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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신의 게임
작가 : 월탑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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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반쯤 투명한 알림창 하나가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리그 오브 카오스(League of Chaoses)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신의 게임!
52개 차원의 존재들이 벌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게임.
이민재, 영혼을 건 플레이를 시작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19 화
작성일 : 16-07-18 10:45     조회 : 627     추천 : 0     분량 : 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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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두 녀석이 쓰러지자 남은 것은 악마뿐이었다.

 놈에게 걸어가며 배에 꽂힌 칼과 창을 뽑았다.

 푸슉!

 배에 난 구멍에서 피가 솟구쳤다.

 그러나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어버렸다. 칼과 창을 약탈한 것이다.

 “무, 무스프라 하···.”

 악마가 뒷걸음질을 쳤다.

 검지로 민재를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하더니, 곧 뒤돌아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가속!’

 쏜살처럼 민재가 쏘아졌다. 그리곤 도를 휘둘러 악마의 뒷덜미를 베어버렸다.

 [레전드리 킬!]

 이로써 18킬 0데스 0어시스트.

 “으아아아아!”

 시체가 널린 전장에서 민재는 고함을 질렀다.

 속에서 끓는 정체불명의 감정을 어디론가 표출해버리고 싶었다.

 그리곤 시체 사이를 걸었다. 걸음마다 아이템이 빨려들었다.

 약탈 아이템 칸을 보니, 아이템이 무려 96개나 적재되어 있었다. 아군 적군을 합쳐 사망한 외계인이 26명이니 수가 많은 것이다.

 높아진 수치가 상당했지만, 이는 곧 사라질 허상.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대신 남은 시간을 이용해 민재는 미니언을 잡아나갔다. 양측 전력이 사라지니 봇라인이 공백이 된 것이다.

 화풀이를 하듯, 민재는 미니언을 학살해나갔다.

 그러다 귀환하니, 연못에 아군 외계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빛을 뿌리며 나타난 민재를 보더니 몸을 흠칫했다.

 ‘이 녀석들. 왜 여기 있는 거지?’

 지금까지 아군은 부활하면 본진을 빠져나갔었다. 미니맵으로 아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부활한 아군들이 연못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대단했소, 이민재.”

 엘프가 민재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그렇게 강하면서 왜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는지?”

 엘프의 말과 표정은 부드러웠다.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보물을 이제야 발견한 듯 기쁜 기색이었다. 그래서 민재는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문은 들었다.

 “그 이름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여성의 음성을 듣고 알았소.”

 시스템 음성을 들은 모양이었다.

 “이민재가 누구인지 모두 궁금하게 여기던 차였소. 적을 10회도 넘게 처치한 이민재. 원정대의 인물은 아니었소. 그렇다면 홀로 적을 처치했다는 소리이니, 강함이 보통은 넘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소. 우리는 당신을 만나고 싶었소.”

 엘프의 눈빛에 흠모가 섞여 있었다. 본판이 워낙 아름다운데다 볼이 붉게 달아올라있어 여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이민재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죠? 당신은 내가 싸우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텐데요.”

 “흠. 혹시 이곳에서 죽어본 경험이 없는 것이오?”

 민재는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네.”

 “죽게 되면 세상이 회색으로 변하오. 그리고 나는 영혼이 되어 육신 밖으로 잠시 나오게 되지. 부활할 때까지는 혼의 모습으로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있소.”

 ‘혼?’

 민재는 엘프의 말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MMORPG 게임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흔히 볼 수 있는 화면과 흡사하지 않은가?

 “나만이 아니라 대다수가 혼의 모습으로 그대의 전투를 지켜보았소. 악마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그대는 강맹하더군.”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할 말이 없었다면 이렇게 연못에 모여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를 도와주시겠소?”

 민재는 대답을 기피했다.

 이성적으로는 홀로 행동하며 이익을 챙기는 것이 옳았다.

