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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빛이 들지 않는 땅의 등불
작가 : 솜덩어리
작품등록일 : 2022.7.13

혼돈의 세력에게 위협받고 있는 세계. 다양한 힘을 가진 종족들 사이에서 아무런 무기를 갖추지 못한 인간들은 신이 내려주신 마법의 노래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중에는 신의 자비로운 빛이 닿지 못한 자들도 있었으니, 그들은 벙어리라 불리었다.

 
02 - Ep. 멍청이 고블린(2)
작성일 : 22-07-13 10:10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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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적막만이 존재했던 검고 어두운 숲에, 눈치없이 활발한 짐승의 발소리가 울려퍼진다. 거칠게 숨을 갈구하는 소리. 작은 들풀을 바스락 거리며 밟는 소리. 불규칙적으로 콰당 하며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밤하늘과도 같이 검푸른 갈기를 휘날리며 사냥감을 맹렬하게 쫓는 짐승을, 멍청이 고블린은 그저 관망하고 있었다. 그리 재밌는 볼거리는 아니지만 일단 그녀의 보호자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

  녀석은 이리저리 폴짝이며 쥐토끼의 뒤를 쫓다가 나무 뿌리에 걸려 또 다시 넘어졌다. 얼굴을 지면에 부비며 나자빠진 작은 인간은 우는 소리 없이 일어나더니, 다시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냥을 계속했다.

  본래 볕이 드는 땅에 있어야 하는 저 아이를 주운지 벌써 7년이라는, 고블린 기준으로는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 어두운 땅에 볕이 들었던 날. 고블린은 버려진 아이를 발견해 혼자만의 힘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어찌하여 그리 하기로 했는지는, 그 자신도 잘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인간은 볕이 들지 않는 땅 에서 자랄 수 없는 생물이었다는 것이다.

  소는 커녕 평범한 가축조차 찾아보기 힘든 숲속에서는 갓난 아이가 먹을 식량을 준비하는 것 조차 버거웠다. 매일 초록빛 발바닥이 거뭇거뭇하게 변할 때 까지 뛰어다녀야 과일 몇개를 먹일 수 있었으며, 그것조차 씹지 못해 일일이 긁어 액체로 만들어야 겨우 삼킬 수 있었다. 우유는 꿈도 꾸지 못해 곡물을 간 것을 물에 타서 먹였고, 곧 그것도 동나 나무의 씨앗으로 대체했다.

  잘 먹지도 않는 녀석이 무슨 힘이 그렇게 센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면 버둥거리며 한껏 불만을 표현했다. 자다가도 어느새 일어나 성질을 부리면 머리를 얻어맞기 일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녀석의 울음소리에 굶주린 맹수들이 꼬이지 않았단 것일까. 그 대신 고블린을 엄청나게 물어뜯었지만서도.

  허나 그것마저 차라리 괜찮은 일이었다. 녀석이 얄팍한 다리로 일어서 걸음마를 시작했을 땐, 고블린에게 매일 매일이 목숨을 건 외줄타기와도 같았다.

  겁도 없는지 짐승을 보아도 물러서려 하지 않고, 보이는 것은 뭐든 입에 넣고 보았다. 아이가 독버섯을 들고 돌아왔을 때 그는 숲의 깊숙한 곳에서 외눈 거인을 보았을 때 보다 더 크게 놀랐다. 끝없는 호기심으로 이곳 저곳을 탐험하는 녀석 덕분에 고블린은 맘 편할 날이 없었고, 결국 아이를 묶어두고 강제로 지식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말을 배웠다. 인간에게는 심장이자 빛, 횃불의 불꽃이자 나무의 뿌리라 불리는 노래의 기본. 신의 은혜를 가르쳤다.

  물론 말을 내뱉게 만드는 일은 불가능했다. 아무리 입에 손가락을 넣어가며 까지 소리를 내는 법을 가르쳤지만, 그저 색색 숨이 새어나오는 연약한 소리만이 들릴 뿐. 입을 통한 의사소통은 힘들어 보였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글자를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단어의 나열부터 어려운 문장까지. 평범한 인간은 10살을 넘어야 겨우 글자를 이해한다고 책에 써져있었는데, 현실은 책보다 신비했다. 피붙이에서 간신히 벗어난 듯한 살구색의 작은 짐승이 서서히 글자를 배워가기 시작했다.

  그 날을 기점으로 녀석이 '이리저리 튀는 불똥' 에서, '소통이 가능한 유일한 상대' 로 변화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녀석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 고블린이 매번 책을 가지고 쓰러진 통나무 위에 올라 갈 때마다 하던 짓을 멈추고 쪼르르 달려와 그의 가르침을 들었다. 어디선가 주워온 나뭇가지 하나를 조약돌만한 손으로 꼭 쥐고는, 바닥을 양피지 삼아 글을 휘갈겼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아이의 걸음마에 맞춰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가르쳐 나갔다. 어느날은 약초들의 종류를 가르치고, 또 어느날은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중요한 위험한 마물들은 몇번씩이나 복습을 시키며 꼬맹이의 자그마한 머리를 지식이라는 보물로 가득 채워나갔다.

