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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J의 목걸이
작가 : 오영
작품등록일 : 2016.11.16
J의 목걸이 더보기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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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남편에게 목걸이를 선물 받은 아내는 남편의 분신이라 여기며 소중히 간직한다.
점점 목걸이에 집착하는 아내, 자신의 삶의 의미가 되어버렸고 불행은 시작된다.

 
1.결혼기념일
작성일 : 16-11-16 14:14     조회 : 621     추천 : 0     분량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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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결혼기념일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는 애영을 바라보는 동현의 눈빛은 감동으로 가득하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지만, 늘 새롭고 긴장된 모습이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애영은 화사한 미소로 화답하며 맞은편에 다소곳이 앉는다.

 

 “오래 기다렸어요?”

 

 동현은 말없이 애영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사랑해.”

 

 한결같이 들어온 남편의 사랑 고백이지만, 애영은 항상 설렌다.

 

 신한 그룹 사장, 이동현,

 한영그룹 회장의 외동딸 정애영,

 그들 부부는 자타가 공인하는 잉꼬부부다.

 시작은 정략결혼이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20년이 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동현이 보석 상자를 꺼낸다.

 

 “이게 뭐예요?”

 

 애영은 소녀처럼 수줍어하며 상자를 연다.

 

 “세상에 … 너무 아름다워요.”

 

 동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애영의 뒤로 가 목걸이를 채워준다.

 

 “어때요?”

 

 아내를 바라보는 동현의 눈빛은 첫사랑에 빠진 남자와 같다.

 

 “당신의 미모로 목걸이가 빛을 잃는군.”

 

 애영의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반짝하며 눈을 부시게 한다.

 

 

 애영은 유난히 목걸이에 애착을 가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꺼내 목에 걸어 봐야 안심이 되었다.

 

 “사모님, 이 목걸이는 유난히 반짝이는 것 같아요.”

 

 “아주머니도 그렇게 보여요?”

 

 “네에! 볼 때마다 더 아름답게 보여요.”

 

 거울 앞에 앉은 애영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목에 걸린 목걸이를 살살 어루만진다.

 

 “마치 영혼이 깃든 것 같아요….”

 

 “그야, 사장님의 사랑이 담뿍 담겨서 그렇겠죠.”

 

 아주머니는 창틀 먼지를 닦아내며 연신 애영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그렇죠?”

 

 애영은 다시 목걸이를 풀어 보석함에 넣는다.

 

 “아주머니! 그이 출장 준비는 제가 할게요.”

 

 애영은 캐리어 가방을 꺼내 동현의 속옷과 옷가지를 챙긴다.

 

 똑똑

 

 “네!”

 

 “사모님, 사장님 오셨어요.”

 

 “네, 나갈게요.”

 

 애영은 손을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동현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서 있었다.

 

 “누구?”

 

 “새로 온 정원사야.”

 “박 씨 아저씨는요?”

 

 “그만뒀어.”

 

 애영은 어리둥절하다.

 

 “그만둬요? 나한테 말도 없이?”

 

 “나한테 말했으니까 당신한테 전하겠지 했을 거야.”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내심 섭섭한 애영이다.

 

 “김 씨라고 불러주십시오.”

 

 남자는 꾸벅 인사를 한다.

 딱딱한 말투에 깔끔한 외모가 왠지 정원사 일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잘 부탁해요.”

 

 애영의 말에 그저 묵묵히 바닥만 바라보는 김 씨다.

 

 “미리 의논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일 당장 출장을 가야 하는데 집에 여자들만 있어서 급하게 사람을 구했어.”

 

 그때서야 애영은 남편의 깊은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참, 일정이 바뀌어서 예정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아.”

 

 동현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애영을 바라본다.

 

 “제 걱정은 말고 일 보세요, 아주머니도 있고, 김 씨 아저씨도 있는 데요, 뭘.”

 

 “그래.”

 

 동현은 애영의 어깨를 감싸며 집안으로 들어선다.

 

 

  아침 일찍 동현은 출장을 떠났다.

 서양화를 전공한 애영은 틈이 나면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어떤 날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 날도 있었다.

 동현은 그것을 늘 걱정하였고 그런 이유로 애영은 동현이 집을 비우는 날 작업을 하곤 한다.

 

 “아주머니! 저 작업실에 있을게요.”

 

 “네, 사모님, 필요한 것 있으시면 부르세요.”

 

 애영은 작업실이 있는 별채로 갔다.

 늘 잠가두는 작업실 문이 반쯤 열려있다.

 애영은 순간, 더럭 겁이 났다.

 살금살금 문을 열자 작업실은 비어있었다.

 

 “내가 문을 열어 뒀었나?”

 

 애영은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머리를 질끈 묶고 셔츠를 걸쳤다.

 거울을 보고 있던 애영은 까무러치듯 놀란다.

 

 “아악!!!”

 

 “죄, 죄송합니다.”

 

 애영은 재빨리 돌아보며 외친다.

 

 “뭐죠? 왜 여기 있는 거예요?”

 

 “아니… 저 전 사장님 지시로 청소하려고.”

 

 “남편이요?”

 

 “네에…”

 

 “그럼, 먼저 말을 했어야죠!”

 

 “정말 죄송합니다.”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김 씨를 보며 조금 심했나 하는 애영이다.

 

 “앞으로 제 작업실에는 들어오지 마세요, 청소도 내가 해요.”

 

 “아, 예! 그럼.”

 뭔지 모를 께름칙한 기분이 드는 애영이지만, 남편이 데려온 사람이기에 털어버린다.

 

 띠리링

 

 “네, 여보.”

 

 “잘 도착했어, 뭐 하고 있었어?”

 

 “오랜만에 그림 그리고 있었어요.”

 

 “나 없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알았지?”

 

 “네에, 걱정하지 마세요.”

 

 “애영아! 사랑해.”

 

 남편의 끊임없는 사랑 고백을 들으며 자신은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녀의 눈빛은 빛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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