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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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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시엘.
그가 지키지 못했던 플로렐 공작가와의 언약이 오랜 세월을 흘러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순간 잠들어 있떤 패왕의 피가 다시금 들끓는다.

 
제 17 화
작성일 : 16-07-15 14:03     조회 : 494     추천 : 0     분량 : 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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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하함.”

 오늘은 다른 날보다 일찍 눈을 떴다.

 아직 하늘이 파랗게 물든 새벽녘인지라 차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한적하기 그지없었다.

 저택 주변에 마을이 생긴 지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버지는 마을의 이름을 아방트라고 지었다. 지금껏 선조님을 오해하고 살아왔던 것에 대한 속죄의 의미였다.

 이제 영지민들은 마을의 생활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었다. 그들은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고 하루의 대부분을 밭을 일구면서 보낸다.

 하지만 그 누구의 얼굴에도 힘든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거주지를 얻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일매일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더 자기도 애매하고, 산책이나 해볼까.”

 대충 세면을 한 뒤 옷을 갈아입고 저택 밖으로 나왔다.

 저택의 정문 근처에는 4명의 가디언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보자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오늘은 쳐들어온 놈들 없었어?”

 내 물음에 루스펠이 대답했다.

 “오크 무리가 마을의 입구까지 다가왔었지만 큰 소동이 일기 전에 처리했습니다. 시체들도 말끔히 치웠습니다.”

 “수고했군. 한데 녀석들의 눈도 붉은색이었나?”

 “그렇습니다.”

 사실 가디언들을 저택 밖에 세워둔 것은 마을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요즘 들어 몬스터들이 자주 마을에 출몰한다. 그것도 하나같이 눈동자가 붉게 충혈되어 있는 놈들이다.

 대체 뭣 때문에 몬스터들이 꼬이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플로렐 영지는 전부터 너무나 황폐했기에 몬스터들이 머물 수 없는 곳이었다.

 “마을이 생겨서 그런가? 아니야. 몰려 있는 사람 냄새를 맡고 찾아왔다기엔 무리가 있어. 게다가 이 작은 마을 털려고 며칠 밤낮을 고생해서 황무지를 넘어올 리도 없지.”

 나는 혼잣말을 하며 마을의 거리를 거닐었다. 그런 내 뒤를 4명의 가디언이 따랐다.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루스펠이 조심스레 말을 걸어왔다.

 “아무래도 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음? 마기? 마족들이 뿜어내는 기운 말이야?”

 “그렇습니다. 요즘 들어 간혹 미약한 마기가 느껴지곤 합니다. 확신이 없어서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한 달간 몬스터들의 출몰과 마기가 느껴지는 시기를 비교해본 결과 90퍼센트 이상 맞아 들어갑니다. 몬스터들의 눈이 붉게 물들어 있던 것도 마기의 영향인 듯합니다.”

 “그 마기가 어디서 느껴지는지 알 수 없어?”

 “쉽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닌지라…….”

 “그것참… 응? 이거… 왜 이래?”

 루스펠에게서 시선을 돌려 마을을 훑어보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지면 일부분이 예전의 황무지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난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차분히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방해하는 일단의 무리가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고 있었다.

 자욱이 먼지를 일으키며 맹렬하게 달려오는 그것들은 다름 아닌 몬스터들이었다. 오우거 한 마리를 선두로 한 트롤과 고블린, 코볼트 무리였다.

 “서로 다른 종족들이 싸우지도 않고 이쪽으로 몰려든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난 곁에 서 있던 가디언들에게 물었다.

 “원인을 알 수 있겠어?”

 하라드가 내 말이 끝나자마자 대답했다.

 “로드시여.”

 “오, 그래, 하라드. 뭔지 알겠어?”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장난하나.

 “주인님!”

 “그래, 루시. 뭘 좀 알겠니?”

 “저도 모르겠어요.”

 이것들이 진짜…….

 이어 바루스를 바라보자 그는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만 저었다.

 시선을 옆에 있는 루스펠에게 옮겼다. 그는 말없이 미간을 구긴 채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문득 입을 열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마기가 느껴집니다.”

 “마기가 느껴지고 몬스터들이 몰려온다? 루스펠, 아무래도 네 가정이 맞는 것 같구나.”

