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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해가 뜬 밤
작가 : 최가인
작품등록일 : 2024.2.25

일본 지역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 초현실백야현상에 태어난 카라오 그리고 그의 여동생 오우카 둘이 살아가면서 겪을 사건사고와 그들의 비밀이 이번 신화에서 풀린다

 
해가 뜬 밤 E3- 세 번째 신화
작성일 : 24-03-05 08:03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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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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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가 제가 인간계에서 보고 온 것들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은 자리에서 일어나 궁전을 나갔다. 그 분들이 머무는 궁전을. 그 크기는 결코 인간들이 볼 수 없는 크기였다. !$&@#조차도 그 궁전을 보기에는 너무나 작은 존재였다.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러게 말이야.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침울해 보이는 타이히를 보며 유츠키가 말했다.

 

 “그 애들이라면 잘 받아들일 거야. 당신도 잘 알잖아.”

 유츠키가 웃으며 타이히를 쳐다보았다.

 “그렇지. 우리보다도 강한 애들이니까.”

 

 타이히는 미소로 대답했다.

 

 

 

 ‘여기는 어디이지? 꿈인가?’

 

 지금 내 눈 앞에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성보다 크고 아름다운 성이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 성문의 끝 또한 보이지 않았다.

 [덜컥]

 성문이 열렸다. 나는 재빨리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

 

 ‘저건 뭐지? 괴물? 거인?’

 알 수 없는 존재가 문 앞에 서서 혼잣말을 했다.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꿈이라 그런가?’

 “솔직히 그 분들이라 본인들의 자식들이니까 그저 잘 자라는 것만으로 만족하겠지만. 과연 카라오나 오우카가 저 분들의 뒤를 이을만한 존재인지는 잘 모르겠군. 특히 카라오는. 시험조차 보지 않은 존재가 허.”

 

 거인이 헛웃음을 치더니 사라졌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일 만큼 빠르게 이동했다. 그 바람에 나 또한 어딘가로 날아갔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담임선생님이 종례를 하고 있었다.

 

 “내일 모의고사니까 아침에 일찍 와야 한다. 반장 인사.”

 

 인사를 하고 애들이 하나둘 일어나 교실을 나갔다. 키리우랑 쿠라모가 가방을 메고 내 자리로 다가왔다.

 

 “카라오 집에 가는 길에 놀다 가자.”

 

 쿠라모가 나를 보며 말했다. 키리우도 약간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무리 모의고사가 학교 성적에는 안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모의고사 전날에 노는 건…. 하지만 키리우가 놀고 싶은 마음을 한 껏 담아 나를 쳐다보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 뭐, 오늘 가서 공부한다고 점수가 바뀌겠어?”

 “오예!” “오예!”

 

 키리우랑 쿠라모가 내 양팔을 붙잡고 교실을 나갔다. 우리는 교실을 나와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신었다.

 

 “근데 어디 갈 건데?”

 

 내 말에 쿠라모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오랜만에 노래방 가는 거 어때?”

 

 우리는 학교를 나와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공부하다가 저녁 먹고 일찍 잘 생각이었는데’

 “저기 라오야,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시무룩한 나를 보며 키리우가 물었다.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집에 가서 쉬고 쉽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리우랑 쿠라모와 놀기 싫은 것도 아니었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나는 버스에 올라 타고 있었다.

 

 “오빠?”

 

 옆을 보니 오우카가 서 있었다. 라이와 세이도 함께 있었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같이 놀자는 말이 나왔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공원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뭔가 이렇게 다 같이 앉아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어색한 분위기가 잡혀갔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오우카 친구들과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지만 키리우와 쿠라모는 오우카 친구들과 이야기 해본적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오우카 친구들도 마찬가질 일 것이다.

 

 ‘오빠가 뭐라고 말 좀 해봐’

 

 오우카가 내게 속삭였다. 나는 키리우, 쿠라모와 라이, 세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입을 연 것은 쿠라모였다.

 

 “안녕, 난 이즈모 쿠라모야.”

 

 뒤이어 키리우도 자기 소개를 했다.

 

 “난 나나세 키리우야.”

 

 라이와 세이도 차례대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오이 라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카스가 세이라고 해요.”

 “이렇게 된 거 우리 다 같이 노래방 가는 건 어때?”

 

 우리는 모두 쿠라모를 보았다. 뒤이어 라이와 세이는 좋다고 대답했다. 게다가 키리우까지 끄덕이는 바람에 나와 오우카는 저항 없이 노래방으로 끌려갔다.

 분명히 아까 전까지 서로 어색해하던 쿠라모 키리우 라이 세이가 서로 수다를 떨면서 길을 가고 있다. 이럴 때 보면 쿠라모의 친화력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이렇게 보니 나랑 오우카가 새로 들어온 거 같네.’

 내가 웃으면서 길을 가니 오우카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오빠 갑자기 왜 그렇게 웃어?”

 “아니 그냥 딴 생각하다가 웃겨서.”

 

 내 목소리에 키리우가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우리쪽으로 와서 내게 말을 걸었다.

 

 “무슨 재밌는 얘기를 하길래 그렇게 웃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 근데 지금 어느 노래방으로 가는 거야?”

 “뭐야 너 우리가 하는 말 하나도 안 들은 거야?”

 

 나는 키리우와 앞에 애들 그리고 오우카를 번갈아 보았다. 나는 약간 바보같이 웃으며 키리우에게 물었다.

 

 “무슨 얘기 했는데? 미안”

 

 키리우는 한숨을 푹 쉬더니 나를 한심하게 처다보았다.

 

 “이 사람들이 모두 노래방 가는 건 힘들 거 같아서 너, 나, 쿠모 셋 중 아무네 집으로 가서 놀기로 했다고!”

