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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현령무적
작가 : 자우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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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현청, 하지만 사람들에겐 귀고현청이라 불린다.

이곳에 새로 부임해 온 장철현이란 사내. 이 현령, 뭐 하다 온 작자인지 무지 세다.

 
16 화
작성일 : 16-07-15 16:55     조회 : 576     추천 : 0     분량 : 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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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위에서 몰아쳐 오는 암격은 바깥에서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거세었다. 건중자는 소흥에 대한 짜증을 집어삼키며 암격을 맞이하기에 급급했다.

 무당 구궁검영(九宮劍影)의 끊임없는 흐름이 그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소흥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는 젖은 거적을 둘둘 말아 마치 한 자루 봉처럼 유연히 휘둘렀다.

 거적으로 이뤄진 봉은 개방의 성명절기인 타구봉법을 펼치고 있었다. 용두방주의 비전인 타구결(打狗訣)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소흥의 손에 펼쳐지는 타구봉 역시 강호 일절이라 칭할 만한 것이었다. 엄밀한 봉영에 정체불명의 암격은 속절없이 힘을 잃었다. 하지만 파도처럼 몰아치는 암격에 아직 끝은 보이지 않았다.

 “에이, 썩을! 야, 조심히 좀 휘둘러!”

 한참 구궁검영에 집중하던 건중자는 참다못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의 외침은 암격의 주인들이 아닌 등 뒤의 소흥을 향해서였다.

 “뭐?”

 “젠장, 사방에 구정물이 튀잖아, 이 거지야!”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던 소흥은 이어진 건중자의 외침에 말을 잃었다. 다행히 펼치는 봉법에 파탄은 없었지만. 그렇지만 기분은 더러웠다.

 때에 절고 빗물에 흠뻑 젖어든 거적이었다. 둘둘 말아 공력까지 불어넣었으니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검은 구정물이 산지사방으로 튀어 오르기는 했다. 하나 아무리 그래도 이 매우 급한 순간에 어디 할 소리던가.

 ‘이놈의 말코가 완전히 미쳤구나.’

 예전의 건중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소흥은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차!”

 “야!”

 찰나, 잠시 일어난 허점에 한 줄기의 암경이 봉영을 뚫고 건중자의 뒤를 노렸다. 유려했던 구궁검영의 검적(劍跡)이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다. 용케 일격을 막아 낸 그는 소흥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때마침 이라고 할까, 이어지던 암격의 연속이 멈춰 섰다.

 서로 간에 얼굴을 붉혔던 건중자와 소흥은 새삼 송문검과 거적봉을 치켜들었다.

 “무당일청과 삼결무쌍(三結無雙)인가……. 명불허전이로군.”

 아무것도 없는 천장에서 몇몇 검은 인영이 떨어져 내렸다. 검은 복면의 이마에 붉은 핏방울이 짙게 새겨져 있었다.

 천년마교의 혈천단. 그중 일점홍의 인물들이 분명했다.

 “쳇, 일점홍의 살귀들이냐? 꽤나 얕보인 모양이네.”

 소흥은 침을 탁 뱉으며 다분히 건들거리는 모양새로 구시렁거렸다. 일점홍은 삼혈홍(三血紅)으로 구분하는 혈천단의 살귀 중에서 가장 아래 서열에 있는 자들로 암격이 주 임무였다. 무당일청, 삼결무쌍의 이름값에 비하자면 처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빡!

 그때, 갑작스러운 일격이 그의 뒷머리를 후려쳤다. 소흥은 앞으로 넘어갈 듯 크게 휘청거렸다. 그는 뒤통수를 움켜쥐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건중자가 도끼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흥은 일그러진 얼굴로 건중자를 노려보았다.

 “이 미친 말코가, 왜 때려!”

 “더럽게 어디에다가 침을 뱉어. 거지, 맞을래? 맞을래?”

 건중자의 으르렁거림에 크지 않은 포목점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저 혈천단의 일점홍조차 할 말을 잃었다.

 “어, 어…… 미안…….”

