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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녀 태자비 구혼령
작가 : 반치음
작품등록일 : 2022.4.5

몰락한 백작 영애 샤페이 로일헨드라. 그녀의 핏줄 대대로 여성에게만 이어져온 마력은 숨기기 급급한 수치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로일헨드라 백작 가를 재기시킬 획기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평생 독신을 주장하며 혼인을 거부하던 베르데 제국 황태자의 짝을 구하는 구혼령이 선포된 것이었다. 혼인 상대의 조건은 오직 단 하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여자'. 아름다운 황태자 페르세가 비혼주의를 고수하기 위해 내세운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backkyumm@gmail.com

 
1. 편지
작성일 : 22-04-05 20:25     조회 : 163     추천 : 0     분량 : 5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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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황태자 전하의 보좌관께.

 

  어느 곳에 연락을 드려야 할 지 몰라, 당신께 서신을 남깁니다. 부디 전해져야 할 곳에 희망이 담긴 소식이 닿게 해 주시길.

 

  황실에서 태자비 후보를 구한다는 소문이 이 빌 골짜기까지 들려왔습니다.

 

  천명이 수호하는 자리에 부족한 제가 감히 탐욕을 부리고자 함은 없습니다.

 

  허나, 태자 전하께서 친히 내리셨다는 조건에 대한 답은 충분히 드릴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로일헨드라 영지의 고고한 아름다움과 우리 가문의 명예를 걸고. 저, 로일헨드라 백작의 여식은,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사람임을 기쁘게 알려드립니다.

 

  로디 황가에 태양의 영원한 축복이. 샤페이 그라나 로일헨드라 드림.

 

 

 

 

 

 

 

 

  샤페이는 펜을 내려놓곤 편지지를 두 번 접어 양피지로 만들어진 봉투에 넣었다.

 

  실링 왁스를 손으로 쥐어 편지 봉투 위에 뿌리니, 불을 쓸 필요도 없이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녹은 밀랍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샤페이가 손을 떼자, 로일헨드라 가문의 상징인 초록빛을 담은 백합 모양이 완성되었다.

 

  샤페이는 완성된 편지를 그녀 옆에 서있던 테리카에게 건넸다.

 

 

 

 

  "자. 이따가 오빠의 하인 중 하나를 시켜 이걸 부쳐주렴."

 

  "예, 아가씨."

 

 

 

 

  테리카가 주근깨 박힌 볼을 예쁘게 부풀리며 대답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딱 아가씨를 위한 자리 아니겠어요?

 

  아, 돌아가신 주인님께서 이걸 보셨다면 더 이상 아가씨의 마법을 욕하지 않으셨을 텐데."

 

 

 

 

  샤페이의 표정이 단단하게 굳어졌다.

 

 

 

 

  "테리카. 그 말은 더 이상 듣고싶지 않아."

 

 

 

 

  테리카의 표정이 잠시 당혹감으로 차올랐다가, 이내 미안한 빛으로 변했다.

 

 

 

 

  "죄송해요. 아가씨가 이 얘기를 싫어하신다는 걸 잠시 잊어버렸어요."

 

  "괜찮아. 지금 그 편지를 전해주고 오겠니? 잠시 혼자 있고 싶어."

 

  "예, 예."

 

 

 

 

  샤페이는 테리카가 후다닥 방을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곧 그녀는 넓디 넓은 공간에 홀로 남겨졌다.

 

 

 

 

  샤페이는 의자에 걸쳐져 있던 두꺼운 숄을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단정하고 짙은 녹색 드레스가 새카만 양모 숄 아래로 가려졌다.

 

  샤페이는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 발코니로 다가가, 하늘로 고개를 치들었다. 창문은 열지 않은 채였다.

 

 

 

 

  "언제나 숨겨야만 했던 끔찍한 재주가 되려 필요해지는 날이 있다니."

 

 

 

 

  추위가 풀리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창가에 다가오니 아직 쌀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샤페이는 창틀에 낀 서리를 손가락으로 훑었다.

 

 

 

 

  "하지만 어머니. 저는 귀족들이 무서워요.

 

  아, 지옥같던 수도에서의 생활. 그 경멸스런 눈빛을 또 마주해야 한다니.

 

 그들이 아직도 나를 잊지 않았다면 어쩌지?"

 

 

 

 

  고개는 하늘로 향한 채, 두 눈은 질끈 감았다.

 

  그러자 눈꺼풀 너머로 수도 생활을 하던 어린 시절에 보았던 것들이 펼쳐졌다.

 

  양 손에 회색 재를 움켜쥔 그녀에게서 모든 이가 기겁하며 도망치던 모습. 마지막으로 나갔던 사교 모임. 늘 그녀의 뒤에서 맴돌던 수근거림. 그리고,

 

 

 

 

  "아. 그 사람이 황태자였던가."

 

 

 

 

  눈부시게 빛나는 머리카락을 가졌던 사람. 자신에게 손을 내밀던 가물가물한 모습이 떠올랐다.

 

  샤페이는 생각에 잠겼다.

 

  숄을 고정하고 남은 한 손이 습관적으로 벽난로를 향해 튕겨졌다.

