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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수라검제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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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을 너무도 사랑했던 한 소년과 오직 하나의 무공에 평생을 바친 노인이 만남.
잠자던 백안이 눈을 뜨고 수라의 주먹과 천제의 검을 든 초유성.
절대 오안의 전설에 종지부를 찍다.

 
22 화
작성일 : 16-07-15 13:54     조회 : 407     추천 : 0     분량 : 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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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장. 이별(離別)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좀 더 나은, 좀 더 효과적인 방식을 찾는 것. 그것 또한 노력이다. 지금 내가 보여준 비도처럼 말이다.”

 경악으로 눈이 크게 떠진 묵성언은 입을 쩍 벌린 상태로 번개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불꽃처럼 일렁였다.

 마지막으로 곽추천이 향한 곳은 민패가 있는 곳이었다. 가장 거칠지만 그렇기에 가장 솔직한 성격이 특징인 민패는 처음 이곳으로 초유성을 찾아왔을 때 상당 기간을 겉돌았다.

 오자성과 묵성언이 텃새 아닌 텃새를 부려댔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 4년째에 접어들자 그런 것들은 사라졌다. 대신 경쟁심만이 남았는데 신기하게도 그 경쟁심이 세 사람을 친하게 만들었다. 매일 싸우고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노력하다보니 미운 정이 들었던 것이다.

 파팡! 파아앙!

 이미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알건만 세 사람은 절대 같은 장소에서 수련하지 않았다.

 오전에 체력 단련을 할 때에만 잠시 함께할 뿐 오후에는 각자 떨어져서 개인 수련을 했다. 그 중 민패의 수련장이 가장 외진 곳에 있었다.

 슥!

 “움직임이 좋구나.”

 “어르신이군요.”

 등 뒤로 다가오는 기척에 민활하게 움직이며 주먹을 뻗었던 민패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그러면서 주먹이 한 치 앞까지 다가왔음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은 곽추천의 모습에 입맛을 다셨다.

 이미 곽추천의 무위가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다고 민패는 처음부터 기죽지 않았다.

 기죽지 않는 배짱. 그것이 바로 민패의 자존심이었다.

 “요즘은 어떻더냐?”

 “재밌습니다. 아등바등 승부에 목숨 거는 것도 그렇고, 무공을 익히는 것도 그렇구요. 하지만 역시 싸움만큼 재밌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도 재밌긴 합니다만…….”

 끝말을 늘어뜨리며 민패가 곽추천의 눈치를 살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도인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민패는 왠지 곽추천이 도인 같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허허허!”

 솔직한 말에 곽추천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이게 정상이었다. 민패의 나이 스물. 남자의 인생에서 한창 혈기왕성하고 뜨겁게 타오를 때가 바로 약관이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오히려 이상한 것은 초유성이었다. 올해로 스물한 살이 되었건만 초유성은 여자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그보다 어쩐 일이신지요.”

 “음?”

 “아무 이유 없이 움직일 어르신이 아니시잖습니까.”

  다들 민패를 그저 호전적인 싸움꾼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민패가 가진 모습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한 조직의, 그것도 건달패에서 행동대장이란 직위를 차지하려면 보통의 눈치만으로는 가질 수 없었다.

 “멍청한 자성이나 눈치 없는 성언은 모르겠지만 전 아닙니다.”

 민패의 눈빛에 곽추천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덧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 마디를 해주려고 왔다.”

 “경청하겠습니다.”

 “지금 넌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

 짧은 말이지만 민패는 허투루 넘길 수가 없었다. 민패의 눈이 번뜩였다.

 “제가 가는 길이 틀렸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확신에 찬 어조. 민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런 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곽추천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담금질도 되지 않는 검에 날을 세우면 어찌 되는지 아느냐?”

 곽추천이 말하는 담금질이란 단 하나를 뜻했다.

 “담금질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검에 날을 세우면 그 검은 부러지고 만다. 검이라고 할 수도 없지.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검이 있지만 그 중에 제대로 날이 세워진 검은 극히 적다. 그러나 그러한 검들은 하나같이 명검이라 불리지.”

 꿀꺽!

 세상에 수없이 많은 검이란 무인을 뜻했다. 그 말에 민패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광랑권(狂狼拳)은 이미 완성된 무공이다. 물론 발전의 여지는 있지. 그러나 네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기술을 섞게 된다면 그것은 완성된 광랑권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자고로 모든 것은 그릇이 완성된 상태에서 채우는 것이다.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채워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허. 네가 깨달았다면 그걸로 된 것이지.”

 “그런데 정말 이유를 말씀해 주시지 않으실 겁니까?”

 민패의 말에도 곽추천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

 사부로 모시지는 못했지만 때때로 가르침을 주는 곽추천을 민패는 마음속의 사부로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느낌이 이상했다.