 서슬 퍼런 건중자의 기세에 소흥은 멍한 얼굴로 사과했다. 달리 할 말도 없었다. 건중자는 다시 한 번 날카롭게 소흥을 노려보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한 번만 더 그래 봐, 한 번만…….”

 위협적인 기세는 주변의 일점홍들보다 더했다. 소흥은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누가 적인 거야.’

 “그리고 네놈들, 흙발로 그렇게 들어오는 건 예의가 아니지.”

 건중자는 송문검을 들어 앞에 선 몇몇 일점홍을 가리켰다. 정확히는 일점홍들의 발을 가리켰다. 그들의 발에 묻은 젖은 흙이 포목점의 바닥에 후드득 떨어져 있었다.

 “…….”

 일점홍은 대답 대신 두 손을 치켜들었다. 그들의 손이 가득 움켜쥔 것은 바깥에서 쏟아지는 빗살처럼 거세었던 암격의 정체였다.

 묵광을 번뜩이는 예리한 비침이 그것이었다. 검은 비침은 혈천단 일점홍들의 독문무기인 흑혈자(黑血子)였다.

 흑혈자로 펼치는 흑우참살(黑雨慘殺)은 일점홍의 두려움을 중원천하에 알린 절기이기도 했다.

 건중자는 일점홍들의 모습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흑우참살은 이미 깨어졌건만 무얼 또 노리려 하는 건가.”

 잔뜩 무게가 실린 모습이었다. 소흥에게 짜증을 내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움켜쥔 흑혈자의 끝이 파들거리며 떨렸다. 일점홍들의 검은 복면이 축축이 젖어갔다. 흔들, 그들의 신형은 이내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쓰러진 그들의 인후혈에 검은빛이 번뜩였다. 그들의 독문병기인 흑혈자였다.

 “오오, 역시 무당일청. 훌륭한 태극검이다.”

 갑작스레 쓰러진 일점홍의 모습에 흠칫한 소흥은 곧 연유를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식한 게 아는 척하기는, 태극검은 무슨 놈의…….”

 “엥? 태극검 아냐?”

 “꼭 아는 척들 좀 한다고 무당 태극검 어쩌고 하지. 아니, 무당에 어디 절기가 태극검뿐이야. 우리가 무신 꽃에 미친 화산 것들도 아니고…… 구시렁…….”

 건중자는 연신 구시렁거리며 떨어진 검집을 주어 납검했다. 소흥은 진정 슬픈 눈으로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단지 무안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고고하던 무당의 일청이 어쩌다가 저렇게 달라졌단 말인가. 밀려오는 안쓰러움에 소흥은 그만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관 선배…… 정말 무서운 사람이었어. 역시 엮이면 안 되겠다, 음음.’

 얼마나 닦달을 해 댔으면 사람이 저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가 생각하니, 소흥은 괴산 관무언의 존재가 새삼 두렵기까지 했다.

 “썩을 거지 놈아, 이것들이나 어떻게 좀 해 봐! 얘들 이대로 둘 거야? 딴 놈들이 오기 전에 처리해야 할 것 아냐!”

 두 눈을 감은 채 한숨짓는 모습에 건중자는 버럭 외쳤다. 소흥은 흘깃 그가 가리키는 일점홍들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흘린 핏물에 포목점의 바닥은 점차 붉게 물들어 갔다.

 “나보고 뭘 어쩌라고, 미친 말코야!”

 “그, 왜 화골산인지 뭔지 있잖아. 그런 걸로 녹여 버리면 되지 않겠냐?”

 “헹! 화골산? 아, 나…… 여기 또 생각 없는 놈 하나 있네.”

 소흥은 언제 심각했느냐는 듯 코웃음을 쳤다. 이때에 번뜩이는 눈빛의 의미는 분명 ‘너 잘 걸렸다’였다.

 “야, 말코, 너도 머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해 봐라. 사람 몸이 얼마만 한데 그걸 단숨에 녹일 수 있겠냐. 저기 사천 어디에 화골마군인가 하는 놈 있었는데, 기껏 살갗 녹이는 게 다더라. 어디 믿어도 그딴 걸 믿어, 나 참.”

