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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ROUGH
작가 : 김원글
작품등록일 : 2023.2.16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 지옥을 관통하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

 
THROUGH -4-
작성일 : 23-03-14 19:14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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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원과 안내자가 타고 있던 땅 조각은 아직 용암 구덩이를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위에서 내던져진 주원은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갔고, 안내자가 탄 땅 조각은 위로 솟구쳤다. 계속해서 둘은 그렇게 반대로 움직였다. 주원은 땅 조각 위의 안내자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안내자는 여전히 주원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주원은 눈을 질끈 감았다.

  “쿨럭~!”

  용암 강이 흐르던 구덩이를 넘어 반대편 땅에 떨어진 주원은 그 충격으로 기침을 뱉었고, 팔과 다리를 고정하던 밧줄과 부목들이 모두 터져나갔다. 관절 인형처럼 팔, 다리가 제멋대로 흐느적거리며 한참을 구르며 밀려나간 후 멈춰선 주원은 그 충격에 한참이나 휴식을 취해야 했다.

 

 *

 

  떨어지던 주원의 눈에 비친 그 땅 조각은 주원이 떨어진 반대편의 땅이 아닌, 그 수직 방향으로 계속 날아갔다. 폭발의 중심지에서부터 출발된 땅 조각도 아니었기에, 경로와 힘이 모두 용암 강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안내자는 주원을 반대편 땅으로 던지고 자신은 용암 구덩이로 빠진 것이다. 주원은 자신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던 안내자를 떠올리며 쓰러진 채 한참을 울었다. 그렇게 울고 있는 주원에게 한 무리가 다가왔다.

  “뭐야, 이 새끼는... 뭐하는 새낀데 재수 없게 엎어져서 질질 짜고 있어? 왜? 뭐, 살아있을 땐 헬조선, 헬조선 하다가 진짜 지옥 와보니까 너무 무섭고 막 그래?”

  그 무리 중 덩치가 크고 험상궂게 생긴 한 남자가 주원에게 말을 걸었다. 주원은 힘들고 지쳐 대답할 수 없었다. 간신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을 때 그가 다시 말했다.

  “대답을 해. 이 새끼야!”

  주원은 여전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남자가 주원의 배를 걷어차 버렸기 때문이다. 쓰러진 채 그 발길질에 밀려나던 주원이 그 무리 중 반대편에 서 있던 여자에게 부딪혔다. 여자는 뾰족한 구두의 힐로 주원을 짓밟으며 말했다.

  “왜 가만히 있는 나한테 와서 부딪히고 지랄이야!”

  그 말이 신호탄이 된 듯 주변에 있던 무리의 사람들이 모두 주원에게 달려들어 밟고 차기 시작했다. 주원은 제대로 반항도 하지 못하고 계속 맞고만 있었다. 주변에서는 웃으며 구경하거나, 아니면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주원의 상황은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거나 서로 싸우고 공격하며 비명과 고통의 신음, 욕설이 난무하고, 용암이 폭발하며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면서 돌덩이들이 날아다니는 지독하게 혼란스러운 아수라장의 한 조각이었을 뿐이었다. 그때였다.

  “뭐가 이렇게 시끄럽냐?! 야, 너네 여기 전세 냈냐?!”

  카랑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그 무리의 귀에 꽂혔다. 그들은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또 한 무리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원을 가장 먼저 공격했던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어디 계집애 목소리가 담장을 넘냐? 귀 찢어질 뻔했네. 어쭈, 남자 똘마니들도 끼고 다니네? 이 새끼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X달고 태어나서 고작 하는 게 계집애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거냐? 너네 아버지들은 너네가 그러고 다니는 거 아시냐?”

  “니가 이 똥덩어리들의 대장인가 보구나? 뭔 걸레를 삶아 잡수셨나, 아님 주둥이가 똥간인겨? 입 한번 더럽네. 조선시대 살다 오셨수? 사상이 고지식의 끝을 달리는구만. 아~제대로 재수 없어~아주 좋아.”

