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나는 망했어. 일부로 창 여러 개 열어놨더니 오류가 떠가지고 맨 뒤로 밀리게 되어 인원이 다 차버린 거야!. 으앙 어떡하지? 선배님을 불러야 할까? 손을 들고 선배님을 찾았어. 나를 발견한 선배님은 얼른 뛰어오셨지.
"무슨 문제 있어요?"
"하나도 못 잡았어요..."
"일단 남은 강의라도 채워봐요! 잠시만요!"
선배님은 내 노트북을 보면서 이것저것 시간표를 채워주시기 시작했어. 내 시간표는 점점 채워졌지. 선배님 아니었으면. 나 진짜 학교 못 다닐 뻔했잖아? 수강 신청이 이렇게 어렵다니 다음 학기가 걱정되기 시작했어. 선배님이 옆에서 쉬운 강의를 소개해주시며 이것저것 해주시는 동안 나는 선배님이 넣으신 강의의 강의평을 찾아보기 시작했어. 강의평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 발표가 있는 수업이라네...? 큰일 났다. 아차! 감사 인사부터 해야지!
"선배님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선배님 덕에 살았어요!"
"아니에요 ㅎㅎ 강의 화이팅해요!!"
와 선배님들 진짜 좋으시다... 이 정도면 천사 아니야?
시간표 짜고 난 후 우리는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어. 앞에 나가서 한명 씩 어디서 왔는지와 이름을 소개했어.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왔더라고? 서울에서 온 친구도 있었고, 부산 쪽에서 온 친구도 있었어!!
"화장실 다녀오실 분들 다녀오세요!"
다음은 학교 구경이라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말씀하셨어. 나는 아까 옆자리에 앉았던(마*쮸를 전해준) 친구랑 눈을 마주치고 같이 화장실로 향했어.
"나 친구 못 사귀면 어쩌지 하고 엄청 걱정했어. ㅜㅜ 너 만나서 다행이야! 우리 친하게 지내장!"
"나도 엄청 걱정했어! 친하게 지냄 나도 좋지!"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 역시 마*쮸의 힘인 걸까?
"다들 모여주세요"
앗 이제 모여야 할 시간인가 봐! 잠시 수다를 떨었더니 어느새 10분 이 지나갔네! 5명씩 줄을 서고 우리는 도서관 쪽으로 향했어. 도서관 이용 교육이 있다나 봐! 으... 도서관 언덕이 너무 높아. 좀 있다가 집 갈 때 어떻게 가지?
도서관에 도착해보니 엄청 넓은 공간이 나타났어. 1층에서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아무나 다 들어올 수 있다고 하셨어. 2층부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데 컴퓨터실이 있고 조별 과제를 할 수 있는 회의실이 있대! 예약하면 들어갈 수 있다나 봐! 3층과 4층에는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아무나 들어올 수 없어 계단으로만 다녀야 하는 데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