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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1.27

1999년 20세기 끝자락에 인류는 멸망했다. 그 멸망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 사회를 구축하였고 300년이 지난 지금... 인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26화 - 가족)
작성일 : 22-05-22 18:49     조회 : 354     추천 : 0     분량 : 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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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악!“

 ”괴, 괴물이야!“

 ”도망쳐야 해!“

 협곡 안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처음에 의기양양하게 오던 타이탄의 조직원들은 처음 보는 수아의 모습에 놀랐고, 곧이어 무참히 학살하는 수아의 공격에 혼돈에 빠졌다. 이미 싸우려는 의지는 잃은 지 오래였다. 그런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리트의 표정도 굳어져 있었다.

 ”마치…. 올림포스를 보는 것 같군.“

 그러면서 협곡의 입구에 쓰러져 있는 힐과 홍윤을 발견하자, 얼른 큰소리로 외쳤다.

 ”도망가 생각하지마! 등을 보이면 다 죽는다! 앞에서부터 버티고 밀고가!“

 히스케의 부하들은 여전히 혼비백산하였지만 리트의 조직원들은 리트의 명령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며 역주행하는 히스케의 부하들을 제치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큭….“

 하지만 역시 수아의 상대는 되지 못하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성을 잃은 듯한 무차별한 공격에 앞에 나섰던 리트의 조직원 흩날리듯 나가떨어졌다.

 ”도대체…. 저 괴물은 어디서 데려온 거야….“

 피투성이 간 된 힐이 간신히 몸을 일으키며 홍윤에게 말하자, 홍윤도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며 말했다.

 ”괴물이라고 하지 마.“

 ”저게 괴물이 아니면 뭔데?“

 힐의 손끝이 가르치는 곳은 이미 수십 명의 시체가 싸여있었고 수아는 그 시체를 밟고 지나가며 또 다른 시체를 쌓는 중이었다.

 ”내가 막겠어.“

 홍윤의 말에 힐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 몸으로?“

 ”변신을 풀어야 해. 정신만 들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어떻게 푸는데?“

 ”나도 몰라.“

 ”뭐?“

 당황하는 힐을 두고, 홍윤은 비틀거리며 협곡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힐도 홍윤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저 녀석이 블레드를 죽인 거지?“

 홍윤은 힐의 물음에 대답 대신 다른 말을 하였다.

 ”내가 수아를 말리면 우릴 그대로 보내 줘.“

 ”어림없는 소리.“

 ”그럼 이대로 모두 다 죽일 셈이야? 리트도 저 안에 있는데?“

 ”일단 말리고 이야기하지. 정신들 차려! 수아의 움직임이 둔해졌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리트의 조직원들과 히스케의 부하들은 수아의 뒤편에서 들리는 힐의 외침에 힘이 붙은 듯 다시 밀고 앞으로 나갔다. 힐의 말대로 수아의 움직임은 처음에 보이지도 않았던 그 속도가 아니었다. 숨도 이미 거칠게 내쉬었고, 눈동자의 초점도 거의 없었다.

 ”밀고 나가자!“

 ”타이탄의 긍지를 보여주자!“

 ”도망쳐도 죽어!“

 개중에 용기 있는 자들이 곳곳에서 외치자, 히스케의 부하들도 이제는 정신을 차리며 도망치지 않고 수아에게로 밀고 나갔다. 좁은 협곡 안이라 빠른 몸놀림이 특기였던 수아의 발이 묶였고 좁고 두껍게 쌓인 병력 배치에 수아는 분명히 지쳐있었다.

 ”크아아악!“

 이미 사람의 언어가 아닌 짐승의 울부짖음을 내뱉은 수아는 그에 화가 난 듯 포효를 하며 다시 살육을 시작하였다.

 ”수아! 정신 차려!“

 수아의 뒤에 도착한 홍윤이 소리치자, 수아의 귀가 움찔하더니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짐승의 눈빛이었지만 홍윤을 알아보는 듯 으르렁거리기만 할 뿐 공격은 하지 않았다.

