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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황무지의 네크로맨서가 되었다.
작가 : 뫼롱
작품등록일 : 2023.12.28

황무지에서 라이플맨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네크로맨서가 되어 버렸다.

SSS급 해골병사들과 함께,

 
엔지니어 테린
작성일 : 23-12-30 22:23     조회 : 59     추천 : 0     분량 : 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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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불법 체류자야?”

 

 열려진 틈에서 나온 여성이 자신의 허릿춤에 매달아 놓은 복잡한 기계장치를 수리하는 연장을 들어 낸다.

 

 자세히 그녀를 바라보니, 얼굴 뿐만이아니라 손가락도 기계장치로 만들어져 있엇다.

 

 신체강화 임플란트를 자신의 몸에 조악스럽게 박아 넣은 것을 보아하니, 보조지구의 기계장치들을 수리하는 사람인 듯 했다.

 

 “저기, 안에 들어가고싶어서 말인데요”

 

 자신감없는 나의 말에 연장을 손에 잡아챈 여자가 나를 향해 걸어온다.

 

 “흥, 다 망가져 가는 보조지구에는 무슨일로 올려는거야”

 

 여자는 빨갛게 떠올라 있는 스크린을 향해 두어번 연장을 내려친다.

 

 쾅 쾅

 

 찌이잉

 

 빨갛게 물들은 스크린이 파랗게 변하고, 사라진다.

 

 다행이, 그저 오류였던 모양이엇다.

 

 “망했다고요?”

 “그래, 밖이나 이곳이나 다를 바가 없거든, 크레딧이나 벌생각이라면 관두는게 좋을거야”

 

 연장을 다시 허릿춤에 찬 여자가 생겨난 문을 향해 들어 가려 한다.

 

 “잠, 잠깐만요…”

 

 오랜만에 본 사람을 그대로 도외시 할 수는 없엇기에, 말을 걸 시간이 필요했다.

 

 “뭐, 나 바쁜몸이야”

 

 뒤를 돌아보는 그녀가 나와 스켈레톤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뭐야, 무법자들이야? 생긴건 농부처럼 생겻으면서 꿈도 야무지군”

 

 나를 평가하는 여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조지구안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가요?”

 

 황량한 황무지안의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보조지구를 이렇게 말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 들어와서 봐보시던지”

 

 여성은 자신의 어릿춤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녀의 배꼽에 달린 번쩍이는 임플란트를 보니, 시선을 안뺕길수가 없었다.

 

 “그럼, 감사합니다.”

 

 보조지구의 출입을 허가 받은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짜그르락

 

 그러자 스켈레톤들도 나의 행동에 맞춰 고개를 숙인다. 그모습에 여성이 피식웃어 보이며 말한다.

 

 “뭐야, 재밋는 녀석들이네”

 

 여성을 따라 보조지구의 안으로 들어가자, 생각과는 전혀 다른 딴차원이 눈에들어온다.

 

 황량한 보조지구는 거의 멸망해 가는 도시와 같았다.

 

 보조지구라면 간단한 식량과 공기가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유토피아를 말한다.

 

 사람들끼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테라포밍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체화된 작은 소도시일텐데, 내가 보는 광경은 심하게 생각과는 딴판이다.

 

 다쓰러져가는 고물 기계천막들과 번쩍이는 네온사인들의 사이로 비어진 찌그러져 버린 건물들이 보인다.

 

 “이게, 데체”

 

 자신의 기계장치를 매만지던 여성이 말한다.

 

 “망한 거지뭐, 다들 한 자리 해먹을려고 싸우다가 이지경까지 온거야”

 

 사람은 모아놓으면 쓰레기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위인의 말이 떠오른다.

 

 100명 안팍의 보조지구의 사람들중에도 쓰레기는 껴있엇나 보다. 그녀의 말마따나, 보지 못햇던 흔적들이 보인다.

 

 총흔과, 여기저기에 쌓여 있는 흙더미위쪽에 놓여진 비석처럼 보이는 부숴진 총기들이 그에 대한 증명이었다.

 

 “이거 참…”

 “웰컴 드링크를 바라는 건 아니겟지? 우리입에 붙칠 음료수도 없다고, 이거 빼곤 말이야”

 

 여성은 낡은 냉장고를 열어내어, 시원하게 식혀진 음료를 나에게 건넨다.

 

 네온콜라

 

 이곳에 있는 황무지의 모든곳에서 볼 수 있는 초록색의 콜라. 뭘로 만들었는지는 알수가 없는 그 음료수 였다.

 

 받아든 네온콜라를 꿀꺽 하며 넘기자, 이름모를 탄산감과 맛이 느껴진다.

 

 식어버린 기름을 넘기는 것 같은 유체액체의 맛이 혀 끝에 맴돈다.

 

 “먹을 만해? 이놈이로 만든건데”

 “우웁!”

 

 그녀에 기계팔에 들린 한 개의 눈깔을 가진 생쥐가 혀를 길게 빼놓고 죽어 있엇다.

