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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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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22 화
작성일 : 16-07-15 11:35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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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魔境仙宗

 마경선종

 

 

 九章 왜 이렇게 변한 건데!

 

 

 

 백면마인이 사라졌다.

 한동안 천마신교를 들끓게 만들던 백면마인이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이 바로 교주가 있는 영도전이었다는 것과 함께 교주가 압도적인 무공으로 백면마인을 죽여 버렸다는 소문이 신교 내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진운이 흰 복면을 쓴 채 영도전에서 소동을 부린 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든 아무도 없었지만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영도전 내에 있던 교도들에 의해서 전해진 소식이었다.

 그러면서 교도들은 백면마인의 정체에 대해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벌였다.

 사실 백면마인의 정체는 바로 교주 자신이었다는 둥, 혹은 교주가 비밀리에 직접 키워 낸 고수였다는 둥, 또는 교주의 숨겨 둔 아들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한동안 신교를 맴돌았다.

 어떨 때는 진실에 거의 근접한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것을 믿지는 않았다.

 그렇게 신교를 크게 뒤흔들었던 백면마인은 진실을 알고 있는 단 한 사람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지독한 혼란에 빠진 자가 하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교주가 백면마인을 죽여 버렸다니……. 백면마인은 교주의 비밀무기가 아니었던 건가?”

 온서풍은 수많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자신을 간단히 제압했던 백면마인.

 그 정체불명의 사내에 대한 소문 때문이었다.

 교주와 너무도 흡사한 외모를 지닌 백면마인에게 패배한 탓에 온서풍은 대흑천이라는 그 진의를 알 수 없는 외부세력을 끌어들이면서까지 획책한 반란 계획을 포기했다.

 백면마인이 교주가 은밀히 키워 낸 비밀무기라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들려오는 이야기는…….

 “젠장!”

 온서풍이 거칠게 욕설을 내뱉었다.

 교주가 직접 백면마인을 쓰러뜨렸다니, 이게 무슨 개방귀를 뀌는 소리란 말인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온서풍은 지레 겁을 먹고 반란 계획을 포기한 것이 된다.

 그렇다고 다시 반란을 일으킨다?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자신을 일방적으로 쓰러뜨린 백면마인을 교주가 쓰러뜨렸다는 것은, 교주의 무공수위가 온서풍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른 궁주들과 힘을 합쳐 상대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일방적으로 계획을 취소하는 바람에 간신히 설득해 끌어들였던 다른 궁주들이 그대로 돌아서 버린 것이다.

 결국 지금의 상황이라면 유령궁 단독으로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필패다.

 교주의 손에 의해 유령궁은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처음의 계획대로 반란을 일으켜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없었다. 이미 차선책을 실행하기 위해 대흑천의 물밑작업이 한창을 진행된 와중이었으니…….

 문득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애비가 무력해 네 복수도 제대로 하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휴아야.’

 길게 한숨을 내쉰 온서풍이 천천히 온지휴의 침실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진운이 영도전에서 소란을 피운 지 닷새 후.

 초평두는 여느 때처럼 열심히 화전을 일구고 있었다. 평소 때라면 일을 마치고 돌아가야 할 해질녘이었지만 초평두는 여전히 밭일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사라진 빌어먹을 식충이 놈이 망쳐 놓은 화전을 복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 건지……. 빌어먹을 식충이 같은 놈.”

 생각만 하면 절로 이가 갈렸다.

 고간을 완전히 털어 먹은 것도 모자라 이웃에 빚까지 지게 하더니, 급기야는 유일한 밥줄인 화전까지 망쳐 놓았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닷새 동안 쉬지 않고 밭일을 했음에도 엉망이 된 화전은 도저히 복구되지 않았다.

 “쓰벌!”

 초평두는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 내며 욕지거리를 토해 냈다.

 그때였다.

 “그대가 교도 초평두인가?”

 갑작스레 들려오는 낮은 음성.

 초평두가 짜증 섞인 어조로 말하며 고개를 돌렸다.

 “뭐야, 바빠 죽겠구마…… 허걱!”

 하지만 채 말을 끝내지 못하고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무시무시한 기세를 뿜어내는 신교의 무사 십여 명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서, 설마 그 식충이 놈이 날……’

 죽이려고 하는 구나!

 화전을 망치고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민 초평두는, 문득 이대로 죽기엔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초평두는 겁에 질려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한 손으로 소서(小鋤:호미)를 집어 들고는 떨리는 음성으로 소리쳤다.

 “그래! 내, 내가 초평두다! 날 죽이러 온 거냐!”

 그 순간, 십여 명의 무사들이 동시에 초평두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모시러 왔습니다. 교주께서 당신을 찾으십니다.”

 “으응?”

 초평두는 당황했다.

 신교의 무사들이 자신 같은 평교도에게 무릎을 꿇다니?

 그리고 뭐?

 교주가 찾는다고?

 믿기지 않는 얘기다.

