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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1.27

1999년 20세기 끝자락에 인류는 멸망했다. 그 멸망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 사회를 구축하였고 300년이 지난 지금... 인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28화 - 손님)
작성일 : 22-05-28 20:23     조회 : 168     추천 : 0     분량 : 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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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즈 위원은 지역위원이라는 지역 최고의 위치에 있음에도 켈즈 위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은 많이 없었다. 그 흔한 가족관계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고, 결혼하지 않았다는 정도만 본인이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입양아나 하인들을 쓰는 것이 아니어서 켈즈 위원이 지금처럼 입을 닫고 있다면 아무도 그에 대해서는 알 방도가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안락한 저택에서 청년의 집사 한 명을 두고 있었는데, 청년 집사 또한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성격이라 켈즈 위원과 다를 바가 없었다.

 과묵한 집사는 저택에 들어온 켈즈 위원의 겉옷을 받아 들며 머리를 숙였다.

 ”손님이 와 계십니다.“

 그 말에 켈즈 위원은 놀란 얼굴로 집사를 바라봤지만, 집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켈즈 위원은 빠른 속도로 2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로 걸어갔다. 어떤 손님이 오건 켈즈 위원 자신의 허락 없이는 저택에 들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신의 허락 없이 들어왔다는 손님이라면….

 ”리트님!“

 켈즈 위원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신의 의자에 앉아 있는 리트와 창밖을 살피고 있는 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오는가?“

 ”어떻게 된 일입니까? 체포 명단에 리트님과 힐이 없단 말은 듣긴 했지만….“

 ”자네도 알지 않나? 그 협곡은 원래 내가 쓰던 곳이었어. 노아를 관리하기 더 쉬울 것 같아 히스케에게 넘겨준 곳이지. 설마하니 내가 비밀통로도 없이 그런 곳에서 생활했겠나?“

 그 말에 켈즈 위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힐을 보며 말했다.

 ”상처가 심한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힐은 대답하고는 천천히 켈즈 위원의 뒤로 가 방문을 닫으며 입구 앞에 섰다. 그러자 켈즈 위원은 움찔하며 리트를 바라봤다.

 ”자네가 배신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설명은 들어야겠네.“

 ”그, 그것이…. 후안 소장이 긴급지역 비상선포를 제가 아닌 핀토 위원에게 부탁하는 바람에 일이 꼬여버렸습니다. 게다가 그 핀토 위원이 긴급지역 비상선포를 허락해 줄 줄….“

 쾅.

 리트는 책상을 내려치고는 말했다.

 ”후안 소장에게 신임을 얻으려고 평소 우리 조직원들까지 희생시키지 않았나? 그리고 애초에 수사권 같은 것을 주지 말았어야지!“

 ”죄송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저희의 정보를 파악했을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켈즈 위원이 고개를 숙이자, 리트는 잠시 노려보더니 힐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힘은 다시 리트의 옆으로 돌아와 대기하였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3 지역은 희망이 없어. 잠시 타이탄의 전 조직원들을 철수시킬 생각이야.“

 ”그럼 전…?“

 ”자네 같은 첩보 역할을 맡은 자들은 남아있어야지.“

 ”리트님은 본부로 가실 생각입니까?“

 ”내 발로 죽으러 갈 수는 없지. 5 지역으로 가서 다시 힘을 비축하고 복귀할 생각이야.“

 ”5 지역이요? 그곳은 반란군 놈들의 땅이라 예전만큼 세력확보가 쉽지 않으실 텐데요“

 ”그런 곳이 더 알짜배기가 많은 법이지. 자넨 당분간 내가 연락할 때까지 모든 조직원과 연락을 끊고 지역위원 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리트와 힐이 떠나자, 켈즈 위원은 한숨을 내뱉으면 자신의 집무실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히스케는 체포되고, 리트는 떠나고…. 이제 3 지역에 남은 것은 나뿐인가…?“

 혼자 중얼거리던 켈즈 위원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노크 소리가 들리자, 켈즈 위원은 의아한 듯 말했다.

 똑똑.

 ”무슨 일이야?“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손님?“

 집사의 말에 켈즈 위원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지역위원이 된 후부터 하루에도 수십 명씩 자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단 한 명도 만나주지 않는다는 소문이 난 뒤부터는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은 극히 희박했기 때문이었다.

 ”돌려보내.“

 평소처럼 귀찮은 듯 말을 하고는 피곤한 듯 의자에 기대에 잠시 눈을 감으려 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집사는 한 번 더 말을 올렸다.

 ”카일과 요코입니다.“

 그 말에 켈즈 위원은 놀라 의자에서 등을 떼며 말했다.

 ”이 자식들이, 지금, 이 상황에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라고 해!“

 

 잠시 뒤, 잔뜩 수척해진 카일과 요코가 켈즈 위원 앞에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용케 잡히지 않았나 보군.“

 켈즈 위원이 심드렁하게 말하자, 요코가 재빨리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길 왜 찾아온 거지? 히스케가 잡힌 마당에 히스케 첩자 노릇을 계속할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러자, 요코는 납작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하듯 말했다.

