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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의 향수
작가 : 마카롱파르페
작품등록일 : 2021.12.27

대학생인 서윤서는 향수를 뿌리고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정현과 마주친다.

현은 어머니가 제조하신 향수인 걸 눈치채고 윤서를 잡으려고 하지만 윤서는 사이비인 줄 알고 도망간다.

결국 현은 윤서를 놓치고 시간이 흘러 봄이 되자 대학교 캠퍼스에서 다시 윤서와 마주친다.

윤서는 도망갔지만 자전거를 탄 현에게 잡혀 사정을 듣게 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윤서는 교환학생으로 온 정현에게 대학교를 소개해 주는데, 향수 때문인지 그의 매력 때문인지 현은 어느 순간 윤서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윤서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현과 추억을 쌓을 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계속해서 떠오르는데...

 
사랑의 다른 이름, 이별(1)
작성일 : 22-06-26 01:34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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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은 복잡하면서도 허전했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창밖으로 보는 광경들은 그저 흘러가는 무언가와 다름없었다.

 

  '서조'

 

  멍하니 창문을 보고 있다가 문득 든 생각은 그의 자였다. 오후에 같이 자를 지었었지. 나무가 우겨진 숲속 같은 공간은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의 증인이 되어주었다.

 

  '... 서조.'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피식, 바람 빠진 듯한 웃음이 아니라 행복에 충만해서 절로 지어지는 환한 웃음이. 나는 다시 창밖의 경치들을 바라봤다. 아까와 달리 길가에 심어진 나무와 무심하게 걸어가는 사람과 느릿하게 이동하는 차 모두 반짝이는 별 같았다.

 

  '아, 너무 행복해!'

 

  이만큼 행복한 때가 있었던가. 지금이라면 어떤 불쾌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그저 웃고 넘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서로에게 자를 불러주었을 당시를 생각하면서 흐뭇하게 웃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연락처에 서조라고 저장해둘까?'

 

  그러면 평생토록 잊지 못하겠지. 좋은 생각 같아서 나는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 현의 이름을 바꿨다.

 

  '정서조.'

 

  성이 붙으니까 마치 시조의 한 이름 같으면서 정서와 관련된 무언가 같았다. 아니면 물을 정화시키는 정화조던가.

 

  '하하!'

 

  자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나는 아까와 달리 웃긴 개그를 보고 터진 사람처럼 소리 내 웃을까 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여기는 공공장소라서 갑자기 웃는다면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릴 테니까.

 

  '와, 근데 진짜 웃기다.'

 

  현이 싫어할 만했다. 이름만 생각하느라 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나 웃긴 이름이었다니. 내 성을 대입해도 여전히 웃겨서 나는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으려고 노력했다.

 

  '서서조, 정서조. ... 푸핫!'

 

  웃음 귀신이 들렸나 보다. 현과 있을 때도 물론이고 지금도 계속 웃음이 나오는 바람에 나는 결국 입을 막고 끅끅거렸다. 이제 남이 어떤 시선으로 나를 보는지는 관심 없었다. 행복이란 감정이 내 두 눈과 두 귀를 막은 데다 철옹성처럼 단단했으니까.

 

 ***

 

  대다수 사람은 문자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전화로 중요한 용건이나 말로 할 수 없을 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니 나 또한 그랬다. 보미와 이야기를 나눌 때 문자를 사용했지, 전화하진 않았다. 그래서 수업 도중 보미에게 전화가 왔을 때 무슨 큰일이 일어났나 걱정했고 급한 용무가 있나 싶어 수업이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평소라면 민서와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면서 집으로 갔을 텐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는 교수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보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무슨 일이야?"

  "나 차였어."

  "뭐?"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부터 시작해서 왜 차였는지까지. 또한 목소리가 잠긴 보미가 사랑 때문에 허튼짓 할까 봐 겁났다. 민서는 심각하게 굳은 나를 보고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눈만 깜박이고 있어서 나는 애써 침착하게 별일 없다는 뜻으로 방긋 웃었다.

 

  "알았어. 지금 어디야? 거기로 갈게."

  "자취방이야."

  "그래. 뭐 먹고 싶은 건 없어?"

 

  나 같은 경우에는 크게 충격받은 일이 있으면 단 걸 먹어줘야 그나마 기분이 풀렸다. 그러므로 심한 충격을 받아 엉엉 운 보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달달한 간식이라 믿었다. 하지만 보미는 괜찮다며 그냥 오라고 하는 바람에 나는 무엇을 사가야 할지 홀로 고민해야 했다.

 

  '그래, 달달하면 마카롱이지.'

 

  혀가 찌르르 마비될 정도로 달고 중독성 있는 디저트라면 슬픔이 어느 정도 가실 테니까. 민서와 헤어지고 나는 학교 근처 마카롱 집에 들린 다음 보미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똑똑 두드리자 하도 울어서 눈이 시뻘겋게 부은 데다 애써 한 화장이 엉망이 된 보미가 문틈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와, 크흥. 방이 좀 지저분할 수도 있어."

