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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1.27

1999년 20세기 끝자락에 인류는 멸망했다. 그 멸망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 사회를 구축하였고 300년이 지난 지금... 인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외전2
작성일 : 22-06-03 15:10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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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왜 그렇게 클리프 소령님을 따르냐고? 멋있잖아? 군인답고…. 남자답고…. 하하, 그런 건 아니야. 빚을 진 것이 있다고 했잖아. 내가 왜 그걸 너한테 말해줘야 해? 하지만 술이 들어갔으니 술 핑계 삼아 말해주지. 내가 2사단에 있을 때, 내 사수가 클리프 소령님이었던 것 알지? 그래, 그래. 원래 사무직을 지원했는데, 재수 없게 현장직, 그것도 치안부에 걸려버린 거지. 원래 사무직이 체질이고 재능도 그쪽에 더 있었거든. 그래서 처음엔 다 싫었어. 사격 정도 빼고는 격투술도 안 해봤고, 현장도 싫고 어딘가 꽉 막혀 보이는 사수도 싫고.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때가 제일 또 재미있었던 것 같아. 모든 게 다 신세계였거든.

 야, 야. 너 듣는 척만 하는 것 다 보여. 제대로 안 들을래? 아무튼, 그렇게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내다가……. 우리 집이 원래 금강 계급인 것 알지? 우리 부모님은 엄청 성실하셔서 진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야. 게다가 남한테 민폐 한번 안 끼치고, 싫은 소리 한 번도 안 하시는 정말 멋진 분들이지. 두서없어도 대충 들어. 술 마셨잖아!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아, 그래. 근데 그런 분들이…. 열심히 일하다가 사고를 당했어. 내 동생이랑 같이. 무슨 사고냐고? 군에 납품하는 일을 하셨는데 그 납품담당자가 뒤로 빼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 그 납품담당자는 우리 부모님이 군에 신고할 게 두려워서…. 우리 집에 불을 질러버렸어. 다 죽이려고 말이지. 그 납품담당자 뜻대로 우리 부모님을 현장에서 즉사했고, 내 동생은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심한 화상으로 평생 걷지를 못하게 됐어. 절망적이었지. 당시에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그냥 단순 사고인 줄 알아서 원망할 곳도 없었어. 겨우 정신 잡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어. 사실 동생이 없었다면 나도 그냥 따라서 죽었을 거야.

 그 표정 뭐야? 차라리 그냥 듣는 둥 둥 마는 둥 해. 말하다 흐름 끊기게 할래? 아무튼, 그냥 단순 사고인 줄 알았던 것을 클리프 소령님이 그 사건의 담당자도 아니셨는데 부사수의 일이라며 발 벗고 나서셨어. 그땐 난 동생 한 테말 매달려 있어서 그런 줄도 모르고 나중에 사쿠라 중령님한테 나도 나중에 들은 말이야. 혼자서 수사 끝에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인 사고였다는 것을 밝혀냈고, 또 범인도 찾아냈지. 하지만 그 납품담당자는 귀족에다가 우리보다 상관이었어. 금강 계급에 군의 말단인 내가 어떻게 해볼 수도 없는 존재였지. 거기다 너희 치우의 일원이기도 했고. 놀랐어? 그래. 넌 1 지역에 있다가 이 일이 끝나고 난 뒤에 왔었으니까. 모를 만도 해.

 아, 아. 그 뒤로 어떻게 됐냐고? 당연히 무죄판결이었지. 근데 그 당연한 걸 클리프 소령님이 뒤집은 거야. 증거 들이밀고, 군 상관들한테 쫓아가서 따지고, 아는 귀족들한테 도움을 요청하고. 그 혼자만 다니시던 분이 부사수를 위해 생전 안 하던 것들을 하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결국엔 치우가 나서서 도움을 주고 납품담당자는 결국 감옥에 갔지. 지금도 감옥에 있을걸? 뭐, 그리고 때문에 클리프 소령님은 몇몇 상관들이나 귀족들한테 찍혀서 여기 3사단으로 발령이 나셨지.

 어때? 내가 왜 클리프 소령님한테 목숨 거는 이유가 좀 어렴풋이 남아 짐작이 가나? 몰라? 이게….”

 샤론 대위가 탁자 아래에서 발길질하려고 하자, 토레스 대위가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혀 꼬부라진 소리를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알아들으라는 거야? 그만 일어나. 클리프 소령님의 명만 아니었으면 너랑 이렇게 둘이서 만나는 게 아닌데.”

 “나도 마찬가지거든? 좀 친하게 지내라고 명령하셨지만 아무래도 그 명만은 못 들을 것 같다.”

 “그것참 고맙군.”

 토레스 대위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샤론 대위도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근데 그거 알아?”

 “또 뭐?”

 “사쿠라 중령님 말로는 그래도 예전에는 단짝이 있으셨대.”

 “단짝?”

 “누구더라…. 항…. 항우 소위님? 아무튼, 그 단짝이랑은 정말 서로 의지하며 지내셨다는 거야. 믿어져? 그 클리프 소령님이 누군가한테 의지했다는 게?”

 그 말에 토레스 대위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그 항우 소위님이 되려고.”

 “하, 그래서 격투술도 그렇게 죽어라. 연습한 거였어?”

 “응, 항우 소위님이 격투술에 천재였다고 들었거든.”

 “나랑 목적이 같은 사람이 있을 줄이야.”

 “뭐?”

 “아니다. 어서 가자고. 내일 또 출근해야 하잖아.”

 “우웩. 출근 소릴 들으니 헛구역질이 올라온다.”

 “안 갈 거면 나 먼저 간다.”

 토레스 대위는 술집 점원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계산을 하였다. 그러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궁금한 듯 점원에게 물었다.

 “멋진 음악이군요. 노래 제목이 뭔가요?”

 “저희 아렌트에 오신 적이 있으시나 보군요. ‘위로’라는 곡입니다.”

 “‘위로’라…. 음악은 잘 모르지만, 이 음악을 들으면 정말 제목 그대로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웃으며 말하는 토레스 대위를 보며 점원도 따라 미소 지었다.

 “그것이 음악과 같은 예술의 힘이죠.”

 “누가 만든 음악인가요?”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것을 묻는 것은 예술가들에게는 부담입니다.”

 그 말에 토레스 대위가 아차 하며 말했다.

 “아, 그렇겠군요.”

 “생명을 담보로 만든 예술품. 그것만 아시면 됩니다.”

 “좋은 말을 배우고 가는군요.”

 “하지만 본명은 아니더라도 활동명 정도는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활동명이요?”

 “‘여명’으로 활동하는 여자 예술가입니다. 그 밖에 자세한 것은 정말 저도 모르고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토레스 대위가 인사를 하고 나가려 하자, 점원인 걱정되는 듯 샤론 대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행분은 어떻게…?”

 “휴…. 군에다 신고해야 하나….”

 “네?”

 “아닙니다.”

 토레스 대위는 샤론 대위에게 다시 가려다, 멈칫하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 연락처를 드릴 테니, 술 취했으니 데리고 가라고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토레스 대위가 재빨리 전화번호를 메모하여 건네주자, 점원은 의아한 듯 물었다.

 “안 데리고 가시고, 다른 분을 부르시게요?”

 “제가 데리고 가는 것보다 저 친구가 훨씬 더 좋아할 사람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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