 ”옳지…. 나야 홍윤…. 이제 그만해도 돼….“

 ”크으으.“

 여전히 경계하는 듯했으나 수아는 천천히 홍윤에게 걸어갔다.

 

 ”비켜.“

 리트는 멀리서 다가오는 힐과 홍윤을 보고는 조직원들을 밀치고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수아가 손을 멈추고 홍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등을 내보이자, 품에서 권총을 꺼내더니,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크아아악!“

 ”안 돼!“

 왼쪽 어깨에 총에 맞은 수아는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더니, 리트를 노려보았다.

 ”하지 마!“

 홍윤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리트는 다시 한번 총을 겨누며 말했다.

 ”멍청한 녀석. 괴물을 상대할 줄도 모르면 입 닥치고 있어.“

 탕.

 다시 한번 울리는 총소리와 함께 수아는 풀썩하고 자리에서 쓰러졌다.

 ”수아야!“

 홍윤이 재빨리 뛰어가 수아를 부축하였지만, 수아는 대답 대신 힘겨운 신음만 낼뿐이었다.

 ”아…. 아저씨…….“

 눈빛이 돌아온 수아는 홍윤을 보고 미소 짓더니, 스르륵 눈을 감으며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 순간 수아의 변신이 풀리며 원래의 가녀린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탕. 탕.

 이번엔 멀리서 총소리가 들리자, 힐은 놀라 뒤돌아보았다. 클리프 대위와 혜인 대위가 이끄는 군의 모습이 보이자, 힐은 리트에게 뛰어가며 말했다.

 ”군입니다! 도망치십시오!“

 힐의 외침에 협곡 안의 타이탄 조직원들은 다시 협곡 안으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군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안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였기에 이미 연습하였던 작전이었다. 모두가 안으로 들어감에도 리트는 홀로 인파 속을 헤치며 홍윤에게 걸어갔다.

 ”이 괴물 어디서 났지?“

 눈물을 흘리던 홍윤은 총을 겨누며 말하는 리트를 노려보았다.

 ”여기 있어선 안 될 존재야. 죽이던가 위로 보내.“

 ”날 죽일 생각 없으면 그냥 꺼져.“

 힐은 몰려오는 군을 보며, 다급히 말했다.

 ”리트님, 우선 자리를 피하시죠.“

 ”그 아일 나에게 진작 보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돌아와. 원한다면 그 아이도 함께 보호해주지.“

 ”리트님!“

 힐이 놀라 말했지만, 리트는 묵묵히 홍윤만 바라볼 뿐이었다. 홍윤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아니…. 이제 너에게 돌아갈 일은 없어.“

 ”타이탄을 배신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는 알고 있지?“

 ”훗…. 배신자와 배신자의 가족을 죽인다. 가족도 없는 나에게 협박이 될 거로 생각해?“

 ”‘가족이 없다.’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뭐?“

 홍윤은 리트의 말에 놀란 얼굴로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동네에 생존자가 너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무슨 소리야?!“

 ”리트님, 이제 가셔야 합니다.“

 ”크크큭. 어리석은 녀석. 농담이야. 힐을 살려준 보답으로 오늘은 그냥 보내주지. 하지만 다음에 볼 땐 배신한 죗값을 치러야 할 거야.“

 리트가 협곡 안으로 들어가자, 홍윤은 다급히 외쳤다.

 ”그 날일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 거지? 리트!“

 홍윤의 외침은 공허한 협곡 안을 울릴 뿐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홍윤!“

 클리프 대위는 홍윤을 발견하고 급히 뛰어오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수아를 보고는 당황한 듯 급히 외쳤다.

 ”수아 상태가 왜 이래?!“

 ”아직 숨은 붙어 있어.“

 홍윤은 자신의 옷을 찢어 수아를 지혈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클리프 대위도 주변의 시체에서 두꺼운 옷을 가져와 수아에게 덮어 주었다.

