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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신의 게임
작가 : 월탑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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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반쯤 투명한 알림창 하나가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리그 오브 카오스(League of Chaoses)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신의 게임!
52개 차원의 존재들이 벌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게임.
이민재, 영혼을 건 플레이를 시작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21 화
작성일 : 16-07-18 10:50     조회 : 648     추천 : 0     분량 : 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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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에이전트

 

 

 

 민재는 새벽 4시가 되자 잠에서 깨어났다. 저절로 눈이 떠진 것이다.

 ‘몸이 가뿐하네.’

 체력에 포인트를 올인하고 피로회복효과가 있는 오두막에서 잠을 잤더니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데 3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민재는 즉시 아침 운동 겸 수련에 나섰다.

 신의 게임에서 활약하려면 게임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필요했지만, 직접 몸을 사용해 전투하는 훈련을 할 필요도 있었다.

 민재는 초보자용 검을 구매해 손에 들고 수련장에서 허수아비를 치기 시작했다.

 ‘회피를 염두에 두고 수련해야해.’

 신의 게임은 방어는 불가능하지만 회피는 가능하니 치고 빠지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었다.

 포인트를 바꿔가며 1시간가량 허수아비를 쳐 감각을 익힌 후 민재는 원룸으로 돌아왔다.

 땀을 흘렸는데도 몸이 깔끔해 샤워를 할 필요는 없었다. 쉼터의 기능 중 하나인 청결효과가 적용된 것이다.

 ‘록을 할까?’

 민재는 컴퓨터를 켜고는 록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새벽5였지만 토요일이라 사람이 제법 많은지 매칭은 쉽게 이루어 졌다.

 ‘소환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여러 가지 포지션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어.’

 민재는 록에 통달하기 위해 미드라인에 맞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보통 미드라인엔 마법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챔피언이 선호되었다. 민재는 불마법을 사용하는 소녀를 선택하곤 게임을 했다.

 포인트가 늘어나서인지 신의 게임에서 몸소 전투를 체험해서인지, 게임은 비교적 수월하게 풀려나갔다.

 지식이 아직 부족해 상대편 챔피언의 스킬을 알기 힘들었지만, 당하고 죽어가며 챔피언의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한 게임이 끝나자 민재는 허기를 느꼈다. 게임매칭이 이루어지는 잠시간의 시간동안 냉동식품을 흡입하듯 해치우곤 다시 록을 플레이했다.

 게임에 열중하는 틈틈이 포인트를 주문력과 마법방어력에 투자하고는 록 게시판을 찾아 공략을 읽어나갔다.

 낮이 되고 밤이 되고 새벽이 되자 민재는 모든 챔피언의 스킬을 파악하고 주요 공략을 볼 수 있었다.

 피곤함을 느낀 민재는 쉼터로 이동해 오두막의 침대에 누웠다. 그리곤 머릿속으로 가상의 대전을 펼쳤다. 권투선수들이 하는 쉐도우 복싱처럼 말이다.

 하지만 연상이 잘 되지 않았다.

 ‘동영상을 봐야 하나?’

 프로들의 경기를 볼 필요가 있었다.

 민재는 피로를 회복한 후 다시 원룸으로 이동해 프로게이머들의 경기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

 

 월요일 아침, 학교에 가기 전 잠시 록을 플레이해보니 확실히 나아진 게임 성적을 거두었다. 47.9에 불과했던 승율도 50을 넘었다.

 이제 초보에서 확실히 벗어난 것이다.

 여기서 더 발전하려면 랭크 게임을 할 필요가 있었다.

 유저 레벨이 30이 되면 랭크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승률에 따라 차등을 받았다.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챌린저, 챔피언. 총 7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등급마다 1∼5티어로 세분화된 등급이 따로 있었다.

 최고 등급인 챔피언은 천만명 당 한명 꼴로 전 세계에서 20여명 정도 밖에 없는 희귀한 등급이었다. 이들은 모두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었다.

 민재의 유저 레벨은 17. 아직 만렙을 찍지 못해 랭크 게임을 할 수는 없었다.

 ‘만렙이라···. 이번 주 내로는 불가능하겠군.’

