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알파 플레이어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57...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wri...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19 화
작성일 : 16-07-18 16:25     조회 : 588     추천 : 0     분량 : 456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19화. social problem (3)

 

 

 

 앨리스가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오광렬의 행동 패턴은 단순했다.

 낮에는 던전, 밤에는 청담역 근처의 A클럽에서 자신의 길드원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렇다면 이신이 해야 할 일은 하나, 오광렬을 지켜보다가 그가 집으로 향할 때를 노리는 것이다.

 청담역 A클럽에 도착한 이신은 오광렬이 잘 보이는 자리에 테이블을 잡았다.

 “죽이는 건 아니지?”

 준배가 다소 굳은 얼굴로 말했다.

 “왜, 꺼려져?”

 “꺼려지지. 살인은 내키지 않거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한때나마 해군 특수전 전단, UDT/SEAL에서 복무한 준배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싸우던 그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자니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일 것이다.

 “마셔.”

 이신이 그런 준배를 향해 값비싼 양주를 권했다.

 “작전 중엔 술 안 마시는데?”

 이럴 때 쓸데없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는 준배다.

 “그래? 나만 마시지, 뭐.”

 술을 들이켠 이신이 잔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상대가 민간인이라서?”

 “그래.”

 “민간인이 아닌데?”

 “뭐?”

 “너나 나나 저놈이나 이젠 민간인이 아니라 플레이어야. 민간인이 실버 1등급 던전에서 논다는 게 말이 되나?”

 이신이 오광렬을 향해 눈짓했다.

 “뉴스는 보고 사나? 플레이어가 현금 수송 차량을 털다가 잡히고 강도질을 벌이는 세상이야. 유도선수권대회에서 플레이어인 선수가 금메달을 날름 주워 먹었다가 주최 측과 선수단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세상이라고. 왕따 당하던 고교생이 플레이어가 돼서 자길 괴롭히던 놈들을 살해하는 그런 세상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누군 민간인이고 누군 민간인 아니라고 사람 가려가면서 상대할 생각이 드나?”

 맞는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는 플레이어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로 얼룩져 가고 있었다.

 그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도 연일 폭력,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따금 게이트를 이탈한 몬스터들이 미친 듯 날뛰기도 한다. 잠잠해 보이던 사회에 전혀 다른 위협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이다.

 “민간인 보호? 그래, 좋아. 민간인은 보호해야지. 나는 그렇게 도덕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는 동의해. 그런데 플레이어는 달라. 놈들은 얼마든지 불법을 저지를 수 있고 언제든 깡패 집단으로 변할 수 있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이 판 자체가 약육강식이라고. 약하면 잡아먹히고, 강해도 약한 놈들에게 물어뜯길 수 있어. 기왕 플레이어 노릇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면 어설픈 개똥철학은 집어치워. 네놈 배때기에 기름칠하고, 돈 많이 벌고, 잘 먹고 잘살아볼 생각이나 해.”

 오래간만에 길게 말을 한 탓인지 이신은 약간의 술로 목을 축였다.

 “이번 일은 주도권 싸움이야. 저 새끼가 제 애비랑 완장 차고 이 판을 독식할 생각인 모양인데, 죽이진 않아도 반쯤 죽여 놓을 필요가 있어.”

 “오케이. 알겠어, 무슨 말인지.”

 준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표적은 저놈 손에 낀 반지, 그리고 놈들 떨거지 전부. 아예 박살을 내 주자고. 삼 개월쯤 병원에 누워 있을 정도로. 어차피 저놈들 돈 많으니까 치료비는 넉넉하겠지.”

 다소 잔인하고 섬뜩한 방법, 죽이진 않되 어디 한두 군데는 확실하게 끝장내겠단 뜻이다.

 하기야 현재로썬 그 방법이 최선이다.

 디바이스가 목숨과도 같던 시대는 갔다. 접속 기기를 잃어버리면 다른 기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디바이스를 빼앗는 방법은 효력이 없다.

 패러독스에 접속하는 걸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아예 박살을 내는 것이 최선이다.

 적당히 다져 놓는 것으론 안 된다. 적어도 몇 개월쯤은 거동조차 못하게 철저히 짓밟아야 한다.

 “건물 전원 내리고 CCTV 마비시키는 데 얼마나 걸려?”

