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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이세계의 아리아
작가 : 도연
작품등록일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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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http://www.joara.com/premium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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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벼락 맞을 확률은 180만분의 1. 그렇다면 그 벼락을 맞고 이 세계로 갈 확률은?
아니면, 좋아하는 선배에게 고백하는 순간 벼락을 맞고 그 두 사람이 함께 이 세계로 갈 확률은?

A. 이상희 : 알게 뭐예요? 만년 알바 인생, 고시원 인생에서 벗어나 한 제국의 공주가 된 건
이미 나에게 일어난 100% 인데! 현생? 꺼져! 학교? 꺼져! 김시혁? 꺼져!!
이 날을 위해 난 그동안 개 같이 살아 왔던 거야!!!!!!!!!
고삐 풀린 망아지, 그거 제가 한번 되어 보겠는데요.
이제부터 내 고삐는 내가 쥔다!!!!!!!!!!!!!!!!!!훠어!!!!!!!!!!!!

A. 김시혁 : 선생님, 저기 선생님? 여기가 어디죠? 저는 누구죠?
살려줘!!!!!살려주세요!!!!!!!
아니 잠깐만, 그리고 쟤는 공주님인데 나는 몰락 귀족 이예요?!?!!!!!!
왜!!!!!아 웨!!!!!!!! 왜 때문에!!!!!!!!!!

 
제가 예쁜데 불만 이신 분? 손? (4)
작성일 : 16-11-24 13:20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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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화

 

 “이안 안드레.”

 

 중후한 목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공터 가득 흙바람을 일으키던 병사는 물론, 기사들의 걸음까지 멈췄다.

 채앵-

 날카로운 검이 부딪히며 서늘한 소리가 허공을 갈랐고, 서로를 죽일 듯 바라보던 두 기사가 그대로 검을 내리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그 중 한명이 쓰고 있던 투구를 벗어던지자, 우락부락한 몸집에, 두터운 콧수염이 인상적인 사내가 중후한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뭐요.”

 “자넨 수염 정리는 좀 하는 게 좋겠군. 보안 기사라고 해서 자기 관리에 소홀하면 안 되지.”

 “그러는 단장님이야 말로 그 망할 놈의 찰랑거리는 머리를 어떻게 좀 하는 게 어떻겠소.”

 “나는 기사 단장이네. 단장다운 깔끔한 면모를 보여야 하는 것 또한 내 임무지. 그나저나 좀 비키지. 딕티스, 자네의 큰 얼굴 때문에 도무지 앞이 안 보이는 군.”

 “뭐요?! 단장이라고 내가 봐줄 거라 생각하면.....!”

 

 “딕티스. 맞는 말에 발끈하면 더 속 좁아 보여.”

 그런 우람한 체구의 남성 뒤로, 투구를 벗으며 다가온 목소리에 주변 기사단들조차 눈길을 고정시켰다. 건장한 체격들 사이로, 짧은 머리를 하고 있지만 숨길 수 없는 고운 이목구비가 드러났다. 제 몸에 딱 맞는 기사 복에 유일하게 굴곡진 몸매를 드러내고 있기도 했다.

 

 “이안 안드레.”

 “네.”

 

 기사 단장의 목소리에 이안이 부복했다. 그 옆에서 멀뚱히 서있는 딕티스의 목덜미까지 함께 끌어내린 덕분에, 딕티스도 함께 부복했다.

 

 “너에게 황제의 명이 떨어졌다.”

 기사단장의 위엄 있는 목소리에, 무릎 위로 올려진 이안의 손이 잘게 떨렸다.

 

 * * *

 

 “공주님!! 아가스 공주님!!!”

 “너는 저쪽으로, 너는 궁 밖의 정원을, 그리고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네, 시모님,”

 

 탁탁탁-

 시종들의 가녀린 목소리와 함께 발걸음 소리가 넓은 궁 안의 복도로 퍼졌다. 복도를 울리는 소리가 점차 멀어지고, 이내 주변의 움직임이 하나 보이지 않는 고요함이 지속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울림이 복도에 들어찼다. 줄지어 서있는 병사들의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궁 안의 장식장과 장신구들이 흔들흔들 거렸다.

 

 “공주님!! 공주님!!!”

 “성곽 문은 확실히 닫혔는지 확인하고 외부인이 들어온 흔적은 없는지 살펴라!!”

 “예!!”

 

 쿵쿵쿵-!

 듣기만 해도 매서운 병사들의 전투화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이번엔 그 진동과 무게 음이 오래 가는가 싶더니 다시 잦아들었다. 시끄러운 소리 뒤로 다가오는 침묵은 더욱 고요했다. 줄지어 지나가는 병사들 뒤로, 아가스의 둘째 오빠인 아르안이 소리 없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툭-

 “.......?”