 

  평소였다면 가방도 제자리에 두고 외출복도 벗어서 옷장에 걸어놨을 텐데 그의 말대로 엉망진창이었다. 실내복으로 갈아입을 경황이 없었는지 보미는 아직 외출복 차림이었고, 그가 수업하러 갈 때 늘 매고 다니던 가방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철퍼덕 쓰러져있었다. 한참을 울었는지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방바닥에는 다 쓴 휴지가 나뒹굴었고 긴 머리카락도 바닥에 흩어져서, 그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나 마카롱이랑 음료도 사 왔어. 같이 먹자."

  "안 사와도 되는데..."

  "나 먹으려고 샀어. 너 좋아하는 얼그레이 맛도 있어."

  "그러면 감사히 먹을게."

 

  보미는 내가 바닥에 앉을 수 있게 흩어진 휴지를 후다닥 치우고 가방도 한쪽 구석에 놔뒀다. 나는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은 보미가 걱정되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말없이 그가 가져온 접이식 책상에 마카롱과 마카롱 집에서 사 온 음료를 뒀다. 그는 훌쩍거리며 잘 먹겠다고 말하고 자리에 털썩 앉아 달달한 밀크티를 쭈욱 마셨다.

 

  "하하... 진짜 달다. 마카롱도 달고 밀크티도 달고. 달아 죽겠네."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

 

  그래도 농담을 던지는 걸 보니 아까보다 한결 나아졌나 보다. 나는 마카롱 맛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원하는 맛 모두 먹어보라 권했다.

 

  "나 진짜 다 먹어?"

  "다 먹어도 돼."

  "너 먹으려고 사 온 것 아니야?"

  "또 사면 되지. 얼른 먹기나 해."

 

  그의 손에 마카롱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슬픔에 몸부림쳤던 그의 마음도 한결 진정되었는지 얼굴빛이 아까보다 한결 좋아졌다. 나는 같이 사 온 밀크티를 마시며 그가 다 먹을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줬다. 하지만 보미는 자기 혼자 먹는 게 불편했는지 내게 초코 필링이 듬뿍 든 마카롱을 건넸다.

 

  "나머지는 너 다 먹어. 나 이거 달아서 다 못 먹어."

 

  내가 먹을 양도 생각하면서 먹었는지 상자에는 반이 남아 있었다. 애초에 내가 먹으려고 사 온 게 아니라 보미에게 줄 요량으로 사 와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의 성정으로 보건대 거절해도 계속 권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초코 필링이 듬뿍 든 마카롱을 받았다. 도톰한 마카롱은 오물거릴 때마다 달콤함이 바삭 쫀득함에 섞여서 까다로운 미각을 사로잡았는데 이런 맛이라면 슬픈 감정도 가실 정도라서 안도했다. 마카롱을 우물거리고 있으니 보미는 이제 말할 기력도 생겼는지 내가 차마 물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니까. 나 오늘 차였어. 오늘 차일 줄 몰랐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몰랐어."

  "나쁜 놈이네."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어. 상식적으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잘 연락 해놓고선 오늘 갑자기 차는 게 말이 안 되잖아. 근데 그 자식은 차는 걸로 장난칠 애가 아니니까."

 

  나는 여기서 뭐라고 말해야 하고 어떻게 위로해주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표시로 고개만 끄덕였다. 보미는 이런 내 반응이 싫진 않았는지 계속 말했다.

 

  "사실 차여서 속상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화나고 분하고 억울한 것은 내가 차였다는 거야. 진짜, 그런 놈에게 차이다니! 내가 찼어야 했는데!!"

  "?"

 

  일순간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차였기 때문에 속상하고 슬퍼서 우는 줄 알았는데? 생각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아서 나는 나사 빠진 사람처럼 멀거니 벽 한 번 보다 분해서 씩씩거리는 그에게 눈길을 줬다.

 

  "?"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맞아. 너도 알고 있지? 내 남친이 허우대만 멀쩡하지, 인간성은 그닥인거."

 

  잘은 모르겠지만,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일할 거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자기 행동을 정당하게 포장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었다. 하나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태도는 위험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따지지 않고 보미 말에 공감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것 같아. 계속 말해 봐."

 

  마카롱을 먹은 보미는 이제 입담이 터졌는지 차였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술술 불었다.

 

  "수업 마치고 근처 카페에 같이 갔거든. 근데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거야."

 

  이유는 별거 없었다. 그냥 사랑이 식었다고만 했지. 전 남친이 말하기를 자신은 더 이상 보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설렘은 이제 없고 남 같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감정으로 계속 만난다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헤어지고 싶대."

