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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멸의 검, 악마의 칼날 위에 서다.
작가 : 박현철
작품등록일 : 2023.11.28

악마와 싸우는 안티히어로

 
성제 잡으러 청와대 가다.
작성일 : 23-11-28 14:53     조회 : 67     추천 : 0     분량 : 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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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성제 잡으러 청와대 가다.

 

  - 왜 따로 탔어요?

 - 내가 그러자고 했어요.

 

 이시하라 유우의 물음에 왕세자빈이 거침없이 답했다.

 

 - 왜요, 귀찮게 해요?

 - 비행기 안에서도 끊임없이 요구를, 킥...

 

 유우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물었고 내가 엉큼한 소릴 했다.

 

 - 예? 아뇨, 어이 몽대씨는, 큭...

 - 장난꾸러기 빈 살만?

 

 잔잔한 미소의 아야코가 넘겨짚었다.

 

 - 네, 맞아요, 얼마나 장난꾸러기라고요... 자고 있는데 완전 무장하고 나타나서 비행기가 테러범들에게 납치됐다고 나도 총을 쏴야 한다고, 스튜디어스가 테러범이라고 해서 마실 것을 들고 나타나는 스튜디어스에게 내가 총을 갈겼는데...

 - 죽었어요?

 

 유우가 깜짝 놀라 물었다.

 

 - 총소리만 요란하게 나는 장난감 총이었어요, 스튜디어스는 놀라 기절하고...

 - 빈 살만 재밌네요.

 - 뭐가 재밌어요, 늘 긴장해야 하는데... 그래서 비행기 따로 타고 왔어요.

 

 유우가 안심하고 재밌어하자 왕세자빈이 빈 살만과 따로 타는 이유를 자초지종 설명했다.

 

 - 이게 그 차요? 날아다니는 자동차?...

 - 그렇소, 약소하지만 선물이요.

 - 무슨 소리, 사야지요.

 - 남의 성의를 무시하오?

 - 아니요, 진심이요.

 - 우리나라에서는 선물을 거절하면 볼기짝을 때리는 불문율이 있소.

 - 아니, 기꺼이 받겠소이다.

 

 빈 살만이 당황했다. 왕세자빈이 키득거렸다.

 그때서야 빈 살만이 장난인 줄 알고 호방하게 웃었다.

 왕세자빈이 당했지, 하며 혀를 날름 내밀었다.

 우리도 파랗게 웃었다.

 

 경호원들만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살폈다.

 내가 빈 살만 옆에선 경호 대장 옆구리를 간지럽혀도 웃지 않았다.

 군기 하나는 바짝 들었네 싶었다.

 

 - 대통령 취임식도 갈 거유?

 - 썬디가 있으면 잡으러 가면 모를까, 네버.

 

 내가 장난친다고 한마디 던졌더니 빈 살만이 싫다고 정색을 했다.

 

 - 이건 수륙양용이요.

 - 아, 그래요?

 - 따끈따끈한 최신형이라는 뜻이지요.

 - 고맙소, 저번 100조는 가계약금(假契約金)이니까 100조를 더 주고 정식으로

  계약하고 싶소.

 - 하나 더 달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 아니, 무슨 그렇게까지, 뻔뻔스럽게...

 - 뻔뻔하긴...

 - 그렇다면?

 - 왕궁으로 또 한 대로 보냈소.

 - 진짜로?

 

 빈 살만이 놀라 한국말로 했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 이 인간이 우리나라 말을... 얘도 만만찮네 싶었다.

 

 - 그 차는 물속도 다니요.

 

 내가 귓속말로 했다.

 

 - 진짜로?

 -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완전 신상이요, 대신 물속에서 영원히 안 나올 수도 있소.

 - 뭐요?

 - 농담이요, 왕세자빈은 주지 마시오. 그 차 타고 도망갈지 모르니까.

