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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J의 목걸이
작가 : 오영
작품등록일 : 2016.11.16
J의 목걸이 더보기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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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남편에게 목걸이를 선물 받은 아내는 남편의 분신이라 여기며 소중히 간직한다.
점점 목걸이에 집착하는 아내, 자신의 삶의 의미가 되어버렸고 불행은 시작된다.

 
3. 배신
작성일 : 16-11-18 11:53     조회 : 423     추천 : 0     분량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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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배신

 

  애영은 경찰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더불어 앓고 있는 지병인 심장질환이 문제였다.

 장원은 급한 대로 숙직실에 애영을 눕혔다.

 

 “의사를 부르죠.”

 

 “아니요, 조금 쉬면 괜찮아요.”

 

 “필요한 건?”

 

 “미안하지만 물 좀….”

 

 장원은 풀잎처럼 가녀린 애영을 보며 마음이 불편하다.

 생수를 가져와 애영에게 내민다.

 애영은 물 한잔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내려놓는다.

 

 “괜찮아요?”

 

 “네에… 미안합니다.”

 

 애영의 떨리는 손을 보던 장원은 컵을 들어 물을 먹여준다.

 그때서야 잘 받아 마시는 애영이다.

 

 “감사합니다. 이제 괜찮아요, 궁금한 것 물어보세요.”

 

 여유를 조금 찾았는지 옅은 미소를 짓는 애영이다.

 사십 중반의 여인의 모습이라기엔 여리고 곱다고 생각하는 장원이다.

 

 장원과 애영은 마주 보고 있다.

 

 “이름은 정애영.”

 

 “네.”

 

 “생년월일.”

 

 “1972년 1월 10일.”

 

 “45세군요.”

 

 “네.”

 

 “피해자 강순자씨가 어떻게 댁에서 일하게 되었죠?”

 

 “제가 대학 졸업 후 바로 결혼했어요, 그때 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우리 집 도우미로

 보내주셨어요.”

 

 “으음… 그럼 가족 같은 관계였겠군요?”

 

 “네.”

 

 “정애영씨와 아주머니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저에겐 엄마와 같은 존재죠, 친어머니가 저를 낳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장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남편분과는 어땠습니까?”

 

 “남편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장원이다.

 

 “목걸이는 남편분이 선물한 건가요?”

 

 “네에, 결혼기념일 날, 남편이 직접 목에 걸어 줬어요.”

 

 그 이야기가 나오자 애영은 꿈을 꾸듯 행복한 표정이다.

 

 “남편 분을 많이 사랑하는군요?”

 

 “물론 이죠….”

 

 뺨을 붉히는 애영을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던 장원이 머리를 흔든다.

 

 “목걸이를 걸고 다니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네, 무게도 나가고, 꺼내보기만 했어요.”

 

 “그럼, 목걸이를 본 사람은 남편, 정애영씨, 그리고 아주머니뿐이군요?”

 

 애영의 표정이 복잡해진다.

 

 “또 누가 봤습니까?”

 

 장원이 재차 묻는다.

 

 “사고 전날 저녁, 남편의 대학 동기인 진영희씨…”

 

 “진영희씨요?”

 

 애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저 잠시 보기만 했어요, 빌려달라고 하는데 거절했죠.”

 

 “예에….”

 

 “그리고.”

 

 장원이 애영을 바라본다.

 

 “아닙니다.”

 

 장원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다음 질문을 한다.

 

 “집안 내에 CCTV가 없더군요, 그렇게 큰 저택에, 좀 의욉니다.”

 

 “아, 그건, 남편이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철거했어요, 일하시던 박 집사님이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서, 남편이 출장 가기 전날 김 집사를 채용했죠. 그래서 의지도 되었고,

 CCTV 없이도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꼈죠.”

 

 장원은 애영을 빤히 본다.

 애영은 장원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다른 곳만 응시하고 있다.

 

 “정애영 씨! 이젠 좀 편안해지셨나요?”

 

 애영은 살짝 미소 지으며 장원을 바라본다.

 

 “덕분에요, 제가 큰 신세를 졌습니다.”

 

 “아닙니다. 별말씀을.”

 

 형사 한 명이 급히 들어오더니 장원에게 속삭인다.

 잠시 애영을 바라본다.

 애영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애영씨 변호사 한상훈입니다.”

 

 명함을 내밀자 장원은 받아 옆으로 밀어놓는다.

 

 “남편이 연락한 모양이네요.”

 

 애영은 장원에게 대답이라도 하듯 말한다.

 

 “오늘은 일단 모시고 가세요, 하지만,

 정애영씨가 용의 선상에 있다는 건 알아 두십시오, 변호사님.”

 

 “물론입니다.”

 

 “조사가 더 필요하면 여기 있겠어요.”

 

 애영의 말에 장원은 히죽 웃는다.

 

 “아닙니다. 오늘은 가시고, 곧 다시 부르겠습니다.”

 

 

 집에 도착한 애영은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앉은 채로 변호사에게 말한다.

 

 “오늘은 해밀턴으로 가죠.”

 

 “네?”

 

 “거기로 가요.”

 

 

 애영의 침실 문이 열린다.

 동현과 영희는 다급한 듯 서로의 옷을 벗기고 있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또렷이 들린다.

 애영의 침대 위에 누운 그들은 뜨거운 정사를 나눈다.

 

 애영은 호텔 방에서 휴대폰으로 그들의 몸짓을 고스란히 보고 있다.

 

 띠리링

 

 “사모님! 어떻게 할까요?”

 

 “지금은 그냥 두세요. 두 사람이 나간 후에 카메라부터 제거하세요,

 경찰이 알게 되면 골치 아프니까,”

 

 

 “예, 알겠습니다.”

 

 애영의 표정엔 어떤 변화도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마치 영화 한 편을 감상하듯 그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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