 ”부디 저희를 거두어 주십시오.“

 ”흥, 너희들과 같이 엮였다가 나까지 잡혀가라고? 어서 썩, 꺼져. 그동안의 공을 생각해서 죽이지는 않을 테니 말이야.“

 켈즈 위원을 불같은 호령에도 카일과 요코는 꿈쩍하지 않았다. 그리고 카일은 요코와 눈을 마주치고는 은밀한 목소리로 켈즈 위원에게 말했다.

 ”혹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진짜 진실을 알고 계십니까?“

 ”진짜 진실?“

 켈즈 위원이 호기심을 갖는 것 같아 보이자, 카일은 뜸 들이지 않고 재빨리 말했다.

 ”사람들은 후안 소장의 명으로 클리프 대위가 모든 작전의 일등공신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카일의 말에 요코는 켈즈 위원의 눈이 번뜩이는 것을 보고는 얼른 말을 이었다.

 ”클리프 대위가 작전의 지휘자인 것은 사실이나…. 히스케님을 붙잡고 저희 조직을 궤멸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배신자가 있어서입니다.“

 ”배신자?“

 ”바로 리트님의 조직원인 홍윤이란 자입니다.

 “홍윤이라….”

 켈즈 위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생각 난 듯 말했다.

 “들어 본 것 같군. 리트가 아끼던 자였던 것 같은데….”

 켈즈 위원은 타이탄이란 조직 내에서 거의 모든 간부에게 첩자를 심어놨었기에 리트의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맞습니다. 그자가 리트님을 배신하고 저희 조직원들의 정보를 모두 알려줬기에, 저희 조직이 당한 것입니다.”

 “재미있군. 그걸 리트는 조직에 보고하지 않았고 말이지. 그 사실을 상부에 알리면 웬만한 사람이라면 조직에서 제거되겠지만…. 리트는 타이탄에서 입지가 강한 사람이야. 설사 조직이 리트를 제거한다고 해도 나한테 아무런 이득도 없지. 다음부턴 정보를 팔려거든 계산기는 두드려보고 흥정을 해.”

 켈즈 위원이 자신들을 내쫓으려 하자, 카일이 다시 다급히 입을 열었다.

 “진짜 중요한 정보는 지금부터입니다.”

 “너희를 곱게 살려 보내려던 생각이 바뀌고 있어. 그만하고 썩 꺼져.”

 “홍윤이 리트를 배신했던 이유는 수아라는 여자아이 때문인데, 그 여자아이가 바로 협곡 안에서 타이탄의 조직원 50명을 죽인 범인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켈즈 위원은 카일의 말에 멈칫하였다. 자신도 궁금하여 클리프 대위에게 물어봤던 말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과 체포된 히스케의 조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홀로 50명을 해치웠다고 했다. 그 모습은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고 했지만, 공포심에 지배당한 사람들의 과장 섞인 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홀로 50명이나 해치운 인물에게는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온종일 훈련만 하는 군인조차 홀로 다섯 명 이상 상대하기 어려운데 50명이라니…?

 “여자아이라고?”

 미심쩍은 듯했으나, 켈즈 위원의 눈빛에 탐욕에 깃든 것이 보이자, 요코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저희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물론 멀리 숨어서 지켜본 것이지만, 분명 수아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하더니…. 홀로 순식간에 50명을 죽였습니다. 중간에 리트님이 아니었다면-”

 “다른 모습으로 변신?”

 “아, 그게…. 저희도 보고도 믿어지지 않으나, 머리에 양 귀가 나고 날카로운 손톱에 풍성한 꼬리까지…. 마치 여우와 같은 인간형상의 괴물이었습니다.”

 “여우 인간이라…. 구미호라도 된단 말인가?”

 “네?”

 “그 수아란 아인 지금 어딨지?”

 “아마 홍윤이나 클리프 대위와 함께 있을 겁니다.”

 켈즈 위원은 잠시 침묵을 하였지만, 눈빛에 점점 탐욕이 담기기 시작했다.

 “그 정도 능력이면 올림포스 놈들과 필적할 정도야. 그 아일 가져야겠어.”

 그 말에 카일과 요코는 화들짝 놀라 말했다.

 “그야말로 괴물입니다. 하시는 말씀은 이해가 가지만 그 현장에 계셨더라면 그런 말은-”

 “히스케가 없으니 3 지역의 노아를 담당할 간부를 새로 뽑아야 하지.”

 “예?”

 “자네들이 그 아일 데려온다면…. 내가 그 간부 자리에 자네들을 추천해 주겠네. 어떤가?”

 태생이 불법 출생아였고, 그 뒤로 범죄자로서 세상의 밑바닥만 전전긍긍하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타이탄의 간부 자리에만 오를 수만 있다면….

 요코는 이미 잔뜩 흥분한 듯했지만, 카일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하지만 저희 둘로는 수아를 잡기엔 무리입니다.”

 “아직 붙잡히지 않은 히스케와 리트의 잔당들이 있지 않은가? 내가 타이탄 간부의 증표를 빌려줄 테니 그것으로 사람들을 모으게.”

 “리트님이 붙잡히지 않은 조직원들에게 당분간 몸을 숨기라 명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말에 켈즈 위원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리트는 당분간 3 지역에 돌아오지 않아. 게다가 다른 타이탄 간부들도 3 지역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더군. 내가 3 지역의 유일한 타이탄 간부지.

 “그럼…. 정말 수아를 잡아 온다면….”

 “난 약속과 신용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네.”

 켈즈 위원이 미소짓자, 카일과 요코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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