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알파 플레이어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57...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wri...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26 화
작성일 : 16-07-18 16:38     조회 : 426     추천 : 0     분량 : 422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26화. 엘리멘탈 키메라 (2)

 

 

 

 한고비 넘겼다.

 ‘설계’가 보기 좋게 먹혔다.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에서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단지 거북이 머리 하나만을 처치한 것이지 사냥에 성공한 게 아니다.

 아직은 갈 길이 한참이나 남은 상황, 진짜 사냥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끼이이익!!

 석화가 풀리자마자 엘리멘탈 키메라의 독수리 머리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졸지에 머리 하나를 허무하게 내준 놈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등에 올라타 있던 준배가 거의 10m를 내동댕이쳐졌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그 분노가 이신을 향했다.

 이신과 엘리멘탈 키메라의 거리는 0, 석화 효과가 사라진 지금 순간이 이신의 두 번째 위기였다.

 “누굴 건드려.”

 이에 앨리스가 앞으로 나섰다.

 그녀가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않은 이유는 무방비 상태의 이신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긴 머리칼이 수 미터로 자라나 엘리멘탈 키메라를 덮쳤다.

 이신을 향해 휘둘러진 사자의 앞발을 앨리스의 머리칼이 휘감았다.

 고도의 흑마술에 의해 강화된 머리칼은 같은 굵기의 케블라(Kevlar) 섬유와 비교했을 때 최소 열 배 이상의 강도를 갖고 있었다.

 앞발을 붙잡힌 엘리멘탈 키메라가 발버둥을 쳤다. 체중이 수 톤에 이르는 괴수의 몸부림은 그 자체로도 흉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괴성을 지르며 날뛰는 엘리멘탈 키메라에 끌려가기는커녕 가녀린 체구로 딱 버티고 서서 섬뜩한 미소를 피워 올렸다.

 이것이 뱀파이어 퀸의 본모습이다.

 어둠을 벗 삼아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그녀다.

 비록 5% 정도의 능력밖에 발휘할 수 없을지언정 엘리멘탈 키메라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굴욕을 당할 정도는 아니다.

 “내키진 않지만.”

 앨리스가 당장에라도 피가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입술을 핥으며 중얼거렸다.

 여왕인 그녀는 몸소 송곳니를 드러내며 괴수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앨리스에겐 그런 볼썽사나운 방식 말고도 뱀파이어 퀸의 품위에 어울리는 고상한 방식이 꽤 많았다.

 푹-!!

 수천 가닥의 머리칼이 엘리멘탈 키메라의 몸뚱어리 곳곳을 파고들었다.

 이어지는 것은 흡혈.

 오직 뱀파이어만이 구사할 수 있는 블러드 스펠(Blood Spell)이 발동되고, 엘리멘탈 키메라의 혈액이 앨리스의 머리칼을 통해 대량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진짜 괴물은 따로 있었어.’

 앨리스의 서포트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긴 이신은 이 광경을 보며 내심 감탄했다.

 저것이 고작 5%의 능력이라면 현실에서 그녀가 갖는 파워가 어떨지는 상상에 맡기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생각은 나중에.’

 짤막한 감상을 끝으로 이신은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이 첫 번째 기회에 이은 두 번째 기회다.

 현재 엘리멘탈 키메라는 앨리스에 의해 속박, 그러니까 홀딩을 당한 상태이다. 순간적인 데미지 딜링이 장기인 이신에겐 놓쳐서는 안 될 기회였다.

 이신이 남은 한 자루의 카타나를 주워 들고 엘리멘탈 키메라를 향해 달려들었다.

 왼손에 카람빗이 쥐어졌다.

 오른손엔 마르스 스틸의 피부 조직으로 만든 카타나, 왼손엔 혈우병 저주가 담긴 카람빗.

 두 자루 도검(刀劍)을 쥔 이신이 엘리멘탈 키메라를 인정사정없이 난도질했다.

 쉬익, 슥! 슥! 슥!