 

 개 만한 크기의 생쥐의 모습에, 입가에 맴도는 맛의 정체가 더욱 선명하다.

 

 “하하하, 이상한 건 아니야,”

 

 여성은 고철들을 치워놓고선, 보이는 한 개의 기계 파쇄기의 안으로 생쥐를 집어 넣는다.

 

 카가가각

 

 분쇄기가 순식간에 생쥐를 집어 삼키더니, 이리저리 움직인다.

 

 “뭘넣어도 콜라가 나온다라, 간편하지 않아?”

 

 띵

 

 이내, 분쇄기가 멈추고, 놓여진 유리잔에 초록색의 네온 콜라가 만들어진다.

 

 어떤 물체라도 넣으면 순식간에 네온콜라로 만들어내는 기계장치의 힘이 실로 놀랍다.

 

 이후, 여성은 남겨진 기계의 잔해, 나무조각, 심지어는 흙을 털어 넣었지만 영락없이 분쇄기의 출구에선 녹색의 액체가 흘러 나온다.

 

 “한잔더?”

 

 나를 향해 콜라를 들이 미는 여성의 행동에 고개를 저어 내자, 여성인 피식웃어 보이곤 자신의 입에 털어 넣는다.

 

 “크흐, 역시 방금 만든게 제일 맛이 좋다니까, 너희들은 근데 누구냐?”

 

 이제야 우리에 대해 궁금증이 든 모양이었다.

 

 “모험가입니다.”

 “이름이 험가야? 푸웁”

 

 깔깔 거리며 그녀는 농담이 재밋엇나보다, 숨을 돌린 여성이 미소를 띄우며말한다.

 

 “난 테린, 보조지구 엔지니어 지금은 그냥 땜장이들이나 다름없지만말이야”

 

 땜장이,

 

 보조지구의 생물학적 기계 장치를 만지는 사람들을 낮게 칭하는 이름이다.

 

 “반가워요 엔지니어님, 영광이네요”

 “뭘, 땜장이 테린이라고불러,”

 

 엔지니어라는 수식어는 마음에 들지않았던 모양이다. 사회적 위치따윈 신경쓰지않는 그녀의 품행에서 러프함이 묻어 나온다.

 

 “들어와, 남겨진 것들이 마음에 들진 않겟지만 말이야”

 

 테린을 따라 보조지구의 안으로 들어오니, 무슨일이 있엇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야할 커다란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살만한 요건들을 전부다 치켜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사람들을 해쳣던 모양이다.

 

 한 무더기의 옷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며 테린이 말한다.

 

 보조지구는 거대한 하나의 완벽한 인간의 생태를 실험하기위한 여러 실험들이 자행된다. 아마 이곳에서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그저 실패했을뿐,

 

 그들의 잔해물들과 남겨진 시험 결과들을 본부에 전송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엔지니어 테린이 하는일이 었다.

 

 테린과 함께 보조지구의 안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가자, 그들이 했던 행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보조지구에서는 신기한 실험을 했었던 것 같더군,”

 “뭐죠?”

 “저거봐”

 

 테린이 바닥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1부터 9까지의 수의 아래에 칼로 그은 것처럼 줄이 여러개 나있엇다.

 

 “이곳의 실험이 뭐였는지 알아?”

 “뭐죠?”

 

 테린은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90명의 여자와 10명의 남자의 행태에 관련된 실험이야”

 

 아아, 그말을 들으니 표식들의 모습에서 다른 방향으로 두려움이 느껴진다.

 

 9개의 숫자는 아마 10명의 여자들을 묶어 놓은 분대의 형태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의 흔적들이 말하는건 한가지를 뜻했다.

 

 “그러니까, 9명의 여자가 1명의 남자를 괴롭혔다는거지, 끌끌끌 좋았겟군”

 

 테린이 미소를 지어내자, 더욱 섬득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는건 남겨진 여자들끼리 싸우다가 남자를 차지 하기위해 자기들끼리 싸움을 하며 종국에는 파멸을 맞이 했던 뜻일 것이다.

 

 “으스스 하네요…”

 “남자들은 그렇겟지, 여자들은 아니겟지만 말이야 킥킥킥”

 

 음흉한 미소를 지어내던 테린이 점차 안으로 손짓한다.

 

 “안으로 들어가보자고, 연구 결과가 남아 있을테니까”

 “네,”

 

 테린을 따라 더욱더 안으로 들어가자, 정사각형의 흰색의 방이 눈에들어온다.

 

 “어디보자… 이근처일텐데”

 

 테린이 정사각형의 벽면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인다.

 “여깃구만!”

 

 딸깍

 

 테린의 외침에 맞춰, 무언가를 건드리자, 벽면에서 거대한 스크린이 나타난다.

 

 그동안의 일들이 기록되어있는 스크린의 모습에 테린은 하나의 폴더를 가리키며 말한다.

 

 “엔지니어 테린”

 

 그의 목소리의 주파수가 그려진 스크린에 승인됨이란 글자가 나타나고 테린이가리 켯던 폴더가 재생된다.

