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1.27

1999년 20세기 끝자락에 인류는 멸망했다. 그 멸망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 사회를 구축하였고 300년이 지난 지금... 인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16화 - 초심)
작성일 : 22-04-24 14:41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690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띠리링.

 자신의 집무실에서 열심히 서류를 살피던 클리프 대위는 전화벨 소리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같이 있던 토레스 중위와 샤론 대위도 이런 늦은 시간에 당직도 아닌데 전화가 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 궁금한 듯 서류에서 눈을 떼며 클리프 대위를 슬쩍 바라보았다.

 “3사단 치안부 1중대 중대장 클리프 대위입니다.”

 전화를 받은 클리프 대위는 처음엔 놀란 듯했으나 전화를 받는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급해도 부대로 전화를 걸면 어떻게 해? 뭐? 심각한 거야? 아니, 일단 기다려.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일단 잘 간호하고 있어. 지금 바로 출발할게.”

 전화를 끊은 클리프 대위는 끓어 오르는 분노에 수화기를 꽉 쥐었다가 내려놓았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샤론 대위가 조심스럽게 묻자, 클리프 대위는 궁금한 듯 바라보는 토레스 중위를 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루가 많이 다쳤다는군.”

 “네?!”

 클리프 대위의 말에 토레스 중위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루가 누군데?”

 샤론 대위가 물었지만, 토레스 중위는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얼마나 다쳤는데요? 아니, 통화하신 사람이 누구죠? 수아인가요?”

 “아니, 홍윤이야. 일단 급한 대로 응급처치는 했는데 의사가 필요한 상황이야. 그런데 상황이 의사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해달라고 하더군.”

 “무슨 소리입니까? 의사를 불러야죠!”

 “토레스 중위, 진정해.”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와 침착함을 유지하는 토레스 중위가 별안간 고함을 지르자, 옆에 있던 샤론 대위가 놀란 듯 토레스 중위를 말렸다. 하지만 토레스 중위는 이미 흥분한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집 근처에 민간인 의사가 있습니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안 돼.”

 “클리프 대위님!”

 클리프 대위는 자신이 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괴로운 듯 말했다.

 “노아와 관련된 조직뿐만 아니라 우리 모임과도 연관되어 있어. 홍윤도 여러 사건이 연결되어 있어서 함부로 의사를 부르지 못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진정해, 자네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루를 걱정하고 있어.”

 토레스 중위는 뭔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고는 자리에 앉아 머리카락을 쥐어 잡았다. 자신만큼은 아니더라도 클리프 대위 또한 루를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아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클리프 대위도 자신과 똑같은 괴로움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쉽게 의사를 부르라 말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의미가 클리프 대위에게는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 샤론 대위가 슬쩍 클리프 대위에게 물었다.

 “루가 누굽니까?”

 “토레스 중위가 아끼는 하인이야.”

 클리프의 대답에 샤론 대위는 의아했다. 하인 한 명 다쳤다고 이렇게 난리 치는 귀족은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특히 한라라는 계급에는 하인 한 명 정도는 지나가는 개미보다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굳이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제가 같이 갈까요?”

 “뭐?”

 “물론 전문 의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까진 치료할 수는 있습니다. 급한 상황에 의사를 부르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나마 제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러자 토레스 중위가 다시 벌떡 일어나 샤론 대위에게 말했다.

 “정말 할 수 있겠어?”

 “아니, 장담은 못 해.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

 “그럼 샤론 대위도 함께 출발하지.”

 클리프 대위가 곧바로 출발하려 하자, 샤론 대위가 말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클리프 대위는 마스크를 쓰려다 내려놓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장난치려는 거라면 그만둬.”

 “장난이뇨? 말씀하는 내용을 보니 ‘치우’와 관련된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고 저도 그쪽에 발을 담글 수는 없잖아요?”

 “네가 치우를 어떻게 알지?”

 토레스 중위가 놀란 듯 물었다.

 “클리프 대위님이 사수 시절에 어떤 비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 나도 그 모임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클리프 대위님이 거절하고 그 뒤로 날 피하고 계신 거야.”