 그런 아르안이 마침 지나가는 복도 한 구석에 놓인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화분 뒤로, 난데없이 작은 발이 삐져나왔다.

 “......으우, 무릎아.”

 커다란 화분 뒤로 들리는 작은 목소리에, 아르안의 경직 되어 있던 표정은 한 순간에 풀어졌다.

 “아니, 도대체 차 마시는데 순서가 왜 필요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또 왜 이렇게 많아? 그냥 입안에 와르르 털어 넣으면 그만인걸. 차도 드럽게 쓰더만, 맛대가리 하나 없고......”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스는 투덜대며 복도 바깥으로 발을 내딛었다. 화분 뒤에 쪼그려 앉아 숨어 있던 탓인지, 무릎을 탁탁 두드리며 할머니 마냥 구부정하게 나와선

 

 “아이구, 허리야....”

 평균 오백년에서 육백년은 산다는 엘프도 이처럼 능하게 노인 흉내를 내긴 어려울 것이다.

 “아가스.”

 나지막이 아가스를 부르는 아르안의 얼굴에선 웃음을 꾹 참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부러 낮게 내리깔며 혼을 내려 했다. 그러니까, 아르안은 분명 혼을 내기 위해 아가스를 불렀건만,

 

 “아르안 오라버니!”

 저를 찾느라 온 궁이 뒤집어진 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는 아가스가 아르안의 팔에 폴짝 매달렸다.

 “.......크으, 역시! 힘들 땐 안구 정화! 안구 정화는 거울과 잘생긴 얼굴이 정답이죠,”

 게다가 엄지손가락까지 척 내밀며 능청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어여쁜 얼굴에 누가 감히 화를 낼 수 있을까.

 “아가스. 예의 수업 도중에 화장실을 간다며 사라진 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를 찾고 있는지 알아?”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다. 짐짓 무거운 표정으로 아가스를 바라보니 또 금세 풀이 죽어선,

 “오라버니가 하루 종일 홍차만 우려보세요, 오전엔 폭포수 나오는 지팡이 때문에 죽을 뻔했는데, 이젠 앉는 법, 서는 법, 차를 마시는 법까지 모조리 가르치려 든다니까요!”

 귀엽게 투덜대니 미워할 수도 없다.

 

 “어서 들어가. 나는 널 찾기 위해 온 성에 풀어둔 병사들을 다시 모아야겠다. 내 말 알겠지?”

 아르안의 달래는 목소리에 한 풀 꺾인 아가스가 추욱 늘어진 어깨 그대로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나는 현재 삐졌음.’ 이 보이는 모습에 아르안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돌아선 아가스가 다시 슬금슬금, 몇 걸음 뒤로 돌아왔다. 아르안이 없어지는 걸 바라보다, 다시 투덜투덜.

 

 “.....나 참. 이것도 하지 말라, 저것도 하지 말라. 되는 게 뭐야? 무슨 꿈속이 이렇게 제재가 많담. 다들 내가 진짜 무슨 신생아라도 되는 것 마냥......., 으억!”

 

  이번엔 궁 안의 식당을 구경 가볼까, 하고 다시 뒤도는 찰나, 그런 아가스 바로 앞으로 난데없이 누군가 무릎을 꿇어 부복했다.

 

 “........아, 아니이....... 지금 방으로 가는 중 이였다고요, 방으로!!! 그, 그런데.......누, 누구세요.......?”

 흰 제복에 검을 차고, 짧은 머리인 것이 분명 사내인 듯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저 못지않은 풍만한 가슴과, 곧게 뻗은 목선이 보인다.

 

 “이안 안드레. 공주님 호위를 명받아 궁으로 가던 중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오호라? 아가스의 눈이 빛났다.

 

 * * *

 

 리더스 제국 최고라 불리는 광휘의 기사단은, 빠른 스피드와 검을 다루는 능수능란함에 다른 나라까지 그 실력이 소문난 기사단 이였다. 그 중 에서도 특히 유명한 인물이 있었는데, 하나는 잔인함과 무식함이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비례한다는 딕티스라는 자였고, 또 하나는 바람조차 베어버린다고 알려진 엄청난 스피드와 검 실력에 바람의 마법검사라 불리는 이안 이였다.

 

 특이한 것은 이안이 여자라는 것과, 검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이안과 죽마고우가 딕티스라는 점이였다. 우락부락한 딕티스와, 호리호리하고 고운 외모의 이안이 함께 다니는 걸 볼 때면, 으레 미녀와 야수의 실사 판 아니냐며 사람들은 수근 거렸다.

 

 ‘황제의 명이다. 너는 이제부터 기사단 소속 아가스 공주님의 호위를 맡게 된다.’