 “다행히 때를 잘 맞추었구나.”

 “예?”

 곽추천이 산의 정상을 보며 입을 열자 민패가 의아한 얼굴로 반문했지만 그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한 줄기 미소만을 남긴 채 멀어져갔다.

 신선처럼 하늘에 둥실 떠올라 정상으로 가는 모습에 민패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설마?”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 노을이 뜻하는 것은 황혼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죽음을 의미했다.

 “아직 정정하신 분이신데…….”

 중얼거리는 민패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이윽고 그의 신형이 월야산의 정상으로 향했다.

 

 

 우우우웅!

 천제신문의 수련실. 그 안에서 진동음이 들려왔다. 진동음이 들려오는 곳. 그곳은 놀랍게도 초유성의 무릎 위였다.

 결가부좌를 틀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초유성이었다. 운공 중인지 그의 몸에서는 하늘을 닮은 푸른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그 기운에 반항하듯 제천검이 잘게 떨었다.

 우우우웅!

 초유성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점점 강해지자 덩달아 제천검의 진동 역시 빨라졌다. 반항하는 듯 떠는 제천검을 푸른색 기운이 덮어가기 시작했다.

 우우웅! 우웅!

 점차 잠식해 오는 초유성의 기운에 제천검은 강하게 반항하며 초유성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천제심공에서 비롯된 진기는 제천검이 빠져 나가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우웅. 우우웅.

 시간이 흐르자 제천검의 진동이 점차 느려지기 시작했다.

 자체의 기운으로 초유성의 기운을 밀어대던 제천검이 드디어 지친 듯 진동을 멈추자 초유성의 오른손이 검병을 잡았다.

 스윽.

 “귀여운 녀석. 이제야 허락한 것이냐.”

 검병을 잡아도 아무렇지 않았다. 처음 잡았을 때 반항하듯 보내던 짜릿한 기운도 이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차피 허락할 거 왜 그렇게 튕겼는지.”

 우웅!

 그 말에 제천검이 앙탈을 부리듯 검명을 토해냈다. 그러나 초유성은 되레 웃었다.

 비록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제천검은 어느 정도의 영성을 지니고 있었고, 교감을 이루자 마치 나이 어린 여동생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나가볼까?”

 제천검을 검집에 넣고서 한쪽에 잘 개어져 있는 천을 둘둘 말자 제천검이 싫다는 듯이 검신을 떨어댔다.

 답답하다는 듯 떨어대는 제천검이었지만 초유성은 묶은 끈을 풀지 않았다.

 “답답해도 어쩔 수 없어. 게다가 몇 년 동안 이렇게 있었으면서 뭐가 답답하다는 거야?”

 그러자 제천검은 천을 찢어버릴 기세로 기운을 뿜어댔지만 초유성의 진기에 힘을 잃고 다시 검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잠자코 기다려. 곧 자유롭게 세상을 활보할 때가 올 테니까.”

 살살 제천검을 달랜 초유성은 입구를 막고 있는 벽에 손을 댔다. 그러자 제천검의 기운과 합쳐진 새로운 진기가 돌에 전해졌다.

 그르릉!

 사부가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는 석문을 지나 곧장 밖으로 나갔다. 통로의 끝에 위치한 석문을 밀어내자 눈부신 빛이 눈을 찔러왔다.

 “수고했다.”

 눈부신 햇살에 손으로 눈을 가렸던 초유성은 팔을 내리자 환하게 웃고 있는 곽추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제신문의 비고에 들어갈 때는 아침이었건만 지금은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런데 초유성은 한 가지 이상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이하게도 곽추천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부님.”

 이상한 느낌에 초유성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러자 놀랍게도 초유성의 눈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백안(白眼).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구나.”

 “어찌, 어찌하여…!”

 감각의 방에서 새롭게 자각한 자신의 힘으로 곽추천을 살피던 초유성의 눈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점차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초유성의 모습에도 정작 곽추천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늦지 않았구나.”

 초유성이 느낀 것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곽추천에게서 새어 나오는 것이 내공으로 이뤄진 진기가 아니라 생명력이라는 것만이 달랐다.

 곽추천은 지금 죽어가고 있었다.

 “사부님……!”

 “사람이 태어났으면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한 일에 대장부가 눈물을 흘려서야 쓰겠느냐. 그것도 다 큰 녀석이 말이다.”

 “하오나…….”

 “유성아.”

 “예.”

 눈물을 참으며 초유성은 겨우 대답했다.

 오늘따라 노을빛이 너무나 슬프게 파고들었다.

 “기억하느냐? 나와 처음 만났을 때 네가 했던 말을.”

