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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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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시엘.
그가 지키지 못했던 플로렐 공작가와의 언약이 오랜 세월을 흘러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순간 잠들어 있떤 패왕의 피가 다시금 들끓는다.

 
제 27 화
작성일 : 16-07-15 14:31     조회 : 519     추천 : 0     분량 : 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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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 이것 봐라?”

 스완 백작은 듣도 보도 못했던 마을 앞에서 마차를 세웠다.

 “어떻게 마을을 세웠지? 이 다 죽어가는 땅에다가… 응?”

 마을을 빙 둘러보던 그의 시야에 저 멀리 푸른 산 하나가 들어왔다.

 “저거 원래 민둥산 아니었나? 가만.”

 스완은 직접 마을 안을 거닐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방문에 겁을 집어먹은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터가 아주 좋아. 이 마을이 들어선 곳의 땅은 모래가 날리는 황무지가 아니야. 게다가…….”

 마을의 소로를 거닐던 그가 앞으로 시선을 두었다.

 소로가 끝나는 곳에는 넓은 밭이 보란 듯이 자리해 있었다. 밭에서는 여러 가지 작물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하나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스완 백작은 밭으로 들어가서 이름 모를 과일을 따먹고 흙을 만져 보았다.

 과일에서는 달콤한 육즙이 가득 나왔으며 흙은 상당히 비옥했다.

 “이 정도의 밭을 일굴 만한 물은 어디서 공급해온 거지?”

 그는 이 작은 마을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플로렐 공작을 남부 지방의 끝으로 보낸 것은 그곳이 오래전부터 도저히 되살릴 수 없는 황무지였기 때문이다.

 결국 알아서 자멸하라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런데 누구도 살리지 못했던 땅을 플로렐 공작가는 되살렸고, 그 위에 깔끔한 마을까지 지어놓았다.

 어떤 마법을 부린 건지 고민하던 스완 백작이 히죽 웃었다.

 “그거야 직접 물어보면 될 일이지. 에르곤 님!”

 스완의 부름에 기사의 말 하나를 얻어 타고 따라오던 에르곤이 하마했다.

 “우선은 이 마을부터 쑥대밭을 만들어놓아야겠습니다.”

 마법사라는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괴팍하고 성질이 불같은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짓을 일삼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다만 지극히 개인주의적일 뿐이다.

 그런데 에르곤은 돈을 너무 밝혔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는 것 없이 해치웠다.

 라우터는 제자의 그런 인성을 꾸짖었지만 에르곤은 늙어버린 스승의 말 따윈 듣지 않았다.

 때문에 사람들은 에르곤의 실력을 인정하더라도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좋아하지 않는다.

 에르곤이 스완 백작에게 말했다.

 “마을이 존재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소. 애초에 말했던 것에 두 배의 보수를 주어야겠소.”

 “두, 두 배요?”

 에르곤을 스카우트하는 데 들인 돈이 적지 않았다.

 사실 스완 백작이 끌고 온 병력만으로도 마을을 무너뜨릴 수는 있다. 하지만 그는 한시바삐 일을 마치고 돌아가고 싶었다.

 베른 백작을 몰아내고 빨리 헤럴드 공작의 신임을 얻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는 마법으로 불을 지르는 게 더 빨랐다.

 “끄응, 알겠습니다. 그리하지요.”

 스완 백작은 모든 것은 자신의 장밋빛 앞날을 조금이라도 빨리 쟁취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백작의 말에 에르곤은 고개를 끄덕인 뒤 품에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에르곤은 집 한 채에 파이어볼 한 방씩을 선사했다. 애써 큰 마법을 시전할 필요도 없었다.

 파이어볼 한 번이면 불이 붙은 집은 알아서 타들어갈 테니까.

 “아아악!”

 “꺄아아아악!”

 집 안이 불바다가 되자 놀란 마을 사람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파이어볼! 파이어볼!”

 그러거나 말거나 에르곤은 계속해서 파이어볼을 시전했다.

 “하하하하하! 잘 타는구나!”

 스완 백작이 점점 불에 휩싸이는 마을을 보며 통쾌하게 웃던 바로 그때였다.

 “감히 누가 이런 인간답지 않은 짓을 일삼는 것이냐!”

