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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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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16 화
작성일 : 16-07-18 16:07     조회 : 487     추천 : 0     분량 :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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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화. 대격변[Cataclysm] (5)

 

 

 

 이신이 도약했다.

 목표는 2m에 가까운 키를 자랑하는 백인 남성이다.

 카람빗이 섬뜩하게 번뜩이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칼날이 백인 남성의 뒷덜미를 쑤셨다.

 푹-!!

 순간 움찔하는 백인 남성.

 준배가 이신이 만들어준 틈을 노리고 마체테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신은 준배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퍽-!!

 이신의 발차기가 준배의 복부에 틀어박혔다.

 ‘미안.’

 김도진과 하위 플레이어들의 포인트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포인트를 양보할 아량을 부릴 때가 아니었다.

 준배가 나가떨어졌다.

 예기치 못한 일격에 몇 초간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이 틈을 노리고 백인 남성이 이신에게 달려들었다. 군용 나이프가 이신의 쇄골을 노렸다.

 그러나 충분히 예상한 공격이다.

 이렇듯 잘 훈련된 인간이면 작은 틈도 놓치지 않을 테지만, 이 공격조차 이신의 계산 하에 들어가 있었다.

 푸확-!!

 더운 피가 왈칵 쏟아지며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카람빗이 화려한 궤적을 그리며 백인 남성의 육체를 난도질했다. 절삭력이 뛰어난 이 동남아시아의 전통 도검은 군용 나이프보다 월등한 속도로 유효타를 발생시켰다.

 “큭!”

 순식간에 백인 남성이 쓰러졌다. 이어지는 강제 귀환. 이신의 승리다.

 “아팠나?”

 이신의 물음에 준배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봐, 같은 팀끼리 너무한 거 아닌가?”

 “내가 급전이 좀 필요해서 말이지. 어차피 네가 죽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려니 해.”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아?”

 벌떡 몸을 일으킨 준배가 흉흉한 기세로 마체테를 들이밀었다. 화가 단단히 났음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칼부림까지도 불사할 기세다.

 “그것보다, 어디 출신이지? 쓸 만하던데?”

 “건방진 새끼! 죽고 싶어 환장했지?”

 “군인?”

 “이 새끼가!”

 화를 참지 못한 준배가 이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시 봐도 제법이야.’

 이신은 그런 준배의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내며 감탄했다. 역시나 준배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배의 공격은 이신의 털끝 한 올도 건드리지 못했다.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튜토리얼 1단계에서 압도적인 포인트를 획득한 이신이다.

 과거의 후유증은 없다.

 지금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난 근밀도를 지녔다. 4년간이나 패러독스에서 굴러먹은 그가 이제 갓 플레이어가 된 애송이를 상대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퍽, 쉬익-!

 군홧발로 준배의 정강이를 걷어찬 이신은 순간 몸을 돌려 카람빗을 준배의 목덜미에 가져다 대었다.

 “이래도 계속할 건가?”

 “…….”

 “제법 쓸 만하던데, 내 밑에서 일해보는 건 어때?”

 박준배가 어떻게 생각하던, 어떻게 받아들이던 이 말은 진심이다. 이렇게 잘 훈련된 인간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돈 많이 주지.”

 “씨발, 이딴 개 같은 짓거리로 사람 열 받게 해놓고 밑에서 일해보라고?”

 “내가 좀 밥맛이긴 하지. 어쨌든 지금 딱히 하는 일 없으면 나랑 일하지?”

 “닥쳐!”

 이신과 준배의 눈빛이 허공에서 맞부딪치며 불꽃을 튀겼다.

 “그, 그만 해. 준배도 적당히 하고. 끝났으니까 가야지? 안 그래?”

 배불뚝이 임성민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소심한 목소리로 그들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신은 그런 임성민의 만류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돈 많이 준다고.”

 “뭐 부잣집 아들이라도 되나? 그래, 얼마 줄 건데?”

