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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검은 달 그림자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7
검은 달 그림자 더보기

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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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언제나 3가지 존재들이 함께했었다.
인간, 죽은 자들의 영혼, 그리고 정령들.

한편, 트레시안 대륙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벨리스온 제국의
정통 황위 계승자인 3황자 시이엔 루인 벨리스온.
어느 날,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그를 대신하여 세인이 벨리스온 황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슬픔과 고통 앞에서도 언제나 웃을 줄 아는 세인의 모험기가 펼쳐진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14 16:51     조회 : 430     추천 : 0     분량 : 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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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세인은 의외로 많은 이들과 정을 나누며 지내왔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끼고는, 내일이면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조금은 쓸쓸해졌다.

 그렇게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보낸 세인은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산책이나 하고 올까.”

 결국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방을 나와 자신이 자주 가는 산책 코스인 유로비스 나무가 있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예전 헤리쟌의 유령 사건 이후 매년 여름이면 아름다운 꽃들을 활짝 피우는 유로비스 나무. 지금도 그 주위를 온통 하얗게 만들며 아름다운 하얀 꽃들을 피우고 있었다.

 “응?”

 바닥에 떨어진 하얀 꽃들과 쉼 없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들을 바라보던 세인은 유로비스 나무 아래 누군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곤 걸음을 멈추었다.

 익숙한 이의 뒷모습. 달빛을 받아 더욱 신비로워 보이는 은빛 머리의 소유자. 바로 하르겐이 그곳에 편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잠이 안 오는 것이냐.”

 “네.”

 자신의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을 거는 하르겐을 보며 세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에 계속 서 있을 건가.”

 “아뇨.”

 그러다 자신에게 시선을 준 후 이어지는 하르겐의 말에, 걸음을 옮겨 유로비스 나무 가까이 다가갔다.

 “…….”

 “…….”

 두 사람은 그 대화를 끝으로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과 그곳에 수를 놓듯 눈처럼 곱게 내려앉는 하얀 꽃을 바라볼 뿐이었다.

 세인은 그렇게 아무런 대화도 없이 하르겐과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조금의 어색함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편안한 기분에 스스로도 신기했다.

 지금껏 언제나 사무적인 일로만 함께했었다.

 검술 대련을 하거나 뭔가에 대해 지시를 할 때 외에는 하르겐과 함께해온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게 신기한 것이다.

 하르겐과 함께 있는 현재의 편안함이 기분 좋은 세인은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누워버렸다.

 그리곤 바람의 정령들이 만들어내는 유로비스 나뭇가지를 스치는 소리를 즐기며 살며시 두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늦은 밤까지 오지 않던 잠이 스르륵 찾아오자, 세인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깊은 잠에 빠져 들고 말았다.

 “…….”

 하르겐은 그렇게 잠이 들어버린 세인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짧은 한숨과 함께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던지듯 덮어주었다.

 여름이긴 했지만 아직은 초여름이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제 이곳도 다시 나 혼자만의 공간이 되는 건가.”

 잠이 든 세인을 바라보던 하르겐은 피식 웃으며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유로비스 나무가 있는 이 공간. 세인이 휴식 시간마다 찾는 장소가 된 지도 어언 5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그 계절에 맞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유로비스 나무를 무척 좋아한 세인이었다.

 봄이면 다른 나무들보다 제일 먼저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피워내며 봄의 시작을 알려 주었고, 여름이면 지금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꽃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게 해주었다.

 또한 가을이면 붉디붉은 잎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 주었고, 겨울이면 다른 나무들보다 더욱 소복하게 쌓인 눈으로 아름다운 눈꽃 세상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세인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이곳을 찾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 세인이 이곳을 찾는 시간에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이곳을 자신의 휴식 공간으로 삼기 전부터 또 다른 한 사람, 하르겐 역시 혼자의 시간이 필요할 때 이곳을 자주 찾았던 것이다.

 살아생전 필리어스 공작 부인이 가장 좋아했던 유로비스 나무. 그러다 보니 하르겐 역시 어머니를 따라 자주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이용했던 하르겐은 어느 날부터 지신과 마찬가지로 이곳을 찾는 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처럼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던 하르겐은 유로비스 나무로 다가오는 세인의 모습을 보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혼자의 시간을 방해받는 것은 못마땅했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간섭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모른 척할 뿐이었다.

 “안녕.”

 “……?”

 그러나 잠시 후,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세인의 음성에 눈을 감고 있던 하르겐은 의아한 눈빛으로 시선을 내려 아래를 바라보아야만 했다.

 “앞으로 자주 올 거니깐 잘 봐줘.”

 그리고 곧 그것이 유로비스 나무를 향한 인사말이라는 것을 파악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 후에도 매일처럼 찾아와 나무를 향해 자신의 일상생활을 들려주거나, 가끔은 투덜거리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일들도 얘기하는 세인의 모습을 어느덧 같은 공간에서 유로비스 나무와 함께하게 된 하르겐이었다.

 물론 세인은 그 사실을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

 하르겐은 세인이 떠나고 이 자리가 다시 혼자만의 공간이 된다는 사실에 조금은 쓸쓸한 기분을 느끼며, 유로비스 나무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다시 재미없는 나와 단둘이 지내야겠군.”

 무덤덤한 음성으로 농담조의 말을 내뱉은 하르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깊이 잠이 든 세인을 안아들었다.