 “잠깐, 그 애긴 나중에 하고. 조건이 뭐지?”

 “’그날’처럼. 회피하지 마시고 저한테도 모든 것을 알려주세요. 지금 숨기고 있는 것 모두요.”

 

 3사단장 후안 소장의 배려로 슈트리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군의 차량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 원래 소령이 이상들만 업무 이외에 차량을 쓰게 되어있었는데 후안 소장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아무튼, 그 덕에 클리프 대위는 서둘러 토레스 중위의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저택을 방문한 샤론 대위는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지만 심각한 표정으로 급하게 2층으로 올라가는 두 사람 때문에 재빨리 따라 올라갔다. 두 사람을 따라 들어간 방은 예상했던 것보다 끔찍한 상태였다. 방안은 피투성이였고 총알 자국과 부서진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어린 소녀의 가슴을 지혈하고 있는 낮에 만났던 홍윤이 보였고, 침대 아래에 깔린 이불에 외상은 없어 보이지만 정신을 잃고 쓰려진 소녀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사내의 시신이었다. 곱슬머리의 사내는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었는데 가슴에 손바닥만 한 구멍과 그 근처에 그 사내의 것으로 보이는 심장이 버려져 있었다. 현장직은 아니더라도 군인이란 신분에 시체를 본적은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끔찍한 형태의 시체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샤론 대위는 내심 놀랄 수밖에 없었다.

 “루!”

 토레스 중위는 루의 상태를 보자마자, 재빨리 뛰어가 홍윤을 밀쳐냈다. 창백한 피부에 호흡이 불안 정한 루의 모습을 보고 토레스 중위는 분노에 가득 차, 홍윤의 멱살을 잡았다.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홍윤은 죄책감을 느끼는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

 “놔, 지혈해야 해.”

 “이 자식이-”

 “그만, 홍윤님의 말이 맞아.”

 샤론 대위는 겉옷을 벗으며 성큼성큼 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토레스 중위를 밀어내며 루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다행히 목의 경동맥이나 심장은 빗겨나갔군. 피를 많이 흘려서 쇼크가 올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살릴 수 있어. 군에서 챙겨온 의료 도구하고 수혈할 피를 준비할 테니까, 홍윤님은 계속 지혈해 주세요. 토레스 중위는 깨끗한 천과 끓는 물을 준비해. 아, 그리고 방 온도를 높여야 하니까 그것도 준비해주고. 클리프 대위님은 저 좀 보조해주세요. 그래도 군경력이 오래되셨으니 어느 정도는 지식이 있으시잖아요.”

 샤론 대위의 일사불란한 명령에 방 안의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지체하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몇 시간의 수술 중에 몇 번의 고비는 있었으나, 마지막으로 상처를 다 꿰맨 샤론 대위는 쉴 새 없이 흐르던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작게 숨을 내뱉었다.

 “‘홀리교’의 신에게 감사의 기도라도 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끝났어.”

 토레스 중위는 샤론 대위를 웃음기 없는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너한테 그런 말을 듣게 될 줄 몰랐네. 일단 계속 상태를 살펴봐야 해. 오늘은 나도 곁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샤론 대위는 말을 하고는 몸을 숙여 근처에 누워있는 수아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수아는 외상은 없어요. 아마 탈진한 것으로 보이니 조금만 쉬면 정신을 차릴 거예요.”

 “수고했어. 정말 고마워.”

 클리프 대위의 말에 샤론 대위는 지친 와중에도 싱긋 웃으며 수술 가운을 벗었다.

 “자, 그럼 누가 이제 이 상황에 관해 설명해주실래요?”

 방 안의 사람들은 샤론 대위의 말에 서로 눈빛만 마주칠 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설마 이제 와서 약속을 안 지키시는 것은 아니겠죠?”

 “내가 설명하지.”

 클리프 대위는 한숨을 쉬며 치우에게 수아의 부모를 찾으라는 명령, 홍윤과 수아의 정체에 대해 모두 설명해주었다. 그러나 샤론 대위는 만족스럽지 않은 듯 블레드 시체를 살펴보며 말했다.

