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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검은 달 그림자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7
검은 달 그림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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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언제나 3가지 존재들이 함께했었다.
인간, 죽은 자들의 영혼, 그리고 정령들.

한편, 트레시안 대륙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벨리스온 제국의
정통 황위 계승자인 3황자 시이엔 루인 벨리스온.
어느 날,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그를 대신하여 세인이 벨리스온 황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슬픔과 고통 앞에서도 언제나 웃을 줄 아는 세인의 모험기가 펼쳐진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14 16:50     조회 : 427     추천 : 0     분량 : 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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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이엔 님 못 보셨습니까!”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너랑 같이 나가셨잖아.”

 이왕 계산하는 거 술이나 한잔하자는 생각에 식당에 퍼질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던 윌은, 당황한 모습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제르를 보고 의아한 눈빛을 했다.

 “시이엔 님이 사라지셨습니다!”

 “뭐?”

 약을 구해 다시 돌아온 제르는 자리에 있어야 할 세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 혹시나 윌에게 다시 돌아갔나 싶어 식당을 찾아온 것인데, 윌조차 세인의 행방을 모르는 듯하자 안색이 더욱 굳어져 갔다.

 “무슨 소리야! 시이엔 님을 왜 여기에서 찾아!”

 “그게…….”

 제르의 말에 덩달아 안색이 굳어진 윌은 그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벨리스온 제국의 황자의 신분을 가진 이였다.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간단하게 끝날 일이 아닌 것이다.

 “그놈들 짓일 거요.”

 “……?”

 “그놈들?”

 “조금 전 당신들과 다툰 그 용병들 말이오.”

 제르에게 어찌 된 일인지 얘기를 듣던 윌은 곁에서 들려오는 식당 주인의 음성에 그를 바라보았다.

 “질이 나쁜 놈들이지. 아마 조금 전 저 사람에게 당한 것이 많이 분했던 게 아니겠소.”

 “……!”

 “이, 이놈들이!”

 주인장의 말에 어찌 된 일인지 대충 감을 잡은 제르와 윌은 식당을 박차고 나가려 했다.

 “그놈들이 있을 만한 곳이 어딥니까?”

 “지로스 용병단이오. 저쪽 큰 모퉁이를 돌아 좀 걷다 보면 나올 것이오.”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굴러먹던 놈들이 모인 소굴이니 조심들 하시오.”

 “네!”

 주인장에게 용병단의 위치까지 들은 제르와 윌은 식당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흐음… 그놈들 사람 잘못 건드린 것 같은데.”

 오랜 세월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여러 사람들을 봐온 주인장은 이미 모습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을 응시하며 흥미로운 눈빛을 했다.

 처음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던 세 사람.

 “흐흥~ 안 죽으면 다행이지.”

 왠지 용병들이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슬쩍 콧노래를 부르는 주인장이었다.

 

 “하아! 하아!”

 얼마나 뛰어다녔을까. 세인은 정말로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숨이 가빠오고 다리에 힘이 빠졌지만, 용병들에게 잡힐 수는 없었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골목은 특이하게도 끝이 보이지 않고, 미로처럼 수많은 길로 연결되고 꼬여 있었다.

 세인은 무작정 뛰고 있었지만, 나중에 이 길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될 정도로 매우 복잡하게 골목이 만들어져 있었다.

 “하아! 하아!”

 퍼억!

 “아!”

 “이런, 이런. 앞을 잘 보고 다녀야지, 꼬마 도련님.”

 “……!”

 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세인은 누군가와 부딪치며 뒤로 넘어질 뻔했다. 마침 자신을 붙잡아주는 손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감사…….”

 “저 자식은 뭐야!”

 “다른 일행인가 보지! 같이 잡아!”

 “도망쳐요!”

 “응?”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금발 머리와 진한 금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던 세인은 뒤에서 들려오는 용병들의 외침에 흠칫하며, 급히 남자의 손을 잡고 앞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세인은 달리면서 자신 때문에 뜬금없이 도망치는 입장이 되어버린 남자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달리기 연습이라도 하는 거냐? 어딜 그리 급히 가는 거지?”

 “도망치고 있는 중인데요.”

 “도망?”

 “네.”

 “누구한테서?”

 “그야 저기… 응?”

 세인은 남자의 물음에 여전히 다리는 빨리 움직이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자신들의 뒤를 쫓아오고 있을 용병들을 가리키려고 했다.

 “휴우!”

 그런데 방금까지 자신을 쫓아오던 용병들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자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들을 따돌렸다는 생각에 긴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고, 피곤이 밀려와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만 것이다.

 “보아하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들어왔나 보군.”

 “하아! 여기가 어딘데요?”

 “…….”

 세인은 남자의 알 수 없는 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의 물음에 그저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만 입가에 머금을 뿐,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손은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 건가?”

 “아! 죄송해요!”

 그러다 잠시 후 이어지는 남자의 말에 세인은 아직까지 자신이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급히 손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손을 놓으려는 차에 오히려 그가 세인의 손을 잡아채며 살짝 끌어 당겨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그녀를 가볍게 일으켜 세웠다.

 “어디 귀한 집 도련님 같은데 바닥에 앉아 있으면 쓰나.”

 “…….”

 “따라와. 밖으로 안내해주지.”

 “가, 감사합니다.”

 세인은 길을 안내해준다는 남자의 말에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까지 정신없이 뛰어왔기에 도저히 미로 같은 이 골목을 혼자서 빠져나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런 세인의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 듯 피식 작게 웃음을 터트린 뒤, 여전히 그녀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앞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니! 무사했군그래.”

 “네?”

 “난 또 아까 그 용병들에게 끌려갔나 했지.”