 ‘내,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초평두가 눈을 껌뻑거리다 손을 들어 두 눈을 비볐다.

 여전히 무사들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아직도 꿈이 깨질 않네?’

 이번에는 손을 들어 양 볼을 세게 꼬집었다. 아무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허허……. 역시 꿈이로구만. 하긴, 교주님께서 날 찾는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식충이 놈에게 하도 시달려서 그런가? 이런 꿈을 다 꾸게.”

 초평두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꿈이 아닙니다. 서두르시죠. 교주님께서 기다리십니다.”

 하지만 중얼거리기 무섭게 무사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그제야 양 볼에 통증이 느꼈다.

 “꾸, 꿈이 아냐?”

 초평두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흐흥!”

 진운은 콧노래를 부르며 십만대산을 내려왔다.

 반창효에게 여비를 두둑하게 받아 낸 것뿐만 아니라 극진한 식사 대접까지 며칠에 걸쳐 받았던 터라, 진운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품속에 있는 전낭(錢囊)에 들어 있는 돈은 무려 금자 삼백 냥.

 금자 한 냥은 사 인 가족이 한 달 동안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가치가 있었으니, 한 사람이 지니기에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진운에게 금전감각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꼬르륵!

 십만대산을 내려 온지 한 시진이 지날 무렵.

 진운의 뱃속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출발하기 전에 이미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거나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실컷 먹은 진운이었지만 그의 위장의 소화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폐관수련을 하느라 이백 년 가까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것에 한이라도 맺힌 듯 진운은 식탐이 사라지지 않았다.

 진운의 걸음은 어느새 작은 마을에 닿아 있었다. 얼핏 보기에 오십여 채의 지붕이 보였다.

 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긴 했지만 이 정도의 규모라면 객잔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다.

 진운이 골목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서넛을 발견하고 물었다.

 “얘들아! 말 좀 묻자. 이 근처에 객잔이 어디 있냐?”

 꺄르르 뛰어놀던 아이 중 하나가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쪽으로 쭉 가면 호구객잔(虎口客棧)이 있어요.”

 호랑이 아가리.

 이름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객잔이 있단다.

 진운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에게 손짓해 보이고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순간 아이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하지만 진운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객잔에서 먹을 음식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호구객잔.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글자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낡은 편액이 진운의 눈에 들어왔다.

 진운은 함지박만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빠르게 객잔 안으로 들어갔다.

 느지막한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객잔 안에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다들 인상이 험악해 보였다.

 하지만 진운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빈자리를 탐색했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다.

 “어서 옵쇼!”

 점소이의 외침을 들으며 진운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점소이가 물 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질문을 던졌다.

 “뭘로 드릴 깝쇼?”

 “오리 구이 세 마리에 삶은 돼지고기 오 인분, 그리고…… 소면 두 그릇.”

 진운은 빠르게 주문을 했다. 진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점소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님. 그, 그걸 혼자 다 드시려굽쇼?”

 “그럼 당연하지. 그걸 어떻게 나눠 먹나!”

 진운은 점소이의 질문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주문을 받은 점소이가 질린 표정으로 주방으로 향했다.

 “아참! 소홍주(紹興酒)있으면 그거 두 동이 추가.”

 “…….”

 질린 표정의 점소이가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끄억! 이제 좀 살 만하네.”

 진운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산처럼 부풀어 오른 배를 툭툭 두드렸다.

 쉼 없이 진운에게 음식을 내오던 점소이는 질린 표정으로 진운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비단 점소이뿐이 아니었다.

 객잔에 있는 모든 손님들이 진운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모두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진운이 앉은 탁자에는 찌꺼기조차 남지 않은 빈 그릇들로 가득했다.

 ‘저, 저게 인간이냐, 돼지냐?’

 점소이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빈 그릇을 주방으로 옮겼다.

 진운은 가늘고 뾰족한 나뭇가지로 이를 쑤시며 찻잔을 단숨에 비웠다.

 작은 객잔이었지만 음식이 상당히 맛있었다. 히죽 미소를 지은 진운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쩔그렁!

 그때 진운의 품속에 있던 전낭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간 객잔 안에 있는 사내들의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전낭의 크기도 크기였지만, 소리로 보아 돈이 가득 든 것이 틀림없었다.

 사내들이 빠르게 눈빛을 교환했다. 무언가 음흉한 속셈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진운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인지 길게 트림을 하며 소리쳤다.

 “끄어억! 점소이! 여기 얼마야?!”

 “모, 모두 합해서 은자 오십 냥 입니다.”

 후다닥 다가온 점소이가 살짝 긴장하며 소리쳤다.

 바가지다.

 진운이 거의 이십 인분에 가까운 음식을 먹어 치우긴 했지만 다해 봐야 은자 열다섯 냥 정도였다.

 하지만 미리 주인에게 언질을 받은 점소이는 무려 세 배가 넘는 바가지를 씌우려 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무슨 헛소리냐며 언성을 높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운이었다.

 금전감각이라고는 개미 눈곱만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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