 엘리멘탈 키메라의 몸뚱이가 시뻘겋게 물들기 시작했다.

 핏줄기가 분수처럼 치솟아 올랐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놈의 질긴 가죽은 그런 치명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부족해.’

 이신은 입맛을 다셨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이런 경우다.

 확실한 홀딩이 있음에도 딜러의 데미지가 부족해서 사냥감을 끝장내지 못하는 경우 말이다.

 자존심이 상했다.

 무능한 딜러가 된 기분이다.

 비록 엘리멘탈 키메라가 예상에 없던 돌발적인 변수, 던전 난이도에 어울리지 않는 오버 밸런스라고 하더라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뒈져!”

 씹어내듯 뱉은 섬뜩한 외침과 함께 이신이 카람빗을 높게 들어 엘리멘탈 키메라의 목덜미를 내리찍었다. 일종의 화풀이 공격이다.

 -키이이이!!

 독수리 머리에서 조류가 특유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곧 한계야.

 그와 동시에 앨리스의 메시지가 이신에게 경고를 보냈다.

 -뺀다.

 이신이 곧바로 엘리멘탈 키메라와의 거리를 벌렸다.

 자존심은 자존심이고 팀원의 경고는 경고다.

 제멋대로인 성격과는 다르게 이신은 레이드에선 열린 사고를 지닌 플레이어였다.

 세 명으로 이루어진 소수 팀이라 할지라도 소통과 협력, 역할 분담은 확실해야 한다.

 어설프게 독고다이로 움직였다간 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죽기 십상이다.

 애초에 팀워크까지 무시할 것 같았으면 베타 버전에서 정점을 찍지도 못했을 것이다.

 “일어나!”

 엘리멘탈 키메라에게서 떨어진 이신이 쓰러져 있는 준배의 뒷덜미를 잡아채었다.

 “악!”

 준배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착지할 당시 예상치 못한 운동에너지(엘리멘탈 키메라의 몸부림에 비례한) 탓에 낙법에서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다. 왼쪽 무릎, 부러진 다리뼈가 허옇게 모습을 드러낸 상태이다.

 “걸어! 움직이라고! 멈추면 죽어!”

 준배를 부축한 이신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윽!”

 고통을 참으면서도 악착같이 움직이는 준배다. 군 복무 당시 받은 생존훈련, 고통극복훈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피해!”

 이신의 귓가에 앨리스의 경고가 날아들었다.

 ‘위험!’

 뒤통수가 따끔했다.

 등 뒤에서 새하얀 빛 무리가 맺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다음은?

 당연히 명(明) 속성의 레이저 포다.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바로 그 섬광이다.

 “지랄.”

 이신이 욕설을 내뱉으며 준배를 안았다. 그리고 몸을 날렸다.

 여자를 구하는 것도 딱히 내키지 않는 일인데, 시커먼(인종과는 관계가 없음) 성인 남성을 안고 뛰려니 영 떨떠름한 기분이다.

 콰아아아앙-!!

 엘리멘탈 키메라의 광선이 두 사람이 있던 자리를 휩쓸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순간이다.

 ‘아주 뒈질 줄 알아.’

 이신이 준배를 향해 이를 갈았다.

 이번 레이드가 끝나면 아주 혹독하게 개처럼 굴리고 굴려 노예처럼 부려 먹겠노라 다짐한 그다.

 “얌전히 짱박혀.”

 이신이 돌무더기에 준배를 눕히며 말했다.

 “말년병장…….”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스갯소리를 하는 준배다.

 “미친놈이”

 해줄 건 욕밖에 없다.

 짤막하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 이신은 곧바로 준배와 멀어져 엘리멘탈 키메라에게로 향했다.

 “맛없어.”

 이신이 준배를 구하는 동안 홀로 엘리멘탈 키메라를 막아선 앨리스가 약간은 창백한, 뱀파이어임을 고려하더라도 좋지 못한 안색으로 말했다.

 “괜히 흡수했어. 안 좋아.”

