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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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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24 화
작성일 : 16-07-18 16:37     조회 : 433     추천 : 0     분량 : 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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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화. 악마의 전당 (2)

 

 

 

 귀청을 강타하는 괴성에 이신이 빙글 몸을 돌렸다.

 본능적인 움직임. 시야가 없이도 적의 공격을 예측하는 전투적 센스는 이신의 특출 난 재능 가운데 하나이다.

 쾅-!!

 거대한 철퇴가 이신이 있던 자리를 찍었다.

 반들반들하게 닦인 돌바닥이 쩍 하고 갈라지며 균열을 일으켰다.

 “어라?”

 이신이 자신을 공격한 몬스터를 노려보았다.

 리자드 킹.

 인간과 파충류의 복합체 몬스터로 악마 타입의 몬스터다.

 직급으로 따지자면 행동대장 격. 숱한 몬스터 가운데 제법 위협이란 게 되는 놈이다.

 나쁘지 않은 징조다.

 놈이 있다는 말은 근처에 장군급 몬스터가 있다는 뜻이다.

 “너 잘 만났다.”

 이신이 묘한 만족감을 나타내며 시커먼 카타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휙, 뎅겅-!!

 철퇴를 움켜쥔 리자드 킹의 팔뚝이 신전 바닥에 툭 떨어졌다.

 ‘좋아.’

 이신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쁘지 않은 절삭력이다.

 일전에 주워서 쓰던 싸구려 카타나였다면 날이 부러졌을 공산이 크다. 역시나 마르스 스틸의 피부 조직, 몬스터의 사체는 티타늄이나 순도 높은 철보다 월등한 강도를 자랑했다.

 -캬악!

 졸지에 팔을 잃은 리자드 킹이 괴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뿐이다.

 리자드 킹은 단순히 물리 공격력과 방어력만을 앞세운 몬스터. 어떠한 까다로운 패턴도 없다. 물론 재생이란 귀찮은 능력을 발휘하겠지만 말이다.

 리자드 킹이 재생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세포를 증식, 10초도 안 되는 짤막한 시간에 새 팔을 만드는 것이다.

 이신은 그런 리자드 킹을 내버려 둔 채로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했다.

 가고일, 흡혈박쥐, 저주받은 기사의 석상 등 온갖 하급 몬스터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이신을 포위, 미친 듯 공격을 퍼붓는다.

 이신은 그런 몬스터들을 신들린 듯 베어버렸다.

 좌우, 앞뒤 가릴 것 없이 베고 찌르는 원초적인 움직임의 향연이다. 이에 몬스터들의 시체가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캬아아악!

 어느 샌가 팔 재생을 마친 리자드 킹이 다시금 이신을 노리고 공격해 오기 시작했다.

 ‘옳지.’

 이신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또다시 리자드 킹의 팔을 잘라 버렸다. 이번에는 양팔과 주둥이까지 갈라 버렸다.

 “꼬리 내놔.”

 카타나를 쥔 이신이 섬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리자드 킹의 상반신에 칼자국을 새겼다. 눈 깜짝할 사이에 칼날이 수십 번이나 리자드 킹을 난도질했다.

 툭-!

 길쭉한 살덩이가 신전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리자드 킹의 꼬리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리자드 킹이 도마뱀답게 스스로 꼬리를 자른 것이다.

 꼬리를 남긴 리자드 킹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잘 가라고.”

 이신이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리자드 킹을 배웅했다.

 주변에 남은 몬스터는 없었다.

 거의 백 마리에 달하는 몬스터를 순식간에 해치운 이신이다. 한 웨이브를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다.

 약간의 여유.

 어차피 또 다른 몬스터들이 곧 떼거리로 몰려올 게 분명했지만, 전리품을 챙길 시간은 있을 터이다.

 “좋아.”

 이신이 리자드 킹이 놓고 간 꼬리를 주섬주섬 챙겨 백팩 안에 넣었다.

 이런 게 바로 득템이다.

 꼬리의 가치는 하급 몬스터가 떨군 아이템치곤 엄청나다.

 전투 중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다 해도 이 꼬리를 섭취하면 리자드 킹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재생력 수치는 꼬리 하나당 인간의 손목 하나 정도, 꼬리 세 개면 팔 한쪽을 완전히 새로 장만(?)하는 게 가능할 정도다.

 단, 20kg이 넘는 리자드 킹의 꼬리를 생으로 씹어서 섭취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구역질을 참아내며 비리디비린 몬스터의 살점을 뜯어 먹기란 그야말로 고역 중의 고역이다.

 실제로 3년 전에 팔을 잃은 이신을 위해 김도진이 리자드 킹의 꼬리를 구해다 준 적이 있고, 1주일에 걸쳐 팔을 재생시켜 본 경험이 있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성과다.

 이런 전리품들은 모아두면 모아둘수록 좋다. 플레이어는 몸이 곧 재산이니까.

 “가볼까?”

 리자드 킹의 꼬랑지를 챙긴 이신은 다시금 발걸음을 떼어놓았다.

 

 ***

 

 준배는 고전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체력이 한계를 드러내었다.

 개떼처럼 몰려드는 몬스터, 그런 놈들을 따돌리며 Hit & Run 전술을 구사하며 중간보스를 찾아 나섰으나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잡몹뿐이었다.

 ‘망할! 벌써 세 시간째라고!’

 준배가 머릿속으로 이신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빨리 끝내고 싶으면 찾아. 지휘관이 총 들고 싸우는 거 봤어?’

 이신의 퉁명스러운 대꾸에 준배는 더는 불평할 수 없었다.