 - 줘야겠는데요, 하하

 - 맞아야겠는데요, 호호

 

 아야코가 눈을 흘기며 농담에 끼어들었다.

 왕세자빈이 자기 뒷담화하는가 싶어 눈을 게슴츠레 뜨고 귀를 쫑긋했다.

 

 - 이런 차 또 한 대 왕실로 보냈소이다, 제 성의로 받아주시오, 이 지구상에도 없는 아름다운 왕세자빈 마마.

 - 내 재산 당신에게 다 맡기겠습니다. 몽대씨.

 

 내 천성인 아부 근성이 빛을 발하자 왕세자빈은 화끈하게 화답했다.

 우리는 한바탕 파안대소(破顔大笑)했다.

 

  * * *

 

 - 하향이는?

 - 오기로 했는데...

 

 다이히토가 불안한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창경궁 같은 한옥 저택 한쪽 벽면이 TV로 변했다.

 예고한 대로 현 대통령이 마지막 집무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차를 타고 청와대를 나오는 김 대통령이 길가에 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장제갈 차기 대통령이 내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에서 바로 집무로 들어간다는

 앵커의 멘트가 나왔다.

 

 내가 하늘을 무심코 봤다. 푸르스름했다. 석양이 낮과 밤을 머금어 붉었다.

 

 - 블루 아워...

 

 혼잣말을 지껄였다.

 

  * * *

 

 - 어디 가십니까?

 - 난, 특수본의 이영기 경감이다.

 - 출입 불갑니다.

 - 왜?

 - 상부 지십니다.

 - 상부 어디?

 - 경비 단장님...

 

 청와대 정문에서 101경비단 경찰이 제지했다.

 이영기 경감이 핸드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 어, 101단 경비단장 바꿔... 팀장님 경비단장입니다.

 - 단장님, 특수본 박하향 총경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일로 청와대 들어갈까 해서요. 감사함다, 자, 받아 봐.

 - 예, 예, 단장님, 알겠습니다. 충성!

 - 됐냐?

 

 이영기 경감이 정문을 지키는 경찰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으며 시니컬하게 물었다.

 

 - 네, 들어가십시오.

 

 1차로 경복궁과 청와대를 잇는 신무문을 통해 들어가 연락이 됐는지 2차로 청와대 작은 출입문은 경례를 서로 주고받으며 통과했다. 박하향, 이영기 경감, 최반장은 몸수색도 받지 않고 쉽게 청와대로 들어오는 걸 신기해했다. 청와대 경비가 이렇게 허술했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왜냐하면 셋 다 권총을 차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정문에 들어서자 눈앞에 대정원과 청기와로 지붕을 씌운 웅장한 본관이 위용을 자랑했다. 본관을 비롯한 부속 건물에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 팀장님 어디부터 갈까요?

 - 어디에 있을 거 같아?

 

 이영기 경감이 묻자 알고 있지만 하향이가 재차 되물었다.

 

 - 침을 튀길까요?

 - 경찰 엘리트 출신이 한다는 말이...

 

 이영기 경감이 농담을 던지자 하향이가 핀잔을 줬다.

 

 - 대통령 관저에 있지 않을까요?

 - 빙고.

 - 왜요?

 

 최반장이 나름 추리를 해보고 말하자 같은 생각이라고 하향이가 동의했다.

 그러자 이영기 경감이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았다.

 

 - 대통령 관저는 장성제 가족들만 쓰는 사적 공간이니까요.

 - 빙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혹시 나와 다른 의견이 있나 싶어서 물어본 거예요, 헤...

 - 에이그 내가 앓느니 죽지...

 

 최반장이 이영기 경감에게 눈을 부라리며 투덜댔다.

 

 - 에이그 무시버라... 눈이나 작나...

 - 저 봐, 깍두기들, 물건 실어나르는 인간들 봐, 경호원들이랑 차이가 나지?