 “니가 마지막에 받은 월급명세서의 세 배. 잘하면 인센티브도 두둑하게 챙겨주지.”

 세 배란 말에 준배의 눈이 커졌다.

 “원하는 금액이 있으면 말하고. 최대한 챙겨줄 테니까. 이건 내 전화번호. 생각 있으면 연락해. 없으면 말고.”

 카람빗을 거둔 이신은 재킷 안주머니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웬만하면 연락하는 게 좋겠지만, 네 선택이겠지. 아, 그리고 아저씨. 살고 싶으면 이쯤에서 관두셔. 튜토리얼 끝나면 강제 귀환으로 안 끝나. 처자식 먹여 살리고 싶으면 적당히 놀고 패러독스엔 들어오지 말라고.”

 이신은 싸늘한 목소리로 임성민을 향해서 조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임성민과 같은 타입은 결국엔 죽거나 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마련이다. 애초에 안 될 놈은 안 된다. 현실에 집중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그럼 난 이만 가보도록 하지.”

 제 할 말만 늘어놓은 이신은 미련 없이 게이트를 열었다. 튜토리얼 2단계는 그렇게 끝이 났다.

 

 ***

 

 2주의 시간이 흘렀다.

 튜토리얼을 마치고 실버 3등급까지의 입장 권한을 얻은 이신은 누구보다 빠르게 랭킹을 올리기 시작했다.

 앨리스와 바셰론도 이신이 준 정보를 토대로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했다. 이신의 정보는 그 어떤 것보다 정확했다.

 그러는 동안 세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연일 몬스터가 나타나는 탓에 무장한 군 병력이 대도시를 지키게 됐다.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고 흉흉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한편으론 패러독스의 공략법이 인터넷을 달궜다.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패러독스에 접속하지 말라는 각국 정부의 지시 사항은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라면 패러독스의 관전 기능이 단연코 압권이었다.

 소위 잘나가는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자 관전 기능을 켜고 던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졌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못해 방송 3사를 비롯한 케이블 채널에까지 패러독스와 관련된 특집 방송을 편성할 정도였다.

 개중에는 그저 그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제법 높은 랭크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쓸 만한 놈들이 없어.”

 세렝게티TV라는 제법 규모가 큰 인터넷 방송국을 뒤적이던 이신이 담배를 비벼 끄며 투덜거렸다.

 슬슬 괜찮은 팀원 하나쯤 필요한 시점인데 도무지 쓸 만한 플레이어를 찾을 수 없었다.

 공중파 방송은 연예인들의 패러독스 체험기 따위나 방송하고 있고, 케이블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매체들이니만큼 건질 만한 정보도, 인상적인 전투 장면도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터넷 방송국이었다.

 인간은 관심 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고, 어린 나이일수록 그 욕구는 크다.

 때문에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젊은 남성이라면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BJ로 활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자신을 오픈함으로써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패러독스 BJ 중에도 쓸 만한 인간은 없었다.

 우스갯소리나 지껄이며 던전 내에서 먹방을 진행한다든지, 그럴싸해 보이지만 치명적인 오류를 담고 있는 어설픈 팁이나 남발하는 게 고작이었다.

 심지어 해당 사이트의 화폐인 ‘달풍선’ 선물을 유도하는 데 눈이 뒤집힌 생계형 BJ들과 던전 내에서 노출을 감행하는 여성 BJ도 다수 있었다.

 이쯤 되면 모니터링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한 이신이 다시금 게이트나 열까 고민하는 찰나, 디바이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나 박준배인데, 그때 그 말 아직도 유효한가?’

 “물론이지.”

 대답하는 이신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박준배는 훌륭한 칼솜씨에 반응 속도도 수준급이고 흑인답게 움직임마저 탄력이 넘쳤다.

 게다가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전투 경험도 풍부한 것 같았다. 잘 가르치고 부려먹다 보면 쓸 만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소지가 다분한 재목이다.

