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1.27

1999년 20세기 끝자락에 인류는 멸망했다. 그 멸망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 사회를 구축하였고 300년이 지난 지금... 인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8화 - 손님)
작성일 : 22-03-18 23:00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671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 아저씨….”

 수아가 쏘았던 권총에서 연기가 사라질 때쯤, 수아는 정신을 차리고 피 흘리며 쓰러진 홍윤에게 뛰어갔다.

 “아, 아저씨? 괜찮아? 괜찮지? 괜찮다고 말해? 어? 제발….”

 반쯤 정신이 나간 듯 울먹이며 수아가 말하자, 홍윤은 힘겹게 손을 들어 수아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미안해…. 나 아저씨 쏘려던 게 아니야. 왜 아저씨 대신 맞는 거야. 이 망할 놈의 총!”

 화가 난 듯 권총을 집어 던지려 하자, 홍윤이 수아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나랑 약속했잖아. 누굴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널 지킬 때만 총을 쓰기로.”

 “미안해…. 난 그냥 너무 답답해서…. 아저씨가 곤란해질까 봐….”

 수아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자, 홍윤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수아를 다독였다.

 “나랑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지? 내 말은 어떤 것도 따르겠다고.”

 “응, 기억해.”

 “두 번 다시 잊으면 안 돼.”

 “다시는 안 잊을게 아저씨. 죽지 마!”

 엉엉거리면서 수아가 펑펑 울자. 홍윤은 아픈 와중에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윽.”

 그러나 타들어 갈듯한 고통이 왼쪽 옆구리에서 느껴지자, 홍윤은 일어나다 말고 비틀거렸다.

 “아저씨!”

 “괜찮아, 마스크 써.”

 홍윤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수아의 마스크를 주워다 씌워주고는 멍하니 서 있는 슈트리아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아무 쓸모없는 말이겠지만…. 미안하게 됐소. 저 아이는 잠시 기절한 것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참으로 쓸모없는 말이네요. 그냥 날 죽여주고 가지….”

 “불길이 생각보다 강하니 아이와 함께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홍윤은 그 말과 함께 수아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슈트리아는 천천히 쓰러져있는 마일에게 다가가더니 무릎을 꿇어앉은 후 마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떡하면 좋겠니. 난 그냥 여기서 난 죽고 싶은데….”

 

 홍윤과 수아는 슈트리아 집안의 사람들과 이미 도착한 3사단의 병력을 피해 간신히 집 밖으로는 피했지만, 홍윤의 부상이 생각보다 큰 듯 멀리 가지 못하고 구석진 골목길에 풀썩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홍윤의 호흡이 가빠지자, 수아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아저씨, 죽지 마. 암살자란 사람이 왜 이렇게 약해!”

 “암살자가 별거 있나? 총에 맞으면 그냥 죽는 거지.”

 “죽기만 해봐! 아저씨 죽으면 나 또 혼자라고!”

 “문신이 있었네?”

 홍윤이 문뜩 수아의 왼팔에 새겨진 문양을 보고 말하자, 수아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지금 이게 중요해?”

 “근처를 모두 수색해! 슈트리아 여사님의 집사 말로는 분명 총소리가 들렸다고 했어! 방화범이 있을지도 모른다!”

 홍윤은 멀리서 외치는 소리에 수아의 입을 막았다.

 “중대장님! 치안부 대장님께서 치안부 전체 비상소집 하여 출동명령을 시키셨다고 합니다!”

 “젠장. 우리가 찾아야 해! 우리가 당직 중대인데 다른 중대에 뺏기면 수치다!”

 “군이 출동했나 보군. 윽….”

 홍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 이내 다시 벽에 기대어 쓰러졌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 어떡하지….”

 “일단 혼자 도망가.”

 “싫어.”

 “집에 가서 있으면 금방 나도 갈게. 혹시 늦으면 리트라는 영감이 찾아올 거야. 재수 없긴 해도 그나마 합리적이고 그나마 믿을만한 사람이니 그 영감을 따라가.”

 “저녁에 혼자 있는 거 싫다고!”

 “거기 누구지?”

 말을 하던 수아는 자신들이 있는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불쑥 튀어나오자, 놀라 벌떡 일어났다.

 “하아…. 하아…. 너희가 범인인가 보군. 3사단 치안부 1중대 소속 중대장 클레프 대위이다. 신분증 꺼내.”

