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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매력적인 그녀
작가 : SHERRY
작품등록일 : 2016.11.16
매력적인 그녀 더보기

조아라
http://www.joara.com/premium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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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비밀 수사 본부 CSY.
악명이 높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 CSY의 수장, 하유린.
이런 그녀를 좋아하게 된 한 사람.
바로 세계 3대 재벌, 강도하.
어울린 듯 안 어울리는 듯 한 이 두사람의 아찔한 이야기.

 
3화.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작성일 : 16-11-22 13:16     조회 : 359     추천 : 0     분량 : 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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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내 인생 최대의 실수

 

  ‘뭐야. 누구지?’

  누군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그 녀석, 즉, 강도하라는 애가 서있었다. 삐딱하게 서 있으면서 큰 키로 유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유린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놈을 바라보았다.

  ‘나도 눈싸움은 안 지거든?’

  “왜… 왜 불러?”

  “너 아까 내 이름 나왔을 때 왜 웃었냐.”

  그의 말에 당황한 유린이 말을 더듬었다.

  “아…안 웃었거든?!”

  “거짓말하고 있네. 내가 너 웃는 거 다 봤는데 지금 딴소리가 나와?”

  도하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유린은 내심 찔렸다. 심장은 쿵쾅쿵쾅 뛰어왔다.

  ‘이거 설마 들킨 건가.’

  그래도 유린은 애써서 아니라며 부정했다.

  “내가 왜 네 이름 가지고 웃어! 니 이름이 뭐가 어때서.”

  유린의 말에 잠시 도아가 팔짱을 끼며 생각에 빠졌다. 그 사이, 유린은 가슴을 쓸어내며 잠시나마 안정을 취했다. 계속 생각한 끝에 결론이 났는지, 눈길을 유린에게 돌린 도하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입을 열었다.

  “흐음…. 하긴. 설마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름 가지고 웃는 거는 진짜 머리가 빈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

  ‘그래. 나 머리 비었다.’

  유린이 아무 말 없이 땅을 쳐다보는 것이 거슬렸는지 도하는 순간, 유린의 턱을 잡고 자기 눈을 보게 만들었다.

  “……”

  “저….저기….”

  ‘아니, 뜬금없이 이게 무슨 짓이야.’

  유린이 아등바등 치며 그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손힘은 어찌나 쎈 지,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에게 턱을 붙잡힌 채 그의 눈을 바라보니, 그는 아무 말 없이 유린의 눈을 바라보았다. 뭐지. 잠시 이 상태로 있더니, 이내 자신에게 뭐하는 짓이냐며 그녀의 턱에서 손을 놓고는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흐트러뜨렸다.

  ‘뭐야, 이건.’

  “미안. 뭐 좀 생각하느라.”

  “생각할 때 남의 턱 잡고 생각해?”

  “뭐?”

  “남의 턱 잡고 생각하는 거는 머리가 빈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안 그래?”

  “하."

  유린의 말이 재밌다는 듯이 웃더니, 이내 또다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지금 나 따라 한 거야?”

  “글쎄. 뭘까.”

  “이거 재밌는 기집애네.”

  “내가 한 재미하지. 이렇게 매력덩어리 여자는 처음보지?”

  “응.”

  ‘뭐?’

  유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피식 웃고는 내 앞으로 바싹 오더니 나의 머리 위로 그의 손이 올라갔다.

  “내 24년 인생 중에서 너처럼 재밌는 녀석은 처음이야.”

  “아…그…그래?”

  “응. 그런 의미에서."

  “자…잠깐!!!!”

  ‘그런 의미에서? 설마 지금 나랑 사귀자는 얘기를 하려는 거야? 우…우리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인데? 나 이런 쪽에서는 뭐라 대답해야 해야 하지? 받아줘야 하는 거야?’

  유린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도하는 뭐냐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이내 빨개진 내 얼굴은 고개를 푹 숙였다.

  “아…아니야…말해봐.”

  “너 어디 아파?”

