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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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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18 화
작성일 : 16-07-18 16:13     조회 : 429     추천 : 0     분량 : 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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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화. social problem (2)

 

 

 

 녹취록 001.

 

 이건 대박이에요, 대박.

 사람이 슈퍼맨이 되고 고리짝 시절에나 쓰던 날붙이에 마법이 담겨 있는데 이걸 가만히 내버려 두면 되겠어요?

 다행히 내 아들내미가 그 플레이어인지 건달인지 하는 똘마니들을 여럿 데리고 있는데, 이참에 그냥 선수로 세우고 우리가 이 시장을 독점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아예 새로 국가기관도 신설하고 말 잘 듣는 플레이어들을 공무원 시켜서 경찰이니 군인이니 만들어주기만 하면 이거 우리가 먹는 겁니다. 옛날 중앙정보부장, 안기부장 부럽지 않아요.

 막말로 이 건만 잘 처리하면 차기 대권도 노려볼 수 있는데 같이 일 안 하시렵니까?

 

 녹취록 002.

 

 너 그 똘마니들이랑 친구들 좀 모아라.

 아버지가 큰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아들인 네가 선수 좀 해야겠다.

 

 녹취록 003.

 

 이 문제에 여야가 어딨어?

 오 실장, 현금 두둑이 넣어서 있는 대로 뿌려봐.

 통과시키기만 하면 우리 회사가 대한민국 먹는 거야.

 

 “냄샐 아주 제대로 맡았어.”

 녹취록을 들은 이신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나름 똑똑한 인간이다.

 패러독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자 새 시대의 무력이다. 이를 장악한다는 건 차세대 거물이 된다는 의미. 남자의 야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어때, 내버려 두기엔 좀 그렇지 않아?”

 앨리스의 물음에 이신이 살짝 물러서는 대답을 했다.

 “이런 문제는 당신이 알아서 하기로 합의한 거 아닌가?”

 “그건 맞아.”

 “근데 이걸 왜 나하고 이야기하려는 하지?”

 특별법이고 나발이고 높으신 양반들 밥그릇 챙기겠다는데 간섭할 생각이 없는 이신이다. 쇼 비즈니스적인 정치적 행보는 더더욱 사양이다.

 “하필이면 저 인간이 우리 쪽 사람이 아니거든.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 우리 발목을 잡으면 곤란하니까.”

 “그걸 물은 게 아닌데? 왜 이걸 나하고 이야기하려는지 나는 그걸 물었어.”

 “얼굴마담이 필요해서.”

 “뭐?”

 “우리 쪽 사람이라고 해봐야 한국인들은 필요에 의한 계약 관계야. 온전히 우리 사람이라고 볼 수 없지. 내 부하들은 죄다 외국인이고. 그렇다면 이신 당신밖에 없어. 이참에 아예 감투 한번 써보는 게 어때? 당신도 나라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질색이잖아?”

 감투, 즉 국가에서 공인한 공직자.

 나쁘지 않다.

 군 생활을 하더라도 분대장을 다는 것과 달지 않는 것은 대우가 다르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뭔가 직책에 임명되면 여러모로 이득을 보는 게 많다.

 오죽하면 학창 시절 자식새끼 반장, 부반장을 시키겠다고 치맛바람을 휘날리는 아주머니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물론 높은 자리에, 그것도 공적인 자리에 앉으면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우엔 뭔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의 책임보다 뒷구멍으로 챙기는 게 더 많은 법. 때문에 감투란 덥석 물어도 나쁠 게 없다.

 ‘좋아. 좋은데 그렇게 되면 이래저래 피곤해져. 던전은 무조건 많이 도는 게 좋아. 괜히 자리를 잘못 꿰찼다간 내 스펙을 올리는 데 곤란해질 소지가 다분해.’

 문제는 시간이다.

 공직에 앉으면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다못해 서류에 사인이라도 해야 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개인적인 시간이 줄어드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싫어? 정 싫으면 관둬. 따로 얼굴마담 할 만한 선수를 알아보겠어.”

 앨리스는 이신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더는 권유하지 않으려는 기색이다.

 이신은 그런 앨리스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약간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제일 좋은 건 안 하는 거다. 시간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 여자와 대립각을 세운다면 그땐 정말 곤란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독자적인 세력. 어쩔 수 없어. 이건 해야 해. 그래야 내 입지가 단단해져.’

 이신은 앨리스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염려했고, 그 해답은 공직에 있었다.

 준배를 비롯해 앞으로 추가될 그의 팀과 국가에서 인정한 공식적인 직함이 있다면 나중에 관계가 틀어지더라도 한 번은 버틸 힘이 생길 것이다.

 혈혈단신 독고다이나 다름없는 이신으로선 반드시 필요한 보험이었다.

 “그 감투, 쓰지.”

 “정말? 싫어할 줄 알았는데.”

 예상한 답변이 아닌 듯 앨리스는 다소 놀란 것처럼 보였다.

 “귀찮은 건 질색인데, 내가 또 빼는 성격은 아니라서.”

 “웃겨, 정말.”