 클리프 대위가 성큼성큼 다가오자, 수아는 재빨리 권총을 꺼내어 클리프 대위를 겨누었다.

 “권총이 있어?”

 클리프 대위는 잠시 놀란 듯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홍윤이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나더니 수아의 권총을 제지하며 말했다.

 “약속 또 잊은 거야?”

 “하지만….”

 “내가 범인이다. 이 아이는 아무 상관없으니 그만 놔주길 바란다.”

 “아무 상관없는지는 내가 판단한다. 그래도 반항할 의사가 없는 것 같으니 최대한 편의를 봐주도록 하지.”

 “그딴 건 상관없고.”

 홍윤은 숨을 한번 내뱉더니 단검을 꺼내어 들었다.

 “피도 많이 흘린 것 같은데 무리하지 마.”

 “그것도 상관없고.”

 홍윤은 단검을 순식간에 클리프 대위의 목을 향해 내질렀다. 그러나 클리프 대위는 방심하지 않았던 듯 차분히 단검을 피하며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당당하게 나선 것치곤 모양새 빠지는데?”

 홍윤이 핏기가 없는 얼굴로 도발을 하자, 클리프 대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만 할까?”

 클리프 대위가 홍윤에게 주먹을 내뻗자, 홍윤은 눈에 뻔히 보임에도 피하지 못하고 맞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아저씨!”

 수아가 분노로 가득 차 클리프 대위에게 뛰어들자, 클리프 대위는 가볍게 수아의 손목을 낚아채며 제압하였다.

 “가만히 있어. 네가 다치는 것을 저 녀석은 원하지 않던 것 같은데?”

 “놔! 안 놔?! 내가 널 씹어먹을 거야! 젠장 그냥 쏴버리는 건데!”

 “무슨 여자아이가 이렇게-”

 말을 하던 클리프 대위는 갑자기 굳은 얼굴로 말을 멈추었다. 수아는 한참을 바둥거리다 클리프 대위의 시선이 자신의 왼쪽 어깨의 속살에 멈춰있는 것을 보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왜? 나한테 관심 있어? 그러면 여기 말고 좀 더 조용한 곳으로 가지 않을래? 내가 끝내주게 잘해줄게. 어때. 컥.”

 클리프 대위가 수아의 뒷목을 내리치자 수아는 정신을 잃고는 푹 쓰려졌다. 그런 수아를 클리르 대위는 손으로 받쳐주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클리프 대위님? 여기 계십니까? 저희 중대원들도 곧 도착한답니다!”큰소리로 외치며 다가오던 토레스 중위는 쓰러져 있는 홍윤과 수아를 보고는 놀라 클리프 대위에게 뛰어왔다.

 “범인이에요? 뭐야? 혼자 다 제압하셨네요?”

 “토레스 중위.”

 “네? 아, 지원병력 부르고 오겠습니다.”

 “이 둘을 데리고 탈출해야겠다.”

 

 “으…. 으윽…….”

 수아는 신음과 함께 천천히 눈을 떴다.

 “아야야야…. 이거 익숙한 아픔인데?”

 철그렁.

 기지개를 피려다 무언가 거치적거리는 것이 느껴지자 수아는 눈을 번쩍 뜨고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홍윤의 집은 그전에 살던 움막보다 훨씬 좋았지만, 수아가 눈을 뜨고 보고 있는 이 방은 그런 집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훨씬 좋은 방이었다.

 “뭐야, 여긴?”

 수아는 잠신 눈썹을 찌푸리더니 어제의 일을 기억해내다가 정신이 번쩍 든 듯 소리쳤다.

 “아저씨! 아저씨 어딨어?”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가려다 자신의 팔이 침대와 함께 수갑이 채워진 것을 보고는 신경질적으로 수갑을 잡고 흔들었다. 그러다 방문이 열리고 자신의 또래의 여자아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단발 머리카락에 큰 눈을 가진 여자아이 손에는 죽이 든 쟁반을 들고 수아를 아는체하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 옆 탁자 위에 쟁반을 내려놓았다.

 “너, 누구야? 여긴 어딘데?”

 수아의 물음에 여자아이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말했다.

 “전 ‘루’라고 합니다. 이곳은 토레스 주인님의 집으로, 잠시 주인님께서 손님들을 모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 넌 손님한테 이딴 수갑을 채워?”

 “전 주인님의 명을 따를 뿐입니다.”

 “주인님이라고? 누구야? 그 큰 키에 흑발의 남자 그 사람인가?”