 소흥은 숨김없이 그대로 건중자를 비웃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취급이었다.

 건중자는 퉁명스레 입을 열었다.

 “그럼 누가 이리로 데리고 오래!”

 “낸들 알았냐?”

 “썅! 삼결무쌍이라는 새끼가 왜 몰라, 왜!”

 삼결무쌍, 참으로 특이한 별호였다.

 소흥의 결수는 개방의 일반 방도를 뜻하는 삼결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무공과 배분만큼은 여느 개방의 분타주에 못지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사부가 개방의 구두장로(九頭長老) 중 대두(大頭). 즉 타 문파의 대장로 격인 빈궁고로(貧窮孤老) 태청생(太晴生)이기 때문이었다.

 대두 장로의 젊은 제자에 무재 또한 특출하니 개방에서의 앞날은 탄탄대로가 분명하건만, 소흥이란 인물이 본시 이리저리 얽매이고 책임지는 일이 싫은지라 죽자고 삼결을 고집해 오고 있었다. 그래서 붙은 별호가 바로 삼결무쌍이었다.

 “뭐? 새끼? 이 미친 말코가, 말 다 했냐!”

 “아직이다.”

 “어, 그러셔?”

 태연스레 답하는 건중자의 모습에 소흥은 당장에라도 후려칠 듯 굳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두 사람이 툭탁거릴 때 한 거구의 사내가 포목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그 거구의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이런, 다 죽어 버렸네.”

 난감하다는 듯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건중자와 소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잠시 눈동자만 굴리던 두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사, 사람 백정 천인살.”

 거구 사내의 모습을 보기가 무섭게 소흥은 신음처럼 그 한마디를 흘렸다. 이에 모중옥은 씨익 짙은 웃음을 보였다.

 “사람 백정이라. 어린 거지가 미쳤구나. 혓바닥을 뽑아주랴?”

 “헙!”

 나직한 목소리에 소흥은 절로 제 입을 움켜쥐었다. 눈앞의 사내라면 능히 그리할 수 있었다.

 모중옥은 우산을 접었다. 그의 거구를 가릴 만한 커다란 우산이었다.

 “그리 긴장할 것 없다. 그저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을 뿐이니.”

 그는 탁탁 우산에서 물기를 털며 포목점으로 들어섰다.

 단 한걸음에 불과하건만, 그 하나에 건중자와 소흥은 가슴이 턱 막혀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단순히 무공의 고하에 따른 기세 때문이 아니었다.

 살의(殺意)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스산함이 거센 빗소리와 함께 포목점 안을 가득 메운 것이었다.

 의식하지 않아도 살의를 흩뿌리는 자, 천인살.

 건중자는 마른침을 삼켰다. 한쪽 손에 송문검의 무게가 새삼 선명하게 다가왔다.

 ‘긴장할 필요는 없지만, 대답 여하에 따라서……라는 건가.’

 그는 모중옥의 말 뒤에 숨은 뜻을 헤아렸다. 그의 한마디는 강자의 여유, 아니 포식자의 여유와도 같았다.

 건중자는 흘깃 소흥을 살폈다. 그 역시 모중옥의 진의를 살피느라 긴장된 모습이었다. 일그러진 눈가에 맺힌 땀방울은 굵었다.

 “번거로워졌어.”

 들어선 모중옥은 수하들의 시신을 바라보며 무심히 중얼거렸다. 별 감흥 없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또한 두 사람에게는 무겁게 다가왔다. 한데 무엇이 번거로워졌다는 건가.

 “원하는 게 뭐요?”

 소흥은 목소리의 떨림을 힘겹게 움켜잡았다. 하지만 그의 물음에 모중옥은 쉽게 답하지 않았다.

 잠시 수하들의 인후를 바라보던 모중옥은 고개만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곧 그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작은 변화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기세는 일변했다.

 형체 없이 실내를 메웠던 살의가 본격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특히 소흥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달라진 그의 눈길 앞에서 소흥은 으득 이를 악물었다.

