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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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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25 화
작성일 : 16-07-18 16:37     조회 : 414     추천 : 0     분량 : 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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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화. 엘리멘탈 키메라 (1)

 

 

 

 엘리멘탈 키메라는 희귀한 몬스터다.

 패러독스 베타 버전에서 활동한 이신도 딱 두 번 마주쳤을 만큼 마주치기 어렵다.

 당시 활동하던 최상위 랭커들도 이 몬스터를 사냥해 본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만하면 확실히 희귀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엘리멘탈 키메라를 만난 건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희소성 있는 몬스터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아이템을 떨궈도 최소한 유니크 등급, 운이 좋다면 에픽 등급의 아이템을 떨군다.

 몬스터의 사체에서 얻을 수 있는 뼈와 가죽, 혈액 등도 하나같이 유용한 것들이다.

 그리고 물질적인 전리품보다 더 값진 게 있다.

 엘리멘탈 키메라 같은 희귀한 몬스터는 죽을 때 낮은 확률로 자신의 에너지가 담긴 코어(Core:핵)를 남기기도 한다.

 무협소설로 치자면 영물의 내단, 판타지소설로 치자면 용의 심장 같은 것이다.

 이게 관건이다.

 플레이어가 몬스터의 코어를 흡수하면 해당 몬스터의 능력이 플레이어에게로 귀속된다.

 이는 곧 초능력을 획득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 그 어떤 아이템보다 귀중하고 값진 전리품이라 할 것이다.

 ‘로또는 로똔데 문제는… 까딱하다간 몰살.’

 준배에게 경고를 보낸 이신은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답은 나오지 않았다.

 엘리멘탈 키메라를 잡으려면 마법 저항력, 즉 항마력이 받쳐줘야 한다.

 놈의 주된 공격 패턴이 네 가지 원소(물, 불, 빛, 어둠)를 기반으로 한 마법 공격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작 실버 1등급 던전에서 골드 2등급의 희귀 몬스터가 보스로 등장할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누가 이기나 보자고.’

 이신은 두 눈 가득 독기를 품었다.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다.

 그냥 귀환할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후일을 기약했을 테지만, 이 던전을 클리어하지 않고서 현실로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이를 악물고 놈을 사냥한 후 당당히 전리품을 싹싹 긁어서 귀환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물론 이신의 경우 후자의 경우에 대해선 쥐꼬리만큼도 동의하지 못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을 쓰러뜨리고 이 위기를 발판 삼아 상위 등급으로 올라설 생각이기 때문이다.

 엘리멘탈 키메라는 기괴했다.

 사자의 몸통, 독침이 돋아난 긴 꼬리, 박쥐의 날개, 그리고 네 가지 속성을 상징하는 네 개의 머리.

 여러 동물을 합쳐 놓은 복합체답게 통일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생김새다.

 “엎드려!”

 이신이 준배를 향해 소리쳤다.

 화염을 상징하는 엘리멘탈 키메라의 왼쪽 머리, 용 대가리가 입을 쩍 벌렸기에 보낸 경고다.

 화르르-!!

 시뻘건 불길이 준배가 서 있던 자리를 집어삼켰다. 만약 이신의 경고가 없었다면 준배는 통구이가 되어 시커먼 숯덩이가 되었을 것이다.

 “용 대가리 조심해. 시커멓게 타고 싶지 않으면.”

 “어차피 시커메!”

 준배가 이신의 경고를 우스갯소리로 받아넘겼다. 죽을 위기에서도 농담을 지껄이는 걸 보면 가끔은 진짜로 정신 나간 인간 같다.

 -쉭쉭!!

 이신을 발견한 엘리멘탈 키메라의 오른쪽 머리, 거북이의 머리가 쇳소리를 냈다. 다분히 경계심 가득한 울부짖음이다.

 스으으으.

 거북이 머리가 하얀 가스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자욱한 가스가 뭉게뭉게 내리깔리자 피부가 따끔해질 정도의 극심한 한기(寒氣)가 몰아쳤다.