 “몸을 관통할 정도로 날카로운 무기는 안 보이고…. 떨어져 나간 심장을 보면 잘린 게 아니라 뜯긴 것으로 보이고…. 정말 사람이 한 짓이 맞긴 한 건가요? 아니면 올림포스 부대라도 왔다 간 건가?”

 토레스 중위도 수아의 진짜 모습에 대해 모르기에 궁금한 듯 홍윤을 바라봤다. 그러자 홍윤은 잠시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나도 내가 본 것이 진짜인지 의심이 갈 정도야. 내가 이 방에 들어왔을 땐…. 수아가 블레드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었지. 그런데…. 수아의 모습은 평소 수아의 모습이 아니었어. 여우의 귀와 꼬리, 백발의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 처음 보는 형태의 인간이었어.”

 “잘못 본 것 아니에요? 그런 인간이….”

 “수아는 치우가 만든 괴물이야.”

 갑작스럽게 말한 클리프 대위의 말에 방 안 사람들은 모두 클리프 대위를 쳐다봤다. 클리프 대위는 의자를 가져다 천천히 앉으며 괴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치우. 치우의 목적은 W컴퍼니를 몰아내고 군과 정부의 힘을 되찾자는 것이야.”

 “말도 안 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감히 그런 생각을 하다니….”

 샤론 대위가 놀라 말했지만 클리프 대위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인류를 위한다는 신념이 있던 나와 항우는 치우의 권유로 그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항우는 총통 직속 대인 화랑에 들어갔고 W컴퍼니의 선임 연구원인 엘레나님과 몇 번의 교류가 있었어. 그리고 엘레나님은 서로의 목적이 같음을 알고 W컴퍼니를 몰아내기 위한 치우의 계획에 협력하기로 하셨지.”

 수아의 부모에 관한 이야기는 홍윤도 처음 듣기 때문에 클리프 대위의 말을 집중하며 들었다.

 “당시 치우는 W컴퍼니에 대항할 때, 가장 큰 위험이 올리포스 부대라고 생각했었어. W컴퍼니에서 생체실험으로 만든 초인의 부대였기 때문에 일반 전투원으로는 상대할 수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치우의 상부는 엘레나님에게 올리포스에 대항할 전투원을 요청했고 엘레나님은 생체실험을 위해 항우와 위장 결혼을 하고 생체실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셨어.”

 “잠, 잠깐요. 위장 결혼이요? 왜 굳이 위장 결혼까지….”

 샤론 대위의 말에 토레스 중위가 담담하게 말했다.

 “입양아 때문이겠지. 수많은 실험체를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죽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그래…. 몇 번의 실패 끝에, 수아만 인체실험에서 성공했던 것으로 추정돼.”

 “추정되다니?”

 홍윤의 물음에 클리프 대위가 얼굴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엘레나님과 항우가 수아를 데리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어. 결과에 대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치우는 그 실험 결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항우가 떠나기 전, 나에게 수아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있어. ‘사랑은 조직을 배반하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그래서 감정은 통제하기 어려우니 몸이라도 통제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랑을 할 수 없는 몸이라더군. 다른 사람의 타액이 몸에 침투하면 괴물로 변하게 했어. 최악의 발동조건이지.”

 쾅.

 홍윤은 참지 못하고 클리프 대위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뭐 하는 짓이야?”

 샤론 대위가 말리려 했지만, 홍윤은 샤론 대위를 밀쳐내며 소리쳤다.

 “너희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어린아이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지?! W컴퍼니를 몰아내? 인류를 위해? 너희가 W컴퍼니와 다를 게 뭔데!”

 “그땐 그것이 정의인 줄 알았으니까!”

 클리프 대위는 홍윤을 손을 뿌리치며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모두 정의라는 이름에 눈이 멀었어. 그나마 엘레나님과 항우는 늦었지만 제대로 정신을 차렸고…. 나도 항우 덕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됐지. 치우는 아직도 그 실험을 포기하지 않았어. 아마 수아의 존재를 알게 되면 수아를 어떻게 이용할지 뻔하지. 그래서 치우의 명에도 난 수아를 숨기려고 했었어.”