 “저의 주인님은 금발이십니다.”

 “이거 당장 풀어.”

 “주인님에게 그런 명령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나랑 같이 있는 아저씨는? 총에 맞았다고!”

 “그분은 다른 방에서 치료받으신 후 휴식을 쉬고 계십니다.”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 당장 풀어! 아니면 아저씨를 데려오던가!”

 “그런 명령은 받지 못했습니다.”

 차분하게 말하는 루의 말에 수아는 화가나 인상을 찌푸렸다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주인님이라고? 뭐 둘이서만 이곳에 사는 건가?”

 “그렇습니다.”

 “쳇. 그래~ 너 같이 새장 속에 사는 년이 뭘 알겠어? 당장 이거 풀어. 내가 누군지 알아? 저기 바깥의 지옥과 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나야! 너 바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어? 당장 이거 풀어!”

 소리치는 수아를 루는 차분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바깥세상의 무서움은 잘 알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그곳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리고 그 지옥에서 꺼내주신 분이 저의 토레스 주인님이십니다. 당신도 그 아저씨란 분이 그곳에서 꺼내준 거로 아는데, 아닌가요?”

 “뭐? 이게 뭘 안다고 지껄여?! 아~ 아~ 그래, 너. 네 주인이란 놈이랑 벌써 짝짜꿍했구나? 어? 그래서 그 주인이란 사람한테 목숨 걸고 그러는 거지?”

 “당신의 아저씨란 분은 당신에게 그런 짓을 했나요?”

 “뭐? 이게-”

 “아저씨란 분은 무사하십니다. 회복력이 좋으신지 아침에 눈을 뜨시고, 이것보단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으니까요. 아저씨란 분에게도 음식을 드려야 하니 그만 나가보겠습니다. 필요하시면 또 부르십시오.”

 “이게! 어딜 가?! 야, 나 필요해! 필요하다니까 어디가?!”

 

 “시끄러운 아이지?”

 홍윤의 물음에 침대 옆 탁자에 음식이 든 쟁반을 내려놓던 루는 별다른 표정 없이 답했다.

 “오랜만에 듣는 상스러운 소리라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래도 심성은 착한 아이야.”

 “제대로 알고 계시는지 의심이 드는군요.”

 “너의 주인, 토레스 중위는 언제 돌아오지? 우릴 이렇게 체포하지도 않고 자기 집에 두고 일을 나가다니….”

 “평소와 다름없게 행동하라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이 집은 아무도 방문하지도 않고 집에 저와 주인님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 다른 누군가가 의심할 거리는 없을 겁니다.”

 “그렇군. 토레스 중위와 클리프 대위의 의중은 모르겠으나, 일단 고맙다. 루. 덕분에 치료도 받고 목숨을 건졌어.”

 “주인님의 시키신 대로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배운 의술이 아니라 아주 어설픕니다. 나중에 진짜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셔야 할 겁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지. 너의 주인이 빨리 왔으면 좋겠군. 할 이야기와 들을 이야기가 서로 많은 것 같으니 말이야.”

 홍윤은 침대에 누워 폭우가 쏟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군의 권장 사항으로 각 부대의 중대장들은 매일 아침 담당 부서 대장에게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3사단 치안부 대장 솔샤르 중령의 경우 귀찮은 일은 모두 치안부 부대장인 쿠쟈 소령에게 전임 했었기에 오늘 아침 같이 자신의 집무실에 모두 모이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아마도 2중대 중대장의 강력한 요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모이라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치안부 부중대장급 이상들이 부동자세로 서있는 와중에 의자에 앉아 까딱까딱 발을 흔들며 앉아 있는 솔샤르 중령은 잔뜩 흥분하여 말하는 치안부 2중대장 ‘혜인’ 대위를 보는 둥 마는 둥하였다.

 “대장님께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시고 어제 치안부 전체에 비상소집을 한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냥 이대로 마무리를 지으란 말씀이십니까?”

 핏대를 세우며 말하는 해인 대위 목에는 오래된 깊은 상처가 엿보였다.

 “제게 수사권을 주시면-”

 “근데 왜 아까부터 소리를 지르고 그래!”

 한참을 듣던 솔샤르 중령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니, 슈트리아 여사가 집안 하인들의 실수로 불이 났다고 하는데 뭘 수사하겠다는 거야?!”

 “방화범 말입니다!”

 “피하자가 단순 사고라는데 무슨 방화범을 찾고 있어?”