 “이번에 느껴지는 마기는 이전에 느껴지던 조잡한 마기와 달리 정순하고 강렬합니다. 그 마기가 몬스터들을 끌어모은 듯합니다. 게다가 이 마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상한 노릇이군. 이런 시대에 마기라니. 어쨌든 저놈들을 제압하고 봐야겠군. 내가 혼자 처리하겠다. 아무도 나서지 마라.”

 나는 가디언들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앞으로 튀어나갔다.

 

 ***

 

 아르젠은 테르제스를 뽑아드는 즉시 휴먼 마나를 주입했다. 검신에서 은은한 오러가 미약하게 흘러나왔다.

 가장 먼저 테르제스에 희생된 것은 트롤이었다.

 이미 일루전 마법으로 수많은 트롤들과 싸워왔던 아르젠이다. 녀석들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 빠르게 처리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쉬식!

 순식간에 세 번이나 휘둘러진 테르제스는 트롤의 양쪽 발목을 깨끗이 잘라놓았다.

 아르젠은 허전해진 발목에서 피를 뿜으며 넘어진 트롤의 배를 밟고 올라탔다.

 “하압!”

 그는 기합과 함께 복부에 테르제스를 꽂은 뒤 마나를 주입시키고는 앞으로 도약했다.

 파지지지직!

 그가 트롤의 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뇌전에 당한 녀석이 몸을 간질병 환자처럼 떨어댔다.

 아르젠은 테르제스에서 마나를 거두어들이지 않은 채 또 다른 트롤에게 검신을 겨누었다.

 파지지직! 지직!

 뇌전의 기운은 그대로 트롤의 안면을 가격하고서 전신으로 뻗어나갔다. 아르젠은 마나를 거두어들이고 검게 타버린 녀석의 몸을 향해 왼손을 뻗었다.

 “프로즌 오브!”

 허공에서 거대한 얼음의 구가 형성되었다.

 그것은 검게 탄 트롤의 앞에 당도해 맹렬히 회전하며 얼음 조각을 쏘아냈다.

 수백의 얼음 조각은 트롤의 몸을 관통하며 녹아내렸다.

 크르륵…….

 트롤은 힘없이 쓰러졌지만 확실히 목을 잘라놓지 않는 이상 몇 번이고 재생한다. 아르젠은 녀석에게 재생할 시간도 주지 않고 목을 잘라냈다.

 이로써 가장 강한 몬스터 3마리 중 2마리를 제압했다.

 아르젠의 주변으로 오우거와 잔챙이 몬스터들이 달려들었다.

 “버닝!”

 아르젠이 외치자 셀무르의 능력이 활성화되었다.

 심장에 모인 마나가 휴먼 마나로 치환되어 하복부로 향했다.

 휴먼 마나는 다시 검신으로 보내졌고, 아르젠의 검엔 전보다 더욱 강한 오러가 맺혔다.

 측면에서 코볼트 3마리가 달려들었다. 아르젠은 몸을 틀면서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크엑!

 캐애애애액!”

 코볼트 3마리는 단번에 허리가 잘려 나동그라졌다.

 아르젠은 녀석들의 시체를 짓밟고 앞으로 튀어나가며 테르제스를 베고 찌르고 휘둘렀다.

 주변에 있던 몬스터들은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차가운 시체가 되어 쓰러졌다.

 배가 갈라지며 내장을 토하고, 머리가 깨지며 뇌수를 흘렸다. 하늘 위로 쉴 새 없이 잘려 나간 몬스터들의 팔다리가 날아올랐다.

 미친 듯 검을 휘두르다 보니 아르젠의 주변에 남은 건 오우거 단 한 마리였다.

 오우거는 실력 차가 확고히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마기에 지배되어 도망가지 않고 달려들었다.

 아르젠은 무감정한 얼굴을 한 채 왼손으로 오우거를 겨냥했다.

 “룬 플레어.”

 허공에 거대한 화염의 창이 생겨났고, 그것은 그대로 오우거의 심장을 노리며 날아갔다.

 4서클의 공격 마법이니만큼 파괴력이 굉장한데도 오우거는 피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우워어어어어!

 긴 포효와 함께 한 손으로 화염의 창을 잡아냈다. 하지만 그 순간 오우거의 손은 통째로 타들어갔다.

 불길은 빠르게 번져 오우거의 팔을 먹어치우고 몸으로 옮겨 붙었다.

 그런데도 오우거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지 맹목적으로 아르젠을 향해 달려들려 했다. 그러나 이미 아르젠은 그 자리에 없었다.

 “나 찾냐?”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오우거가 얼른 몸을 돌렸다.

