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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월광의 알바트로스
작가 : 프로즌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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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 그리고 월광의 알바트로스.
드래곤 지스카드의 세계에서 운명적으로 맞물려지는 장대한 대서사시,
지스카드 연대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세계에 정면으로 맞서며 역사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피의 알바트로스라 불리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소년의 걸음이 시작된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18 16:47     조회 : 629     추천 : 0     분량 : 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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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5 운명의 전조(하)

 

 

 

 성 지운 초급학교.

 [지명] 두 동의 건물과 그리 넓지 않은 운동장, 그리고 수목들이 단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뒤뜰로 이루어진 이 학교는 프레데리카 합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초급학교이자 설립 당시부터 모든 이들에게 입학을 허용한 곳이다.

 -권력은 민중으로부터 나오고, 우리는 그것을 돌려줄 뿐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드릭 국공가의 이념은, 국공모라 불리는 로젤리아 랭스터 프레드릭이 군 통솔권과 입법권을 의회에 돌려주고, 성 지운 초급학교를 설립하면서 거짓이 아님이 증명되었다.

 신분과 지위, 성별과 나이를 차별하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인 성 지운 학교.

 이곳은 시대가 흐르며 자연스럽게 7세 이상 10세 이하의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초급학교로 바뀌었으며, 베일캠프 인근의 어린이라면 누구든지 입학이 가능한 배움의 장이 되었다.

 

 -위대한 인민의 땅 베넨시아 공화국의 자유로운 여행자 닥터(Doctor) 피오레 알레시오와 그의 훌륭한 조수이자 진실한 벗 나이트(Knight) 파비오 바르잘리가 펴낸 <만국 기행 사전> 중에서.

 

 ***

 

 “진짜? 진짜 내려서 쟤네들이랑 같이 걸어가야 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에요. 설립자이신 로젤리아 랭스터 프레드릭 국공모의 유지를 제가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스칼렛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묻자, 마리는 스스로 마차 문을 열며 대답했다.

 “말도 안 돼…….”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스칼렛은 마리를 따라 마차에서 내려야만 했다.

 떼를 써 마리와 함께 학교를 옮길 때 한 약속 중의 하나가 바로 학교에서는 마리의 말을 잘 듣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원래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와아…….”

 두 소녀가 마차에서 내리자 아까부터 주변에서 웅성거리던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국공가문의 후계자를 경호하는 검사들 때문에 차마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두 소녀의 미모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다.

 “안녕하세요, 공녀님.”

 입을 헤 벌리고 있는 아이들을 헤집고 누군가가 다가왔다.

 낯선 이의 출현에 호위대의 눈빛이 순간 날카롭게 변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털털한 인상의 사내가 마리를 향해 웃고 있었다.

 “잠깐.”

 호위대 몇이 그에게 다가가려는 찰나, 호위대장인 월터 대위가 나서 그들의 앞을 막았다.

 어리둥절해 하는 호위대의 귓속으로 마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콜 교감선생님.”

 마리는 부드럽게 웃으며 사내에게 살짝 무릎을 굽혔다.

 교감선생님이라는 말에 호위대의 눈빛이 풀어졌다.

 자신들과는 달리 호위대장은 선생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한 게 틀림없었다.

 “일찍 오셨군요.”

 “첫날부터 지각을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교감선생님께서 나오실 필요는 없는데…….”

 마리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미안함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어지간한 어른보다 속이 깊은 국공가의 후계자에게 감탄하며, 콜 교감은 환하게 웃었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첫날이니까요. 자, 들어가시죠.”

 “네, 감사합니다.”

 교감의 안내에 마리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발걸음에 아이들의 집합이 반으로 갈라졌다.

 “아, 그러고 보니…….”

 몇 걸음 걷던 교감이 아차 하는 눈으로 마리, 정확히 말하자면 마리의 곁을 따라오며 입술을 삐죽거리는 스칼렛에게 머물렀다.

 “이 아가씨가 바로 스칼렛 알폰소 양인가 보군요.”

 “네. 미스 알폰소, 이분은…….”

 교감의 아는 체에 스칼렛을 교감에게 소개하려고 했던 마리의 눈살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어른, 그것도 이제부터 다닐 학교의 교감선생님을 앞에 둔 스칼렛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미스 스칼렛 알폰소.”

 스칼렛을 부르는 마리의 목소리를 딱딱했다.

 하지만 스칼렛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한곳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리의 조그마한 입술에서 결국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아! 그대는 대체…….”

 저도 모르게 스칼렛이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마리는 말을 멈추었다.

 입학 선물로 받은 장신구함에 알알이 박혀 있는 흑진주와도 같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예쁘게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아…….”

 정체 모를 아찔함에 마리는 그만 한숨을 내뱉고 말았다.

 분명 처음 보는 아이다.

 그럼에도, 아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익숙함이 느껴진다.

 그 익숙함에 마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마리의 가슴은 그렇게 뛰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옆에 있던 스칼렛도 마찬가지였다.