 

 박하향 말에 이영기 경감과 최반장이 대통령 관저에 들락날락대는 검은 양복들과

 상춘재에 이삿짐을 나르는 검은 양복들과 비교해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통령 관저의 깍두기들은 담배를 피워 물었고, 침을 아무 데나 툇툇 뱉었다.

 그러나 상춘재 경호원들은 질서정연하게 짐을 날랐다.

 

 세 사람은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 저 깍두기들이 실어나르는 상자에 뭐가 들어 있을까?

 - 설마 헤로인을... 진짜 들어 있는 거 아닙니까?

 - 그럴 수도 있지요, 그렇지 않으면 왜, 저 깍두기를 씁니까?

 - 그러게...

 

 하향이가 툭 의문을 던졌다.

 이영기 경감이 의심이 간다는 정도의 태도로 바꿨지만 최반장은 확신에 찼다.

 세 사람은 짐을 하나씩 들고 대통령 관저로 들어갔다.

 깍두기들은 같은 편인 줄 알고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 * *

 

 성제가 거머리랑 쌓이는 상자를 보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 장성제 씨...

 - 뭐야?

 - 나 특수본 이영기 경감인데, 뭐 좀 물어보려고요.

 - 여기가 어딘데 함부로 들어와, 여기 청와대야.

 

 장성제가 짜증을 버럭 냈다.

 

 - 아, 그런가? 난 복마전(伏魔殿)인 줄 알았네.

 - 장성제, 살인 및 살인 교사 혐의와 향정신성의약품에 관한 위반 혐의로 체포한다.

 

 최반장이 다가가며 수갑을 꺼내자 거머리와 일당들이 하향이 일행들을 빙 둘러쌌다.

 

 - 총 쏴 볼래?

 - 쏠 일이 생기면 쏜다.

 

 성제 말은 네까짓 것이 쏘겠냐고 하향이 말은 당연히 쏠 일이 있으면 쏜다였다.

 

 - 영화 보면 이런 말 하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하면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수갑 채울까, 순순히 따라갈래?

 - 니들이나 수갑 차고 끌려 나가지 마, 경호원들 불러!

 

 이영기 경감이 이죽거리자 성제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경호원들을 불렀다.

 가까이 있는 경호원들이 몰려 들어왔다.

 

 - 박하향 팀장...

 - 강 선배, 여기 22 경찰 경호대에 있었수?

 - 웬일이야?

 - 살인자를 잡으러 왔어요.

 - 누구?

 - 썬디, 장성제...

 - 아냐, 하향아 웃기자 말고 가, 대통령 아들이야.

 - 대통령 아들은 죄를 안 저지르나, 역대 대통령 아들들 죄짓고 감방 갔잖아요?

 - 성제 씨는 썬디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큰 대기업도 경영하고 있어,

  뭐가 아쉬워 죄를 지어?

 

 22 경찰 경호대 대장은 박하향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 맞다니까요, 증거도 다 확보했어요.

 - 잠깐 너, 박장로 딸 아냐?

 

 아까부터 하향을 보고 갸우뚱하던 성제가 그때서야 눈치를 챘다.

 

 - 형, 나서지 마, 엄연히 수사 방해야.

 - 야, 안돼, 여긴 내 구역이야?

 

 하향은 성제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고 22 경찰 경호대 선배에게 개입 말라고 했다.

 

 - 저 새낀 내 밥이야.

 - 벗겨놓으니까, 몸매 죽이던데?

 

 성제가 하향을 아래위로 훑으며 이죽거렸다.

 

 - 뭐, 개새끼야?!

 - 장성제 아가리 안 닥쳐?!

 

 보다 못해 최반장이 나섰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이영기 경감은 영문을 몰라했다.

 

 - 어, 넌 최형사, 너 우리 편 아냐? 낄낄낄.....

 

 (E) 탕!!~

 

 흥분한 박하향이 성제 발밑에 총을 갈겼다.

 발밑에 총알이 튀자 성제가 놀라 펄쩍 뛰었다.

 

 - 반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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