 

  그녀의 손에서 날아간 불꽃이 나무 더미에 앉아 파랗게 불타올랐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샤페이는 그저 쓸쓸하게 중얼거렸다.

 

 

 

 

  "가문의 봄날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나는 기꺼이 희생해야겠지.

 

  나 같은 괴물은 그 외엔 아무 가치도 없으니까."

 

 

 

 

  샤페이의 청록색 눈동자에 벽난로에서 튀는 불씨가 비춰졌다.

 

  잿가루가 날렸다. 검은 냄새가 방 안의 공기를 달궜다.

 

  그녀는 잎사귀 하나 남지 않고 메말라버린 정원을 내려다보았다. 쓸쓸한 미소가 입가에 머물렀다.

 

 

 

 

  "내가 떠나면 저 정원에도 다시 꽃이 필까."

 

 

 

 

 

 

 

 

 

 

 

 쿵-

 

 

  문서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던 페르세는 짐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바닥에 쏟아진 어마어마한 종이 봉투 더미 너머에 호르헤가 식식대며 서 있었다.

 

 

 

 

  "정말 엄청난 양의 서신이 저에게로 배달되었단 말입니다."

 

 

 

 

  호르헤는 페르세의 앞에 수북하게 편지를 쌓아놓기 시작했다.

 

  페르세는 오른손에 펜을 쥔 채, 금테 안경 너머로 호르헤를 쳐다봤다.

 

 

 

 

  "집무실에 들일 필요 없는 내용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 이르지 않았더냐."

 

  "전하. 이게 다 전하께서 벌이신 일 아닙니까."

 

 

 

 

  페르세가 눈을 가늘게 뜨며 호르헤를 노려보았다.

 

 

 

 

  "뭐라 하였느냐."

 

  "아니, 송구는 하옵니다. 하지만 소신도 말은 바로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호르헤가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페르세는 펜을 내려놓고, 한 손으로 턱을 고였다.

 

  호르헤는 곱슬머리로 가득 찬 뒤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게 다 전하가 우기셔서 내리게 된 구혼령 때문입니다.

 

  하나같이 다 자기가 마녀라고 주장하고 있다고요.

 

  일곱 살 짜리 아이부터, 칠순 먹은 노인까지 모두 스스로가 마녀랍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음. 그래."

 

  "이 일이 재밌으십니까?"

 

 

 

 

  페르세가 양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러자 그의 왼쪽 볼에만 조그마한 보조개가 패였다.

 

 

 

 

  "너는 재미 없는 것이냐."

 

  "예. 하나도 재미 없습니다. 결국 제가 다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일 아닙니까."

 

  "어찌 되었건 할 일이 생겼구나. 당분간은 일을 달라 조르는 네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다."

 

  "제가 언제 일을 달라 전하께 졸랐단 말입니까?"

 

  "늘 이유 없이 내 집무실을 들락거리는 게,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는 말이냐."

 

 

 

 

  호르헤가 벙하게 입을 벌리고 무어라 항의하려 할 때, 페르세가 그의 말문을 막았다.

 

 

 

 

  "아무튼 그 중에서 진짜 마녀를 가려 보도록 해라. 나의 보좌관으로서 네가 해야 할 일이 아니더냐."

 

  "영원히 업무가 끝나지 않겠네요. 세상에 마법이란 게 어디 있습니까?

 

  어찌 이제는 이 간절한 여인들보다 제가 더 불쌍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느냐.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제."

 

 

 

 

  페르세는 말없이 집무실 문을 가리켰다.

 

  호르헤는 궁시렁거리며 그가 내려놓았던 편지 뭉치를 끌어 안았다.

 

  그의 거친 손놀림 때문에 그가 집어들던 편지 묶은 중 두어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그 중 하나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닥에서 튀어올랐다.

 

 

 

 

  "악! 전하!"

 

 

 

 

  호르헤는 우왕좌왕대며 그가 들고 있던 나머지 편지마저 모두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는 허둥지둥 책상 뒤로 들어가, 페르세의 옆으로 숨었다.

 

  페르세는 안경을 벗으며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겁에 질린 호르헤가 소리쳤다.

 

 

 

 

  "마, 마녀. 진짜 마녀 아닙니까?"

 

 

 

 

  페르세는 바닥에 널부러진 편지 봉투 조각을 집어 들고 말했다.

 

 

 

 

  "화약 냄새가 나는구나.

 

  몇몇 가지 원소를 섞은 듯 해. 양 조절을 잘못한 모양이군.

 

  사람이 열어봤다면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수도 있겠어.

 

  마법을 쓴 서신인 것처럼 꾸미려고 한 모양이야."

 

  "예? 그런 걸 제가 열어봤으면 어쩌시려고 저에게 일을 맡기신 겁니까?"

 

  "그야, 너 말고 누가 이 일을 맡는다는 말이냐."

 

  "저, 전하께서 직접 보시면 안 되는 겁니까?"

 

  "허허. 참으로."

 

 

 

 

  페르세는 전과 다름 없는 자세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호르헤가 그를 바라보며 잔뜩 울상을 지었다.