 “얘, 너!”

 스칼렛의 목소리가 마리의 상념을 깼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마리는 스칼렛이 부른 아이, 까만 눈동자를 깜빡거리며 자신들을 바라보는 소년을 응시했다.

 “……나 불렀어요?”

 좌우를 두리번거리던 소년은 자신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반문했다. 그런 소년의 행동에 마리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꼭 자신이 아니더라도 자신과 스칼렛을 처음 본 그 나이 또래 소년들은 대부분 얼굴을 붉히거나, 아니면 눈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소년은 달랐다.

 신기한 장난감을 눈앞에 둔 것처럼 잠깐 호기심을 보이긴 했지만, 말 그대로 그냥 바라볼 뿐이다.

 동경에 가득 차 스칼렛과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눈빛이었다.

 “그래 너. 이쪽으로 좀 와 볼래?”

 “어…… 왜요?”

 소년은 주저하며 되물었다.

 ‘저 아이…….’

 마리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신이 아는 스칼렛은 그런 걸 제일 싫어한다.

 고집불통에,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어야 만족하는 것이 바로 스칼렛 알폰소라는 소녀였다.

 “스칼렛.”

 이대로 놔두면 필시 또 뭔가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 직감한 마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스칼렛을 돌아보았다. 그래도 유모와 자신의 말은 꼬박꼬박 듣는 게 스칼렛이었으니까.

 하지만 마리는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스칼렛의 모습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그게 그러니까……. 아이 참! 그냥 좀 와 주면 안 돼?”

 “응……?”

 스칼렛 알폰소가, 베넨시아의 좋은 집안 남학생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던 스칼렛 알폰소가 입술을 깨물며 부탁을 하고 있다.

 직접 보지 않는다면 절대 믿어지지 않을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 그럼 그럴게요.”

 잠깐 고민하던 소년이 뺨을 긁으며 걸음을 옮겼다.

 그런 소년의 곁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던 주근깨 소녀 하나가 냉큼 따라왔다.

 “와아…….”

 아이들의 관심이 소년에게 옮겨갔다. 개중에서도 소녀들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학생 수가 채 300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지간하면 서로의 얼굴을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처음 보는 소년이라면 분명 전학을 오거나 새로 입학을 하는 경우일 것이다.

 “응? 그대는 에이미 워커 양 아니신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던 콜 교감이 빙그레 웃으며 아는 체를 했다. 에이미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왈가닥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교감선생님.”

 뭔가 찔리는 구석이 많았는지, 에이미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슬그머니 앤드류의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에이미의 앙큼한 눈은 감히 자신의 귀여운 사촌동생을 노리는 두 소녀에게서 떠날 줄을 몰랐다.

 두 소녀 중 하나가 국공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너, 이름이 뭐니?”

 앤드류가 가까이 오자마자, 스칼렛은 마치 따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한 손을 허리에 얹고 다른 한 손으로 가슴 안쪽으로 흘러내린 금발머리를 톡 넘기는 것이 영락없이 시비를 거는 태도다.

 그런 스칼렛의 모습에 남학생들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변했다. 남학생들의 눈에 비친 스칼렛은 금발머리의 깜찍한 요정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모든 남자 아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를 신사 중의 신사라고 말하는 소드마스터 요한 클라렌스에게 예절 교육을 받은 앤드류는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의 이름을 묻기 전에는 먼저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건데…….”

 “뭐, 뭐……?”

 스칼렛의 눈썹이 상큼하게 치켜세워졌다.

 하지만 반박은 하지 못했다. 좋은 집안에서 배우고 자란 스칼렛 역시 똑같은 말을 부모에게 들었으니까.

 “조, 좋아! 난 스칼렛 알폰소라고 해. 자, 됐지? 이제 네 이름이 뭔지 가르쳐 줘.”

 스칼렛은 입술을 꼭 깨물고 말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맹세코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까만 눈동자 앞에서는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았다.

 그저 저 고양이 같은 까만 눈동자와, 부드러운 빛을 머금고 있는 머리칼을 옆에 두고 싶을 뿐이다. 언제나 그랬듯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스칼렛은 도도한 고양이를 어떻게 다뤄야 곁에 둘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음음!”

 스칼렛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생각에 잠겼던 앤드류는 헛기침을 했다.

 그러곤 의젓하게 왼손을 허리에 얹고, 오른팔을 쭉 펴서 무릎 쪽으로 내리며 발끝을 뒤로 뺐다.

 “안녕하세요, 스칼렛 알폰소 양. 저는 앤드류 워커라고 합니다.”

 “에…….”

 너무나도 거창한 인사에 스칼렛은 물론이고 마리마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소녀는 앤드류의 스승이 언제나 신사적인 것을 추구하는 요한 클라렌스임을 알지 못했다.

 곧 죽어도 신사인 클라렌스가 있었으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칭찬을 할 장면이었지만, 불행히도 이곳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어린아이들이었다.