 

 이안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떨리는 손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황족의 호위를 맡는다고? 내가? 심지어 얼마 전 건강을 회복해 온 나라에 축복을 안긴 그 공주님을? 기사로선 최고의 영광 이였다. 물론 공주님의 호위를 맡는다면 지금처럼 거친 전투 훈련이나 검술수련 시간은 줄어들어 아쉽겠지만 말이다.

 

 ........라는 생각은, 불과 반나절 만에 와장창 깨져 버렸다.

 

 “으아아악!!!!으아아아아----!!!!!!! 이안!!! 살려줘요, 이안!!!!!!!!!!”

 “워! 워어! 워! 공주님, 고삐를 세게 잡아당기시면 안 됩니다!!! 그건 더 빨리 달리라는 뜻 이예요!”

 “으아아아아아!!!! 놓치면 죽게 생겼는데, 그럼 어떻게 해욕!!!!!!!!끄아아악!!!!!!!!!”

 

 잘 나가던 승마용 말을 경주마로 만들어 버리질 않나,

 

 “오!!!!!악!!!!!쉣!!!!엄청 아파! 나 이제 죽는 거예요? 이거 파상풍 뭐 그런 건가? 나 감염되면 어떻게 돼요? 말이 되나요? 아님 반은 말, 반은 인간이 되나요?! 인어공주처럼? 아니지, 나는 그럼 인마공주인거야?! 인마공주라니!!!!내가 인마공주라니!!!!!!!”

 “.......공주님. 그저 말을 타다 스친 상처일 뿐입니다. 자연치유 됩니다.”

 “아......, 맞다. 그, 그랬지. 그럼 이거 끝나고 다시 타죠, 내가 이번엔 꼭.....!”

 “......아무래도 연습을 더 하시고 말을 타야겠습니다. 공주님 목숨은 소중합니다.”

 

 아이고 나죽네, 하는 곡소리가 온 궁 안으로 퍼지던 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벌떡 일어난다.

 

 “아니 그러니까, 나는 이 파이를 크게 먹고 싶어서 그러는데, 왜 이건 마력석이 안 되는 거죠?!”

 “고, 공주님, 마력석은 에너지원일 뿐입니다. 에너지 원료가 되거나, 그 힘을 증폭 시키는.....”

 “파이도 크게 못 만든다니. 커다래진 파이를 파먹으며 파이동굴을 만들고 싶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이론을 들이밀며 마법 물약 학 시간엔 기어코 궁 안의 식당으로 들어가 오븐과 밀가루 반죽을 젖는 기계 등을 가동시키는 전력을 키워 수백 개의 파이를 만들어냈다.

 

 “아니요, 아니죠, 그렇게 부드럽게 부르지 말고, 좀 더 세게! 쿵쿵 따! 쿵쿵 따! 발을 구르면서 더 빠르게 해 보세요!”

 “공주님. 이들은 궁중 음악만을 배우고 불러온 이들입니다. 그런 식의 리듬은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구요,”

 “그러니까 해보자는 거죠. 훨씬 더 재밌을 걸요? 오르간 연주는 빼도 좋아요 너무 늘어져! 랜디지, 물을 담은 와인 잔을 순서대로 치면 되고, 척은 아까 그 비트박스, 아니, 입 재간을 부리는 거예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재미없는 음악에 심취해있었어!!!”

 

 복도에는 형용할 수 없는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왕이 사냥을 나갈 때나 사용했던 위엄 있는 나팔소리를 내는 코넷은 길게 뺀 한 음이 아닌 짧게 연주되며 밝은 베이스를 깔았고, 길고 우아한 오르간 연주대신 멜로디언 형식의 테오르보가 리듬을 선두 했다. 그 옆에 서있던 시종들은 아가스가 손에 들려준 크고 작은 류트(기타)를 연주하며 몸을 흔들었다.

 

 금세 궁 안으론 빠른 비트의 음악이 들렸다.

 “롸큰롤!!!!!! 좋아!!!!!!!!이거야!!!!!!!!! 다들 오늘 느꼈던 일을 빠르게 이야기 해봐요, 그럼 그게 랩이야, 랩! 힙합!”

 

 “.......”

 이안이 복도 한가운데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아가스를 보며 생각했다.

 

 “오늘 만든 마이 파이, 그걸 먹는 넌 내지 페이! 호우! 호우!

 공주가 탄 말은 끊지 과속딱지! 공주가 할 말은 여긴 내 무! 법! 지!

 매일을 먹을 거야 산해진미! 내가 바로 이곳의 산중호우~~~~걸! 이건 너와! 나의! 먹방 고리!”

 

 “........”

 고삐 풀린 망아지도 이처럼 뛰어다니진 않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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