 말인즉슨 흡수한 놈의 혈액이 뱀파이어인 그녀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준배나 지켜.”

 이신이 험악한 어조로 말하며 앨리스를 밀치고 엘리멘탈 키메라와 마주했다.

 준배는 부상, 앨리스는 흡혈의 부작용.

 두 사람 모두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 팀의 리더로서 마땅히 나서야 할 순간이었다.

 꺼억-!!

 엘리멘탈 키메라의 네 번째 머리, 가슴 아래쪽의 두꺼비 대가리가 입을 쩍 벌렸다.

 “도망이나 다닐 생각 해.”

 이를 본 이신이 육성으로 앨리스를 향해 경고했다.

 지금 엘리멘탈 키메라의 행동은 가장 악랄한 패턴, 입에서 육두문자가 절로 튀어나오는 짓거리를 하겠단 신호였기 때문이다.

 스르륵.

 두꺼비의 아가리 안쪽에서 시커먼 그림자가 기어 나왔다.

 그것은 일종의 저주 덩어리로, 엘리멘탈 키메라의 적에게 들러붙어 전체적인 능력치 하락을 일으키는 디버프(debuff) 효과를 지닌 망령이었다.

 뭉클뭉클.

 두꺼비 머리가 마치 알을 낳듯 계속해서 망령을 토해내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수십 마리…….

 유령의 형상을 한 시커먼 저주 덩어리들이 스멀스멀 이신과 그의 팀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고비다.

 엘리멘탈 키메라는 화염, 섬광, 망령, 육탄전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올 것이다.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승산은 충분하다.

 엘리멘탈 키메라 역시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이다.

 혈우병 저주가 최대치로 중첩된 데다 앨리스에게 혈액까지 흡수당했다.

 게다가 거북이 머리는 돌이 되어 바스러진 상황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언젠가 죽기야 하겠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지금은 아니었다.

 다 된 밥상도 못 챙겨 먹는 등신 머저리로 죽는다면 지옥에 가서도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것이다.

 카타나를 움켜쥔 이신이 무섭게 달려나갔다.

 완벽한 일 대 일의 상황, 과거 최상위 플레이어로서의 클래스를 증명할 시간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제 26 화 2016 / 7 / 18 427 0 4225   
25 제 25 화 2016 / 7 / 18 414 0 5014   
24 제 24 화 2016 / 7 / 18 433 0 4692   
23 제 23 화 2016 / 7 / 18 397 0 5015   
22 제 22 화 2016 / 7 / 18 452 0 5707   
21 제 21 화 2016 / 7 / 18 446 0 4104   
20 제 20 화 2016 / 7 / 18 441 0 5206   
19 제 19 화 2016 / 7 / 18 587 0 4566   
18 제 18 화 2016 / 7 / 18 428 0 4323   
17 제 17 화 2016 / 7 / 18 405 0 5124   
16 제 16 화 2016 / 7 / 18 487 0 5341   
15 제 15 화 2016 / 7 / 14 447 0 5270   
14 제 14 화 2016 / 7 / 14 445 0 5071   
13 제 13 화 2016 / 7 / 14 453 0 5944   
12 제 12 화 2016 / 7 / 14 512 0 4291   
11 제 11 화 2016 / 7 / 14 458 0 5014   
10 제 10 화 2016 / 7 / 12 519 0 5556   
9 제 9 화 2016 / 7 / 12 473 0 5804   
8 제 8 화 2016 / 7 / 12 520 0 5307   
7 제 7 화 2016 / 7 / 12 695 0 5542   
6 제 6 화 2016 / 7 / 12 468 0 4710   
5 제 5 화 2016 / 7 / 12 473 0 5638   
4 제 4 화 2016 / 7 / 12 539 0 5528   
3 제 3 화 2016 / 7 / 12 516 0 5290   
2 제 2 화 2016 / 7 / 12 648 0 6040   
1 제 1 화 2016 / 7 / 12 1069 0 559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철혈의 오버로드
담화공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