 ‘후! 이 녀석에게 물이 들었나 보군.’

 유로비스 나무에게 말을 건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어이없어하며 작게 웃음을 터트린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그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그렇게 두 사람이 사라진 후, 조금 전 하르겐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유로비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워갔다.

 

 ***

 

 “시이엔 님, 몸조심하십시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십시오. 곧장 달려가겠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세인은 제르와 검술 선생인 윌의 배웅을 받으며 필리어스가를 떠날 준비를 했다.

 “달려가서 뭐 어쩌시려구요.”

 “어쩌긴! 달려가서…….”

 “깽판이나 치시겠지요.”

 “그렇지. 깽! 이 자식이! 내가 건달이냐! 깽판은 무슨 깽판!”

 “…….”

 “뭐야? 왜 대답을 안 해!”

 “스스로 잘 알고 계시는데 제가 입 아프게 더 말해야 합니까.”

 “뭐, 뭐야!”

 “됐습니다.”

 “이 자식이!”

 “여하튼 몸 조심하셔야 합니다, 시이엔 님.”

 “네.”

 세인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작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제르의 걱정 어린 말에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지도는 잘 챙기셨습니까?”

 “네.”

 “반드시 한 달 안에 황성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걱정 마세요.”

 “벌써 열 번째다!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거냐! 걱정도 작작 좀 해!”

 “그러는 윌 님이야말로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내가 뭐?”

 “아까부터 계속 싸놓은 짐을 다시 풀어서 보고, 또 보고 하고 계시잖습니까.”

 “그, 그거야…….”

 세인에게 당부 어린 말을 계속 내뱉는 제르를 타박하던 윌은 싸놓은 짐을 다시 한 번 빠진 게 없나 확인하는 자신의 행동을 제르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아까부터 계속 자신이 이 짓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두 분 다 너무 걱정 마세요.”

 세인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들을 안심시키듯 큰 소리로 대답해주었다.

 “…….”

 그렇게 떠날 준비를 모두 마친 세인은 시선을 들어 정문에서 제법 떨어진 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하르겐 님이 현재 많이 바쁘셔서…….”

 “괜찮아요.”

 세인이 하르겐의 집무실이 있는 곳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안 제르는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대신 변명 어린 말을 해주었다.

 세인은 그런 제르의 말에 고개를 내저으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뒤, 곧장 말에 올라 마지막으로 그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두 분 다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조심하십시오.”

 “다음에 다시 뵙지요.”

 세인은 두 사람의 인사를 받고는 말의 옆구리를 가볍게 쳐 그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 하르겐이 있는 집무실 건물을 바라보았다.

 어제 늦은 밤, 유로비스 나무 아래에서 하르겐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그 뒤로는 아무런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어느새 자신은 침대 위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어찌 된 일인지 멍하니 생각에 빠져 있던 자신에게 다가와 의문을 풀어준 이는 전속 시녀인 엘리였다. 어젯밤 하르겐이 직접 이곳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을 그녀가 말해주었던 것이다.

 ‘다시 만날 때까지 편안하시기를…….’

 세인은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마음속으로 하르겐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말이다.

 

 그 시각, 하르겐은 세인의 예상과는 달리 집무실에 있지 않았다.

 필리어스 정문과 제법 거리가 떨어진 한 건물 지붕 위에 앉아, 떠나가는 세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쓸쓸한가 보구나.”

 그 순간 들려오는 익숙한 이의 음성.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인지, 필리어스 공작이 하르겐에게 다가서며 말을 건넸다.

 “…….”

 하르겐은 이미 필리어스 공작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멀어져 가는 세인의 모습을 응시했다.

 “이곳도 다시 조용해지겠구나.”

 하르겐에게 다가선 필리어스 공작 역시 떠나가는 세인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묻어나는 음성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세인의 존재가 시끄러웠다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있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활기가 돌았다는 게 정확한 말이었다.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할 줄 아는 세인의 등장은 언제나 고요한 정적에 빠져 있던 필리어스가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필리어스 공작의 말에 그렇게 차가운 음성으로 대답한 하르겐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사라져 가는 하르겐의 모습을 보며 필리어스 공작은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네가 가장 많이 변했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하르겐. 그런 그가 세인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이곳에 나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가 변했다는 증거였다.

 필리어스 공작은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시선을 돌려 이미 저 멀리 희미해진 세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황성에서 뵙겠습니다, 시이엔 전하.”

 처음으로 앞으로 그녀가 갖고 살아야 할 이름을 정중히 말한 필리어스 공작. 그의 음성은 바람결에 따라 주변으로 흩어지며 사라져 갔다.

 

 

 9. 수도로 향하며

 

 

 

 “흐음… 시간 계산을 잘못했나 보네.”

 아침 일찍 필리어스가를 떠난 세인은 다음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말을 멈추었다.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유일로 산맥에 들어섰는데, 초행길에 어둠까지 내려앉은 산을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면 되겠군.”

 잠시 후, 야영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은 세인은 하루 종일 말을 타고 달려 지친 몸을 자리에 앉아 달래기 시작했다.

 꼬르륵!

 그러다 배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에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에 실려 있는 짐들을 꺼냈다.

 “풋!”

 짐들을 살피던 세인은 그곳에 가득 담긴 각종 물건들을 보고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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