 만렙을 찍으려면 게임을 300회 가량을 더 해야 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2∼300시간. 적어도 2주는 걸릴 것이다.

 게임을 몇 판 더 하니 등교할 시간이 되었다.

 ‘학교가야겠다.’

 민재는 쉼터를 이용해 학교건물의 지하 보일러실 앞으로 이동했다. 검은 색 페인트가 칠해진 철문과 어두운 실내 복도가 보였다. 건물이 낡아 조금 음침하기도 한 곳이었다. 사람이 없어 민재가 텔레포트 포인트로 사용하기에 유용한 장소였다.

 편한 마음으로 지하를 벗어나려하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쳤어? ···거야?”

 ‘응? 사람이?’

 민재는 걸음을 멈추고 벽에 붙었다.

 복도 저편에 사람 둘이 보였다. 남녀였다. 조명이 부족해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둘은 계단 앞에 있었기에 민재는 잠자코 그들이 떠나길 기다렸다.

 “···놔. 너 정말···.”

 여성의 언성이 점점 높아져 갔다.

 민재는 미니맵시야를 활용해 그들을 살폈다. 시야를 조절해나가자 그들의 얼굴이 보였다.

 ‘소미랑 인호잖아?’

 “팀에 들어오기로 약속 했잖아! 약속 어길 거야?”

 “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다른 지역 피시방에서 나가기로 해놓곤 왜 학교 앞 피시방 대회에 나가는데?”

 “거긴 너무 멀다고 애들이 안 간단 말이야!”

 “생각 좀 하고 살아! 프로게이머인 내 얼굴 아는 사람이 한 둘이냐? 두 팀 뛰면 탈락인 거 몰라?”

 “그러니까 부탁했잖아! 가발도 사왔고!”

 “몰라! 나 안 해.”

 “그럼 우리 팀은 어떡하라고?”

 “네 잘못이니까 알아서 해!”

 “야! 나 프로 되는 거 도와준다며!”

 “내가 말은 안 했는데, 프로는 아무나 하냐? 정신 좀 차려라.”

 “이게 진짜?”

 소미가 언성을 높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민호는 따로 경기에 나갈 텐데.’

 인호는 팔진 소속의 3군 프로게이머였다. 일반인도 2팀 참가는 부정행위로 간주돼 탈락하는데 계약서에 얽매인 프로는 오죽하겠는가?

 인호가 짜증을 내며 계단을 올라가자 소미가 욕을 하며 따라붙었다.

 ‘부정행위로 피시방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프로 되긴 힘들 텐데.’

 민재가 알고 있는 소미의 록 등급은 골드 3티어.

 일반인에 비하면 게임을 잘 하는 편이었지만, 프로가 되긴 무리였다. 프로팀에 명함 내밀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다이아등급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3군인 인호도 챌린저 등급인데···.’

 아마 소미가 프로가 되긴 요원할 일일 것이다.

 민재는 잠시간 시간을 보내다 계단을 올라 강의실로 향했다. 그러다 자판기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명규랑 혁이네.’

 명규와 장혁은 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한 사람은 민재도 잘 알고 있었다.

 ‘상철이 형이잖아?’

 같은 과 선배였다. 공대에서 게임을 잘 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작년에 프로 시험을 봤다가 안타깝게 떨어졌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민재가 1학년 때부터 알고 있던 형이었기에 거리낌 없이 다가갔다.

 “여어, 상철이 형.”

 “어? 민재구나.”

 “일찍 오셨네요, 민재형.”

 상철을 비롯해 명규와 장혁도 민재를 반갑게 맞이했다. 잠깐 안부성 대화를 나눈 민재는 질문을 했다.

 “혹시 이 다섯 명, 대회 나갈 팀이에요?”

 “어, 그래. 우리 손발 맞춰서 나가기로 했다. 이틀 전부터 합동 훈련도 하고 있지.”

 상철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생긴 것이 참으로 볼품없어 여자에게 인기는 없었지만 남자들에게는 좋은 선배였다.

 “피시방에서요?”

 “아뇨, 상철이 형 랩실 있잖아요. 거기서 하고 있죠.”

 명규가 재빨리 대답했다.