  유린의 얼굴이 빨간 것을 눈치를 챈 것인지, 얼굴을 내 얼굴에다 들이 내밀었다. 유린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으나, 눈앞에서 보이는 그의 얼굴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진지하게 유린이 아픈지를 살피고 있었다.

  ‘뭐야, 이 녀석. 왜 이렇게 진지해.’

  유린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아니야! 방금 하려던 말 계속 해.”

  “그거? 아. 우리 그러는 의미에서."

  두근두근.

  ‘아 심장 폭발할 것 같애.’

  “친구하자.”

  “뭐?”

  머리를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듯 멍했다.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친구? 친구?…그럼 나 쌩쇼 부린 거야? 하하…그렇구나.’

  이런 유린의 속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도하는 피식 웃더니 뭐냐는 듯 쳐다봤다.

  “아무것도 아니야.”

  애써 웃으며 말하자, 도하는 알았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는 자신의 번호를 달라며 유린에게 핸드폰을 건내줬다. 핸드폰을 건네받은 건 유린은 자신의 번호를 찍고는 통화 연결을 눌러, 자신의 폰에도 도하 번호가 찍히게끔 하였다. 서로 번호를 건 내 받고는 저장하는 때가 되었다. 뭐라 저장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하던 유린의 속을 알았는지, 유린 옆으로 오더니.

  “[잘생긴 도하님]이라고 저장해.”

  “뭐?”

  유린이 깜짝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

  ‘아니, 어떻게 저런 말을 저리도 뻔뻔하게 해.’

  유린이 이상한 듯 쳐다보자, 도하도 자신의 핸드폰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너도 내 핸드폰에 네가 저장하고 싶은 대로 저장해줄게.”

  “오호! 그래? 그럼 너도 [예쁜 유린님]이라고 저장해 둬.”

  “…….”

  ‘뭐야. 그 눈빛은.’

  유린을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는 도하였다.

  “너…너도 그랬잖아!”

  “너랑 나는 스케일이 다르지.”

  “뭐! 내가 어때서!”

  “너보다는 내가 낫지. 내가 우리 회사에서 잘생긴 회장 아들로 꼽히고 있잖냐.”

  “그렇게 따지면 나는 CSY에서 예쁜 사람이거든!!”

  “거기는 죄다 남자 밭이고.”

  “하! 진짜.”

  “뭐야. 삐졌냐?”

  조심스럽게 유린의 얼굴을 살피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유린은 뒤를 돌아 그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런 내 모습에 도하는 약간의 오기가 생겼는지, 유린의 얼굴을 보려고 안간힘을 쓰려고 했다. 이내, 유린은 얼굴을 안 보여주려고, 자리에서 빙빙 돌아가는 신세가 되었다.

  ‘으악. 어지러워. 어지러워.’

  그 순간, 12cm라는 굽은 신은 것이 삐끗하더니 뒤로 넘어지려고 하자, 유린은 자신도 모르게 도하의 양복 상의를 잡았다. 도하도 그녀의 손길에 당황했는지 아무런 속수무책도 없이 그대로 그녀의 손길에 기울어졌다. 그로 인해, 둘이 같이 바닥에 넘어지게 되었는데.

  “…….”

  “…….”

  ‘…….망했다….’

  그만 넘어지면서 입술을 부딪치게 된 것이다. 당황한 나머지, 유린이 밑에서 일어나며, 위에 있던 도하를 밀쳤다.

  ‘어…어떡하지…?’

  유린이 도하를 살펴보니 도하는 아무런 생각이 안 나는지 멍하니 바닥을 바라보았고, 이내 유린은 헐레벌떡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바닥을 쳐다보던 도하가 눈을 번쩍 떴다. 그러더니 갑자기 짜증이 났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놈의 기집애가 사과도 없어? 죽었어.”