 

  페르세는 호르헤와 눈을 마주치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는 너무 겁이 많구나. 과학의 시대야, 호르헤.

 

  당초에 마법을 부리는 이가 존재했다면 과학부(*베르데 제국의 과학 발전 부처를 말한다)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

 

  당장이라도 데려다 거위처럼 배를 갈랐을 테야."

 

  "알고 있으시면서 잘도 이런 조건을 내거셨네요.

 

  보십시오. 마법 흉내라도 내 보려고 역으로 과학을 이용하고들 있지 않습니까."

 

  "글쎄."

 

 

 

 

  페르세의 눈이 순간 먼 곳을 응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이 순간에는 속하지 않는, 어딘가 너머의 것을 보고 있는 듯했다.

 

 

 

 

  "그거 알아 호르헤? 나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운명은 믿는 편이거든."

 

  "모순된 말씀이라는 거 아시죠?"

 

  "간혹은 사람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게 있곤 하지."

 

 

 

 

  페르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덧붙였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야."

 

  "당최 무슨 말씀이신 건지."

 

 

 

 

  페르세가 또 다른 생각에 빠진 듯 보이자, 호르헤는 더 대꾸하기를 그만두곤 투덜거리며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흩어진 편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페르세는 턱을 살며시 고인 채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호르헤."

 

  "예, 전하."

 

  "그 중 좀 전의 것 처럼 이상한 처리가 되어 있는 서신들만 골라 보거라."

 

  "예에?"

 

 

 

 

  호르헤의 미간에 팍 주름이 잡혔다. 그러나 그의 상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미소 지을 뿐이었다.

 

 

 

 

  "마법 흉내를 낸 서신들을 찾아 보라는 말이다."

 

  "왜입니까?"

 

  "노력한 자들에게는 보상이 있어야지 않겠어."

 

 

 

  그러더니 페르세는 언뜻 시큰둥한 듯하면서도 즐거운 어조로 말했다.

 

 

 

 

  "그들에게 황궁 이름의 초대장을 보낼 것이다."

 

 

 

 

  호르헤는 양 손에 봉투를 잔뜩 움켜쥔 채, 입과 눈을 크게 벌리고 굳어 버렸다.

 

 

 

 

  "전하께서 오늘 심신이 편치 못한 모양이시군요. 아무래도 일찍 침전에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놈아. 아직 해도 지지 않았다."

 

  "아니, 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구혼령 건으로 황제 폐하와 크게 다투신 지 보름도 되지 않았다는 걸 잊으셨습니까?

 

  그렇게 고집을 피우셔 놓고 또 이런 창의적인 일을 벌이신다는 걸 폐하께서 아시면,"

 

  "아시면?"

 

 

 

 

  호르헤는 거의 울 듯이 목 놓아 말했다.

 

 

 

 

  "전 이제 정말 짐 싸들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페르세는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아하하, 아, 호르헤. 그들을 불러 연회를 열 거야.

 

  그곳에서 일종의 장기자랑을 시켜 볼 셈이야.

 

  물론 아바마마와 그의 부인도 참석하겠지. 아, 과학부 장관도 부르는 것이 좋겠군.

 

  이 참에 아유다에게도 초대장을 한 장 보내도록 해.

 

  재밌는 볼 거리가 될 것 같으니."

 

  "장기··· 자랑이라뇨?"

 

  "그들이 스스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어필을 했으니, 서류 통과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면 오디션을 봐 보겠다는 거지.

 

  물론. 그 중 아무도 과학적인 증명이 어려운 묘기를 부리는 이는 없을 테지만.

 

  이왕이면 본인들은 '오디션'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게 더 좋겠군.

 

  더 당황하지 않겠어?"

 

  "그렇다면·······."

 

 

 

 

  호르헤의 표정은 당혹으로 가득 찼다.

 

 

 

 

  "이 여성들을··· 공개적으로 크게 망신 주는 일 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돌아온 페르세의 답변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그래서? 아버지 부부의 참견을 당분간 멎게 할 수 있으니 된 것 아니야.

 

  일단은 공지한 조건대로 투명하게 일을 진행했으니, 귀족들의 항의서도 더이상 들어오지 못할 테고."

 

  "·······."

 

 

 

 

  그러더니, 태자는 미소 지으며 자리에서 살포시 일어났다.

 

 

 

 

  "아, 쓸 데 없는 곳에 힘을 썼더니 배가 고파. 호르헤. 너도 식사를 하겠어?"

 

  "아, 아뇨··· 전 이따 알아서 먹겠습니다·······."

 

  "그러던지."

 

 

 

 

  페르세가 집무실을 나가고 나서도 호르헤는 한동안 힘없이 종이 뭉치를 내려다 보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어떨 때는 인정 많은 분인 것 같다가도··· 때때론 어쩜 저리 잔인하신지·······."

 

 

 

 

  그렇게 중얼대는 호르헤의 손에는 청록색 실링왁스가 붙은 편지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녹색 실링왁스에는 로일헨드라 가문을 나타내는 'R'이 고풍스럽게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그저 왁스일 뿐인데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내다보았다는 듯 한탄스레 눈빛을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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