 “거기서 하면 돈은 안 들겠네. 재혁이 형이 뭐라 안 그래?”

 “재혁이 형이 좀 무뚝뚝해도 은근 구경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재미있다면서 간식도 사주던데요?”

 장혁이 입맛을 다셨다.

 상철이 나머지 두 사람을 소개시켜 주었다.

 “이쪽은 기계과 박동우. 1학년인데 재수해서 21살이야. 서포터 전문이지. 나랑 호흡이 잘 맞더라고. 그래서 봇은 걱정 없지. 그리고 이쪽은 전자과 1학년 차원수. 이름이 원수라고 놀리지는 말고, 얘는 정글이야.”

 상철은 원딜, 명규는 미드라인, 장혁은 탑이 포지션이었다.

 “대회가 이번 주 토요일이지?”

 “네. 10시부터 하니까. 민재 형, 꼭 구경 오세요.”

 “알았어. 꼭 갈게.”

 “아참, 민재야. 너도 게임 시작했다며? 애들이 너 재능 있다고 하던데? 칭찬이 자자하더라.”

 “운이죠. 아직 초보잖아요.”

 “명규는 몰라도 장혁이는 칭찬할 놈이 아닌데.”

 “형 진짜 잘해요. 구라 안치고 진짜.”

 장혁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상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랩실에 컴퓨터 남으니까 오늘 강의 끝나면 놀러와. 같이 게임하면서 한 잔하자.”

 “형! 대회가 코앞인데 무슨 술이에요? 합숙해도 모자랄 판에!”

 명규의 말에 상철이 실없는 웃음을 지었다.

 “난 술 들어가면 더 잘하는데, 너희들이 몰라주네.”

 “시간나면 랩실 놀러 갈게요.”

 “그래. 올 때 술 사오고.”

 “술은 형이 사야죠. 어쨌든 갑니다.”

 민재는 자리를 벗어나 강의실로 향했다.

 

 ***

 

 강의가 끝나자, 민재는 피시방으로 향했다.

 명규와 장혁도 함께였는데, 시간이 일러 랩실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교수가 괴수급으로 사나워, 그가 퇴근하기 전까지는 피시방에서 시간을 죽여야 했다.

 “형. 럭셔리 피시방으로 가요. 미리 컴퓨터랑 친해져야 대회 때 성적이 좋을 거잖아요.”

 “자리가 있으려나 모르겠네.”

 피시방에 들어서니 카운터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에이. 또 자리 없나보네. 나가자.”

 장혁이 입맛을 다시며 되돌아서려했다. 그때 명규가 장혁의 손을 잡았다.

 “잠깐만. 누가 싸우나본데?”

 명규가 카운터로 걸어가 걸음을 멈추더니 한 쪽을 보았다. 카운터 앞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방향이었다.

 ‘싸움?’

 민재도 카운터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보니 카운터에 알바도 없었다.

 ‘진짜네.’

 옆을 보니 피시방 한쪽에서 언성이 오가고 있었다.

 남녀 둘이 흑인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흑인은 곤란한 얼굴로 손짓 발짓을 하고 있었고, 그 옆에 서 있는 알바 둘은 난감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뭐? 쥐새끼? 아 성질나! 이 사람 당장 내쫒던가 신고해요!”

 “오해가 있나본데, 나 홈리스 아닙니다. 흑인이라고 다 홈리스 아니에요.”

 “홈리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옷만 봐도 거지 깽깽이구만. 요즘 누가 한겨울 파카를 입고 다녀?”

 “저기, 손님. 말씀을 조금만 낮춰주시면···”

 “손님이 게임 편하게 하도록 만드는 게 직원이 할 일 아닌가요? 거지새끼가 동냥질하면 막아야죠!”

 “아가씨. 뭔가 오해가 있나본데, 저 에이전트입니다.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사람 아니고 미국 사람입니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 사람 당장 쫒아내요! 간판이 럭셔리면 거지정도는 막아야할 것 아니에요?”

 알바가 중재를 해보려했지만 남녀는 막무가내였다.

 “흑형치곤 키가 되게 작네.”