 엘리멘탈 키메라가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인 냉기 가스다.

 “뭐, 뭐야, 이건!”

 좀 전까지 뜨거운 불길과 마주하던 준배는 냉기 가스가 깔리자 기겁하며 엘리멘탈 키메라와의 거리를 벌렸다.

 “초반부터 개 같은 짓거릴.”

 엘리멘탈 키메라의 다음 행동을 예측한 이신이 치가 떨린다는 듯 중얼거렸다.

 화염을 뿜어 적을 견제하고, 냉기 가스로 접근을 차단한 엘리멘탈 키메라의 다음 패턴은 몸통의 정중앙을 차지한 독수리의 몫이다.

 “번쩍인다 싶으면 아무렇게나 뛰어!”

 “뭐?”

 “뛰라고!”

 번쩍-!!

 눈부신 섬광이 솟구쳤다.

 독수리의 부리가 쩍 하고 벌어지더니 새하얀 빛 무리를 광선처럼 뿜어낸 것이다. 마치 레이저 캐논처럼.

 파지지지지직- 펑! 펑!

 뇌전(雷電)의 성질을 가진 섬광이 일직선으로 뿜어져 맞닿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 지독히도 무시무시한 위력, 다시 봐도 끔찍한 위력이다.

 “저 괴물은 뭐야?”

 제일 늦게 현장에 도착한 앨리스가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엘리멘탈 키메라.”

 이신이 짤막하게 대꾸했다.

 “이런 빌어먹을! 왜 나만 가지고……!”

 세 번 연속으로 엘리멘탈 키메라의 집중 공격을 받은 준배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투덜거렸다.

 ‘이거 안 좋아.’

 입맛이 썼다.

 엘리멘탈 키메라를 공격하려면 각 패턴에 맞춰 반대되는 속성을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용 대가리가 화염을 뿜을 때 냉기의 속성을 지닌 방패나 마법 등으로 방어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로썬 사용할 수 있는 속성이 없다.

 세 사람 모두 속성에 특화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순수하게 육탄전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었다.

 “이판사판이야. 일단은 알아서들 움직여.”

 날이 선 눈빛을 한 이신이 앞으로 슥 나서며 말했다.

 방법이 없으면 만든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한다.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 따위는 웬만해선 가리지 않는다.

 이게 이신이란 인간이다.

 방법이 없다고 전전긍긍하는 것 따위, 애초에 그의 성미와는 맞지 않았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일단 부딪치고 보는, 속칭 ‘씨발 놈의 정신’이 그에겐 있었다.

 화르르-!!

 엘리멘탈 키메라의 용 대가리가 겁도 없이 다가서는 이신을 향해 불길을 내뿜었다.

 ‘이건 안 맞지.’

 단순한 화염 방사에 당한다면 이신이 아니다.

 재빨리 방향을 바꿔 불길을 피하고 계속해서 엘리멘탈 키메라를 향해 접근했다.

 목표는 근접하는 것을 방해하는 냉기 가스, 엘리멘탈 키메라의 거북이 머리다.

 “이신 이 미친놈아!”

 이 광경을 본 준배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소리쳤다. 그의 눈에 비친 이신은 완전히 지옥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부나방과 같았다.

 “터프하다니까.”

 앨리스가 이신의 무모한 행동에 감탄한 듯 발걸음을 떼었다.

 “젠장!”

 준배가 투덜거리며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엘리멘탈 키메라와 세 사람의 목숨을 건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이신은 철저하게 엘리멘탈 키메라의 거북이 머리만을 노리고 움직였다.

 접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냉기 가스야말로 엘리멘탈 키메라를 공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스으으으!

 엘리멘탈 키메라도 그것을 아는지 냉기 가스를 쉴 새 없이 뿜어대며 이신을 견제했다.

 ‘냉기가스, 들어가면 버틸 수 있을까.’

 이신은 고민했다.

 냉기 가스의 위력이 어떨지 짐작이 가지 않아서이다.

