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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도천하
작가 : 박현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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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의 주인공, 마도지존. 드디어 강호에 출현한다.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거침없이 세상을 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을 대신하여 묵자후를 비롯한 천금마옥의 마인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다.
지금부터 휴머니티가 내재된 마도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15 10:38     조회 : 430     추천 : 0     분량 : 6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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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세 사람이 그렇게 폐인처럼 넋을 잃고 있을 때 묵자후는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마치 자다가 깨어난 사람처럼 평온한 안색으로 눈을 뜬 묵자후는 곧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몸이 무언가에 눌린 듯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괴물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엉뚱한 사람들이 자기 위에 줄줄이 엎어져 있는 게 아닌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 묵자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사람을 쳐다보고 또 좌우를 둘러보고 했다.

 하지만 음풍마제 등은 입을 뗄 기운조차 없어 묵자후가 자신들을 어떻게 쳐다보든, 또 뭐라고 묻든지 간에 그저 초점 잃은 시선으로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세 사람을 보고 묵자후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 멀리서 희미한 폭죽소리가 들려왔다.

 “어? 저게 무슨 신호죠?”

 어느새 어깨의 상처까지 깨끗이 회복한 묵자후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봤지만 세 사람은 여전히 넋을 잃은 상태였다.

 묵자후는 자기가 잘못 들었나 싶어 재차 정신을 집중해봤다. 그러나 분명 폭죽소리였다.

 “이상하네요. 펑, 퍼펑, 퍼퍼펑! 이런 식으로 소리가 나는 데, 무슨 비상 신호 같아요.”

 묵자후가 재차 중얼거릴 때였다.

 “방금 뭐라고 했느냐?”

 음풍마제가 화들짝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폭죽소리가 펑, 퍼펑, 퍼퍼펑! 이렇게 난다고 했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음풍마제의 표정이 와락 굳었다.

 나머지 두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 설마……. 놈들이?”

 세 사람은 동시에 몸을 부르르 떨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동굴을 나서자마자 희미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다급하고 절박하게 느껴지는 고함소리였다.

 폭죽도 연달아 터지고 있었다.

 묵자후는 까닭 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급히 지면을 박찼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몸이 굉장히 가벼워진 것 같았다.

 단 한번 지면을 박찼을 뿐인데 바람이 눈부신 속도로 뺨을 스쳤다.

 ‘이상한데? 갑자기 몸에 활력이 넘쳐. 무엇 때문이지?’

 그러나 의문을 느낄 사이도 없이 연무장에 이르렀다.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아련한 비명과 함께 희미한 병장기 소리가 들려왔다.

 묵자후는 쿵쿵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다시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천장을 향해 우뚝 치솟은 기암절벽 위에 올라가 좌우를 둘러보던 묵자후는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저 멀리 보이는 지급 구역.

 그 주변으로 시체가 수도 없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낯선 복면인들이 그 시체 주위에서 마구 병장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들이 한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사방에서 피가 튀고 처절한 비명이 메아리쳤다.

 묵자후는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텅 비는 기분이었다.

 난생 처음 대하는 광경.

 그것도 친 혈육처럼 아껴주던 아저씨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광경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저놈들은 누군가?

 누구기에 저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단 말인가?

 묵자후는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흥분했고 또 분노했다. 그래서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며 절벽 아래로 몸을 날렸다.

 “우우우우! 멈-춰!”

 하지만 묵자후의 고함소리는 아무 반향(反響)도 일으키지 못했다.

 묵자후 스스로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목소리가 입안에서 콱 잠겨 나온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사람은 그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그 중 한 사람이 급히 고개를 돌렸다.

 묵잠이었다.

 그는 이미 생사동을 나서, 지급 구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기암절벽 위에서 혈영노조 등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들려온 아들의 목소리에 급히 고개를 돌린 것이었다. 그리고 곧 대경실색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후아야! 그리 가면 안 돼! 어서 걸음을 멈춰!”

 그러나 묵자후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듯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 묵자후의 발길이 향한 곳은 한창 도살극이 벌어지고 있는 지급구역이었다.

 묵자후가 지급 구역으로 달려가자 멀리서 지켜보던 마인들의 표정이 급변했다.

 

 “음? 저놈은 뭐야?”

 복면인들 중 한 사람이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멀리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소년.

 그도 눈이 있고 귀가 있으니 못 알아볼 리 없다.

 “이곳에 저런 꼬맹이도 있었던가?”

 복면인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검을 비껴 세웠다.

 그가 받은 명령은 최대한의 살육.

 비록 앳된 소년에 불과하다지만 달려오는 기세가 왠지 심상치 않다. 또한 저 녀석이 달려오면서부터 동굴안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딱히 어떤 느낌이라고 꼬집어서 말하긴 힘들었지만 사방에서 살기가 증폭되고 있달까?

 묵직한 기운이 전신을 짓눌러왔다.

 ‘괜한 잡념! 여기 있는 놈들은 모두 폐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달려드는 놈은 단 칼에 베어버리면 그 뿐!’