 “3분.”

 “빠르군.”

 이신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처리하고 건물 뒤편에 차 대기시켜.”

 “합류는?”

 “그딴 것 필요 없어.”

 이신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같은 실버 1등급 플레이어라도 클래스가 다른 법. 어둠 속에서라면 오광렬을 비롯한 허접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다.

 카람빗을 움켜쥐고 사방팔방을 난도질하기만 하면 될 터였다.

 현재 시각 01시 13분.

 클럽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몇 없다. 이만하면 혹시나 모를 인명 피해도 크지 않을 것이다.

 “움직여.”

 준배가 즉시 테이블을 벗어났다.

 ‘손가락 잘 가지고 있으라고. 곧 가지러 갈 테니까.’

 이신의 시선이 폼 나게 술잔을 돌리는 오광렬을 향했다.

 악감정은 없다.

 증오도 없다.

 일체의 감정이 없다.

 단지 오른손 검지에 낀 메두사의 눈이 필요했을 뿐이고, 이신의 행보에 방해된다는 사실이 오광렬을 박살 내는 이유다.

 ‘CCTV 껐어.’

 귀에 낀 이어폰을 통해 준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전력은?”

 ‘이동 중. 앞으로 1분.’

 “끄고 바로 움직여.”

 ‘Copy that.’

 마지막 무전이 들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꺼졌다. 시끄럽게 귓가를 찌르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도 멈췄다.

 “뭐야?”

 “정전이야?”

 “불 켜요!”

 “재밌게 놀고 있는데!”

 재미? 그래, 재미.

 지금까진 재밌게 놀았으면 그걸로 된 거다. 이제부턴 이신 그가 놀 차례였다.

 타핫-!

 카람빗을 움켜쥔 이신이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캄캄한 어둠 속, 하지만 이신의 시력은 빛을 가리지 않았다. 표적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보였다.

 서걱-!!

 가장 가까이에 있는 놈을 향해서 카람빗을 휘둘렀다.

 “으악!”

 비명이 울려 퍼졌다.

 와장창-!!

 테이블 위로 올라선 이신이 소파에 납작 붙어 주변을 살피는 오광렬의 쇄골을 찍었다.

 푹-!!

 “아아아아악!! 어, 어떤 새끼야아-!!”

 “강도.”

 짤막하게 대답한 이신은 오광렬의 멱살을 잡아 뒤로 집어 던졌다.

 “이 씨발, 누구야!”

 “잡아! 죽여!”

 오광렬과 함께 있던 사람들은 모조리 그의 길드원, 즉 플레이어다.

 그렇다면 정리해 주는 게 예의다. 이신의 카람빗이 섬뜩하게 번쩍이며 화려한 궤적을 그렸다.

 슥-! 슥-!

 “악! 내 다리!”

 “으악!”

 비명과 함께 어둠 속에 진한 피비린내가 풍기기 시작했다. 이신의 카람빗이 신들린 듯 움직였다. 한바탕 칼춤을 추는 것이다.

 “칼, 칼이다!”

 “꺄악!”

 “경찰 불러! 경찰!”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출구로 향했다. 그 틈바구니에 이신이 집어 던진 오광렬이 있다.

 “어딜 가.”

 눈 깜짝할 사이에 오광렬의 길드원들을 도륙 낸 이신이 귀신처럼 오광렬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 누구야, 이 새끼야!”

 오광렬이 비장의 무기인 메두사의 눈을 사용하려는 낌새를 보였다.

 그것에 당해줄 이신이 아니다.

 앞으로 쭉 뻗은 그의 손을 보자마자 칼로 찍고 팔을 붙잡아 땅바닥에 처박았다.

 “악!”

 “고맙게 쓰지.”

 이신이 씩 웃으며 오광렬의 손가락을 향해 카람빗을 들이밀었다.

 그냥 손으로 빼앗아도 될 것이었으나 이신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단순 강도에 당한 것이라면 공포심이 덜할 테니까.

 서걱-!

 “으아아아악!”

 손가락이 잘렸으니 비명을 지르는 게 당연하다. 오광렬의 목구멍에서 공포와 고통에 찬 비명이 날카롭게 뿜어져 나왔다.