 맞는 말이다.

 지휘관은 지휘본부, 혹은 지휘통제실에서 병력을 지휘하는 역할이지 실질적인 전투력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중간보스는 어디선가 하급 몬스터들을 지휘하고 있을 게 뻔했다.

 이를 악문 준배가 돈파로 가고일의 머리통을 부순 후 앞으로 달려나갔다.

 이신의 말대로 일일이 몬스터들과 싸우기엔 그의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이게 다 이신의 지시를 어기고 지구력이 아닌 힘에 올인한 결과이고, 자업자득이다.

 ‘잠깐, 저놈! 저 쥐방울만 한 놈!’

 바로 그때, 이신의 목소리가 준배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몬스터들 사이, 두건을 눌러쓰고 해골 지팡이를 휘두르는 자그마한 그림자가 있었다.

 ‘고블린 주술사. 저놈이 중간보스다. 독 안개를 뿌리는 걸 빼면 위험한 건 없어. 계속 따라붙어. 알겠어?’

 ‘Copy that.’

 

 ***

 

 반면에 앨리스는 여유로웠다.

 가진 힘의 5%도 채 발휘가 안 되는 그녀였으나 썩어도 준치라 했다. 뱀파이어 퀸은 패러독스의 하급 몬스터들이 감히 털끝 하나도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게 숱한 몬스터들을 한 줌 재로 만들어 버린 그녀의 시야에 기묘한 생김새를 가진 몬스터가 나타났다.

 염소의 머리를 가진 인간형 몬스터.

 듣기 싫은 괴성을 질러대며 하급 몬스터들을 독려하는 게 영락없는 우두머리의 행동 패턴이다.

 ‘그놈이 중간보스다.’

 이신이 텔레파시를 보내 염소 머리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난 찾은 거네. 나머지는?’

 앨리스가 물었다.

 ‘준배도 찾았어.’

 ‘그럼 당신만 남은 건가? 너무 느린 것 아니야? 당신이 제일 먼저 찾을 줄 알았는데… 좀 실망스러운걸.’

 ‘실망?’

 이신이 코웃음을 쳤다.

 “웃기는 소리. 난 양념까지 끝났다고.”

 이신이 차가운 신전 바닥에 쓰러진 몬스터의 대가리를 발로 툭툭 차며 대답했다.

 돋아난 뿔이 거대한 몬스터의 머리는 다름 아닌 소머리. 흔한 중간보스급 몬스터로 등장한 미노타우로스가 난도질당한 채 숨을 헐떡이고 있다. 죽기 직전까지 제대로 다져놓은 모습이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이제는 세 사람이 정확한 타이밍에 중간보스들의 숨통을 끊어놓기만 하면 보스 몬스터가 소환될 것이다.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이고 대기해.’

 그렇게 명령을 내린 후 이신은 미노타우로스의 거대한 등짝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

 곧 있을 보스 몬스터와의 일전을 앞두고 니코틴을 충전하는 게 그가 할 일이었다.

 준배, 앨리스 모두 10분이 지나지 않아 중간보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면은 시야 공유를 통해 이신의 머릿속에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셋에 죽여.’

 미노타우로스의 등짝에 담뱃불을 비벼 끈 이신은 카타나를 움켜쥐었다.

 ‘하나, 둘, 셋!’

 이신의 카타나가 미노타우로스의 두개골을 꿰뚫었다.

 준배의 돈파도, 앨리스의 날카로운 손톱도 중간보스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우르릉, 쾅!

 난데없이 벼락이 내리치며 신전 내부에 불길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드드드드!

 땅이 울렸다.

 지진으로 치자면 진도 5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은 흔들림이 신전을 덮쳤다.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높게 솟아오른 기둥들이 돌덩이가 되어 무너져 내렸다. 보스 몬스터의 등장답게 확실히 임팩트가 있는 현상이다.

 삑-!!

 비프 음이 울리며 디바이스의 액정에 보스 몬스터의 위치가 표기되었다. 위치는 맵의 정중앙. 놈이 그곳에서 이신과 그의 팀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동해. 중앙에서 만나자고.’

 던전의 최종 목표인 보스 몬스터가 소환되자 이신은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이동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맵의 크기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넓었기에 이신은 한참을 이동해야만 했다.

 보스 몬스터가 소환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준배였다.

 준배는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고, 가장 먼저 보스 몬스터와 마주쳤다. 그리고 이 광경은 이신에게 시각적 데이터로 실시간으로 전송되었으며, 이신은 준배를 향해 다급히 경고를 보냈다.

 ‘튀어!’

 강렬한 뇌파가 준배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뭐, 뭐?’

 ‘뒈지고 싶지 않으면 튀라고! 빨리!’

 준배의 시야를 통해 보스 몬스터가 무엇인지를 확인한 이신은 패러독스 재오픈 이후 처음으로 경악이란 것을 했다.

 튜토리얼부터 실버 1단계까지 어려움이나 위기를 겪어본 적이 없는 이신이다.

 과거 랭킹 2위를 고수했고, 간혹 1위까지도 찍어본 경험이 있는 그다. 우스갯소리로 ‘쪼렙존’이라고 부르는 하위 던전에서 고전한다면 나가 죽으란 소리를 들을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소환된 몬스터는 현재 이신의 능력으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패턴을 자랑하는 놈이었다.

 ‘엘리멘탈(Elemental) 키메라.’

 이신이 보스 몬스터의 이름을 되뇌었다.

 빛, 어둠, 물과 화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네 개의 머리를 가진 몬스터다. 골드 2단계 던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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