 위태한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그에게 다른 도리는 없었다. 하지만 소흥은 그 와중에서도 고개를 드는 억울함에 분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니미럴, 왜 나한테만 이래! 내가 무슨 못할 말을 했다고!’

 곁눈질로 살핀 건중자는 자신보다 조금은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저 망할 놈의 백정은 노골적으로 자신만을 노려보며 압박하고 있지 않은가.

 소흥은 가슴 속에서 울컥울컥 심화가 솟구쳤지만, 함부로 발작할 수는 없었다. 그때였다.

 “소교주는 어디에 있느냐?”

 “에?”

 모중옥의 낮은 물음에 잔뜩 일그러졌던 소흥의 얼굴이 한순간 풀어졌다. 건중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들 두 사람은 주변을 가득 메운 스산한 살의마저 잊고 모중옥을 빤히 바라보았다. 멍한 그들의 얼굴은 외치고 있었다.

 ‘이건 또 뭔 소리래?’

 대답 없는 두 사람의 모습에 모중옥은 내심 혀를 찼다.

 ‘젠장…….’

 이래서 수하들이 없으면 난감했다. 정말 자신의 입으로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쌍혈흔, 삼혈홍 중 하나라도 데리고 올 것을, 설마 십여 명의 일점홍들이 감당 못할 이들과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천하의 천인살이 고작 소교주의 행방이나 찾으려고 나왔다는 말을 도대체 누구한테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차피 마지못해 걸음 한 길이었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니. 잠시 주저하던 기색을 감추며 모중옥은 헛기침과 함께 재차 입을 열었다.

 “크흠, 다시 한 번 묻지. 본교의 소교주는 어디에 있느냐?”

 “무슨 소교주를 말하는 거요?”

 “응?”

 주저하면서도 되묻는 소흥이었다. 이번에는 모중옥의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듯, 소흥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당신네 소교주가 어디 한둘이야!”

 “그렇지.”

 그는 잠시 두 눈을 깜빡였다. 실내를 가득 메웠던 농도 짙은 살의는 어느 틈에 사라졌다.

 “이런…….”

 한참을 입 다물고 있던 모중옥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한마디를 내뱉었다. 사람 백정 천인살 모중옥, 그에게는 한 가지 지병이 있었으니, 의학적 용어로는 건망증이라고 했다.

 

 그들 셋이 서로 당황해 말을 잃고 있을 때, 갑작스레 누군가가 포목점으로 뛰어들어왔다.

 축 젖은 사내는 들어서기가 무섭게 버럭 짜증을 냈다.

 “썩을! 비 한번 드럽게 내리네!”

 홀딱 젖은 옷을 거칠게 털어 대며 연신 구시렁거리는 사내는 바로 위고현령 장철현이었다.

 

 ***

 

 비는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약해지는 감도 없이 빗발은 줄기차게 쏟아져 내렸다.

 “사람이 죽었어.”

 뜬금없는 말에 장철현은 고개를 돌렸다. 어깨 위에 걸터앉은 작은 여홍이 찌푸린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사람이 죽었어. 그것도 여럿이.”

 “그걸 어떻게 알아?”

 “느껴지니까.”

 장철현은 잠시 작은 여홍과 눈을 마주쳤다. 진지한 모습에 거짓은 없었다. 그는 잠시 시선을 피했다.

 “후…….”

 명색이 현령, 사람이 여럿 죽었다는데 외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디야?”

 “저쪽.”

 여홍의 작은 손가락이 거리 너머를 가리켰다.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장철현의 표정이 떨떠름하게 변했다. 그의 눈에 비친 내리는 비가 참 거세기도 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건지.

 “그래도 가야지. 근데 꼭 가야 되냐?”

 “그럼?”

 “아녀.”

 작은 여홍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며 되물었다. 장철현은 즉각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젠장.’

 속으로는 혀를 찼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옷 좀 젖는다고 문제가 될 게 무언가.

 “간다!”

 그는 냅다 빗속을 향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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