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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짜릿한 미소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3.5.10

가족의 공동체를 중요시했던 한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6.또 다른 냄새
작성일 : 23-07-13 06:12     조회 : 147     추천 : 0     분량 : 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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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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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은 외쳤다.

 '난 병원주차장으로 데려달라고 했지,홈리스거리로 데려달라고 하지 않았어."

 씩씩거렸다.

 헌터는 들은체도 안하고 운전하면서 천천히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다운타운넓은 길에서,왼쪽으로 ,5분정도 운전해가니,밀집된 아파트와 단층 아파트가 뺵빽이 늘어선 것이었다.

 

 "어"

 

 "이 길이 무슨길이야."

 

 "프랭크린거리"

 

 "예전에도 이 곳이 아파트촌이었어."

 

 "그럼"

 

 "저 버몬트길 간판 보이지."

 

 '응"

 

 저기는 살벌한 거리야."

 

 "들어갔다가 못 나오는 곳이야."

 "물오른 기집애들,이곳에 데려오면 영원히 못나오지."

 "어떤애는 집이 없다고 해서,여기에 데려준적이 있었어."

 "그 기집애가 소리소리지르던 기억도 나는군"

 헌터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과거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길끝쪽이 산이라 막혀있고,왼쪽에는 듀크에너지가 설치한 전기장치가 엄청나게 큰 것이 있어서 일반사람들이 접근을 못해.

 

 "게다가 오른쪽만 아파트촌인데,어떻게 나오겠어."

 

 "길이 이차선 이 것 밖에 없어."

 

 그때서야 잊어버렸던 기억이 났다.

 

 가끔 마크가 운전해 달라며,내리던 곳이 이 곳 버몬트아파트였는데,절대 시동을 꺼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건물안으로 들어갔던...

 

 가만히 보자..

 

 "그리고 보니 ,맞아 ,아파트가 아니라,저 전기장치가 멀리서 보였고,산쪽으로 갔었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크가 숨겨놓은 장소가 이쯤이 아닐까?다행히 이 곳은 외지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라 ,안전하다면 안전할 수도 있지만,이 장소에 돈이 있다는 것을 알면 피바람이 불어올 듯한 장면이 연상되었다.

 

 "뭐 생각나는 것이라도 있어."

 

 눈빛이 갑자기 섬찟하게 반짝거리는,헌터를 보면서,너도 어느패거리에 속해있구나를 감지할 뿐이었다.

 

 그러고보니,헌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고,카일을 출퇴근시키는 조건이라고 하지만,차는 너무 비싼 케딜락을 몰고 다니는 것은,서로 뻔한 월급에 이렇게 비싼 차를 타고 ,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다.

 

 "놀라잖아."

 

 "무슨 일이 있어."

 

 "그냥"

 

 "같은 동네에 살아도 말야,이 곳을 잘모르니까"?

 

 

 그러고보니,헌터는 병원이라고 말을 했지만,실제로 빙빙돌아서 간 것을 알았다.

 

 고속도로를 타고 갔으면 훨씬 빠를터인데,일부러 그 산자락을 들어서 넘어간 이유가 있을 법하였다.

 

 프랭크린도로는 밤에는 절대로 지나가면 안된다는 무시무시한 도로였다.

 

 기억에 마크는 한 달에 두 번은 이곳에 왔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 때였다.

 

 코너옆으로 허름한 가게가 있어서,헌터는 들어가서 담배를 하나 사야겠다며 차를 주차했다.

 

 간판에 션샤인담배개 3,59라는 숫자는 정말 저렴하였다.시내에 나가면 대부분이 4,99 에 파는 가격이 어떻게 이 허름한 가게는,이렇게 싸게 파는 지 알 수는 없었지만,분명이 사인은 그렇게 붙여져 있었다.

 

 들어갈것이냐고 물어보는 헌터에게 고개를 돌리며 앉아있겠다며,의자를 푹뒤로 제끼었는데,카일은 자기눈을 의심하였다.

 

 마치 신기루인것처럼,사람을 미치게 하는 환상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분명이 감옥에서 본 늙은 여시였다.

 

 낡은 오토바이한대에 티셔츠는 락스물에 빠져서 색깔이 바래졌고,바지단은 떨어져 있어서,듬성거렸으며,코끝에 걸친 안경과 수염도 제대로 깍지않아서 하얗게 번진 것이 얼굴에 반을 넘고 있었다.

 

 가게에서 술과 담배를 사와서 술을 오토바이자리밑으로 쑤셔넣는 영감 여시를 보았을때,카일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시가 비밀경찰인지,아니면 마크의 끄나풀인지,짜이르의 수하인지,에너멀이 심어놓은 하수인인지,절대 밖에서 만나면 아는체를 하지말라며 당부한 것이,여시의 마지막 인간양심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안 보는 것처럼 하면서 주위를 쭉 둘러보는 눈빛은 똑같았고,나이가 60이라고 했지만,누군가는 70인 영감이라는 말도 했었다.

 

 가난이 온 몸에 베어나와,옷자락은 낡아서 떨어져나간 상태였지만,여시는 아랑곳 않았고,쭈욱보다가 차에 앉은 카일을 본 듯한지,천천히 담배를 하나 꺼내어서,오토바이옆에 서서,가게를 나오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누구를 기다리는 듯,그러면서 담대를 사와서 나오는 헌터에게,여시 영감은 큰소리로 떠들면서 말을 걸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그러자 헌터도 무엇을 묻는 듯했다.

 

 

 

 "이 안쪽으로 가면 낡은 개스스테이션이 하나 있는데,반값으로 팔고 있어."

