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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철산대공
작가 : 임준후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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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살 거라. 지금까지처럼 마음이 가고 몸이 가는 대로!”
스승이 남기 말을 가슴에 새기고 중원으로 나온 강산하.
고향으로 향하는 귀로에 하나둘씩 인연이 모여드고
어느새 그의 걸음마다 무림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한다.
태산처럼 굳세게 산들바람처럼 유유자적하게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괴협 철산대공 강산하의 가슴 묵직한 일대기!

 
18 화
작성일 : 16-07-15 11:52     조회 : 459     추천 : 0     분량 : 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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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에게서 방금 전까지 흘러나오던 여유 만만하던 기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상명효의 상념은 그리 길지 않았다.

 길어질 수도 없었다.

 지면에 널브러진 진곤을 일별한 산하가 그를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진곤에게 접근할 때처럼 보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걸을 뿐이었다.

 그러나 정면에서 그의 장대한 체구와 흔들림 없는 눈을 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만근 바위에 눌리기라도 한 것처럼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압박감을 느꼈다.

 “저 자식, 같이 쳐야겠다.”

 이빨 사이로 새는 듯한 상명효의 말에 셋째인 장일지를 비롯한 오흉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산하를 보며 상명효와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산하와 그들의 거리는 눈 서너 번 깜박할 사이에 사라졌다.

 먼저 움직인 사람은 역시 산하였다.

 때리기(?)로 작정한 마당이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의 첫 번째 표적이 된 사람은 칠흉의 다섯째인 곽배였다. 곽배의 번들거리는 눈빛이 유난히 거슬린다거나 해서는 아니었다. 단지 그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다.

 산하의 시선을 받은 곽배는 침을 꿀꺽 삼켰다.

 산하의 맑고 큰 두 눈은 더 이상 순해 보이지 않았다. 늘 따스하던 그의 눈은 하나의 감정을 담고 빛나고 있었다.

 분노였다.

 담겨진 감정이 변한 것만으로도 산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산하를 보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강철처럼 단단하고 태산처럼 무거운 기세를 느끼고 있었다.

 싸움이 시작되기 직전 화태건이 느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기세에서 밀리면 싸움은 어려워진다.

 숱한 실전을 겪은 곽배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기세가 스러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소리쳤다.

 “이 잡놈, 둘째 형을 저렇게 만들어! 명년 오늘이 네 제삿날이 되게 해주마!”

 소리는 컸다. 하지만 곽배는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상명효를 비롯한 오흉이 그의 좌우로 붙으며 산하를 포위해 나갔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입만 살았군.”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낮게 투덜거린 산하가 한 발을 크게 내디뎠다.

 곽배와 그와의 거리는 불과 여섯 자.

 쿠웅!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지진이 난 것처럼 방원 십 장의 땅이 들썩였다.

 흙먼지가 미친 듯이 피어올랐고, 지면은 가뭄 든 논바닥처럼 쩌저적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갈라졌다.

 상상치도 못했던 땅의 변화에 육흉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가공할 위세의 진각.

 산하의 굵은 음성이 진각의 뒤를 이어 싸움터를 울렸다.

 “이빨 물어!”

 진곤의 몰골을 본 곽배다.

 그는 반사적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 순간, 허벅지 근처에 있던 산하의 오른손이 활짝 펴지며 곽배의 왼뺨을 향해 공간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아래에서 위로 사선을 그리며 날아드는 장(掌).

 쑤와앙!

 진곤이 타격당했을 때와 같은 파공음이 사람들의 귀청을 떨어 울렸다.

 곽배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진곤이 맞는 걸 구경할 때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일장이다. 직접 당하는 입장이 되자 상대의 손은 보이지도 않았고, 그 위세는 구경할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코앞의 공간이 무너지며 마치 항거할 수 없는 재앙과도 같은 해일이 자신을 덮치는 듯했다.

 보이지도 않는데 피할 여유가 있겠는가.

 곽배는 반사적으로 양 팔뚝을 교차시켜 얼굴 앞을 막았다.