 과거엔 흑익(黑翼) 다크윙이 있어 기동성으로 놈을 제압했기에 냉기 가스의 위력을 체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짐작할 수 있는 건 냉기 가스에 닿으면 최소한 둔화(鈍化:느려짐), 심하면 꽁꽁 얼어버린다는 것 정도이다.

 어쨌거나 냉기 가스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피했다.

 접근이라도 해야 놈의 몸뚱어리에 생채기를 내거나 빌어먹을 거북이 대가리를 잘라 버릴 테니까.

 그런 고민을 하는 동안 엘리멘탈 키메라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신 일행이 자신을 공격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고 본격적으로 야수의 본성을 드러내려는 게 분명했다.

 -캬악!

 엘리멘탈 키메라가 2, 3t은 충분히 나갈 것 같은 몸뚱어리를 움직여 이신을 향해 앞발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난 사자의 앞발이 이신의 상반신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위험!’

 이신은 양손에 쥔 카타나를 엑스 자로 교차시켜 놈의 공격을 막았다.

 쩌엉-!!

 발톱과 카타나가 부딪치며 금속성의 울림을 빚었다.

 순간 이신이 크게 휘청거렸다.

 엘리멘탈 키메라의 육중한 체중 탓에 잠시 중심을 잃은 것이다.

 앞발과 카타나가 맞닿을 거리, 냉기 가스의 영향권 안에 든 이신이 흠칫 몸을 떨었다. 갑작스레 시베리아 한복판에 알몸으로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 탓이다.

 엘리멘탈 키메라가 이신의 머리통을 노리고 다시금 앞발을 휘둘렀다. 몸이 둔화된 상황, 피하기가 여의치 않아 꼼짝없이 맞아 죽을 판이다.

 앨리스가 뒤늦게 이신의 위험을 감지하고 칠흑 같은 머리칼을 길게 뽑아내었다.

 준배 역시도 냉기 가스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신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지금.’

 이신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카운터를 먹일 방법이 있었다.

 이신은 몸을 움직이는 대신에 주먹 쥔 오른손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번쩍!

 잿빛 그림자가 이신과 뒤엉킨 엘리멘탈 키메라를 가로막았다.

 메두사의 왼쪽 눈.

 대상을 5초 정도 석화시키는 액티브 스킬이 발동되며 이신을 덮치던 엘리멘탈 키메라의 상반신이 돌덩이가 되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됐어.’

 기회가 생겼다.

 엘리멘탈 키메라, 마법의 주체가 돌덩이가 되자 냉기 가스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더불어 반쯤 얼어 있던 이신도 자유를 되찾았다.

 ‘준배! 날개부터!’

 이신의 오더에 준배가 훌쩍 뛰어올라 엘리멘탈 키메라의 등에 올라탄 뒤 오른쪽 날개를 향해 돈파를 휘둘렀다.

 공중에 뜬 엘리멘탈 키메라는 재앙 그 자체나 다름없다. 미리 싹을 잘라 버리는 게 좋았다.

 ‘물주는 뭐든 좋으니까 아무거나 해!’

 앨리스에게도 오더를 내렸다.

 남은 사람은 이신 본인, 그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명확했다.

 한 자루의 카타나를 던져 버렸다.

 그리고 양손으로 단 한 개의 카타나를 거세게 움켜쥐었다.

 휙!

 마르스 스틸의 피부 조직으로 만든 시커먼 카타나가 엘리멘탈 키메라의 거북이 머리를 노렸다.

 쩍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멘탈 키메라의 거북이 머리에 금이 갔다.

 쨍그랑-!!

 이신의 카타나도 무사하진 못했다.

 엄청난 강도를 지닌 마르스 스틸의 피부 조직도 이신의 힘과 돌덩어리의 강도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았다.

 와르르!

 깨진 거북이 머리가 돌덩이가 되어 바스러졌다.

 이 모든 일이 메두사의 왼쪽 눈이 벌어준 시간, 단 5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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