 남자의 안내를 받아 본래의 거리로 돌아온 세인은 마지막으로 일행들과 함께했던 식당을 찾아갔다.

 혹시나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런데 제르와 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식당 주인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놀란 눈빛을 하며 다가와 말을 건넸다.

 “자네 일행들이라면 조금 전 자네를 찾아 그 용병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네.”

 “용병들이 있는 곳이오?”

 “저기 모퉁이 돌아 한참 걷다 보면 용병단이 나오네.”

 “고맙습니다.”

 세인은 주인장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넨 뒤, 급히 그곳을 나와 용병단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한참 걱정하고 있을 제르와 윌에게 빨리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후! 오늘 하루 종일 뛰는군.”

 “아!”

 그러다 옆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음성에 그제야 그가 아직까지 옆에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는 걸음을 급히 멈추었다.

 “여기에서부터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길로 쭉 가라 했던가. 가지.”

 “…….”

 세인은 자신의 말에도 앞서 용병단이 있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겨 가는 남자를 보며 잠시 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다 앞서 걷던 남자가 뒤로 돌아 빨리 오라는 듯 손을 까닥거리는 모습에,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걸음을 빨리해 그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

 

 “지, 진짜 모르는 일입니다.”

 쾅!

 “헉!”

 “다시 묻겠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있던 검은 머리 소년, 어디에 있습니까?”

 “아이고! 정말 모릅니다! 살려 주십시오!”

 쾅! 쾅!

 “으악!”

 지로스 용병단. 그리 알려진 용병단은 아니지만, 규모에 비해 제법 실력 있는 자들이 많다고 소문이 난 곳이었다.

 물론 그 소문과 함께 그다지 질이 좋지 않은 깡패 집단이라는 소문도 자자한 곳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생긴 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고, 그 인원도 용병단치고는 많다 할 수 없는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어디 계십니까?”

 “저희는 지, 진짜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두 사람으로 인해 무너질 만큼 약한 용병단도 아니었다.

 하지만 조금 전 갑자기 용병단으로 들이닥친 두 남자로 인해 철저하게 무너져 가고 있는 지로스 용병단이었다.

 이곳 용병단의 단장인 지로스는 문을 부수며 들어서자마자 검은 머리 소년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는 두 남자로 인해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처음에는 겁도 없이 용병단으로 쳐들어와 설치는 저들을 잡아 죽이려 했지만, 너무도 간단히 한칼에 나가떨어지는 실력 있는 용병들의 모습을 보고는 공격 자세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마다 검을 휘둘러 이곳저곳을 부수는 두 사람으로 인해, 지로스 용병단 안은 점점 황폐화되고 있었다.

 “이 자식들이 어디에서 발뺌이야!”

 “정말 모르십니까!”

 두 사람, 제르와 윌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지로스의 멱살까지 잡은 채 세인의 행방을 물었지만, 그에게서 아무런 단서도 얻을 수가 없었다.

 “제르, 윌 선생님.”

 “……!”

 “……!”

 그런데 얼마 후,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음성에 제르와 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시이엔 님!”

 “이런! 무사했군.”

 두 사람은 무사한 모습으로 자신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세인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세인은 제르와 윌을 향해 말을 건네다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끝을 흐렸다. 여기저기 파손된 집기부터 시작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많은 용병들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렸다.

 “하하하! 그러게 진작 아니라고 말씀들을 하시지.”

 “그러게 말이다. 바보처럼 맞고들 있나 그래.”

 세인의 시선에 어색한 표정을 짓던 제르와 윌은 지로스와 쓰러져 있는 용병들을 향해 그렇게 말을 건넸다.

 ‘커헉!’

 ‘쿨럭!’

 지로스와 용병들은 그 말에 기가 막혀 잠시 동안 황당한 눈빛들을 하다가, 똑같은 말을 속으로 외쳤다.

 ‘아까부터 아니라고 했잖아! 이 망할 자식들아!’

 그런 그들의 원망 어린 시선을 받으며 제르와 윌은 세인의 안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어딜 가셨던 겁니까?”

 “그게… 잠시 동안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인은 용병들에게 끌려갔다는 말을 하려다가, 이미 죗값은 다 치른 듯한 주변의 모습을 보며 슬쩍 진실을 감추었다.

 “그러다 저분이 저를 이곳까지… 어?”

 “저분이요?”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자신을 이곳까지 안내해주고 도와준 남자를 제르와 윌에게 소개해주려던 세인은, 용병단 입구에 서 있어야 할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급히 그곳으로 달려갔다.

 “왜 그러십니까?”

 “누구를 찾으시는 겁니까? 저희가 찾아볼까요?”

 “아니에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세인은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향해 슬쩍 웃으며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왠지 다시 볼 것 같거든요.’

 이상하게 이것으로 그 사람과의 연이 끊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예감이 드는 세인이었다.

 

 ***

 

 어느덧 해가 서녘으로 지며, 하늘은 붉은빛 노을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세인이 조금 전 헤매던 미로 같은 길 역시 붉게 물들며, 어둠 속에 점점 모습을 감추어갔다.

 그런 어둠 속 미로 길을 자신의 집 앞마당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세인을 용병단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준 그 남자였다.

 산책을 나온 듯 가볍게 걸음을 옮겨 가던 남자는, 잠시 후 아무것도 없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후에야 걸음을 멈추었다.

 끼이익!

 남자가 막다른 골목의 한 귀퉁이에 놓인 돌 하나를 만지자, 순간 아무것도 없던 골목에 작은 소음과 함께 벽이 움직이며 작은 통로가 생겼다.

 남자는 그 통로에 익숙한지 별 망설임 없이 그곳을 향해 성큼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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