 ”대체, 이 꼴이 뭐야….“

 뒤늦게 온 혜인 대위는 처참한 협곡안의 풍경에 할 말을 잃은 듯 둘러보았다.

 ”으웩!“

 ”여긴 대체…….“

 혜인의 부하 중에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시체들을 보며 토를 하거나 공포에 질려 주저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일단 부상자가 있으니 옮겨야겠습니다.“

 클리프 대위의 말에 혜인 대위는 처음 보는 홍윤과 수아를 경계하며 바라봤다.

 ”군인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디 소속이지?“

 ”이번 타이탄 수사에서 큰 도움을 준 사람들입니다. 믿을 수 있는 자들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혜인 대위는 여전히 의심 가득하였지만, 손짓하여 자신의 부하들에게 홍윤과 수아를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협곡 안에 타이탄 조직원이 150 명정도 있다고 했나?“

 ”여기 시체가 대충 50구 정도는 되니 이제 100명 정도 있겠군요.“

 ”자네가 이번 수사 책임자이니, 명령해. 이대로 밀고 들어가겠나? 여전히 불리하지만, 상대들은 이미 많이 지쳐있던 것 같은데?“

 클리프 대위는 혜인 대위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였다. 수아와 전투를 벌인 타이탄의 조직원들이 지친 것은 맞았으나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전속력으로 뛰어왔던 혜인 대위의 병력 또한 지친 것은 사실이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린 철수해야 해. 당직사관으로 임시로 병력을 투입했을 뿐이야. 이대로 빈손으로 가면, 어쩌면 나와 자넨 옷을 벗어야 할지도 모르고.“

 ”하지만 이대로 진입한다면 희생자가 많을 겁니다.“

 혜인 대위 또한 자신 혼자라면 상관없었겠지만, 자신의 부하들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는 강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품속에 있던 클리프 대위의 무전기가 울렸다.

 치치치직

 - 클리프 대위님?

 ”샤론 대위?“

 - 아, 아. 들리십니까?

 ”토레스 중위?“

 의외의 목소리들이 들리자, 클리프 대위는 재빨리 무전기를 받았다.

 ”어떻게 된 거야?“

 - 그, 그것이….

 - 날세, 클리프 대위.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리자, 클리프 대위는 의아한 듯 혜인 대위와 눈을 마주치다가 이내 깜짝 놀라 자세를 고쳐잡으며 말했다.

 ”인, 인류를 위하여!“

 - 너무 늦어서 미안하군.

 ”아닙니다. 후안 소장님!

 - 거기서 잠깐만 기다리게. 그토록 원하던 지원군이 도착했으니 말이야.

 

 무전을 끊은 후안 소장은 무전기를 샤론 대위에게 건네어 주었다. 샤론 대위는 다친 와중에도 후안 소장의 등장에 차에서 내려 각을 잡고 서 있다가 무전기를 받아들자, 후안 소장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괜찮은가?”

 “문제없습니다.”

 “많이 다친 것 같은데 먼저 내려가도록 해. 아, 토레스 중위가 데리고 가도록. 마침 차도 있군.”

 “네? 하지만-”

 토레스 중위가 놀라 말하려 했지만 후안 소장이 말을 막으며 말했다.

 “자네들의 임무는 이미 훌륭히 소화해 내었네. 이제부터는 전투부의 일이니 괜히 옆에 있으면 위험할 뿐이야. 그리고 상황이 끝나면 저들을 심문해야 하니까 일단 체력을 비축해 두라고.”

 “네, 알겠습니다.”

 토레스 중위는 아쉽지만 더는 말하지 않고는 경례를 하였다.

 “인류를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자, 들어가지. ‘루드릭’ 대령.”

 후안 소장의 명령에 뒤에 있던 3사단 전투부의 대장 루드릭 대령이 소리쳤다.

 “작전 개시한다.! 1중대 ‘카바에’ 대위가 선두를 맞고 2중대 ‘나스티아’ 대위는 여기를 수습한 후 합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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