  덕분에 지금 저 아이는 나름대로 이 숲에서 살아갈 정도로는 배웠다고, 멍청이 고블린은 그리 예상했다. 어리숙했던 과거의 고블린도 얼마 안되는 지혜를 쥐어짜내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 이해력이 좋은 녀석은 분명 가능하겠지.

  허나 이렇게 사냥을 실패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반복해 보게 된다면, 역시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좋지만 저리 약해서야 하룻밤은 버틸 수 있으련지. 인간을 사냥하는 고블린이 내뱉기엔 이상한 말이었다.

  어쨌든 이대로 냅둬서야 잔상처만 늘어날 것 같아 고블린은 또 나뒹굴고 있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손톱으로 머리를 툭툭 건드리니,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이제, 그만. 돌아가, 자."

  사람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상한 목소리로 고블린은 그리 말했다. 몇년을 넘어 몇십년동안 연습중인 인간들의 언어지만, 이상하게 자꾸 어눌하게만 내뱉어진다. 여신이 사악한 자들에게서 마법을 지켜내기 위해 짜낸 수일까. 그런 시시한 생각마저 든다.

  벌써 사냥을 끝내고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 토라진 듯 보였지만, 그가 허리 춤에서 미리 잡아둔 쥐토끼 몇마리를 꺼내자 금새 활짝 웃으며 그의 뒤를 쪼르르 좇는다.

  마른 나무 껍질을 모아 부싯돌로 불을 붙인다. 몇백번이고 몇천번이고 해온 일인데, 도저히 한번만에 성공시키질 못한다. 마법이 있었다면 편했을텐데, 그런 투정을 해보며 모닥불을 완성시키는 동안 아이는 근처의 식용 식물들을 뽑아 가져온다. 굳이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이것이 그들의 규칙이 되었다.

  적당한 나뭇가지를 고기에 관통시켜 불 위로 얹는다. 올려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기름이 살 위로 올라와 방울이 되어 장작 위로 떨어진다. 살을 태우는 매캐한 냄새를 맡으며 멍을 때리니 어느새 녀석이 돌아와 양손 가득한 풀떼기들을 내보인다. 독이 든 녀석은 없어보여 안심했다. 수고한 녀석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각종 잡초들을 날 것으로 씹어먹다 보니 고기가 잘 익은 빛깔을 띄고 있었다. 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얼굴의 꼬맹이에게 토끼꼬치를 건낸다. 양손으로 나뭇가지를 받아든 녀석은 게걸스럽게 먹으며, 양 볼을 한껏 부풀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고블린도 식사를 이어나갔다.

  한동안 말 없이 묵묵히 고기를 베어물었다. 요즘 들어 짐승의 고기 맛이 옅어지기 시작한 느낌이라, 고블린에게는 다소 만족스러운 맛이 아니었다.

  그는 몰라도 그의 일행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꼬치에 달라붙은 작은 살점마저 놓치지 않으려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그 모습을 보자 있는 식욕도 사라져, 마지막 남은 고깃덩이는 젊은 피에게 양도하기로 하였다. 마물이 고기를 마다하다니, 누군가 듣는다면 코웃음 칠 이야기다.

  녀석은 음식을 건내주는 녹색 손을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뜨며 신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소 낚아채듯이 고기를 가져간 후, 알몸이 되어버린 꼬치로 흙바닥에 무언가를 적는다.

  '고마워'

  그 말만을 남긴 채로 녀석은 다시 작은 짐승으로 돌아가, 살과 피를 탐했다. 쥐토끼 하나로 저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녹색 심장 한켠에는 비수가 박힌 듯 아픔이 남아있었다.

  저 아이가.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도 즐거워하며, 영리하기도 하고 천진난만한, 다소 무턱대고 이것저것 손대는 버릇도 있지만, 볕이 들지 않는 이곳의 따스한 햇빛과도 같은 녀석이 신의 눈에만 들었다면. 분명 옥구슬과도 같은 외모에 걸맞는 청량한 목소리를 가졌다면, 이런 곳에서 짐승의 고기를 먹으며 기뻐할 일도 없을텐데.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더라면 이곳에 버려지지도 않고 다정한 부모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며 자랐겠지. 나무씨앗을 먹지 않고 모유를 마시며 자랐다면 다소 마른 팔다리도 통통하게 살이 붙어 건강하게 보였을텐데. 마물 대신 인간 친구를 동무삼아 이야기도 나누고, 마법도 마음대로 사용하는 평범한 인생을 살았을 텐데.

  이 아이에게서 빛을 앗아간 신에게, 자식을 버린 부모에게 저주를 걸면서도 그 원망의 칼 끝은 언제나 마지막으로 고블린에게로 돌아왔다. 그들을 위선자라 부르기엔, 고블린은 너무 멍청했다.

  만약 그때 쫓아내지 않았다면 다시 아이를 찾아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차라리 그때 버렸다면 이 아이는 고통을 이어가지 않아도 됐을텐데. 내가 이 아이에게 마법을 가르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콕콕.

