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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완벽한 나의 하늘
작가 : 새벽빛
작품등록일 : 2021.12.30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최정상 아이돌 하늘.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서 이상한 신비주의의 아이콘인 그와 그런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이슬의 상상초월 스토리

 
21. 소원(2)
작성일 : 22-02-28 23:59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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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모두가 잠든 밤, 새벽의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하늘아! 어때?”

 “좋아! 내 인생 중에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좋아!”

 

 시원한 밤 공기를 맡으며 바다를 향해 드라이브를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슬아! 너 안 추워?”

 “이 정도야~ 너 추워?”

 “아니!”

 

 둘은 바다를 가는 내내 쉴 새 없이 웃고 떠들었다.

 

 “와~! 바다다!”

 

 인적이 드문 바다에 도착하자 시원한 파도 소리와 어둠만이 내려앉아 있었다.

 

 “우리 잠깐 걸을까?”

 

 슬의 말에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고 슬은 그런 하늘의 팔을 잡아 이끌었고 둘은 파도가 치는 모래사장을 천천히 거닐었다.

 

 “별도 진짜 많다! 그렇지?”

 “응. 진짜 예쁘다~”

 “난 새벽이 참 좋아. 예전에도 이렇게 모두가 잠드는 새벽에 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이 정말 밝게 빛나고 있었거든. 너한테도 꼭 보여주고 싶었어!”

 “그러게. 서울에 있으면 밤하늘에 별도 잘 안 보이는데 여기는 그거에 비하면 엄청 많이 보이네?”

 “맞아. 주변에 불빛이 없어서 더 그런가 보다.”

 

 하늘은 별을 한참 바라보다 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슬아.”

 “응?”

 “고마워. 나한테 잘 해줘서.”

 “무슨 소리야! 해준 것도 별로 없는데.”

 “아냐. 너만큼 나한테 많은 걸 준 사람은 없었어.”“그렇게 따지면 내가 받은 게 더 많아.”

 “아니야.”

 

 하늘은 자신에게 많은 것들을 주는 슬에게 늘 고마웠다. 물론 그녀 또한 자신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지금과 같은 사랑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슬을 향한 마음이 단순한 감정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까 콘서트 때 말이야.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네가 찾아지더라.”

 “정말?”

 “응.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네 얼굴이 보였어.”

 “다른 팬들이 알면 싫어하겠는데?”

 

 슬이 웃으며 장난 스레 말했지만 하늘은 피식 하고 웃을 뿐이었다.

 

 “싫어하겠지만 사실인 걸.”

 “하하. 그렇게 말하면 나 오해하는데.”

 

 슬의 말에 하늘은 제 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추었고 슬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다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왜 멈췄어?”

 “슬아.”

 

 하늘의 부름에 슬은 몸을 돌려 하늘을 마주 보았다.

 

 “잠깐만 거기 있어줄래?”

 

 슬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하늘을 보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둘은 조용히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슬아, 나 이런 말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안 될 것 같아.”

 

 몇 십번, 아니 몇 백번 생각했다. 그리고는 매번 자신의 마음을 그냥 묻어두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마음이 산더미처럼 커졌다.

 

 “너를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느꼈었어. 하지만 애서 부정했어. 근데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을 지나, 네가 없는 시간동안 확신하게 되었어.”

 

 슬의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슬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반짝였다.

 

 “나 너를 좋아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하늘은 마음에 응어리져 있던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리고는 한 걸 음씩 슬에게 다가갔다.

 

 “너한테 부담 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일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이 정말 인간과 같지 않을 텐데 착각하는 것일까, 만약 정말 자신의 온전한 감정이라 한들 사람과 진실 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너는 내게 과분한 사람인 걸 아는데……, 정말 미안해.”

 

 하늘의 표정이 참담하다가 이내 고개를 떨어뜨리자 슬은 그런 그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어루만졌다.

 

 “하늘아, 고개 들어.”

 “…….”

 “네가 왜 이런 표정을 지어. 난 너무 기쁜데.”

 

 그 말에 하늘의 시선이 슬의 얼굴로 향했다.

 

 “그거 알아?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널 좋아해.”

 

 하늘의 얼굴에 다양한 감정이 섞여 드러나자 슬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너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마음이야. 아니, 점점 더 커져서 너한테 피해를 입힐 까봐 걱정하고 숨겨왔어.”

 “슬아.”

 “나야말로 말할 수 없었어. 나는 건강하지도 않고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상처도 많아. 오히려 네가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야. 그래서 그런 너를 잃을 까봐 친구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상처를 가졌든 아무 상관없어. 그것까지도 사랑하니까.”

 

 하늘은 슬을 천천히 그리고 꼭 껴안았다.

 

 “하늘아,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든, 어떤 일을 하든지 너는 너야.”

 

 슬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하늘은 슬을 안던 손을 내려 주머니 속 작은 상자를 꺼냈다.

 

 “뒤 돌아볼래?”

 

 슬이 뒤를 돌자 상자에서 목걸이를 꺼내 그녀의 목에 걸어주었다.

 

 “이게 뭐야?”

 “선물이야.”

 “생일 선물?”

 “겸사겸사?”

 “뭐야~”

 

 슬은 웃으며 자신에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며 만지작거리더니 환히 웃으며 말했다.

 

 “너무 예쁘다. 고마워. 항상 하고 다닐게.”

