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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사자는 전사자를 부린다
작가 : 아맹
작품등록일 : 2021.12.16

내 몸은 구르고 굴러 공이 되고,
내 인생은 저당 잡혀 노예처럼 일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

 
마상시합 (8)
작성일 : 22-03-09 17:54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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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상시합 (8)

 

 #77

 

 벨포드는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가드너 백작부인을 포함해 마상시합 경기장의 많은 이들이 결과를 두고 고민 혹은 토론에 빠졌다.

 

 “집사.”

 

 “네. 대령했습니다.”

 

 “이전 시합들의 기록을 살펴보고, 선례들을 추려서 보고하세요.”

 

 “알겠습니다.”

 

 사실 그녀가 독단적으로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하필이면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해가지고.”

 

 한 명은 스스로 연을 끊어버린 혈육이고, 한 명은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능력 있는 남자.

 

 하지만 그 모든 걸 떠나서 그 둘이 자신을 증인삼아 정정당당히 결투할 것을 맹세하지 않았던가?

 

 오랜 시간 마상시합을 진행했던 그녀로서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었다.

 

 그렇게 마상시합은 결과만을 앞두고 잠시 진행 중단 상태에 접어들었다.

 

 한편, 참가자 간의 통제가 완전히 풀리고 만나게 된 브린힐드와 벨포드는 시합장 한 구석에서 대화를 나눴다.

 

 “결과를 떠나서 정말 훌륭한 시합 내용이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기사 브린힐드는 용병 벨포드에게 경외를 표한다.”

 

 “솔직히 말하면 요행이었지. 네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이미 내가 졌을 텐데.”

 

 “무슨 소리지?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는 것도 실력이다. 시합 내용만 보면 결국 내가 패배한 것과 마찬가지지. 실력에 자신이 있다고 방심하다니. 역시 안 되겠다. 직접 패배를 인정하고 와야겠어.”

 

 그는 다급히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가만히 있어. 나도 그런 결과는 용납하지 않을 거니까. 정정당당한 결투를 신청했으면, 정정당당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라고. 마상시합도 끝났으니까.”

 

 “그건 명령인가?”

 

 “그래. 단장으로서 명령이다.”

 

 “…알았다. 그런데…”

 

 묘하게 시선을 피하던 그녀는 그의 눈을 마주하고 다시 질문했다.

 

 “이제 뭘 할 생각인가.”

 

 “밀린 숙제를 끝내야지. 위미르의 기적을 통해 황제가 있는 신성 알도프 제국의 수도 베른으로 직행한 다음, 괴짜 백작의 편지를 전하고 성녀를 노리는 교단을 견제, 나아가 색출하도록 만들어야지.”

 

 “그게 끝인가?”

 

 묘한 기대감을 품은, 그 올곧은 눈빛에 그는 슬쩍 눈을 피했다.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브린힐드는 옅게 웃으며 고개를 작게 저었지만, 눈길만은 여전히 상대의 눈을 쳐다봤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침묵.

 

 뭔가 부담스러워진 그녀의 행동에 벨포드가 무엇인가 말하려던 찰나,

 

 “참가자 벨포드님, 참가자 브린힐드님은 단상으로 오시오.”

 

 어느새 다가온 집사가 둘을 불렀다.

 

 “결과가 나왔나.”

 

 “그런 것 같군.”

 

 둘은 집사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

 

 

 “뭐 빼먹은 거 없죠?”

 

 “어, 응. 챙길 것도 별로 없지만.”

 

 “마차나 챙기기 힘든 것들은 제 쪽에서 알아서 보관할 테니까, 혹시라도 들고 가기 힘든 것들은 그냥 마차에 넣어도 되요.”

 

 “빨리 가자. 이러다 늦겠어.”

 

 세 사람은 분주히 움직이며 건물을 비우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벨포드가 백작부인의 도움을 받고 수정구로 연락을 취했고, 마상시합이 끝난 직후 바로 수도로 이동하자는 말을 꺼냈기 때문이었다.

 

 위미르는 그의 행동에 잠깐 의문을 가졌다.

 

 “갑자기 서두르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그러게, 어차피 텔레포트면 순식간에 갈 수 있을 텐데.”

 

 그리드는 그런 그녀들의 의문에 대답했다.