  한창 자기 자신의 무지함을 저주하고 있을 때, 고블린은 자신의 팔뚝을 건드리는 작은 손가락을 발견했다. 식사를 하다 말고 사색에 빠져버린 그가 걱정되었는지 녀석은 보기드문 진지한 얼굴로 고블린의 추한 얼굴을 응시했다.

  아마 무슨 일이냐고 묻는 것이겠지. 솔직하게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자신의 고민을 이 녀석에게 털어놓기엔 아직 너무나도 이르다. 괜찮다고 하고 넘기려는 순간, 비수가 다시끔 마음의 깊숙한 부분을 후빈다. 결국 참지 못하고 고블린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마법, 못, 가르쳐줘서, 미안, 해."

  말을 끝맺음 지으면서 입술을 강하게 물었다. 고블린으로써는 이 아이에게 잘못 한 것이 하나 없었지만, 고블린이 아닌 그는 무력감에 휩싸여 아이를 응시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지, 혹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서 그런진 몰라도 녀석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상해했다. 그리고 들고있던 나뭇가지를 다시 쥐어, 바닥에 무언가를 써내려갔다.

  '마법이란 게 뭐야?'

  아차, 하고 고블린은 떠올려낸다. 이 녀석을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아, 버려진 이유를 알고싶게 하지 않아, 자신과 비슷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 마법은 꺼려하던 주제중 하나였다. 그렇게 언젠가는 가르쳐 주겠다 하고, 스스로 사냥을 보낼 수 있을 때가 되어서 까지 마법에 대해 다루지 않았었다.

  식사중이지만 공부 시간으로 돌아가, 그는 마법의 시작과 현재까지를 아이에게 가르쳤다. 물론 대부분은 이야기 책에서 나온 허무맹랑한 이야기고, 마법에 관한 책은 얼마 없었지만 고블린의 작은 뇌로도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있었다.

  나약하디 나약한 인간에게 주어진 칼이자 방패이자 등불.

  마법의 노래는 그들에게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을 주었고,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주었다. 마물로부터 인간의 몸을 지키고 아픈 이를 낫게하는 요술은 그저 기적이라밖에 불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주면 알려줄 수록, 녀석을 벼랑 끝으로 몰아 넣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에 말을 멈추고 안색을 살폈다.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의 시선은 바닥에 고정되어, 아침 햇살과도 같은 환한 미소는 그 빛을 잃고말았다. 그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듯 입을 꾹 다문 그 표정에, 고블린은 심장에 또 다른 비수가 박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그가 한껏 무력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아이가 다시 땅바닥에 글자를 써갈겼다.

  '마법이란 건 그런 대단한 거야?'

  고블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처음 마법책을 발견하였을 때의 자신과 같은 말을 내뱉어, 추억을 느끼면서도 죄악감을 느낀다. 조금 만 더 있으면 불편함을 참지 못해 숲으로 돌아가버릴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녀석은 마저 글을 써갔다.

  '그럼 난 다 배웠으니까 괜찮아.'

  "...뭐?"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에, 무심코 그는 입 밖으로 생각을 내뱉었다. 내가 마법을 가르쳤다고? 아니면 태어났을 때 신이 가르친건가? 그런 각종 혼란스러움에 머리가 복잡한 동안, 녀석은 쉬지않고 나뭇가지를 펜 삼아 말을 써내려갔다.

  녀석의 마법이 담긴, 음정 없는 노래를.

  '선생님이 지도를 보는 방법을 알려줬어. 어느 부분에 어느 대륙이 있고, 바다는 어떻게 생겼는지. 초원은 어떤 색인지도 알려줬어. 싸우는 것도 똑같아. 어디를 노려야 죽는지, 어떻게 때려야 좋은지를 하나하나 가르쳐줬어. 이제 나 혼자서 쥐토끼도 잡을 수 있어.'

  좀 추운지 코를 한번 훌쩍이고, 배시시 웃으며 작은 인간은 마저 이야기했다.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손으로 싸울 수 있어. 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거야. 이런게 마법인거지?'

  그리고 나서 보이는 얼굴은 언제나의 이 어두침침하고 끔찍한 숲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봄의 산들바람과도 같은 따스한 미소.

  너무나도 천진난만하게 세상물정 모르는 이야기를 내뱉는 그 손이, 그 문자들이. 읽어봤던 어느 책보다 마음에 깊게 스며드는 감정이 되어 고블린의 초록색 심장을 붉게 물들였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고기를 쥐어주는 것 뿐. 작은 인간의 아이가 마저 식사를 하는 모습도 바라보지 못한 채로, 그저 얼굴을 양손에 파묻고 있었다.

  양 눈에서 흘러내리는 정체불명의 콧물을 흐르게 두며,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몸둘바 몰라했다. 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을 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 지 여태까지 읽어본 수많은 서적들 중에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허나 이것 한가지 만은 확실했다. 적어도 그에게는 확실했다.

  그는 그날, 살면서 처음으로 마법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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