 

  그래서 보미는 당황스러웠다. 보미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을 질려하는 정황도 없었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으니까. 아무튼 이제 전 남친이 된 사람은 보미가 마음을 추스릴 시간 없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또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나를 더 사랑해주고 상처 주지 않을 사람 만나라며 미안하다고 하고 혼자 카페 나갔어!"

 

  보미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러울 만도 했지만 나는 한 가지 묻고 싶었다. 정말 그 사람이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을까? 사랑이 식으면 그만큼 태도와 말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웬만한 사람이라면 빨리 눈치채는데. 그래서 나는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보미가 그런 신호를 잡지 못할 만큼 세심하지 않았거나 보미 전 남친이 연기를 잘할 만큼 싹수가 노랬거나. 하지만 무엇이 맞을지 물어볼 수 없었다. 여기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면 잦아들었던 보미의 안 좋은 감정들이 다시 나와 나를 공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미X 놈이야! 자기는 그게 되게 멋진 줄 알지? 전혀 안 멋져! 근데 분명 걘 그렇게 생각을 했을 거야. 나란 사람은 헤어질 때도 남을 신경 쓸 만큼 멋진 사람이라고!"

 

  그의 목소리에는 부들거림이 느껴졌고 눈에는 이글거림이 느껴졌다. 어느새 속상함과 슬픔이 줄어들었는지 억울하고 분함이 눈에 절로 보였다. 그는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이를 뿌득 갈았다.

 

  "진짜, 분해. 내가 먼저 찼어야 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은 외모 보고 사귀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알겠더라. 되게 더러움에 찌든 애야. 원래 나 때문에 말도 가려서 했는데 계속 사귀다 보니까 한계가 오는지 가끔 인터넷에서만 쓸법한 용어들을 툭툭 뱉더라고. 사람이 구사하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그 앤 교양있지 않았어. 되게 실속 없고 스스로 싸 보이게 만들더라."

 

  그런데 왜 사귀었을까. 나 같으면 진작 헤어졌을 텐데. 그런 자는 연인이 될 만큼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 근묵자흑이라고 나도 덩달아 거기에 물들 수도 있고 나에 대한 평판도 그와 같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란 말이 괜히 있겠는가.

 

  "근데 계속 사귄 이유는 가끔 보여주는 좋은 모습도 있었고 내가 헤어지자고 말했을 때 스스로 받는 타격이 클 것 같았거든. 아무리 그래도 좋아했으니까. 걔처럼 사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그래서 헤어지면 마음이 허전하고 진짜 이렇게 울 만큼 슬플까 봐 어영부영 있었는데."

 

  그랬구나. 보미는 상대와 다르게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다. 아무리 별로인 사람이라도 그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이 사라지지 않을까. 한 번도 연애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나 자체가 사랑이란 감정을 상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말에 공감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감정은 쉽게 맺고 끊을 수 없는 존재라서 그럴까 싶기도 했다.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잘 아는 사람이 그래도 옆에 있으면 좋으니까. 그래서 계속 사귀었는데 다 틀렸어. 진짜 먼저 차지 않아서 후회돼. 난 그딴 사람에게 차인 사람이 되는 거잖아."

 

  여기서 나는 그에게 위로 한마디 건네고 싶었다. 그런 사람 때문에 후회할 필요 없고 마음 쓸 필요 없다고. 그의 한숨 소리가 그를 갉아먹는 괴로운 감정을 전해주는 듯해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었다.

 

  "괜찮아. 대신 재활용도 못 할 전 남친이 너에게 매달릴 확률은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먼저 사라져주는 게 이득이지. 그리고 걔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진짜. 만약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너는 계속 그 관계를 끌고 있다가 더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을 텐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 앞으로 너가 만나게 될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일 거야. 액땜했으니까. 그러니까 이거 마시고 잊어버리자. 진짜, 지금 당장은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더라도 사랑은 또 오게 돼 있어. 더 좋은 사람으로."

 

  왜냐하면 나도 그랬으니까. 연수 선배에게 차인 뒤로 다시 눈길이 가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현과 데이트를 하고 손을 잡는 관계가 되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슬퍼하는 자에게 사랑은 또 찾아오게 되어있다고,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하지만 처음 이별을 겪는 자면 믿을 수가 없어서 위로되지 않는다. 그들의 진심이 마음에 와닿지 않으니까. 그런데 몇 번 사랑을 겪다 보면 이 말이 경험에서 우러나왔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까. 나 또한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들의 말이 맞았으니까.

 

  '근데 나 정말로 현을 사랑하긴 하나 봐.'

 

  현을 이런 생각에 비유를 들다니. 하지만 당장 고백할 생각은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 날개가 떨어지는지 모르고 태양 가까이 날아서 죽어버린 이카루스처럼 내 신세도 그리되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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