 

 수많은 인파들의 무리속에, 묶여진 남자들이 보인다.

 

 그들을 바라보며 여성들이 쉬쉬 하는 모습들이 차례대로 나타난다.

 

 “으음, 첫 번째 파일을 봐야겟는걸”

 

 테린이 스크롤을 하고 내리자, 가장 첫 번째의 파일을 재생시킨다.

 

 그러자, 스크린에 나타난 수많은 여성들이 혼란해 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선 웃음을 띄는 모습이 눈에들어온다.

 

 “이곳에서 살아가는건가요?”

 “정말 잘됫네요, 황무지에서 사는 것 보단 훨신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여성들이 환호하며 소리친다.

 

 아마 이번의 실험체들은 황무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 진것같았다.

 

 화기애애한 그들은 남성과 여성이 한데어우러져 화목한 모습이다.

 

 “재미없군, 가장 마지막남은 파일을 보자고”

 

 테린이 스크롤은 쭉 아래로 내리고 가장 마지막 의 파일을 재생시킨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파들이 사라지고,바닥에는 엄청난 양의 핏물이 고여 있엇다.

 

 “흐으으윽, 이렇게 까지해야해?”

 “죽어, 남자들은 내꺼야!”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잘라진 고철조각들을 서로의 몸속에 깊게 찔러 넣는다.

 

 빠른재생으로 넘기자, 순식간에 바닥엔 핏물과 쓰러진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들어온다. 참혹한 현장에 남겨진 여성이 남성들을 베어 나가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흐음, 흥미로운걸… 전송해”

 “할당된구역으로 전송합니다.”

 

 스크린과 말을 끝낸 테린이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어때? 엔지니어 일 쉽지 않지?”

 

 킥킥 거리던 테린이, 방안에서 나와보조지구의 입구에 나를 데려간다.

 

 흐윽 흐윽

 

 “어라? 무슨소리죠?”

 “상관하지마,”

 

 테린이 밖을 향해 나를 데려 가는데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상한 기운이 느꼇지만 테린을 따라 밖으로 나가자, 입구에 스크린이 나타난다.

 

 10,9,8,7

 

 카운트다운이 뭘의미하는지는 모르겟지만, 테린은 남겨진 네온콜라를 챙기고선 말한다.

 

 “가자, 곧 여기 터질거야”

 “네?”

 “말할 시간없어”

 

 보조지구의 열려진 틈새로 나온 나와 테린은 묵묵하게 남겨진 보조지구를 바라본다.

 

 2,1…

 

 황무지로 돌아온 나는 묵묵히 보조지구의 마지막을 바라본다.

 

 거대한 흑점을 기준으로 보조지구가 있던 공간이 빨려들어가더니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의 실험 공간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것을 보아하니, 가슴속이 뭔가 먹먹해진다.

 

 “흐음, 이걸로 하나의 실험을 끝냇구만!”

 

 일을 회사원이 퇴근을 하는 것처럼 팔을 쭈욱 피며 스트레칭을 하던 테린의 모습에서 마지막 들렷던 울음소리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울음소리, 뭐였을까요?”

 

 테린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아마, 여자들의 싸움에서 남겨진 남자들이겟지뭐”

 “네? 그럼…”

 “신경쓰지마, 실험체일 뿐이니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테린의 모습에서 소름이 끼친다.

 

 “이제 돌아가야지,”

 “어딜 가시는건가요?”

 “응? 일을 끝마쳣으니 집으로 가야겟지?”

 “아…”

 

 엔지니어들은 그저 인격이라곤 존재하지않은 모양이었다.

 

 “51 지구로 돌아갈거야, 미안 엔지니어들만 가능한거라서 말이지”

 

 곤란해하는 미소를 짓는 테린은 스켈레톤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너한명이라면 상관없겟지만, 저녀석들까지는 곤란해서 말이지, 너라도 본부한테 허락도 받아야 하고, 귀찮아”

 

 “앗, 아아…”

 

 51지구라면 분명 테라포밍이 끝난 보조지구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과의 경험이 좋기는 할테지만, 테린을 귀찮게 하기는 싫기에 어쩔수 없이 나는 황무지에 머물러야 했다.

 

 “그럼, 혹시나 오게될 수도 있으니 이걸 줄게”

 

 테린은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서 한 장의 카드를 꺼내며 말한다.

 

 왜 거기서 나온지는 모르겟지만, 건넨 카드엔 엔지니어 테린 이라 적혀 있엇다. 소속 51이라적혀 있는 것을 보아하니 정말 수속엔지니어가 분명했다.

 

 “고, 고맙습니다.”

 “운명이라면 또 보겟지, 안녕”

 

 테린이 하늘에서 쏘아진 빛줄기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실험체라고 말하며 하나의 보조지구를 삭제시킨 기계화된인간이 운명을 말한다, 참으로 이질감이 들지만 그런 것이 황무지에서의 일반적인 사고방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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