 폭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신의 카람빗이 오광렬의 왼쪽 발목 인대를 끊고, 어깨 승모근을 갈랐다. 덤으로 귀까지 하나 잘라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극도의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의도이다.

 “또 나서서 깝죽거리면 그땐 네놈 물건을 잘라준다. 다신 기어 나오지 마. 네놈 랭킹이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손가락 하나씩 잘라줄 테니까.”

 이신이 오싹한 어조로 경고를 날렸다.

 “으아아아악! 죽여 버린다, 이 개새끼야! 너, 잡히면 무조건 죽인다! 복수할 거라고, 이 새끼야! 으악!”

 “주둥이만 살아선.”

 빡-!

 이신의 사커킥이 오광렬의 안면에 작렬했다.

 적당히 힘을 조절했으니 죽진 않을 테지만 안면이 함몰되고 코뼈가 나가는 건 피할 수 없을 터이다.

 ‘쓰레기들.’

 그것을 마지막으로 이신은 클럽을 나섰다.

 명색이 실버 1등급에 도달한 플레이어들인데 어둠 속이라고 속절없이 당하는 꼬락서니가 우스웠다.

 우르르 몰려다니지만 않았어도 실버 3등급에서 죽었을 놈들이 분명했다. 이런 놈들은 절대로 골드 등급에 올라서지 못할 싹수가 누런 어중이떠중이들일 뿐이다.

 “가.”

 빠르게 건물 뒤편으로 이동한 이신은 준배가 운전하는 애스턴마틴에 올라탔다.

 “끝?”

 “끝.”

 이신은 준배를 향해 오광렬의 손가락을 툭 던졌다.

 “으악!”

 “놀라긴. 소말리아에서 복무했다며?”

 “그, 그래도 이건 좀…….”

 “덩칫값을 못해요. 출발해.”

 이신의 말에 준배가 액셀을 밟았다.

 성공적인 습격, 약탈이다.

 이신 혼자서 해낸 것치곤 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성과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다르다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잠깐, 저거 뭐야?”

 차를 돌려 엘루이호텔을 지나던 준배가 전방을 가리켰다.

 “뭐?”

 이신의 물음.

 그러나 그 물음은 곧 무의미해지고 말았다.

 쾅-!!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그림자가 호텔 입구를 와장창 무너뜨렸다. 몬스터다.

 그 광경을 본 이신은 다소 놀라운 듯 중얼거렸다.

 “마르스 스틸(Mars steal)……!”

 골드 3등급 던전의 보스 몬스터 마르스 스틸이 몬스터의 정체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제 26 화 2016 / 7 / 18 427 0 4225   
25 제 25 화 2016 / 7 / 18 415 0 5014   
24 제 24 화 2016 / 7 / 18 434 0 4692   
23 제 23 화 2016 / 7 / 18 398 0 5015   
22 제 22 화 2016 / 7 / 18 452 0 5707   
21 제 21 화 2016 / 7 / 18 446 0 4104   
20 제 20 화 2016 / 7 / 18 443 0 5206   
19 제 19 화 2016 / 7 / 18 589 0 4566   
18 제 18 화 2016 / 7 / 18 429 0 4323   
17 제 17 화 2016 / 7 / 18 406 0 5124   
16 제 16 화 2016 / 7 / 18 488 0 5341   
15 제 15 화 2016 / 7 / 14 448 0 5270   
14 제 14 화 2016 / 7 / 14 445 0 5071   
13 제 13 화 2016 / 7 / 14 455 0 5944   
12 제 12 화 2016 / 7 / 14 512 0 4291   
11 제 11 화 2016 / 7 / 14 458 0 5014   
10 제 10 화 2016 / 7 / 12 520 0 5556   
9 제 9 화 2016 / 7 / 12 473 0 5804   
8 제 8 화 2016 / 7 / 12 520 0 5307   
7 제 7 화 2016 / 7 / 12 696 0 5542   
6 제 6 화 2016 / 7 / 12 468 0 4710   
5 제 5 화 2016 / 7 / 12 473 0 5638   
4 제 4 화 2016 / 7 / 12 539 0 5528   
3 제 3 화 2016 / 7 / 12 517 0 5290   
2 제 2 화 2016 / 7 / 12 648 0 6040   
1 제 1 화 2016 / 7 / 12 1069 0 559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철혈의 오버로드
담화공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