 생각과 동시에 그는 벼락같이 검을 뿌렸다. 어느새 꼬맹이가 코앞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파팟!

 갑자기 꼬맹이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에 놀라 재빨리 검극을 틀려는 찰나,

 덜컥!

 턱에 아찔한 충격이 느껴졌다.

 “크윽!”

 그는 신형을 비틀거리면서도 재차 검을 휘둘렀다.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가능한 벼락같은 검격이었다.

 그러나,

 콰직!

 이번에는 아랫도리에서 엄청난 충격이 전해져왔다.

 그 충격으로 창자가 쥐어짜는 듯하자 그는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고통에 몸을 떨면서도 은밀히 좌수를 뿌렸다.

 피피피핏!

 찰나 간에 십여 개의 암기가 폭사되었다.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당황한 복면인이 주위를 둘러보며 재차 검을 날리려는 순간,

 콰앙!

 정수리에서 엄청난 충격이 느껴졌다. 허공에서 공중제비를 돈 묵자후가 무릎을 아래쪽으로 곧추세우며 날린 슬격(膝擊)에 두개골이 움푹 함몰되고 만 것이다.

 “끅!”

 복면인이 외마디 신음을 흘리며 즉사하자 묵자후는 다람쥐처럼 지면에 안착했다. 하지만 묵자후의 눈빛은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

 난생 처음 저지른 살인.

 그것도 두개골이 부서진 채 쓰러진 복면인을 보자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멍하니 시체만 쳐다보고 있는데,

 “이런 바보 같은 녀석!”

 갑자기 뇌성벽력 같은 호통이 들려왔다. 동시에 눈앞에서 불꽃이 번쩍이더니 ‘카캉!’하는 쇳소리가 울렸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낯익은 등판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아, 아버지?”

 묵자후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잠깐 넋을 잃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가 살수를 뿌려왔고, 때마침 달려온 부친이 자신을 구해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상황이 오히려 심각하게 변해버렸다.

 언제 나타났는지 이십 명의 복면인이 자신과 부친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기세는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하나같이 유리알 같은 눈빛에 시퍼런 검기를 일렁이고 있었다.

 묵자후는 심장이 바짝 오그라드는 기분이었다.

 난생 처음 살인을 하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포위망 속에 갇혔다. 그것도 이제까지의 비무와는 차원이 다른 격전지 한복판에 서 있다.

 사방에선 역한 피비린내가 흐르고 주위에는 목불인견의 시체들이 나뒹구는 생과 사의 전장에서, 얼핏 보기에도 무시무시해 보이는 복면인들 사이에 포위되어 있으니 아직 어리고 합공 경험이 없는 묵자후로선 내심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성급하게 뛰어든 자신 때문에 부친까지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하자 괜히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그래서일까?

 “아버지. 죄송해요…….”

 묵자후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묵잠은 그런 심정을 헤아린 듯 나직이 대답했다.

 “괜찮다. 어차피 우릴 죽이려고 온 놈들이니…….”

 “우릴 죽이기 위해서 온 놈들이라구요?”

 묵자후가 눈을 번쩍 뜨며 묻자 묵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저놈들이 바로 우릴 이곳에 가둔 놈들이다.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복면이나 쓰고 다니는 놈들! 바로 정파 놈들이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였다.

 “뭐라고?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서 복면을 쓰고 다닌다고?”

 복면인들 사이에서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그 역시 복면을 쓰고 있었는데 그가 나서자 나머지 복면인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이며 좌우로 쫙 갈라섰다.

 그의 기도는 다른 복면인들과 사뭇 달랐다.

 턱을 치켜들고 눈을 아래로 내리깐 거만한 자세였지만, 방심한 듯 걷는 걸음걸이에도 숨 막힌 살기가 흘러나왔다.

 “듣자하니 건방진 놈이로군. 사악하기 그지없는 마두 주제에. 그것도 살인과 방화, 약탈 등을 밥 먹듯이 저지르다가 그 죗값을 치르고 있는 주제에 하늘을 들먹이다니? 실로 인간 말종이 뭔지 그 전형을 보여주는 놈이로고…….”

 복면인이 섬뜩한 눈길로 묵잠을 노려봤다.

 묵잠은 태연한 낯빛으로 그 말을 되받아쳤다.

 “인간말종이라……. 그렇게 따지자면 그쪽도 별로 할 말이 없을 텐데?”

 “그게 무슨 소리냐?”

 복면인이 와락 눈을 치뜨자 묵잠이 말했다.

 “그렇게 고리눈을 치 뜰 필요는 없어. 어차피 그대들도 칼 밥 먹고 사는 인생들. 험난한 강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행하는 악행도 많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마두니 인간 말종이니 한다면 그대들도 우리와 별 다를 바가 없지 않겠나?”

 “뭣이라? 어쩔 수 없이? 그래서 똑같다?”

 두 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불을 튀겼다.

 묵자후는 긴장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쳐다봤다. 그때 복면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놈이로군. 네놈이 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어떤 상황이기에 살인과 방화, 약탈 등이 정당화될 수 있단 말이냐?”