 저잣거리의 시정잡배들이나 보일 법한 동작. 일류 소리를 듣는 고수의 대응치고는 정말 어이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별 의미 없는 발버둥에 불과했지만.

 산하의 손은 그만큼 빨랐다.

 산하의 손바닥은 곽배의 양팔을 부러뜨리고도 멈추지 않고 곽배의 오른뺨을 인정사정없이 후려쳤다.

 쾅!

 빠직!

 살과 살이 마주칠 때 나는 소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폭음과, 뼈가 으스러지는 기음이 동시에 났다.

 곽배의 두 발이 허공에 떴다.

 “크왁!”

 팔과 얼굴 반면이 부서지는 고통을 이기지 못한 곽배의 입에서 처참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비명은 짧았다.

 맞고 난 직후 정신을 잃었으니까.

 피와 부서진 이가 허공을 날았다.

 직선을 그리며 뒤로 오 장을 날아간 곽배의 몸이 힘없이 지면을 나뒹굴었다.

 곽배가 당하는 동안 상명효와 사흉도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를 꾹 문(?) 상명효는 묵갑마공을 극성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드러난 산하의 우측 관자놀이와 허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기운이 그의 주먹에서 쏟아져 나왔다.

 묵갑마공과 함께 마천루에 들어와 익힌 쇄옥추(碎玉錘)였다.

 이들 무공은 그가 자신의 코를 뭉개놓은 소림승을 상대하기 위해 배운 것들이고, 그만큼 위력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무공들이었다.

 다른 사흉도 자신들의 무공 중 가장 자신 있는 초식으로 산하를 공격했다.

 셋째 장일지는 허공으로 뛰어오르며 산하의 머리를 장으로 눌러갔고, 넷째 탁등은 주저앉아 휘도는 탄력을 이용해 산하의 발목을 뒤꿈치로 내질러 갔다.

 여섯째인 표덕조는 두 발을 모아 산하의 가슴을 짓쳤고, 칠흉 중 유일하게 무기를 사용하는 일곱째 형보는 좌측에서 애병인 대두도로 산하의 목을 수평으로 베어갔다.

 전력을 다한 공격.

 특별한 합격술을 연마한 적이 없는 칠흉이지만, 동고동락한 세월이 수십 년이다.

 그들의 공격은 다른 사람의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어, 절정의 고수라도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그물을 형성하며 산하를 뒤덮었다.

 싸움을 지켜보던 화태건의 낯빛이 창백해졌다. 그러나 그 표정은 곧 풀어졌다.

 공격의 한복판에 있는 산하의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곽배를 일격으로 날려 버린 산하는 그 자리에 우뚝 섰다.

 하나의 철탑이 서 있는 듯 굳건한 모습.

 오흉의 공격이 그의 전신을 두드리려는 찰나,

 산하의 오른발이 정면 우상방으로 성큼 움직이며 넉 자 앞 지면을 밟았다.

 그 간단한 한 동작에 상명효의 두 주먹과 그의 정수리를 노리던 장일지의 일장이 허공을 쳤다. 그리고 형보의 대두도 또한 헛되이 산하가 있던 자리를 가르며 지나갔다.

 산하의 움직임은 보법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한 걸음 앞으로 나갔을 뿐이니까. 그러나 그 움직이는 속도는 그를 공격하던 자들의 눈을 부릅뜨게 만들 정도로 경이로웠다.

 육안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것이다.

 세 사람의 공격이 헛손질로 끝날 때, 산하의 가슴을 모둠발로 걷어차던 표덕조의 안색은 흙빛이 되어 있었다.

 두 발이 떠 있으니 당연히 그의몸도 지면과 수평을 이루며 다섯 자 허공에 떠 있었다.

 그런 그의 좌측 허리 부분에 산하의 몸이 불쑥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고,

 예의 그 육중하면서도 이제는 듣는 사람의 이를 절로 악물게 만드는 산하의 음성이 그의 귀를 파고들었다.

 “이빨 물어!”