  “말 다했냐?”

  “입으로는 다 했고, 이제 손이랑 발로 좀 해보려고. 말 안 통하는 가축 새끼들은 매가 약이거든.”

  “이 년이 진짜!”

  두 무리가 엉켜 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덕분에 주원은 구타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주원이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그 무리들도 점점 지쳐갔고, 쓰러져 호흡을 고르거나 일어선 채였지만 비틀거리며 노려만 보고 움직이지는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주원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주원 가까이 있던 몇몇이 다시 주원 쪽으로 향했다.

  “어딜 째냐? 이게 다 너 때문에 일어난 싸움이잖아~”

  “안 되겠네. 대장~이 새끼, 도망치려는 것 같은데?”

  주원을 가장 먼저 공격한 덩치 큰 남자가 자신에게 거친 말을 하던 여성을 간신히 쓰러트리고, 호흡을 고르며 답했다.

  “일단 잡아놔.”

  그 말에 주원이 답했다.

  “어차피 이 몸으로 당신들한테서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절 그냥 보내주시겠습니까? 더 때리시겠습니까?”

  “어쭈, 이 새끼 배짱 봐라? 거의 뭐 해탈한 도인 급인데?”

  “맞아. 안 그래도 아까 얼핏 봤는데, 저 놈 하늘에서 떨어지던데?”

  “엥? 너 진짜 정체가 뭐냐?!”

  “저는 저 너머의 구역에서 이곳으로 건너왔습니다.”

  “저기가 여기보다 평화로운 곳인데, 제 발로 여길 건너왔다고? 너도 혹시 뭐 저기, 저 천국인가, 뭐시기 저기 가려는 거냐?”

  “‘너도’라면... 누군가 저길 갔다는 것입니까?”

  “아니, 간 놈은 없어. 가려던 병신들은 많았지. 저 건너 구역에서 뭔 영감 하나한테 무슨 소릴 듣고 왔다는 놈들부터, 여기 있다가 그 얘길 듣고는 자기도 가겠다고 난리 치는 새끼들까지 아주 다양하고 많았지.”

  “그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뭘 어떻게 돼~! 저길 실제로 가는 게 가능했으면, 우리가 여기서 이러고 살겠냐? 저기가 천국이래매! 그 하나님인가, 예수 나부랭이인가 하는 그 새끼들이 만든 천국! 저기가 진짜 천국이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우리가 더 먼저 갔겠지. X신아~”

  옆에 있던 무리의 다른 구성원이 말했다.

  “나는 이 천국과 지옥을 만든 그 새끼도 재수 없어. 지가 뭔데 나를 여기로 보내? 지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걸 결정하냐고~! 그리고 사랑이 제일이래매~! 아니, 그럼 사랑으로 다 감싸주고 천국에서 사랑받게 해 줘야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앙?!”

  무리 중 누군가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그를 향해 주원이 말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주님은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으신 겁니다. 그리고 천국을 가는 방법은 전심으로 주님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러지 않았기에 이곳에서 그 죗값을 받는 것입니다.”

  “시끄러워! 그 작자들이 진짜 뭐든지 다 알고, 이 세상천지를 다 만들었단 말이지? 좋아! 그러면 네가 이 사람 앞에서도 그걸 증명할 수 있는지 보자. 세상에 있을 때 너처럼 하나님을 믿다가 살해를 당했는데, 깨어보니 이곳이었다더군. 지금까지 그 작자 앞에서 그 하나님인지 뭔지를 제대로 증명한 사람이 없으니까, 어디 한 번 그 앞에서 이야기해보자고. 야, 끌고 와!”