  도하는 짜증을 내며 눈에 불을 켜고 유린의 뒤를 쫓아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온 유린이 재빨리 숨을 곳을 찾으려 하였지만 숨을 곳이 보이지 않아서 안절부절 거리는 순간, 누군가가 유린의 손목을 잡았다. 헉하며 놀란 그녀가 깜짝 놀라며 뒤를 바라보자, 뭐냐는 듯 유빈이 삐딱하게 서 있었다. 다행히 오빠라는 사실에 유린이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입을 열었다.

  “오…오빠. 내가 사고하나 크게 쳤는데 어디 숨을 때 없을까?”

  “숨을 곳?…근데 사고? 사고라니. 너 무슨 사고 쳤냐?”

  미간을 찌푸리며 유빈이 팔짱을 끼자, 상황을 말할 시간이 없다는 듯 유린이 안절부절못했다. 뭔 일 있구만. 잠시 생각을 한 유빈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눈이 반짝하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는 구석에 있던 화장실로 밀어 넣었다.

  “여기에 있어. 그래도 숨을 곳은 화장실이 최고니까.”

  “고마워, 오빠.”

  내가 왜 진작 화장실을 생각하지 못했던가. 진짜 나는 정녕 머리가 비었을까. 유린이 고맙다며 연신 말하자, 유빈은 피식 웃고는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로비로 나갔다.

  ‘분명 놈은 이곳을 지나갈 거야.’

  계속 로비 가운데에서 서있는데, 누군가가 거칠게 로비 앞으로 걸어왔다. 그 사람은 바로 강도하. 아니, 무슨 마이를 어깨에 걸치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만 걸치고는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왔다. 유빈은 눈치챘다.

  ‘아, 저놈이구나.’

  “이 기집애 어디로 숨은 거야.”

  씩씩대며 도하가 유린을 찾자, 뒤에서 유빈이 팔짱을 끼고는 말을 걸어왔다.

  “누굴 찾으시는 중입니까?”

  뜻하지 않는 목소리에 도하가 뒤를 돌아보니 아까 자리에 함께 있던 유빈이었다. 오빠긴 오빠지만 그래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도하는 최대한 화난 것은 감추고 서비스의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네. 제가 지금 누구를 찾고 있습니다.”

  “누굴 찾고 있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그쪽 동생분을 찾고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두 남자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느껴졌다. 도하가 ‘그쪽’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은 아직 화가 덜 풀린 것을 뜻하고, 유빈이 들었을 때는 ‘그쪽’이라는 단어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하게 들려왔다. 유빈이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다른 질문으로 바꾸었다.

  “제 동생은 왜 찾는지요?”

  “그쪽 동생이 저에게 제대로 사고 쳤거든요.”

  도하의 미소는 이젠 서비스 적 미소에서 벗어나 가식적인 미소로 보였다. 누가 봐도 가식적이었다. 마치 화를 억지로 참는 느낌이었다. 내심 유빈은 유린이 어떤 사고를 쳤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도대체 어떤 사고를 쳤길래 이 남자가 이리도 화가 난 것일까.

  “제 동생이 얼마나 큰 잘못을 한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사과? 사과요? 지금 당신 같으면 이게 사과로 끝날 일입니까?”

  “네?”

  유빈이 당황하여 되물었다. 슬슬 유빈도 짜증이 올랐고, 도하는 짜증에서 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이젠 이판사판이라는 듯, 도하가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쪽 동생이 저에게 키스를 날렸습니다.”

  “…….”

  유빈은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굳었다.

  ‘뭐? 뭐? 키스? 키스? 하….’

  유빈의 상태를 알았는지, 이번엔 도하가 물었다.

  “그쪽 동생 어딨는지 당장 말하세요. 바로 찾아가게.”

  “아뇨…찾아갈 필요 없습니다.

  “뭐라고요?”

  “…….”

  도하도 유빈과 마찬가지로 당황하여 반문하였다. 유빈의 상태를 힐끔 보니 이상한 기류가 흘러나왔다.

  ‘저…저건….뭐지?’

  유빈이 힐끔 도하를 보더니 자신도 입고 있던 마이를 벗고는, 넥타이를 풀며 로비가 떠나가라 소리 질렀다.

  “하유린 화장실에서 당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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