 산하는 허공에 수평으로 떠 있는 표덕조를 위에서 아래로 후려쳤다.

 쑤와왕!

 빠악!

 진곤과 곽배와는 달리 표덕조는 산하에게 최초의 경험을 시켜주었다.

 산하가 표덕조의 뺨을 후려갈긴 손은 왼손이었던 것이다.

 “컥!”

 숨 막히는 신음 소리와 함께 표덕조의 신형이 무서운 기세로 지면과 충돌했다.

 쾅!

 그는 큰 대자로 사지를 벌리고 쭉 뻗었다.

 뒤통수도 깨진 듯 쓰러진 그의 머리 뒤로 핏물이 배어 나왔고, 뭉개진 얼굴 주변에는 이빨 조각이 널렸다.

 산하의 움직임은 끝나지 않았다.

 후단퇴의 초식으로 산하의 발목을 걷어차던 탁등은 자신의 발이 허공을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산하가 그의 목표였던 왼발을 반 자가량 들어 올렸던 것이다.

 탁등의 입이 딱 벌어졌다.

 산하는 표덕조에게 일격을 가함과 동시에 지체 없이 몸을 틀며 반보를 움직였고, 그것으로 그는 탁등과 석 자밖에 떨어지지 않은 자리를 점했다.

 “이빨 물으라니까!”

 쑤와왕!

 빠악!

 이번에는 비명도 없었다.

 탁등은 반쯤 주저앉은 자세로 후단퇴를 사용했다.

 무서운 기세로 왼쪽 뺨을 얻어맞은 탁등의 몸은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다.

 콰당!

 맞자마자 얼굴이 부서지며 기절. 그리고 그의 몸은 지면을 파헤치며 삼 장을 밀려났다.

 흙과 잔돌이 어지럽게 튀었다.

 표덕조와 탁등이 쓰러졌을 때에서야 상명효와 장일지, 형보는 자신들의 공격을 회수하며 초식을 변화시켰다. 산하의 움직임이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 있었다.

 장일지는 허공을 친 발을 거두며 막 땅에 내려서고 있는 중이었다. 그에게 허공을 밟으며 움직일 정도의 능력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그 시간의 틈을 산하가 파고들었다.

 탁등을 일격으로 날려 버린 산하의 신형이 빙글 뒤로 돈다 싶더니, 장일지의 코앞에 솟아나듯 나타났다. 다섯 자의 공간을 움직이는 동작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이, 이형환위?”

 상명효가 떨리는 음성으로 중얼거리는 순간,

 “이제는 말 안 해도 알아서 이빨을 무는군.”

 낮고 굵은 음성과 함께,

 빠악!

 “어흑!”

 다섯 번째 뼈 부러지는 소리와 무참한 비명 소리가 울렸다.

 쾅!

 그리고 얼굴 반쪽이 박살난 장일지가 폭풍에 휘말린 가랑잎처럼 사오 장 밖으로 날아가 지면에 처박히는 것이 상명효의 눈에 들어왔다.

 싸움이 시작된 지 서른을 헤아릴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강서성에서 그 이름만 들어도 우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만든다는 강서칠흉 중의 다섯 명이 초주검이 되어 널브러졌다.

 상황이 이 정도가 되면 천하 없는 바보라도 자신들의 상대가 차원이 다른 고수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리 없다.

 상명효도 그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당장 뒤돌아서 도망치는 게 현명한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박살난 동생들이야 나중에 챙겨주면 될 일이다.

 그의 악명을 생각하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그보다 더한 인물이라도 눈앞의 상황을 본다면 도망치고 싶었을 테니까.

 공력을 싣지 않은 단순한 귀싸대기 한 방에 묵갑마공으로 바위처럼 강하게 단련된 육체를 모래성처럼 무너뜨리는 고수다. 그가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올 때는 쉬워도, 가는 건 쉽지 않았다. 산하가 그것을 허락한다면 몰라도.