 

 *

 

  그들이 멈춘 곳에는 큰 나무 의자가 있었고, 그곳에는 한 남자가 축 늘어진 듯이 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키가 멀대같이 큰 남자가 서 있었는데 목을 부목으로 고정시켜 놓았다. 가만히 보니 그의 목은 반 이상이 뜯겨나가 있었기 때문에 목을 가눌 수 없어서 부목으로 고정을 시켜놓은 것이었다. 그는 바로 주원과 아진을 살해한 그 괴한이었다. 주원을 들쳐 매고 온 사람이 그들 앞에 주원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주원은 충격으로 기침을 몇 번 뱉고는 몸을 추슬러 앉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대장이라 불린 자가 고개를 숙이고 의자에 앉아있는 자에게 말했다.

  “어이, 교주! 그 하나님인지 예수인지 믿는 놈이 또 나타나서 내가 데리고 왔어. 이놈이랑도 한 번 이야기해봐.”

  교주라 불린 남자는 의자에 가만히 앉은 채 옆에 서있는 괴한에게 말했다.

  “제자여, 내 목을 들어 올려라.”

  제자라 불린 괴한이 교주의 목을 천천히 일으켜 세운 후, 그의 목에 딱 맞게 만들어져 있던 부목을 목에 끼워 그의 목을 고정시켰다. 주원도 그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교주와 제자, 그리고 주원의 눈이 동시에 마주쳤다. 그 옆에 서 있던 자의 눈이 커지더니 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동자가 치켜 올라갔다.

  “제자여, 진정하라.”

  교주가 제자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제자에게 물었다.

  “저 놈이 그 놈이냐?”

  제자는 교주의 눈앞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표시해 보였다. 그러자 교주가 주원에게 소리쳤다.

  “제자가 이곳에 오기 전 있었던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 것이 네놈이라는 것까지! 이 아이는 그렇게 주의 뜻을 따라 사탄을 처단하다가, 사탄임이 확실한 네놈에게 살해를 당했음에도 이곳에서 눈을 뜨고는 아주 큰 실망을 했지. 그리고 나는 생전에 목사였지만 이곳에서 눈을 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았든 결국 이 곳에서 눈을 뜰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이 지옥의 사탄이 우리의 진정한 왕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사탄을 숭배하는 교단을 만들어 교주가 되었고 이 아이는 나의 충성스러운 제자가 되었지.”

  “헛소리하지 마시오. 저 제자라는 자는 생전에 잘못된 믿음으로 그릇된 우상을 섬겼고, 살인을 저질렀소. 그것은 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목사일 때 죄를 짓지 않았다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그래! 나는 목사로서 성도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성경의 행위들까지 충실히 따르며 살았어. 성도들을 잿물로 씻기고 또한 피로 만들어진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는 첫째 아이를 하나님께 바쳤지. 그렇게 성경을 따르던 나는 한 미치광이 성도에게 살해를 당했다. 의사였던 그놈은 내 온몸의 신경을 하나하나 끊어 날 이렇게 불구로 만들면서 그 고통을 즐겼지. 자기 가족들에게 은혜와 복을 내려주는 내게 그런 짓을 저질렀단 말이다. 그 미치광이가! 그렇게 살해당한 나는 결국 이곳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도 주를 믿으면 우리가 은혜와 복을 받고, 천국을 간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잿물로 씻겼다고...? 그리고 첫째를 하나님께 바치다니...?”

  “성경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그런 것도 모르는 네 놈은 입으로만 믿는 놈이었나 보군.”

  “잿물을 뿌리고 그것으로 씻는 것과 아브라함이 이삭을 주님께 드리고자 한 것이 구약의 내용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들을 직접 실천했다고...?”

  “그래. 구약에서 죄를 저질렀을 때 잿물로 씻어냈지. 그래서 내가 섬기고 이끌던 교회에서는 대대로 치유와 죄 사함의 축복을 위해 잿물로 사람들을 씻겼고 심각한 경우 그걸 마시게도 했다.”

  교주의 마지막 말을 들은 주원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주원이 교주에게 물었다.

  “마... 마시게도 했다고...? 혹시... 율성사실교회...?”

  “그래! 내가 그 율성교회의 목사였다! 우리 아버지도 목사셨던 아주 유서 깊은 집안이지. 네놈도 알고 있구나. 우리 교회가 그만큼 크고 유명하긴 했지. 그렇게 교회 확장에 내가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알아?!”