 “총소리도 났다는 증언자들도 있습니다.”

 “증언자 중에서 슈트리아 여사는 물론이고 집안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것 알고 있는가?”

 “그러니 더욱 수상하지 않습니까?”

 지지 않고 혜인이 계속 말하자, 솔샤르 중령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

 “3사단 치안부에는 왜 하나같이 별난 놈들만 모여 있는 거야.”

 “저어…. 솔샤르 중령님?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전 그만 나가봐도 되겠습니까? 오늘 저희 중대가 순찰 당번이라 슬슬 나가봐야 하는데요.”

 짧은 머리카락에 각진 턱을 가진 남성 군인인 3사단 치안부 3중대장 마크 대위가 눈치 없이 말하자, 솔샤르 중령 옆에 서 있던 쿠쟈 소령이 재빨리 눈치를 주며 마크 대위의 입을 막았다.

 “어후…. 다 꼴 보기 싫으니 모두 나가!”

 솔샤르 중령의 말에 혜인 대위가 재빨리 말했다.

 “어제 치안부 대장님의 명에도 1중대 중대장은 바로 출동하지도 않았습니다.”

 “퇴근 후인데 좀 늦을 수도 있지.”

 숄샤르 중령이 이제는 포기한 듯 눈을 감아버렸다.

 “게다가 1중대 부중대장인 토레스 중위는 출동하지도 않았습니다.”

 토레스 중위가 거론되자, 솔샤르 중령은 깜짝 놀라 토레스 중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토레스 중위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

 “큼, 어제 제가 온종일 몸이 좋지 않아, 클리프 중대장님이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도중에 긴급출동 명령을 들었습니다. 클리프 중대장님과 저는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출동하려 했으나 제가 갑자기 기절하는 바람에 저는 출동하지 못하였고, 클리프 중대장님은 기절한 저를 집까지 부축하시느라 출동에 늦은 겁니다.”

 “아니, 몸이 안 좋아? 자네 이 사람, 그랬으면 나에게 바로 말을 했어야지! 지금도 몸이 안 좋은 거면, 이만 집에 돌아가 쉬시게. 아니지. 지금 나랑 같이 구조부 의사에게-”

 “클리프 대위님 덕에 이제 괜찮아졌습니다. 아무튼, 어제 출동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어제 구조부 1중대장 란란 대위의 말로는-”

 “그만! 같은 치안부 식구끼리 뭐 하는 건가?! 동료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해야지!”

 “하지만-”

 “한마디만 더하면 하극상으로 2중대에게 한 달 동안 야간당직을 맡기겠네!”

 그 말에 혜인 대위는 드디어 입을 꾹 다물었지만, 얼굴을 불게 달아올라 있었다.

 “다 나가봐! 다들 제발 일들 좀 키우지 말고 조용히들 좀 지내자고, 응? 클리프 대위는 토레스 중위를 살펴보고 이상 있다 싶으면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게. 내가 바로 휴가 처리를 해줄 테니.”

 클리프 대위는 옅게 미소 짓고는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쏟아지는 비 때문에 감기 올 수 있으니, 토레스 중위는 오늘은 실내에서만 근무하고.”

 “외근 순찰은 저희 3중대인데 저흰-”

 “자네들은 나가야지! 비 온다고 순찰을 안 하려고 해?!”

 “아닙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인류를 위하여!”

 “후…. 인류를 위하여.”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69 0 2395   
3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72 0 2941   
3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_… 2022 / 6 / 3 189 0 1582   
3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6 / 3 171 0 6350   
2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8 167 0 4441   
2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5 182 0 5203   
2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22 354 0 4583   
2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8 176 0 4482   
2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5 173 0 5577   
2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11 184 0 6308   
2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7 186 0 5897   
2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5 / 7 177 0 5460   
2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0 196 0 5397   
2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0 184 0 6575   
1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77 0 5015   
1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71 0 6147   
1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85 0 6906   
1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24 183 0 7038   
1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9 185 0 4962   
1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9 182 0 4414   
13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 192 0 7537   
12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4 / 3 196 0 4916   
11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7 216 0 4766   
10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7 202 0 5607   
9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8 202 0 6714   
8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8 193 0 5313   
7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2 191 0 6187   
6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12 204 0 5710   
5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5 205 0 5575   
4 <인류를 위하여> 홍윤: 조직을 버린 사내.… 2022 / 3 / 2 230 0 556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3인남녀
쉼표
<인류를 위하
쉼표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