 “예. 어찌 잊겠습니까. 사부님과 함께 했던 그날의 대화를요.”

 “그때 그 말을 난 잊을 수가 없었다. 왜 인줄 아느냐? 너의 목표가 너무나 저릿하게 내 가슴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무공을 익혔을 때 난 최고의 검객이 되고 싶었었다. 한 자루 검을 들고서 저 강호를 독보(獨步)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게 허락된 경지로는 그야말로 꿈만 꿔야 했었지. 그런데 네 울먹인 말을 듣고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단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음에도 곽추천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초유성은 그의 말을 단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집중해서 들었다. 하지만 점점 새어나가는 생명력에 초유성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언제나 따스하게 안아주며 가르쳐준 세월이 짧은 순간에 새록새록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서 부탁한다. 유성아. 최고가 되어다오. 내가 못다 이룬 꿈. 네가 대신 이루어다오.”

 “…반드시 그리하겠습니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만패검치라 불렸음에도 그것을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곽추천이었다. 검이 좋아 평생을 검에 바쳤던 사람이 바로 그였다.

 때문에 초유성은 약속했다. 사부인 곽추천의 말마따나 강호 최고의 무인이 되기로.

 “오랜만에 대련이나 해보자꾸나.”

 스윽.

 곽추천이 손을 뻗자 초유성의 허리춤에 매어져 있던 연습용 철검이 그의 손으로 날아갔다. 절정에 달한 허공섭물의 수법. 그럼에도 초유성은 놀라지 않았다.

 세상이 알고 있는 곽추천의 모습은 진짜 실력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초유성은 강해지면서 알 수 있었다.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곽추천은 전 무림을 아우를 만한 거인이었다.

 척.

 “제천검을 들거라. 네가 제천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마지막이 될 것이 분명한 대련. 초유성은 두말 않고 등에 메고 있던 봇짐을 풀어 제천검을 꺼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것이 기분 좋은지 제천검의 검신이 더욱 강렬하게 빛났다.

 “허허허!”

 화려하고 아름다운 제천검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던 곽추천은 느릿하게 검을 휘둘렀다.

 천제검결류가 아닌, 그가 평생을 참오하고 깨달은 것이 모두 담긴 검무였다.

 “유성아. 자만하지 말거라. 너는 분명 강하다. 그러나 강하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이 세상에 너보다 강한 자는 수없이 많다. 그러니 지금처럼 꾸준히 앞만 보고 정진하거라. 또한 자신과 자만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곽추천의 검과 초유성의 검이 허공에서 부드럽게 스쳐지나갔다. 또는 때때로 부딪혔지만 격렬하지는 않았다.

 곽추천은 생애 마지막 검무로 초유성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었다. 오직 그만이 깨달은 심득을 대련을 통해서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네 눈은 특별하다. 천제심공이 삼단공에 이르면 심안이라 부르는 제 삼의 눈을 가지게 되지만 네가 가진 눈은 그보다 더욱 대단하고 특별하다. 하지만 그 힘을 과신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초유성은 눈을 부릅뜨고서 곽추천의 검무와 말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머리에 각인시켰다.

 “이 세상에 무적(無敵)인 것은 없고 만능(萬能)인 것은 없다. 이 세상에 네가 가진 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묘한 어조.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곽추천의 말에 초유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다 부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노력입니다.”

 “그래. 아직 잊지 않았구나.”

 “노력이라면 저도 누구 못지않으니까요.”

 어렸을 적의 초유성을 떠올리며 곽추천은 두 눈을 감았다.

 어린 나이지만 포기를 몰랐던 아이. 그 아이가 어느새 장성하여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래. 그 마음가짐이라면 되었다. 그리고 벽에 막힐 때마다 비고의 두 번째 방을 찾아가거라. 그곳에 가면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예.”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곽추천의 몸에서 빠지는 생명력이 점차 많아졌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양이 확연하게 줄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한 가지였다.

 “마지막으로 당부 하나 하자면 네 눈, 백안이 완벽하게 개안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네 눈의 특별함을 말하지도, 보이지도 말거라.”

 끝까지 초유성을 걱정하는 곽추천이었다. 천애고아로 평생을 떠돌며 살아온 그에게 초유성은 그저 제자가 아니었다.

 아들이며 손자였으며 제자였다. 더구나 아직 가르칠 것이 많았다.

 ‘하지만 내 명이 여기까지라면 따라야지. 허허허.’

 서산에 걸린 노을이 점차 빛을 잃어갔다. 마지막으로 곽추천은 초유성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았다.

 “사부님!”

 언제나 그렇듯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곽추천은 눈을 감았다.

 “어르신!”

 쓰러지는 곽추천의 몸을 받아든 초유성의 귓가에 네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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