  율성사실교회의 정식 명칭은 '율법과 성경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교회'다. 전국적으로 유명할 정도의 대규모 교회였으며 주일이면 전국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했다. 그렇게 교회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교회 확장의 주역이 된 목사가 유명세를 타고 나중에는 믿음의 주체가 바뀌어 그 목사의 말이 곧 법이 되어 버리는 교회가 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성경을 개인의 생각대로 해석한 뒤 그것을 설교하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기독교에서 연구되고 추구하는 진리와는 다른 교리를 전파하는 교회가 되었다.

  하지만 워낙 크고 역사가 깊은 교회였으며 시작은 정상적인 교단의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단으로 지목되는 의혹들은 모두 묻히거나, 이미 교회 자체적으로 차단하고 방어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교회는 결국 내부적인 비리들과 성도들의 집단 이탈, 그리고 여러 고발 건들이 겹치며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주원이 이 교회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의 어머니가 다녔던 교회였기 때문이다. 역사와 여행을 좋아했던 그녀는 절, 성당 등 종교적인 배척 없이 방문하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교회에서 이를 알고는 우상숭배로 몰아가더니 그녀의 죄를 씻어야 한다며 잿물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 당시 그녀는 주원을 임신한 상태였고, 잿물을 마시는 것은 성경에 있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믿음이 아님을 주창하며 거부했다. 그러자 해당 교회의 수뇌부들은 예배시간에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에게 사탄이 씌었다며 그녀를 결박시킨 채 억지로 그녀의 입에 잿물을 들이부었고, 그녀에게 모진 매질을 해댔다. 그리고는 사탄을 물리쳐야 한다며 그녀를 감금하려 했지만, 그녀는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후에 그녀와 가족들은 해당 교회를 신고했지만 당시 그 교회를 다니는 경찰들도 있었기에 해당 신고는 허위신고로 처리되어버렸고, 그 일을 겪으며 성도들의 눈빛을 봤던 주원의 어머니는 그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망치듯 멀리 이사를 가게된 것이었다. 교회이름을 듣자 부모에게 전해 들었던 이야기가 기억난 주원은 분노에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렇다면... 첫째 아이를 바친다는 것은 무슨 말이지?”

  “내가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을 통해 내게 큰 감동이 왔었다. 그 첫째는 아브라함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지. 그래서 우리도 그 뜻을 잇기 위해 내가 성도들의 첫째 아이를 주님께 드릴 수 있도록 받아준 것이지.”

  “주님께 어떻게 바친다는 말이냐?”

  “교회에서 목사는 주의 말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현실에서의 주의 자녀이자 예수와 같은 존재지. 그렇기에 첫 자녀를 목사에게 내어주는 것이다. 목사는 그 첫째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통해 하나가 되어 주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지. 그런데 이 제자에게 듣자 하니 지금은 그 전통은 사라졌다더군.”

  “관계라면...설마!”

  “그래.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것이지!”

  주원이 분노하여 소리쳤다.

  “그것은 너희의 쾌락을 위한 행위일 뿐이다! 그런 더러운 짓에 주님의 이름을 팔지 마라!”

  교주가 외치듯 답했다.

  “우리가 주님 뜻을 따른 게 아니라면 그동안 그렇게 우리에게 복을 부어줬을 리가 없지! 안 그래?! 그런데 말야, 내가 이곳에서 사탄을 숭배하고 받아들이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느냐? 무려 50년 동안 내게는 어떠한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무작위로 폭발이 일어난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지 50년이 넘었고 이 자리를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데도 난 단 한 번도 폭발이나 파편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 바로 사탄께서 날 지키고 계시기 때문이지!”

  교주는 광기 어린 표정으로 계속해서 외쳤다.

  “하나님은 이승에서 날 죽였는데, 사탄께서는 이곳에서 날 살리고 계신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진리고, 내가 그 증거다!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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