 ‘언제 만날 수 있지?’

 “어딘데?”

 ‘서울 안암동. 그쪽은?’

 “한남동. 지금 만날까?”

 ‘바로 간다. 진짜로 월급명세서 가져가도 되나?’

 “가져오라니까. 딴소리 안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오면 연락해.”

 ‘한 시간 내로 도착할 것 같은데.’

 “이따 보자고.”

 통화를 마친 이신의 얼굴이 흡족함으로 가득했다.

 안 그래도 쓸 만한 플레이어를 찾는 와중에 준배가 제 발로 굴러들어 온다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약속 장소인 한남동 모 카페로 향했다.

 “급전이라도 필요했나?”

 이신이 카페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준배에게 씩 웃으며 말을 건넸다.

 “여기 월급명세서.”

 준배는 다짜고짜 A4 용지 한 장을 들이밀었다.

 ‘대한민국 국방부… 뭐야, 해군? UDT/SEAL?’

 예상한 대로 준배는 특수부대 출신이었다. 그것도 특전사 707 특수임무대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정예부대 출신이다.

 “부사관으로 7년 복무했고,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에서 활동했다. 생명수당, 특작수당에 호봉 더해서 마지막 월급은 그 정도 받았어. 세 배, 맞춰줄 수 있나?”

 미심쩍다는 듯 말하는 준배에게 이신이 대답했다.

 “월 1,200?”

 “솔직히 그 정도는 무리겠지? 그냥 500만 원 이상이면 한다. 민간 군사기업 들어가는 것보단 낫겠지.”

 “아니. 맞춰주지. 그냥 연봉제로 하는 게 어때? 3억.”

 “3억?”

 억 소리 나는 액수에 준배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반문했다.

 “그래, 3억.”

 “장난하는 거 아니지?”

 “돈 많은 여자를 하나 알거든. 원한다면 차량도 지원해 줄 수 있고. 대신에 계약 기간은 최소 1년이야.”

 “진짜면 한다.”

 “오케이. 지금부터 내가 고용주고 넌 노동자야. 계좌번호 찍어.”

 이신이 곧바로 아이폰을 들이밀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듯 스마트폰으로 즉시 계좌이체를 실행할 수 있는 걸 보면.

 “뭐, 뭐야? 바로 줘?”

 “쪼잔하게 분할론 안 줘. 지금 다 준다. 계약서도 안 써. 그냥 돈 받고 오늘부로 내 밑에서 일해.”

 금액에 놀란 준배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계좌번호를 찍었다. 즉시 이신의 통장에서 3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것으로 계약이 성립된 것이다.

 “이체 끝. 우선 내 집으로 가서 이야기하자고. 자, 이거.”

 이신이 애스턴마틴의 키를 준배를 향해 툭 던졌다.

 “뭐, 뭔데?”

 “차 빼.”

 “…….”

 “장난이야. 따라와.”

 준배는 이신의 값비싼 차에 놀랐다. 애스턴마틴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종에 속한다. 왜냐하면 공식적인 판매처가 없기 때문이다.

 “그쪽, 재벌 2세쯤 되나?”

 “그쪽은 무슨. 까먹었어? 내 이름은 이신이야. 앞으로 이름으로 불러.”

 “오케이.”

 “근데 갑자기 급전은 왜 필요했는데?”

 “빚이 많아서.”

 “빚?”

 “어머니 병원 빚.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내 월급으로는 무리더라고. 7년 군에서 생활한 돈 다 병원비 갚는 데 썼어. 그래도 아직 좀 남았고. 아직 학교도 다니는 중이라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천하의 UDT/SEAL 요원도 경제적 압박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나 보다.

 하기야 아무리 엘리트 요원이라도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이들 중 대다수가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니 그리 특이한 케이스도 아니다.

 “운이 좋군.”

 “운이 좋다고?”

 “부귀영화, 누리게 해주지.”

 이신이 씩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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