 

 하늘은 그런 슬의 미소가 너무 환해서 마음이 시려왔다.

 

 ‘내가 로봇이라는 걸 말하면 어떻게 될까? 이 미소를 다시 볼 수 없겠지.’

 

 하늘의 표정이 미묘하게 슬퍼보이자 슬은 하늘을 다시 안았다.

 

 “먼 미래를 걱정하지 마.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자.”

 

 그런 슬의 말에 하늘은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

 

 

 ***

 

 

 “시간이 너무 잘 가네.”

 “그러게. 아쉽다.”

 “다음에 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슬과 하늘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앉아 어슴푸레 밝아지는 하늘을 보았다.

 

 “난 오늘 내 소원 다 이뤘다.”

 “나도 그래. 슬아.”

 

 하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밝히지 못했다.

 

 ‘우리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말해야 해.’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잃고 싶지 않아 그대로 입을 닫았다.

 

 

 ***

 

 

 슬과 하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산책을 하는 척, 가끔 회사에 슬이 방문 할 때 등 잠깐의 시간이 나면 만나곤 했다.

 

 “회사 안에서 이러는 건 항상 좀 아슬아슬 하다?”

 

 슬이 멤버들과 놀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니 하늘이 뒤 따라 나왔고 둘은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계단에서 꽁냥 거리고 있었다.

 

 “그러게. 그래도 이렇게 라도 둘이 있고 싶은 걸?”

 “어휴~ 하늘이 너 완전 사랑꾼이네?”

 

 슬의 장난에 하늘이 민망한 듯 눈을 깜빡이며 ‘너~’ 하고 다가가자 슬은 ‘어머’ 하고 뒷 걸음질 쳤다.

 

 그리고 그 순간, 휘청-

 

 “어?”

 

 슬이 균형을 잃고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몸이 기울자 하늘은 그런 그녀를 재빨리 잡았다.

 

 싸악-

 

 그리고 슬은 잘 못하고 하늘의 팔을 세게 긁어 버렸다.

 

 “어머, 괜찮아?”

 “지금 내 걱정 할 때야? 너 진짜 큰일 날 뻔 했어.”

 “네가 잡아줘서 괜찮잖아.”

 

 그리고는 슬이 황급히 하늘의 팔을 보았으나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어? 상처가 없네? 여기가 아닌가?”

 

 슬은 당황하는 눈빛을 보이며 다른 팔을 잡아 들어 올렸지만 멀쩡했다.

 

 “여기도 아닌데?”

 

 하늘은 당황해서 황급히 팔을 뺐지만 슬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엄청 세게 긁혔는데?”

 “아냐. 난 하나도 안 아팠는데?”

 

 슬은 하늘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이상하다 하며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떻게 빨갛게 긁힌 자국도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신경 쓰지 마.”

 “아, 응.”

 

 하늘의 말에 애써 웃어 보였지만 오히려 예전에 있었던 일까지 기억에 났다.

 

 ‘그러고 보니까 그때도?’

 

 슬의 집에 방문했을 때 뜨거운 물을 쏟았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했을 때도 이러했다.

 

 “음음, 너 도현 실장님도 뵈러 온 거 아니었어?”

 “맞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잠깐 올라갔다가 올게.”

 “그래. 다녀와. 밑에서 기다릴게?”

 “응!”

 

 슬은 황급히 도현을 만나러 올라갔고 하늘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언제까지 비밀로 할 수는 없어. 빨리 이야기 해야겠다.’

 

 그 사이 슬은 실장실 앞에서 문을 두드렸고 도현이 맞이해주었다.

 

 “슬씨, 얼른 들어와요.”

 “네.”

 “요즘 건강은 좀 괜찮아요?”

 “비슷해요. 가끔씩 기억이 뚝 끊기는 부분이 있는데 자주는 아니고요.”

 “그렇구나.”

 

 도현은 평소와 다르게 직접 차를 내 와서 슬에게 내밀었다.

 

 “잠시 앉아서 이야기해요.”

 “감사합니다.”

 

 슬은 어색하게 찻잔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그게. 슬씨가 다시 우리랑 일을 좀 해줬으면 해서요.”

 “네? 이건 전에 다 끝난 이야기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디렉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럼 요?”

 “이번에는 다른 분야예요.”

 “어떤 건데요?”

 “슬씨, 휴머노이드 알죠?”

 “네?”

 “로봇 말이에요.”

 “알죠. 너무 뜬금없는 소재라서요.”

 “그런 가?”

 “그럼 요. 주변에 있긴 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슬씨는 자주 보는데.”

 “네? 제가 요?”

 

 도현은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전 잘 모르겠는데요?”

 “슬씨, 내가 놀랄만한 사실 하나 알려 줄까요?”

 “뭔데요?”

 “마음의 준비하고 들어요.”

 “뭐 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고 이야기하세요?”

 

 도현은 짧게 숨을 내쉬더니 굳은 결의를 담은 표정으로 말했다.

 

 “슬씨 주변에 있는 휴머노이드, 제로원인데.”

 “?”

 

 슬은 너무 나도 어처구니 없는 말에 당황해서 헛 것을 들었나 하고 눈만 깜빡였다.

 

 “제로원 멤버들, 그러니까 산이, 바다, 솔이.”

 

 도현이 하나 하나 나열하는 이름을 듣던 슬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하늘이까지 모두 다 로봇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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