 어딘가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쫓아 고개를 돌려 보니 성난 얼굴의 플로렐 공작이 검을 뽑아들고 서 있는 게 보였다.

 “오~ 이게 누구십니까? 세상을 등지고 저택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한 플로렐 공작님 아니십니까? 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오래간만에 인사 올립니다.”

 “네 이놈! 그렐 스완!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이 네가 저지른 행위렷다!”

 “아, 그렇긴 합니다만… 왜 그리도 열을 내십니까? 혹시 이 마을이 공작님의 마을이기라도 한 것입니까?”

 “이곳은 내 영지민들이 힘든 생활 속에서 겨우 얻게 된 작은 보금자리다!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알고나 있느냐!”

 “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어떻게 그 황무지를 이토록 변화시킬 수 있었지요?”

 “짐승보다 못한 놈에게 일일이 설명해줄 생각 따윈 없다!”

 그 말에 스완 백작의 미간이 심하게 구겨졌다. 하지만 입가에 맺혀 있던 비웃음 가득한 미소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명백히 플로렐 공작을 깔보는 태도였다.

 “이보세요, 플로렐 공작님, 지금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이해를 못하시겠습니까? 공작님은 혼자이시지만 저는 끌고 온 사병이 예순에 기사가 둘, 그리고 4서클 마스터이신 마법사 에르곤 님까지 동행해주셨습니다. 마을이 작살나고 영지민들 다 죽어나가는 더러운 꼴 보기 싫으면 제 발바닥이라도 핥으면서 구걸하셔야지요!”

 “누가 네 멋대로 활개 치도록 놔둔다고 하더냐!”

 “그렇게 뻣뻣하게 굴다가 모가지 떨어진 다음에 후회하지 말라고, 이 멍청한 양반아!”

 “이노옴! 그 더러운 입을 당장 도려내주마!”

 플로렐 공작은 눈을 부라리며 곧장 스완 백작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스완 백작은 플로렐 공작과 맞서 싸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

 비록 다 무너져 가는 공작 가문의 가주이지만, 그의 검술 실력 하나만큼은 많은 사람이 알 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 역시 플로렐 공작이 젊었을 때의 얘기다. 지금은 어찌 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험을 하기는 싫었다.

 스완 백작이 에르곤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섰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에르곤은 앞으로 나서면서 지팡이를 앞으로 휘둘렀다.

 “스톤 미사일!”

 그의 입에서 시전어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주변에 있던 돌덩이들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것들은 모두 플로렐 공작에게 날아갔다.

 스완 백작과 에르곤은 플로렐 공작이 중태를 입거나 죽어버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나를 뭐로 보는 거냐!”

 서걱! 서걱! 서걱!

 플로렐 공작의 손에 쥐여진 검이 잔상을 남기며 움직이는 순간, 허공을 날던 돌덩이들은 두 조각 나며 방향을 잃은 채 땅에 처박혔다.

 “저, 저건… 오러? 소, 소드익스퍼트라고!”

 스완 백작이 아는 플로렐 공작의 젊은 시절 검술은 딱 소드익스퍼트 반열에 들기 직전의 수준이었다.

 오러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어도 플로렐 공작 가문의 비전 검술 리듬 덕분에 충분히 강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혼자서 강해봤자 무너져 가는 플로렐 가문을 되살릴 수는 없었다.

 무력함을 느낀 플로렐 공작은 어느 순간부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택에서 매일같이 술로 밤을 지샌다는 얘기뿐이었다.

 그 때문에 예전보다 더욱 약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되레 그 반대였다.

 스완 백작은 신비의 호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플로렐 공작의 남모를 노력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사실 검술 자체는 젊었을 때보다 많이 무뎌졌다. 그가 술에 빠져 살아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플로렐 공작은 검술을 게을리 할지언정 마나 브레싱은 항상 시행해왔었다.

 물론 아무런 효과도 볼 수 없었지만, 그것이 호수의 물을 마시면서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 소드익스퍼트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귀찮게 됐군.”

 소드익스퍼트라면 에르곤으로서도 상대하기가 께름칙하다.