 “윗선에서 터치 안 하는 위치면 좋겠군. 아예 독자적인 부대라도 하나 주던가. 덧붙이자면 총책임자는 싫으니까 아무나 적당히 앉혀놓고 그 바로 밑쯤? 고문 정도면 적당하겠어. 권리를 누리는 건 좋은데 책임은 지기 귀찮으니까.”

 “…인성 나오네.”

 앨리스가 할 말을 잃었다는 듯 중얼거렸지만, 이신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자신의 요구 사항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뭐?”

 “그 잘나신 국회의원님 아들내미 정보나 줘.”

 “뭐 하게?”

 “내가 뭘 할 것 같아?”

 이신이 섬뜩한 웃음을 지었다.

 “잔혹하네.”

 “죽인다곤 안 했는데? 패러독스에 얼씬도 못하게 할 생각이지만.”

 “뭐, 알았어. 어디까지의 정보를 원해?”

 “모조리. 그놈이 무슨 아이템을 가졌는지, 차종은 뭔지, 어딜 주로 가는지, 어떤 놈들이랑 어울리는지, 랭킹은 몇 위인지 싹싹 긁어줘.”

 “언제까지?”

 “오늘 저녁.”

 경쟁자를 제거하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내 금두꺼비가 여기 있었군.”

 그날 저녁, 표적의 정보를 받아본 이신은 모처럼 만에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오광렬.

 국회의원 오준홍의 셋째아들, 재벌 2세.

 G그룹 영업이사직을 맡고 있으나 사실상 명예직으로 관련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음. 주로 사인만 하는 것으로 알려짐.

 과시욕이 강하며 독선적인 성격임.

 현재 실버 1등급 플레이어로 대한민국에선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음.

 G그룹에서는 오광렬을 플레이어의 아이콘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음.

 실버 3등급 이상의 플레이어들과 다수 교류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오광렬을 추종하는 이들이라 여겨짐.

 

 위 정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표적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사전 정보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건 사진 자료였다.

 실버 1등급 던전에서 찍은 일종의 레이드 인증사진이 이신의 관심을 이끌었다. 아니, 강렬하게 잡아끌었다고 해야 옳다. 왜냐하면 오광렬이 가진 아이템이 상당히 희귀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 에메랄드 반지는 ‘메두사의 왼쪽 눈’이라고 부르는 아이템이다.

 효과는?

 아이템의 이름처럼 대상을 석화(石化)시킨다.

 완벽한 석화는 아니다. 완벽하게 석화시키려면 ‘메두사의 오른쪽 눈’ 아이템과 조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실 양쪽 눈 모두를 모아도 대상을 완벽하게 석화시키기는 힘들다. 몇 가지 까다로운 전제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두사의 눈은 가치가 높다.

 한 던전에 단 한 번, 일회성에 그치는 액티브 아이템이어도 5초 정도는 대상을 석화시킬 수 있다. 일종의 홀딩 능력인 셈이다.

 ‘카람빗, 메두사의 눈. 그다지 조합이 좋진 않아도 정복자 던전을 클리어하는 재물이라고 생각하면 돼.’

 메두사의 눈으로 멈추고 카람빗으로 수십 번 난도질하면 혈우병 저주가 순식간에 중첩될 것이다.

 카람빗의 칼날이 무사하진 못하겠지만, 골드 3등급에 올라서는 데 그만한 대가는 치를 수 있다. 클리어 시 얻는 보상만으로도 충분히 남는 장사다.

 이렇게 된 이상, 표적을 제거하는 김에 강도질까지 해야 할 판국이다.

 꺼려지는 것은 아니다.

 겸사겸사,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는 그런 경우이다. 부끄러운 과거지만, 지방의 모 저축은행의 현금 수송 차량도 턴 적이 있는데 강도질이라고 못할까.

 좋은 소식은 또 있었다.

 훈련 차 던전으로 향한 준배가 웬 유리병에 은빛 액체를 가득 담아온 것이다.

 “고용주, 이게 뭐게?”

 유리병을 흔드는 준배다. 이신은 한눈에 그 액체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퀵실버의 눈물?”

 “어, 어떻게 알았지?”

 “스페셜 던전이 열렸군.”

 “모르는 게 없네.”

 “그거 정말 좋은 거야. 챙겨둬. 그게 우리 목숨을 두 번쯤은 구해줄 테니까.”

 퀵실버의 눈물을 복용하면 30초간 액체 인간으로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회피율이 극도로 올라가는 셈이나 마찬가지이고, 액체 금속으로 변하니 물리력에 의한 공격은 무시해도 좋다.

 “나와.”

 이신이 재킷을 집어 들고 준배를 불렀다.

 “어? 나 이제 귀환했는데?”

 “시끄럽고, 빨리 와.”

 “어디 가는데?”

 특수전 요원 출신인 준배다.

 암살, 도둑질과 같은 일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터다.

 “강도질하러.”

 이신이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에?”

 “잔말 말고 따라와.”

 이신은 그렇게 말하고는 막 던전 클리어를 끝내 파김치가 된 준배를 이끌고 청담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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