 “푸헤헤헤헤!”

 “키키킥!”

 한바탕 폭소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진심으로 비웃는 아이들은 극소수였고, 대부분의 웃음은 귀엽고 엉뚱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앤드류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린 것뿐이었다.

 “푸픕!”

 입매가 푸들거리는 것이, 호위대 역시 어지간히도 웃고 싶은 것을 참는 눈치였다.

 밖에서는 항상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월터 대위마저도 빙그레 미소를 지었고, 콜 교감 역시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웃음의 진원지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반갑네, 앤드류 워커군. 그래, 에이미 워커 양과는 어떤 관계인가?”

 “에이미 누나와는 사촌이에요. 우리 엄마랑 게리엇 삼촌이 남매거든요.”

 앤드류는 처음 보는 선생님께 허리를 꾸벅 숙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자네 어머니께서는 어디에 계시지?

 앤드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교감은 허리를 펴고 좌중을 두리번거렸다.

 그러곤 곧 이쪽으로 다가오는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빙긋 웃었다.

 “역시 너였구나. 에밀리 워커.”

 “아 요셉……? 요셉 콜 오빠?”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아들을 향해 걸어오던 에밀리의 걸음이 멈추어졌다.

 잠깐 멈칫한 에밀리는 앤드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콜 교감을 향해 말했다.

 “오빠가 여긴 어쩐 일로…….”

 “우리 학교 교감선생님이세요, 고모!”

 두 소녀, 특히 스칼렛에게 경계 어린 눈빛을 던지던 에이미가 냉큼 대답하고는 앤드류의 곁으로 비켜섰다.

 “요셉 오빠가 교감선생님이었군요. 정말 반가워요.”

 “그래. 나도 반갑구나.”

 콜 교감과 에밀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스칼렛은 앤드류에게 앙큼한 눈빛을 던졌다.

 “앤드류 워커라고 했지? 너 앞으로 날 따라다녀.”

 “어…… 왜요?”

 난데없는 말에 앤드류는 뚱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스칼렛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거야! 내,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그래! 앞으로 누나라고 부르고 계속 따라다녀야 해.”

 “어, 그럴 수는 없는데요.”

 앤드류는 뺨을 긁으며 우물거렸다.

 스칼렛의 눈썹이 솟아올랐다.

 “왜?”

 “왜냐면 나한테 누나는 한 명 밖이거든요. 그치 에이미 누나?”

 “그럼! 당연하지! 우헤헤!”

 불안한 얼굴로 앤드류와 스칼렛을 살피던 에이미가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헤헤!”

 앤드류 역시 에이미와 마주 웃었지만, 스칼렛은 그렇지 않았다.

 조그맣고 주근깨투성이에, 앞니까지 빠진 촌스런 소녀보다 자기가 못하다는 생각에 스칼렛은 화가 났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다.

 성질을 부리기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는 단 둘이 있을 때 더 잘 꼬드길 수 있다.

 “흥! 가자, 언니!”

 도도한 눈으로 콧대를 한 번 세운 스칼렛은 가만히 서서 앤드류를 바라보던 마리의 곁을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그, 그래요.”

 급히 대답한 마리가 스칼렛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앤드류를 주의 깊게 살펴보던 월터 대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대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예, 캡틴.”

 절도 있는 동작으로 대답한 호위대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부는 교문 앞에 남고,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졌다.

 그때 마리의 곁을 걸어가는 월터 대위의 시선이 순간 앤드류에게 머물렀다.

 ‘허?’

 분명 아무런 기척을 발산하지 않았건만, 기다렸다는 듯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앤드류의 검은 눈망울에 월터 대위는 멈칫했다.

 ‘우연이겠지.’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지만, 월터 대위는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공녀와 그녀의 가장 친한 소녀를 호위하려 급히 고개를 돌렸다.

 “이런, 이런. 그럼 에밀리, 나중에 보자꾸나.”

 두 아가씨가 움직이자 콜 교감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세요.”

 “자자, 여러분들도 어서 들어가세요!”

 두 소녀의 뒤를 따르는 교감의 말에 아이들이 우르르 걸음을 옮겼다.

 대다수가 마리와 스칼렛의 뒤를 졸졸 따랐지만, 몇몇 아이들은 앤드류를 바라보며 수군거렸다.

 앤드류는 에이미의 손을 잡고 헤벌쭉 웃을 뿐이었다.

 “누나, 학교엔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그치? 흥! 그래도 쟤랑은 친하게 지내면 안 돼?”

 “응! 엄마, 우리도 빨리 가요.”

 건성으로 대답한 앤드류는 어미를 채근했다.

 “그래, 어서 가자꾸나.”

 아들과 조카의 손을 잡으며 에밀리는 걸음을 옮겼다.

 에이미의 도끼눈을 피해 몇몇 소녀들이 앤드류를 흘끔거리며 세 사람의 뒤를 따르기 시작하자, 교문 앞의 소동은 천천히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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