 조금 전의 전투처럼, 홀로 사냥을 하다 대규모 집단전이 발생하면 도중에 끼어들어 킬을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매번 그랬다간 아군에게 밉보여 공격을 당할 위험도 있었다. 게다가 민재에겐 정보가 필요했다.

 ‘내가 모르는 정보가 많아.’

 엘프라면 정보공유를 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아군과 함께 다니며 킬과 어시스트까지 함께 얻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민재가 대답을 망설이자, 엘프가 말했다.

 “혹시 레놀드 때문에 꺼려하시오?”

 그 말에 엘프의 뒤쪽에 있던 사자가 움찔했다.

 “그렇다면 사죄하겠소.”

 “미안하네.”

 사자마저 사과를 했다.

 여기서 거절하면 더 이상 그들과 함께하지 못할 것이다.

 “묻는 말에 거짓 없이 대답한다면 도움을 주겠습니다.”

 “정말이오? 무엇이든 물어보시오.”

 “당신은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그, 그건···.”

 엘프의 얼굴이 순식간에 곤혹스러움으로 물들었다. 동시에 사자를 비롯한 외계인들 몇이 입술을 기이하게 비틀었다. 웃고 싶은데 분위기 때문에 참고 있는 듯했다.

 “남성이오.”

 엘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남자라니.’

 워낙 예쁘게 생겨서 혹시나 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질문은 그것뿐이오?”

 “아니오. 전 질문할 것이 많습니다.”

 외계인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했을 것이다. 시스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민재는 그것이 궁금했다.

 몇 가지 질문을 하자, 엘프는 막힘없이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도 엘프는 민재의 질문을 끊었다.

 “이곳에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오. 적을 상대하며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떻겠소?”

 “그러죠.”

 “우측 진격로가 너무 약하니 방어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는 우측으로 진군합시다.”

 민재는 아군과 함께 봇라인으로 진군을 시작했다.

 적과 미니언을 상대해가며 민재는 질문을 계속했다.

 생각보다 외계인들이 아는 지식은 많았다. 레벨업 시스템은 물론이고 스킬까지.

 이곳이 게임 시스템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지만, 시스템의 효용과 법칙에 대해선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난 상태였다.

 민재가 모르던 것도 알 수 있었는데, 외계인들의 스킬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는 점.

 본디 그들이 살던 차원에서 사용하던 무술, 마법, 초능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주력으로 쓰던 몇 가지 기술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긴 마법만 해도 주문이 엄청나게 많을 테지.’

 민재는 스킬에 대해선 납득했다.

 하지만 레벨업을 할 때 늘어나는 지식에 대해서 들으니, 놀라울 뿐이었다.

 평소 알고 사용하는 정령술이 4등급이라면, 레벨업을 통해 배우지도 않은 5급의 지식을 알게 되고 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이 끝나는 즉시 5등급에 대한 지식은 잊어버리게 되지만.

 남의 머릿속 지식까지 건드릴 수 있다니. 역시 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계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3번 죽으면 더 이상 부활하지 않소. 영원히 죽게 되는지, 단순히 이곳에서 퇴출당하기만 하는지.”

 “3번 죽은 자를 만나보지 못했습니까?”

 “그렇소.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3번 이상 사망해본 자는 없었소.”

 민재 역시 궁금하던 정보였다. 하지만 외계인들도 알지 못한다니 궁금증이 더 커졌다.

 ‘설마 3번 죽으면 진짜 죽게 되는 건 아니겠지?’

 확률을 따져본다면, 50명의 외계인 중에 3번 죽은 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게 맞았다. 그런데 없으니 불안했다.

 ‘설마···. 그냥 게임에 더 이상 참가하지 못할 뿐이겠지.’

 이게 마음 편한 추측이었지만, 이것 역시 곤란한 점은 있었다.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다면 게임 시스템을 현실에서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지지는 않을까?’

 민재는 게임 시스템을 현실에서 계속 사용하고 싶었다.

 자신은 지구에선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해빠진 놈이 아닌가?