 

 “오히려 그것 때문이죠. 가능한 방법이 없었으니까 마차를 구하고 했던 것이지, 텔레포트가 있는 지금은 굳이 지체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런가요?”

 

 “벨포드가 사라졌을 때 저희가 이 건물에 눌러앉았던 것처럼, 이제 벨포드를 찾았으니 건물을 다시 놔두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죠.”

 

 “으음, 그래도 잠깐이지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 그렇죠.”

 

 그리드의 떨떠름한 대답을 위미르와 헤르야는 놓치지 않았고, 그리드에게 들릴 크기로 서로 대화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응응, 이런저런 일이 많았어.”

 

 이젠 말로하지 않아도 통하는 두 사람의 생각을 읽은 그리드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만, 그만 생각해요…”

 

 그렇게 애원했지만, 둘은 모르는 척 말을 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래요. 지나간 일은 다 추억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얼른 가요! 벨포드가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어머, 브린힐드는 왜 쏙 빼고 말하는 거죠?”

 

 “브린힐드 서운하겠다. 우리가 가서 달래주자.”

 

 “그, 그만, 제발 그만…”

 

 “하하하, 너무 심했나?”

 

 “에헤헤, 그리드 이쪽으로 와요.”

 

 곧 세 사람은 섬광에 둘러싸이며 건물에서 사라졌다.

 

 

 ---

 

 

 “어?”

 

 위미르는 단상 위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파악하던 벨포드의 눈에 뒤에 짐짓 모르는 척 눈을 피하고 앉아있는 가드너 백작부인이 들어왔다.

 

 “하, 대체 어느 틈에.”

 

 굳이 듣지 않아도 쉬이 유추할 수 있었다.

 

 어차피 결승에 올라선 참가자는 모두 검은 늑대 용병단, 즉 성녀 파티의 일원이었다.

 

 가드너 백작부인은 위미르에게 성녀로서 상을 수여하는 자리를 내어주고 마상시합의 평판을 높일 심산이었겠지.

 

 ‘그런데, 위미르는 이걸로 무엇을 얻는 거지?’

 

 위미르를 쳐다봤지만 딱히 대답할 것은 없다는 듯 싱긋 웃을 뿐이었고, 옆을 슬쩍 봤더니 브린힐드는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뭐지.’

 

 생각이 거기까지 흘러갈 즈음 마상시합의 마지막을 장식할 순서가 다가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주 치열했던 이번 마상시합의 우승자는, 바로오오오오! 흑기사, 벨포드경입니다!”

 

 “와아아아아!”

 

 벨포드를 포함해서, 납득하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드너 백작부인의 설명이 이어졌다.

 

 선례를 검토한 결과, 이전 시합들의 내용이 어떠했느냐가 동점인 경우의 승패를 좌우했다.

 

 부연설명을 제외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말하자면, 벨포드는 이전 상대 중 셋을 낙마시켰고 브린힐드는 둘을 낙마시켰기 때문에 벨포드의 판정승이라고 결론이 났다는 설명이었다.

 

 사실 납득하지 못 했다고 표현했지만 어쨌든 가드너 백작부인이 내린 결론이었기에 항의라고는 당연히 없었고, 그녀가 직접 설명해준 내용은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없었기에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제가 받을 상이 뭡니까? 성녀님.”

 

 “후후.”

 

 그녀는 집사에게서 예식용 검을 받은 다음 가볍게 뽑았다.

 

 ‘…그런 거였군. 브린힐드가 기사가 되어볼 생각이 없냐고 물었던 것도 이 것을 위한 것이었나.’

 

 자신만 모르는 주변인들의 계획에 놀아났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썩 나쁘지 않다고 느낀 벨포드였다.

 

 집사가 진행을 도맡았다.

 

 “성녀님, 백작부인님, 성전기사단의 고위 기사님. 이 세분이 기사 서임식의 증인이 되어주실 겁니다.”

 

 벨포드는 얌전히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위미르는 벨포드의 왼쪽 어깨에 검을 올리고 질문했다.

 

 “용맹한 이여, 당신의 검이 향할 곳은 어디인가요.”