 그 말에 샤론 대위는 토레스 중위를 바라봤다. 그러자 토레스 중위도 충격은 받은 듯했지만, 차분히 입을 열었다.

 “수아에 대한 실험은 나도 몰랐어. 다만 클리프 대위님의 부탁으로 이곳의 상황에 대해서는 치우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지.”

 “수아는 내가 데리고 가겠어.”

 홍윤이 수아에게 다가가 수아를 안아 들려고 하자, 클리프 대위가 말리며 말했다.

 “그만둬. 아직 정신도 안 들었어.”

 “이거 놔. 그나마 그동안의 정 때문에 얌전하게 나가주는 줄 알아.”

 홍윤이 클리프 대위를 노려보며 말하자, 클리프 대위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좋아. 낮의 약속대로 수아를 데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하지만 지금은 안돼.”

 “뭐?”

 “너도 약속을 지켜. 노아의 관련된 조직 말이야.”

 퍽.

 홍윤이 화를 참지 못하고 클리프 대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샤론 대위가 재빨리 품에서 권총을 꺼내어 홍윤에게 겨눴고 토레스 중위는 클리프 대위를 부축하였다.

 “네가 정신을 차려? 아니, 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딴말을 할 수가 있어?”

 “총 내려. 샤론 대위.”

 “하지만-”

 “명령이야.”

 샤론 대위가 마지못해 총을 집어넣자, 클리프 대위는 홍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수아를 연민하는 마음? 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그날 항우와의 대화에서 정신을 차린 것은 단순한 연민 같은 감정이 아니야.”

 “뭐?”

 “진짜 인류를 위한 일을 하겠다는 나와 항우의 초심이지.”

 “겨우 초심?”

 “우리의 신념은 세상을 바꿀 거야. 치우는 W컴퍼니만 없으면 세상이 바뀌리라 생각하지만 틀렸어. W컴퍼니가 사라진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정부와 군이 있는 이상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아. 그래서 난 W컴퍼니 뿐만 아니라 군과 정부 모두 갈아엎을 생각이야.”

 클리프 대위의 말에 방 안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토레스 중위와 샤론 대위는 더욱 충격을 받은 듯 클리프 대위를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홍윤은 정신을 차리며 비웃듯 말했다.

 “그래….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지만 꿈은 자유니까. 하지만 네 꿈 때문에 나와 수아가 여기 남을 이유도 없고 내가 협조할 이유도 없어.”

 “협조하지 않겠다면 널 체포하고 수아를 치우에게 보내겠어.”

 “뭐야? 이 자식이 정말-”

 “내 꿈을 이루려고 다시는 반인륜적인 일은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먼지 하나 안 묻히고 고결하게 이룰 생각도 없어.”

 클리프 대위는 홍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비난과 미움 같은 흙 구정물은 언제든 뒤집어쓸 거야. 그러니까 네가 날 비난하고 수아가 날 미워한다고 해도…. 난 어떻게든 이 노아 사건을 해결할 거야. 그 사건이 나의 꿈을 이루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69 0 2395   
3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72 0 2941   
3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89 0 1582   
3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6 / 3 171 0 6350   
2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8 167 0 4441   
2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5 182 0 5203   
2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2 354 0 4583   
2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8 176 0 4482   
2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5 173 0 5577   
2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1 184 0 6308   
2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7 186 0 5897   
2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7 177 0 5460   
2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0 196 0 5397   
2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0 184 0 6575   
1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77 0 5015   
1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71 0 6147   
1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85 0 6906   
1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83 0 7038   
1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9 185 0 4962   
1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9 182 0 4414   
1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 192 0 7537   
1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 196 0 4916   
1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7 216 0 4766   
1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7 202 0 5607   
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8 201 0 6714   
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8 193 0 5313   
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2 191 0 6187   
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2 204 0 5710   
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5 205 0 5575   
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 230 0 556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3인남녀
쉼표
<인류를 위하
쉼표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