 어느새 장혁이 옆에 와서 킬킬댔다. 명규도 옆에서 한 소리를 거들었다.

 “발음이 이상해서 못 알아듣겠네. 아프리카에서 영어 쓰는 나라가 어디더라?”

 “케냐인가? 남아공도 영어 쓰나?”

 “아무튼 한국까지 와서 노숙하고, 불쌍하다.”

 명규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숙자는 아닌 것 같은데···.’

 민재는 고개를 갸웃했다.

 흑인은 차림새가 후줄근하긴 했지만 노숙인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보통의 서양인이 입는, 실용적인 옷차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답답해. 누구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없나요?”

 흑인이 소리쳤다. 그러자 그와 말다툼을 하던 남자가 소리쳤다.

 “영어? 참나, 요즘 영어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홈리스 겟 아웃! 뻐킹 맨!”

 남자가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자 흑인이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게임 잘 한다고 칭찬했는데 욕을 하다니! 한국 사람은 모두 이런 식입니까?”

 ‘뭐 하는 거야?’

 민재는 저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양측 모두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대화의 핀트가 어긋나 있었다.

 흑인이 답답해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치자, 알바가 이쪽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저 분과 대화 가능한 손님 계신가요?”

 전에 보았던 귀엽게 생긴 알바였다. 그녀는 민재를 비롯해 명규와 장혁을 보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혹시 가능하세요?”

 그녀가 장혁에게 묻자, 장혁이 곤란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뇨. 모르는데요.”

 “손님은요? 저분 하는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이번엔 민재에게 눈빛을 보냈다.

 “에, 그게. 알아들을 수 있긴 한데···.”

 “정말요? 그럼 좀 도와주세요.”

 “예?”

 알바가 민재의 손을 잡더니 앞으로 걸어갔다. 민재는 얼떨결에 흑인의 앞에 서게 되었다.

 “부탁해요, 손님.”

 “그게···.”

 민재는 알바를 보며 말을 얼버무렸다. 이해하기 힘든 일이 연이어 일어나니 혼란스러웠다.

 ‘이 외국인은 한국말 잘 하는데, 왜 끌고 온 거야?’

 어쨌든, 민재는 흑인에게 말했다.

 “뭐가 잘못 되었나요?”

 “오우! 말이 통하는 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마이클이라고 합니다.”

 “아예. 마이클 씨. 무슨 일로 다투고 계셨는데요?”

 “전 그저 저 여성분을 칭찬했을 뿐입니다. 옆에서 보니 마우스질이 되게 빠르시더군요. 센스도 있고, 게임을 되게 잘 하는 것 같아서 칭찬만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욕을 하지 않나. 제가 피부가 까매서 그렇지 깔끔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샤워 했습니다. 바닥에 침 뱉을 정도로 더럽지 않아요.”

 흑인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민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흑인을 달래주었다. 그러자 흑인이 민재의 손을 잡으며 부탁을 해왔다.

 “부탁드립니다. 좀 전해주세요. 절대로 추행하거나 욕한 게 아니라고요.”

 “직접 말하셔도 될 것 같은데···.”

 “부탁드립니다.”

 “뭐, 그러죠.”

 민재는 한숨을 작게 쉬곤 남녀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게임 잘한다고 칭찬했다던데요? 절대로 욕한 게 아니랍니다.”

 “그래요?”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자기는 홈리스가 아니라 에이전트라네요. 한국에는 사업차 왔답니다.”

 “에이전트요?”

 “뭐하는 에이전트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그렇답니다. 그리고 미국인이라네요.”

 “아···. 그런가요?”

 남녀는 휘둥그레 한 얼굴로 민재와 마이클을 번갈아보더니 곧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그리곤 서둘러 피시방을 나가버렸다.

 마이클이 고마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댁이 아니었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 받을 뻔 했습니다.”

 “근데 한국말 잘 하시던데, 그냥 직접 해명하셔도 될 뻔한 일 아닌가요?”

 “한국말요? 제가 아는 한국말은 강남이랑 김치밖에 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요.”

 “예?”

 민재는 흑인의 말을 듣는 순간 놀라버렸다. 그동안 뭔가 이상했던 것이 단번에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설마 통역기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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