 

 '주인장도 친절하고 말야."

 

 헌터는 그러하냐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마치 무슨 대화를 나누는 듯,모자를 쓴 손으로 툭툭 치는 것을 보고,서로의 침묵대화를 나눈 것을 보았다.

 

 깊숙히 밀어제친 의자로 납작히 거의 누워버린 상태였기에 차안에서 앉은 사람이 잘 보이지는 않았겠지만,여시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영감은 냄새로써 사람을 느끼기게 아무도 그의 감각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왜?여기에 있는 것일까?

 

 교도소에 있을 사람이 버젓이,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믿을 수가 없었다.

 

 헌터는 영감과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차안으로 들어왔다.

 

 담배한갑이랑,목마른지 펩시캔과 게토레이를 사가지고 온 것이었다.

 

 "저 영감이 그러는데,안쪽개스스테이션에는 기름값이 아주싸대."

 

 "그래"?

 

 그러면서 카일의 눈빛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그 때서야 카일은 생각이 일어났다.

 

 "마크도 저 안쪽에 있는 개스스테이션에 가서 개스를 넣었지."

 

 세심하게 살피는 표정을 읽을려는 헌터를 보면서,카일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마크는 어디서 숨어서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까?

 

 

 아니면 무슨 함정을 파놓아서 카일을 흔들고 있을까?

 

 "너 해리슨 병원에 가야하니"?

 

 "그래"

 

 "주차만하면 돼".

 

 "그러면 영감이 말한 곳에서 개스를 넣어보자."

 

 "문제는 개스가 없다는 거야."

 

 정말 게이지에는 기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너가 제시카랑 만나고나서,너보고 개스값달라고 하는 것을 깜박 해버렸어."

 

 "그러던지"

 

 카일은 귀찮다는 듯이 말을 했다.

 

 그것은 개스값을 지불하라는 말로 들렸기에,호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얼마면 되겠어."

 

 천천히 운전하는 헌터는 말했다.

 

 "글쎄"

 

 "40불은 넣어야 되겠는데."

 

 "뭐"?

 

 놀라서 입이 삐죽거려서 욕설이 나올려는 것을 참았다.

 

 제시카랑 만날동안 있었고,또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하니,그정도 비용은 감당해야한다고 함을 받아들여야 했다.

 

 정말 조금만 더 들어가니 개스스테이션이 보였다.

 

 어찌나 살벌한지,입구문은 모두다 쇠창살로 이중문으로 되어 있었고,유리창문도 쇠창살로 단단히 박혀져 있었다.

 

 개스는 두개의 주유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전혀 카드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낡아보였고,주유기앞에도 현금주유만 가능하다는 글자가 보였다.

 

 예전에 마크가 이 곳을 다녀갔을때에는 늘 카일은 차안에 앉아있었고,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바짝긴장이 흘렀다.

 

 이 곳 개스스테이션에 들렀다가,만약 납치라도 된다고 해도,이 지구상에 아무도 모를 것 같은,블랙홀같은 곳이었다.

 

 오픈사인외에는 주인장이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아예주차한 차도 보이지 않았다.

 

 차로 바짝다가가서 문을 열려고 하니,쇠창살문을 열고 다시 가게문을 열여야 했다.

 

 과연 어떤곳일까?긴장한채 문을 열였다.

 

 카일은 심장이 두근거렸지만,헌터가 지켜보고 있었기에 차분하게 행동하려 했다.

 

 그리고 문을 열였다.

 

 검은 머리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인도계통의 남자는 왜 왔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개스값40불"

 

 돈을 낚아채듯이 가지고는 기름주유기를 열어놓았다며,눈으로 말하며 얼른 꺼지라는 듯한 표정으로 문쪽으로 가르켰다.

 

 카일도 어깨를 잠깐 올린 자세를 취하면서,황당하듯,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으며,가게로 나왔다.

 

 "짜악"

 

 전기자동장치가 되어 있어서 절로 문이 닫혀 버렸고,카일은 바같쇠창살문을 열어서 주유를 할 수있었다.

 

 헌터는 유심히 하나하나 표정을 살피는 듯하였다.

 

 주유를 하고나니,온 갖피로가 쌓이는 듯 몰려오기 시작했다.

 

 가을햇살이 뉘엿뉘엿 넘어가버려서,어둠이 갑자기 짙게 내리고 있었으며,거리는 아무도 없는,살지 않는 도시처럼 까맣게 덮여지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곳까지 오게 하였을까"?

 

 해리슨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제법되어서 그러하니,이제는 집으로 데려다줘"

 

 헌터는 씨익 웃으며 카일집으로 방향을 바꾸어 운전한다고 하면서,그 안쪽으로 도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왜 이 길로가느냐고 묻지 않았다.

 너무 하루가 길고 길었다.

 마크가 숨겨놓은 돈이 어디있냐고 제시카가 몰래물었을때에,이 보다 더한 생사람을 잡는 여자가 있을까"?

 

 마크가 다닌 길,아니 카일이 쳐다볼 장소를 헌터는 물색하는지 안쪽으로 돌아서 차를 꺽었다.

 

 그 때였다.

 

 덤불숲에서 어슬렁거리는 한 명,두명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좀비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가로등불빛도 부서지고,모든 것이 어둠이 지배하는 시간이 될때 악마들은 깨어나고 있었다.

 어둠의 자식들은 어둠을 먹어야만 살수 있었나보다.

 자기주위에 이 덫을 치고 있는 이 거머리들은 숙주가 죽을때까지 빨아먹어야 하는지,헌터는 피에 굶주린 늑대인간이 되는 듯,카일을 보면서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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