 복면인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묻는 순간이었다.

 “바로 이런 상황!”

 그 말과 함께 갑자기 묵잠의 신형이 사라져버렸다.

 “앗?”

 묵자후가 놀란 표정으로 부친의 종적을 찾는 순간,

 번쩍!

 허공에서 섬뜩한 경기가 폭사되었다. 복면인의 머리를 노린 묵잠의 공격이었다.

 복면인이 그에 놀라 일시적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검병을 움켜쥐며 서릿발 같은 안광을 발했다.

 슈각!

 묘한 음향과 함께 복면인에게서 찬연한 광채가 피어올랐다. 동시에 스무 명의 복면인이 일제히 지면을 박찼다

 파라라라락!

 쐐애애애액!

 순식간에 동서남북이 차단되고 스무 줄기의 검기가 묵잠의 전신을 난자했다.

 “앗! 아버지!”

 묵자후가 깜짝 놀라 신형을 날리려는 찰나,

 휘리리리릭!

 묵잠의 신형이 갑자기 지면으로 하강했다.

 “기다렸다, 놈!”

 바로 그때 허공을 찔러가던 복면인이 번개같이 검을 틀어 직도단천(直刀斷天)의 수법으로 묵잠의 정수리를 쪼갰다.

 순간, 묵잠이 묘하게 신형을 비틀더니 등 뒤를 베어오던 복면인을 잡고 머리 위로 메쳐버렸다.

 “끄아아악!”

 거만한 복면인의 검은 애꿎은 수하의 등판을 갈라버렸고, 그 틈을 이용해 묵잠이 죽은 이에게서 검을 취했다.

 “으으, 이놈!”

 거만한 복면인은 자기 손에 죽은 수하를 보고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노성을 터뜨리며 재차 검을 휘둘렀다.

 그 바람에 검로가 막힌 나머지 복면인들이 우왕좌왕하는 찰나, 묵잠이 바람처럼 몸을 틀어 또 한 사람의 복면인을 벤 뒤 다시 신형을 날렸다.

 “어흥! 이놈! 어디로 달아나려는 것이냐?”

 거만한 복면인을 비롯한 나머지 복면인들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묵잠을 쫓아 왔지만, 묵잠은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다짜고짜 묵자후 쪽으로 다가와 검을 입에 무는 한편, 묵자후의 가슴팍을 움켜쥐고 사력을 다해 포위망 밖으로 던져버렸다.

 “아앗? 아버지?”

 묵자후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으나 묵잠은 들은 척 만 척, 곧바로 등을 돌렸다.

 그리고는 눈앞으로 날아드는 열아홉 개의 검을 향해 정면으로 검을 부딪쳐갔다.

 카카카카캉!

 검끼리 부딪쳤는데도 거센 폭음이 났다. 뒤이어 ‘크윽!’하는 신음과 함께 묵잠의 몸이 허공으로 붕 날아올랐다.

 원래 묵잠의 주 병기는 검이 아니라 도였기에 그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 끊어진 연처럼 뒤로 튕겨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런 묵잠을 향해 십여 줄기의 검기가 다시 쇄도했다.

 “안돼애애!”

 묵자후는 그 광경을 보고 급히 공중제비를 돌았다. 속히 부친에게 달려가 함께 싸우려는 의도였지만,

 “안된다!”

 묵직한 호통과 함께 누군가가 묵자후의 옷깃을 잡았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금옥 팔마존 중, 항상 흐릿한 안개에 휩싸여있던 귀검 손포(孫佈)였다.

 “이것 놔요! 안 그럼 죽여 버릴 거야!”

 묵자후는 하얗게 눈을 치뜨며 귀검을 뿌리치려했다.

 하지만 그러나 그는 태산이라도 된 듯 요지부동이었다. 그와 동시에 귓전을 파고드는 음성.

 “지금 네가 가면 네 아비는 정말로 죽고 만다!”

 그 말에 묵자후는 벼락을 맞은 듯 신형을 멈췄다. 그리고 떨리는 눈빛으로 부친을 쳐다봤다.

 그때부터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다.

 쉭, 쉭, 쉭!

 부친을 향해 날아가는 새파란 검기들.

 그 속에서 부친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부친이 몸을 일으키는 동안, 몇 개의 검이 부친을 스치고 지나갔다. 허공으로 자욱한 피분수가 튀어 올랐다.

 그러나 묵자후는 눈을 감을 수 없었다.

 부친이 눈을 감지 않고 있었기에.

 그 때문에 볼 수 있었다. 한 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부친이 빠르게,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광경을.

 ‘아아…….’

 필생필사(必生必死)의 보법!

 적에게 둘러싸여도 최단거리로 움직일 수 있는 보법. 그리하여 치명적인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보법.

 이제껏 말로만 들어오던 부친의 보법이 발휘되고 있었던 것이다.

 “보았느냐? 네 아버지는 강한 사람이다. 저들 정도로는 생사도를 어쩌지 못해.”

 부친에게서 폭발적인 검기가 뻗어 나온 이후 귀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묵자후는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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