 

 키리우는 얼굴을 내 코 앞까지 들이밀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키리우 쪽으로 양 손바닥을 내밀었다.

 

 “알았어. 그래서 누구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일단 여섯명이니까 방이 넓은 집으로 가야겠지. 그리고 동네가 익숙하면 편의점을 가거나 하기 좋을 거고…‘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갈만한 곳이 한 군데 밖에 없네…’”

 

 키리우는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집으로 가자.”

 

 뭐, 나도 우리 집으로 가는 게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당돌하게 말하니 기분이 나빠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애들 집으로 가기에는 다른 가족들에게 민폐인 거 같고, 파티룸을 잡고 놀기에는 가격이.

 

 “그래. 뭐 여기서 우리 집까지 금방이니까. ‘이제와서 보니까 이미 우리 집 방향으로 가고 있었잖아.’”

 

 그렇게 키리우에 휘둘려서 결국은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거실에 키리우, 쿠라모, 라이, 세이가 앉아있고 나와 오우카는 음료와 간식을 준비했다.

 “어? 오빠, 우리 쌀과자가 없네.”

 “그래?”

 오우카는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료수만 마시기에는 입이 좀 심심할 거 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사 올 걸 그랬나.’

 “내가 사올 테니까 일단 음료수이라도 가져다줘.”

 오우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음료수를 가지고 애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갔다. 나는 외투를 입고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으로 가는 나를 보고 키리우가 물었다.

 

 “라오야, 어디 가게?”

 “먹을 만한 게 없어서 편의점에 가서 좀 사오려고.”

 “나도 같이 갈까?”

 “아니야, 혼자 금방 갔다 올게. 먼저 놀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와서 편의점까지 가는 길.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실제로는 10분보다 더 걸린 거 같다. 혼자 와서 그런 걸까?

 

 “어서오세요? 어, 카라오 오늘은 혼자 왔네? 여친은?”

 “이스즈형, 여친이 아니라 여동생이라니까요.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알았어.”

 

 이스즈형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스즈형은 함께 검도를 했던 형이다. 도장에서 형은 천재 그 자체였다. 나가는 대회마다 매달을 따고 트로피를 가져왔다. 하지만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검도를 그만두고 지금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근데 형, 진짜 무슨 사정인지 안 알려주실 거예요?”

 

 개인사를 꼬치꼬치 캐묻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관둔 것에 대한 궁금증과 배신감 때문에 이스즈형한테는 만날 때마다 물어보는 중이다.

 

 “몇 번을 물어보는 거야. 그냥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까. 갑자기 관둔 거는 미안하다고 수 백번은 말했다. 이제 그만 좀 물어봐.”

 “네, 다음에 와서 물어볼게요.”

 

 나는 웃으며 과자코너로 향했다. 쌀과자를 사러 왔지만 쌀과자만 사서 가기에는 또 나오기 귀찮아 이것저것 사러 둘러보았다. 장바구니에 어느새 쌀과자, 감자칩, 푸딩, 컵라면 등 다양한 것이 담겨있었다.

 

 “이 정도면 일주일은 안 나와도 되겠지?”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로 갔다. 이스즈형이 장바구니를 보면서 내게 물었다.

 

 “항상 궁금했던 건데 너희 남매는 돈이 어디서 생기는 거냐? 뭐 나쁜 의도는 없지만 부모님이 안 계시니 생산수단이 없잖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거 같지도 않고 말이야. 국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닐 테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보통은 이렇게 대답한다.

 “뭐 그냥 주변 어른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거죠. 이모나 고모, 삼촌 등.”

 

 물론 거짓말이다. 나와 오우카는 친척들에게 버려진 지 오래다.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연락이 끊긴 지도 꽤 오래됐다.

 나와 오우카가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가장 큰 덕은 부모님의 사망 보험금과 유산이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언제 죽을지 알았던 사람들처럼 죽기 10년전부터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사망 보험을 10개 이상을 들어왔다. 그리고 빚을 내면서까지 금을 모으셨다. 그 빚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금의 가치에 비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와 오우카에게 남겨진 돈은 약 5억 엔(한화 약 50억 원)에 다다랐다.

 계산을 하고 편의점을 나가려는데 양아치처럼 보이는 남자무리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 또 왔네.”

 

 이스즈형의 말로 손님이 아니라는 건 눈치챘다.

 

 “왜요? 저 사람들이 누구길레 그래요?”

 

 이스즈형은 들어온 남자들 눈치를 쓱 보더니 내게 말했다.

 

 “너 쟤네들 몰라? 우리 동네에서 꽤 유명한 양아치들이야. 불법과 합법 경계에서 사람들한테 민폐부리는 쫄보 양아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저것들이 편의점 오면 아주 난장판을 만들고 가니까. 그리고 저 무리에 카라키루라는 놈이 있는데 그 녀석은 격투기 선수도 준비했었다나봐.”

 “아무튼 손님은 아닌 거네요.”

 

 이스즈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나서 바로 나를 붙잡았다.

 

 “야 그렇다고 때리면 안 된다.”

 

 나는 웃으며 형의 팔을 내치고 그 무리에 갔다.

 

 “건달인척 하는 양아치들.”

 

 내 말에 무리가 인상을 쓰며 뒤를 돌아봤다. 딱 한 사람만 빼고.

 

 ‘저 녀석이 이 무리 대장인가?’

 

 무리 중 한 녀석이 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나는 그 녀석의 주먹을 붙잡고 말했다.

 

 “싸우는 건 상관없는데 괜히 편의점에서 지랄하지 말고 나와.”

 

 내가 먼저 편의점을 나오고 그 무리도 뒤따라 편의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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