그것이네. 정치가들의 권력은 바로 다른 사람들, 시민이라 불리는 이들이 준 것이야. 정의로운 시민은 바로 자네와 어머니, 그리고 외삼촌 내외 같은 이들을 일컫는 말이지.”

 “우와!”

 앤드류는 헤 벌렸다.

 자신이 정치가라는 대단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었다는 것이 쉬이 믿어지지 않은 눈치다.

 그런 앤드류의 모습에 클라렌스는 고소를 머금었다. 순진한 모습이 귀엽기 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야 앤드류가 계속 이렇게 귀엽고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싶었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앤드류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세상의 좋은 면만 보고 자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클라렌스는 잘 알고 있었다.

 오늘만 해도 불합리라 할 수 있는 일을 겪고 거기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는가?

 그것만으로도 앤드류는 특별한 아이였다. 이런 아이를 삐뚤어진 어른으로 자라게끔 할 수는 없었다.

 설혹 마음이 다치더라도, 진실이 무엇인지 계속 탐구하는 인간이 되게끔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제자 앤드류 워커에게 해 줄 수 있는, 또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클라렌스는 생각했다.

 “이곳 베일캠프에는 좀 전에 본 아이들은 수없이 많네. 이제 자네의 나라가 된 프레데리카 합중국, 아니, 세상을 뒤지면 몇 배는 더 되겠지. 자네는 그들을 돕고 싶은가?”

 “네! 저는 정의로운 시민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정치가들에게 권력을 줄 거예요! 내가 줬으니까…… 착한 일 안 하면 내가 혼낼 수 있잖아요? 그쵸, 스승님?”

 “그렇지. 그런데 자네가 직접 정치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움,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전 랜드 워커 만드는 게 더 좋은데…….”

 앤드류는 고민하는 얼굴이 되어 중얼거렸다. 클라렌스는 앤드류의 어깨를 두드렸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자네는 랜드 워커를 만드는 시민이 되게. 꼭 그렇게 될 수 있을 걸세.”

 “네. 히히!”

 스승의 격려에 앤드류는 헤벌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뭔지는 몰라도 오늘은 대단한 것을 알게 된 기분이다. 그러니 그 기쁨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 탓이다.

 “엄마! 난 랜드 워커 만드는 시민이 될 거야!”

 “그래, 우리 잘난 아들. 엄마도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

 에밀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아들을 격려했다.

 클라렌스의 말을 듣는 도중 몇 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결론적으로 클라렌스는 앤드류를 훌륭하게 가르쳤다.

 언젠가 어미인 자신이 가르쳐야 할 것을 자연스럽게, 어린 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가르친 클라렌스는 확실히 훌륭한 스승이 될 자격이 있었다.

 언제까지고 앤드류의 곁에 있을 수는 없겠지만, 클라렌스가 곁에 있는 동안 앤드류는 잘 자랄 것이 확실했다.

 ‘감사합니다, 마스터 클라렌스.’

 표정에 마음을 담고 에밀리는 클라렌스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인지 클라렌스는 여전한 미소를 머금고 화답했다.

 “자, 슬슬 일어나 볼까요?”

 클라렌스의 말에 앤드류와 에밀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누군가가 세 사람이 있던 테이블을 향해 급히 다가왔다.

 “마스터.”

 급한 얼굴로 클라렌스에게 다가온 인물은 놀랍게도 페리엇이었다.

 “허어?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 여기에 있는 건 또 어떻게 알…….”

 “잠시만.”

 클라렌스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페리엇은 상기된 얼굴로 클라렌스의 귓가에 얼굴을 댔다.

 “플라닉에서…… 의회…… 강제 해산…… 독립…… 극비…….”

 앤드류의 귓속으로 페리엇의 목소리가 드문드문 들렸다.

 댕! 댕!

 하얀 비둘기가 북광장의 분수대를 치솟아 오르는 가운데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와아…….”

 말똥한 눈으로 클라렌스를 바라보던 앤드류는 이내 어린아이답게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하지만 귓속말을 나누는 클라렌스와 페리엇, 그리고 그런 두 남자를 바라보는 에밀리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부인,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급한 일이 생겨 먼저 자리를 떠야 할 것 같소이다.”

 “아닙니다.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스터 클라렌스.”

 클라렌스의 표정과 목소리가 달라진 것을 눈치 챈 에밀리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클라렌스는 착 가라앉은 눈으로 에밀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별말씀을. 이곳의 계산은 이미 해 뒀으니 조심해서 가십시오. 앤드류 군, 조만간 다시 보도록 하세.”

 “네? 네, 스승님. 안녕히 가세요.”

 조금 섭섭했지만, 내일 또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앤드류는 인사를 했다.

 “그럼…….”

 점원에게 모자와 지팡이를 받은 클라렌스는 급히 몸을 돌렸다. 조금씩 늘어나는 인파 사이로 곧 클라렌스와 페리엇의 모습이 사라졌다.

 “후우…….”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에밀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 후, 의자에 걸터앉아 사방을 둘러보며 감탄하기 바쁜 앤드류의 손을 잡았다.

 “아들. 우리도 가야지?”

 “응!”

 앤드류는 발딱 일어선 후 어미의 손을 잡았다.

 몇 달 사이에 조금 더 자란 어린 아들의 귀밑머리를 넘겨준 에밀리는 식당 문을 나섰다.

 “엄마.”

 아들의 부름에 에밀리는 얼굴을 내렸다.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검은 눈망울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왜, 아들?”

 “나 훌륭한 어른이 될래. 클라렌스 선생님처럼. 그리고 외삼촌이랑 외숙모랑 엄마처럼 훌륭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될 거야!”

 에밀리는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훌륭한…… 정의로운 사람……?”

 “응! 그래서 세상을 좋게 만들 거야! 모두를 행복하게 할 거야!”

 뎅!

 종소리가 광장 위를 울리는 가운데, 어린 아들의 손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전해진다.

 세상을 좋게 만들 거라 말하는 맑고 순진한 눈망울 속에서 반짝이는 것은 다름 아닌 열기.

 그녀가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는 그 남자와 놀랄 정도로 흡사한 열기 어린 눈망울에 몸이 떨려 간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에밀리는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가슴이 두근거릴 뿐이다.

 뎅! 뎅!

 어린 아들의 심장이 뛰는 소리와 광장 전체를 울리는 종소리가 서서히 겹쳐지며, 에밀리의 가슴 또한 동조시켰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운명의 전조가 어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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