 그 순간 눈에 보이던 세상이 두 갈래로 나뉘어졌다. 오러가 서린 아르젠의 검이 오우거의 머리를 반으로 잘라버린 것이다.

 뇌가 잘려 나간 오우거는 힘없이 쓰러졌다. 화염은 이미 오우거의 전신으로 번져 녀석의 시체를 한참 동안 태워나가다가 사그라졌다.

 아르젠은 잘 익은 거대한 고깃덩어리를 보며 테르제스를 검집에 집어넣었다.

 

 ***

 

 몬스터들의 시체를 보면 마을 사람들이 불안해할 터.

 나는 가디언들에게 시체들을 정리하게 한 후 루스펠에게 물었다.

 “아직도 마기가 느껴져?”

 “그렇습니다. 전보다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 상태라면 또 다른 몬스터들을 불러 모을 것입니다.”

 “그놈의 마기 참 귀찮네. 네가 어떻게 해결할 방안은 없어?”

 “저는 성직자가 아닙니다.”

 성직자?

 순간 난 목에 걸린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를 꺼내들었다.

 그걸 본 루스펠의 눈동자가 빛을 발했다.

 “타스카로군요.”

 “그래. 여기에 거대한 신성력이 담겨 있다고 했지? 이걸로 마기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디서 마기가 느껴지는지 알겠어?”

 “파악됐습니다. 아주 가깝습니다. 생명체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보아 마기가 담긴 물건이 영지 내에 존재하는 듯합니다.”

 “젠장, 어떤 놈이 그런 걸 던지고 간 거야?”

 허공에 대고 물어봤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직접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해보는 수밖에.

 “안내해!”

 루스펠이 빠르게 움직였고, 나와 가디언들은 녀석의 뒤를 따라 열심히 걸었다. 그리고 10분여 정도가 지나자 루스펠이 걸음을 멈췄다.

 “여깁니다. 이 땅 밑에서 마기가 느껴집니다.”

 난 루스펠이 비켜난 곳의 지면을 바라보았다.

 지면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주먹에 힘을 주고 스트렝스와 헤이스트 마법을 시전한 뒤 땅을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푹 파이며 주변으로 흙과 모래들이 비산했다.

 깊게 파인 구덩이 속에는 무언가 검은색의 보석 같은 것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게 보였다.

 그 보석을 중심으로 직경 300미터가량은 땅이 모두 죽어 있었다.

 “이놈이 원흉이란 말이지.”

 타스카의 펜던트를 한 손으로 쥐었다.

 그러자 맑고 청아한 기운이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온몸을 가득 채우고도 계속해서 퍼져 나가던 기운은 곧 내 주변을 뒤덮기 시작했다. 마치 둥그런 빛의 막이 사방에 형성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난 퍼져 있는 신성력의 보호를 받으며 검은 보석으로 손을 뻗었다.

 그런데 이게 땅에 깊이 박혀 있고 튀어나온 것은 커다란 덩어리의 일부분인지 빠져나오질 않았다.

 “디그!”

 난 룬어를 떠올린 뒤 시전어와 함께 오른손으로 허공을 파내는 듯한 시늉을 해보였다.

 그러자 땅이 푹 파이며 내 주먹보다 조금 더 큰 육각형 모양의 검은 보석이 튀어나왔다.

 “이게 마기라는 건가?”

 멀리서는 느낄 수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기분 나쁜 기운이 엄습했다.

 난 보석을 움켜쥐고 신성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너울거리던 마기가 순식간에 제압당하며 더 이상 음습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후우, 이 거대한 마기를 제압하다니. 이거 어마어마한 신성력인데? 역시 드래곤의 아티팩트라 그건가?”

 “제어가 가능한가 보군요. 음? 저기 오우거 한 마리가 보입니다. 마기를 느끼고 뒤늦게 찾아온 모양입니다.”

 “그래? 불쌍하군. 제 발로 무덤가를 찾아 기어들어… 아니, 잠깐만. 이 마기가 몬스터들을 끌어들이고 조종했었지? 그럼 내가 마기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난 마기에서 풀려나 어리둥절해 있는 오우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신성력으로 제압한 검은 보석의 마기를 천천히 뽑아내어보았다.

 “예상대로군.”

 마기는 신성력에 묶여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었다.

 마기를 뿜어내자 곧 오우거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내 앞으로 와라.”

 명령을 내리자 오우거가 천천히 걸어 코앞까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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