 초능력처럼 막강한 능력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야만 특별한 사나이가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죽으면 안 돼.’

 고통 외에 죽음을 피해야할 이유가 늘었다.

 민재는 질문을 계속했다.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까?”

 “눈앞에 양피지가 떠 있었소. 손으로 잡을 수도 없었고, 내 눈에만 보이는 환상이었지. 그때는 요정이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고 계약에 동의했었소.”

 엘프는 양피지를, 사자는 조상의 영혼이 말을 걸었다고 했다. 외계인마다 계약방식이 달랐지만 내용은 흡사했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게임을 하게 된다. 동의 없이 정보를 변경한다.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변경한다는 것이 결국 게임 세상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능력치변환이었군.’

 민재는 이제야 계약서의 내용이 무엇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외계인들 역시 민재처럼 특별한 보상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엘프는 아공간에 있는 특별한 숲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사자는 조상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신천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새로운 공간이 주어졌다는 점은 동일했다.

 민재가 미처 실험해보지 못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게임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된 것을 타인에게 발설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아공간의 숲이 너무나도 고혹해 가족과 친구를 초대했었소. 모두 숲의 아름다움을 찬양했지. 그렇지 않아도 딸아이 성인식이 다음 달이라 나무 한 그루를 선물로 주었더니, 딸아이가 애교를 부려 기분이 무척이나 흡족했었소.”

 “나 역시 그랬다. 조상에게 받은 지식이 너무 놀라웠지. 하로튼이 사실은 기아를 막기 위해 잠시 행해졌던 풍습에 불과했다니 말이야. 이 사실을 부족에게 알렸지만 다들 믿지 않았다네. 그래서 신천지로 부족을 데리고 가 조상님과 대면시켜 줬더니, 크흐흐. 입이 벌어지더군.”

 ‘보상으로 받게 된 것은 마음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는 건가? 이에 대한 패널티는 없는 것일까?’

 쉼터를 비롯한 게임 시스템이 지구에 알려진다면, 아마 세계는 패닉에 빠질 것이다. 판타지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니, 신이 무슨 생각으로 정보발설에 대해 제약을 가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사회가 혼란에 빠져드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혹시라도 정보를 발설하면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비밀을 엄수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쨌든 민재만이 아니라 게임에 소환된 외계인들 역시 특별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점은 동일했다.

 헌데, 민재처럼 유저 레벨의 상승으로 인한 포인트 획득이나 유저 스킬에 대해선 모르는 눈치였다.

 ‘유저 레벨업은 나만 받는 보상인가?’

 아마도 민재가 받았던 패널티에 대한 보상차원이 아닌가 싶었다.

 ‘내가 저들만큼 강해지면, 저들 역시 나만큼 게임에 박식하게 된다라···.’

 공평하다면 공평한 시스템이었다.

 다만 외계인들마다 적응하는 속도가 다를 것이니 완전히 공평한 것은 아니었다. 먼저 정보를 챙기고 유저 레벨을 올린 자가 게임을 지배하게 되니.

 ‘적자생존인가?’

 패배하면 큰 고통을 받게 되는 점 역시 그러했다.

 알면 알수록 경쟁을 유발하는 방식이 아닌가?

 5명도 아니고 50명을 한 맵에 밀어 넣다니.

 50명 모두가 게임에 능통해버리고 성장으로 인한 보상마저 탐내게 된다면, 아이템과 레벨업을 위한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질 것이다. 어쩌면 아군끼리 학살하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몰랐다.

 ‘신은 자비롭지 못하군.’

 좁은 곳에 다수를 밀어 넣은 후 채찍과 당근으로 경쟁을 유발한다.

 살아남는 자에겐 이익을, 패배하는 자에겐 고통을.

 신이 어떤 목적으로 게임을 만든 것인지 짐작가지는 않았다.

 다만 이곳에서 살아남고 강해져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포기하기엔 당근이 너무 매혹적이었다.

 ‘강해져야해. 외계인들이 메뉴창을 모르는 지금.’

 민재는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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