 

 …그의 심정을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오래전 이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직 눈앞에 펼쳐질 운명도 모르고 이 세계에 떨어졌던 첫날, 전역을 25일 남기고 억울하게 죽은 것도 잊어버리고 새로이 받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희망차게 꿈꾸던 날이.

 

 잠에 못 들던 그날 밤에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내며 장단에 어울렸다.

 

 “너와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 그 모든 것들의 심장을 향할 것이지.”

 

 옅게 미소를 머금은 그녀는 이번엔 그의 오른쪽 어깨 위에 검을 올리고 질문했다.

 

 “지혜로운 이여, 당신의 천칭에 매인 것은 무엇인가요?”

 

 그 때는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 그저 막연하게 어디 귀족 밑에 들어가 칼을 휘두르리라 생각했을 뿐.

 

 비록 형태는 기사를 서임 받는 입장이었지만, 눈을 마주치기도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제 기사가 되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다른 동료들도 그렇지만, 저 미소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기에 대답했다.

 

 “너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그 미소를 잃게 하지 않을 것이지.”

 

 이제 그녀는 그의 머리 위에 검을 올리고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기사의 심장이 뛰는 이여, 당신의 정의가 섬기는 이는 누구인가요?”

 

 ‘심장이라. 이미 두근거리고 있긴 하다만은, 그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보면 아무리 나라도 부끄러운데.’

 

 시답잖은 농담을 던졌지만 그의 심장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빚을 독촉하는 망할 놈도 아니고, 그녀에게 힘을 빌려주는 여신도 아니다.’

 

 “너뿐이지. 네가 성녀라서가 아니고, 네 기적이 필요해서도 아니지. 지금 내 심장이 뛰는 이유는 너뿐이다.”

 

 위미르는 검을 거두고 벨포드에게 검을 하사하는 것으로 기사 서임식을 마쳤다.

 

 아무 말 없이 돌아가려는 건가 싶던 찰나에 그녀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입만 움직였다.

 

 ‘고마워요.’

 

 그 행동이 귀엽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음을 흘리고 있으려니 이미 종종걸음을 하며 물러난 그녀였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군.’

 

 마상시합장은 곧 성녀의 새 기사가 탄생한 자리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다만, 정작 그 주인공은 축제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는 사라져버렸다.

 

 “정말 이대로 갈 건가? 조금 더 쉬어도 되는데.”

 

 “그동안의 성의도 이미 충분했습니다. 여기서 더 받기엔 제 낯짝이 두껍지가 않아서요.”

 

 이미 백작부인에게 경량화와 경화를 새로 부여한 검은색 갑옷을 선물 받은 뒤였다.

 

 “그나저나.”

 

 “음?”

 

 “브린힐드에겐 따로 할 말은 없습니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백작부인의 표정은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듯 놀랐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됐어. 걱정되면 네가 옆에서 잘 챙겨주던가. 으음, 아닌가?”

 

 “뭐가 말입니까?”

 

 “성녀님에게 그런 식으로 서임한 놈을 주기에는 또 아까운데. 이걸 어째야하나.”

 

 “…제가 뭐 실수라도 했습니까?”

 

 “풉, 푸하하하! 그걸 모르고 한 거라고? 에휴, 너무 오래 붙잡았네. 얼른 가봐.”

 

 “그럼 감사했습니다.”

 

 벨포드는 영문은 모르겠지만 넷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고민하지 않고 돌아갔다.

 

 “왔어요? 저의 기사님?”

 

 “…계속 그렇게 부를 거야?”

 

 “생각해볼게요.”

 

 그는 헤르야가 무어라 중얼거리기에 의문이 들었다.

 

 “다음, 다음은 내 차례야…”

 

 “헤르야?”

 

 “네, 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편, 그들 옆에서 그리드는 브린힐드와 대화하고 있었다.

 

 “…세상에나.”

 

 “왜, 왜 그러지?”

 

 “하아, 그게 그렇게 될 줄이야.”

 

 “무슨 소리냐.”

 

 “바보가 하나 더 늘었네요.”

 

 “똑바로 말해라!”

 

 “싫어요.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감정을 말해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게 무슨…”

 

 브린힐드의 말은 이어지지 못 했다.

 

 “그럼, 이제 가볼까.”

 

 “네!”

 

 그렇게 다섯 사람은 섬광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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