 하지만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이미 자기 수양의 목적으로 수많은 소드익스퍼트들과 검과 마법의 대련을 해왔던 그다.

 플로렐 공작이 오러를 발산하는 건 분명하지만 몸놀림 자체는 일반적인 소드익스퍼트들보다 둔했다.

 에르곤이 달려오는 플로렐 공작에게 재차 마법을 시전했다.

 “인페르노!”

 그가 시전어를 외치며 지팡이를 휘두르자 일직선으로 굵은 화염이 방사되었다.

 플로렐 공작은 자신의 오러로 그것을 막기 힘들 것 같자 옆으로 몸을 피했다.

 그런데 그 자리엔 이미 스완 백작의 눈짓을 받고 달려 나간 기사 한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기사의 날카로운 검이 플로렐 공작의 복부를 노리며 날아왔다.

 서걱!

 “크으윽!”

 피한다고 몸을 틀었건만 옆구리를 깊숙이 베이고 말았다.

 재차 이어지는 기사의 공격을 간신히 검을 들어 막았다.

 카앙!

 그때 또 다른 기사가 달려들어 플로렐 공작에게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공격을 완전히 피하지 못했는지 허벅지에서 아찔한 고통이 밀려왔다.

 플로렐 공작은 위기를 느끼며 뒤로 물러섰다.

 절망적이었다.

 이미 마을은 불바다가 되어갔고, 그가 상대해야 하는 2명의 기사와 1명의 마법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때, 스완 백작이 크게 웃더니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마을 주민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베어버려라!”

 “안 돼!”

 플로렐 공작이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보며 에르곤이 코웃음 쳤다.

 “자네 목숨이나 걱정하는 게 어떤가? 윈드 블레이드!”

 허공에서 진공의 날 10개가 형성되었다. 이미 플로렐 공작은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윈드 블레이드는 모두 플로렐 공작을 향해 날아갔다. 병사들은 스완 백작의 명을 받아 일제히 흩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끝나는가?’

 플로렐 공작이 모든 걸 체념하려는 바로 그때였다.

 “매직 실드.”

 그의 뒤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나직이 들려왔다.

 동시에 앞에서는 푸른빛의 매직 실드가 형성되었다.

 카캉! 카캉! 카카카캉!

 윈드 블레이드 10개는 모두 그 실드에 막혀 사라졌다.

 에르곤이 놀라는 사이 플로렐 공작의 뒤에서 크림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주홍빛 눈동자의 미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아르젠이었다.

 “개 같은 종자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루스펠!”

 아르젠의 한마디에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루스펠이 마법을 시전했다.

 “워터 블래스터!”

 루스펠의 양손에서 거대한 물줄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 물줄기들이 저택들을 쓸고 지나가는 순간 타오르던 불길은 순식간에 진압되었다.

 흩어지려던 사병들과 스완 백작은 갑자기 나타난 아르젠과 루스펠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워터 블래스터? 그건 5서클의 마법일 터인데, 어찌!”

 에르곤이 너무 놀라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루스펠에게 시선을 던졌다.

 “애들 장난 같은 실력으로 잘도 설쳐 댔겠다!”

 아르젠의 분노한 목소리가 나직이 흘러나왔다.

 그의 뒤로는 어느새 3명의 검사가 따라붙고, 1백은 족히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검을 뽑아들고서 스완 백작 일당을 노려보았다.

 아르젠이 테르제스를 뽑아들었다. 마나를 머금은 테르제스가 파직거리며 뇌전을 튀겼다.

 스완 백작과 에르곤을 번갈아 쳐다본 아르젠이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를 씹어뱉었다.

 “스완 백작, 감히 네놈 따위가 패왕의 가문에 냄새나는 아가리를 들이밀어!”

 콰아아앙!

 아르젠의 몸에서 마나가 폭출하며 주변의 땅이 깊게 파이고 흙과 먼지가 피어올랐다.

 테르제스가 서서히 들리더니 검끝이 스완 백작을 겨누었다.

 “나는 패왕의 이름으로 불리는 플로렐 공작 가문의 장남이며, 곧 공작위를 물려받을 아르젠 플로렐이다. 네놈의 하극상을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는바,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나의 검으로 널 심판하겠다, 이 빌어먹을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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