 물론 산하는 그것을 허락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신의 팔다리를 꺾어놓겠다고 한 건 그냥 웃고 지나가면 그만이었다. 그 정도의 협박은 그에게 애교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유청림을 윤간하고 연아를 들개의 먹이로 주겠다고 한 말은 그렇게 웃고 지나갈 수 없는 일이었다.

 그가 허락할 리가 있겠는가.

 산하는 상명효가 뒤로 빠지는 기색을 알아차렸다.

 그의 눈빛이 강해졌다.

 아직 멀쩡한 부하 한 명이 있음에도 일행의 수장 격인 자가 도망가려 하는 것이다.

 형보는 첫째인 상명효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다섯 명의 의형제가 떡이 되어 쓰러진 것을 본 터라 그의 눈에는 핏발이 곤두섰다.

 “죽인다!”

 거친 고함과 함께 그는 산하에게 달려들며 대두도를 사선으로 내리그었다.

 맹렬한 풍압이 산하의 오른쪽 어깨로 떨어졌다.

 산하는 제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소맷자락을 걷어붙여 팔뚝까지 맨살이 드러난 팔을 들어 얼굴을 막았다.

 쿵!

 산하의 팔뚝과 부딪친 형보의 대두도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자석에 달라붙은 쇠붙이처럼 정지되었다.

 형보의 얼굴에 불신의 기색이 자욱하게 번졌다.

 평생을 고련한 사십 년 공력과 대광도법의 정수를 전부 쏟아부은 일도였다.

 그런 공격이 팔뚝에 가로막힌 것이다. 만약 어떤 오묘한 초식에 그랬다면 이해도 가고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팔뚝이라니. 아무리 근육밖에 보이지 않는 팔뚝이라고는 해도 너무한 일이 아닌가.

 다행히 그의 억울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앙다문 그의 뺨에 산하의 오른 손바닥이 작렬했다.

 빠악!

 “커억!”

 쿵!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을 때 상명효는 이미 등을 돌린 상태였다.

 보지 않아도 형보가 어떤 몰골이 되어 널브러졌을지 충분히 상상이 되었다.

 그는 산하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전 공력을 신법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지면을 박찼다.

 “꾸웩!”

 신형을 날려 멀어졌어야 할 상명효의 입에서 돼지 멱따는 비명이 흘러나왔다.

 그는 하늘을 본 자세로 공중에 수평으로 떠 있었는데 몰골이 묘했다.

 두 발은 바쁘게 움직이는데, 몸은 떠 있는 상태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명효의 얼굴은 썩은 돼지 간 빛으로 변했다.

 그의 얼굴을 산하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산하의 왼손은 뒤에서 그의 목을 움켜잡고 있었다.

 그 시점은 막 상명효가 신법을 펼치려는 찰나였다. 그래서 상명효는 앞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공중에 떠버렸던 것이다. 비명도 그래서 지를 수밖에 없었고.

 상명효를 내려다보는 산하의 눈빛은 무서웠다.

 그는 상명효의 목덜미를 잡은 채 그를 돌려서 똑바로 세웠다.

 그리고 말했다.

 “부하를 두고 도망가는 건 사내가 할 짓이 아니야.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

 “제발……!”

 상명효는 우는소리로 빌려고 했다. 하지만 산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어지는 소음.

 빠악! 빠악!

 이번엔 두 번이었다.

 상명효의 목에서 손을 뗀 산하의 양손이 번갈아 상명효의 뺨을 후려갈겼기 때문이었다.

 그 속도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빨랐다.

 한쪽만 맞았으면 상명효도 다른 자들과 마찬가지로 날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양쪽을 거의 동시에 얻어맞자, 그는 그 자리에 못 박혀 선 채 양 뺨과 턱이 박살났다.

 피거품을 가득 문 상명효의 눈이 뒤로 돌아가며 흰자위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는 통나무처럼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콰당!

 …….

 싸움은 끝났다.

 멀쩡하게 남은 건 오도칠과 그의 수하들뿐이었다.

 그들의 바지 앞부분은 축축했고, 두 발 근처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오줌을 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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