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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23. 세 번째 의뢰(4)
작성일 : 22-02-28 20:49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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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세 번째 의뢰(4)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던 김선아의 엄마는 조사를 모두 마친 후 석방되었다. 이진욱 기자는 조사를 마친 부천원미경찰서 마약수사팀 형사들이 곧 움직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는 마약수사팀 형사들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를 따라 가보기로 하고, 관용차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약수사팀 김혜진 형사와 신준호 형사가 관용차에 올라탔고, 바로 시동이 걸렸다. 이진욱 형사고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부평역에 이르러 마약수사팀의 관용차가 어느 상가 빌딩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진욱 기자는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주차장 옆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안 뒤 상가 빌딩으로 달려갔다. 이진욱 기자는 1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달려가 지하에서 출발한 엘리베이터가 몇 층으로 올라가는지 확인했다. 4층이었다. 이진욱은 계단으로 상가 빌딩을 올라가 4층 계단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상가 빌딩 4층 태국마사지 가게.

 

 신준호 형사가 마사지 가게의 문을 두드렸다.

 

 “야! 안에 용가리 있냐! 형이야!”

 

 마사지 가게의 문이 빼꼼히 열리고,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온다. 아무래도 저 남자가 마시자 샵의 업주인, ‘용가리’인 모양이다. 이진욱은 왜 그의 별명이 용가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마치, 찢어진 눈매와 살짝 튀어 나온 입, 그의 외모는 마치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르스를 닮았었다.

 

 “아따! 형님! 나 이제 마음잡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남에 영 업장까지 이리 찾아오면 어떡합니까?”

 

 용가리가 바로, 신준호 형사의 정보원인 모양이다. 신준호 형사는 용가리를 보며, 반갑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어색해 보인다.

 

 신준호 형사와 김혜진 형사가 마사지 샵 안으로 들어가자, 이진욱 기자는 마사지 샵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여 본다.

 

 

 ***

 - 태국마사지 샵 안.

 

 용가리는 신준호 형사의 방문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아! 전화도 없이 여기까지 뭔 일이래요?”

 

 “야! 뭘 또 그렇게 말을 하냐? 얼굴 보고 싶어서 왔지!”

 

 “그리 얼굴이 보고 싶었던 양반이 징역을 두 번이나 보냅니까?”

 

 “에헤이! 이 사람이! 징역은 내가 보내나? 판사가 보냈지! 그래도 그것도 인연인데, 죽었나 살았나 서로 안부는 묻고 살아야지!”

 

 “앗따! 형님! 뜬금없이 나타나서 친한 척 해부러요! 갑자기 이러는 거 보니까 뭔 일났구만! 근디, 나 요즘 안전 쏜 땟는디요! 이거 번지수 잘 못 집은 거 아닙니까?”

 

 “그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너 우리 관내 호수공원에서 여고생 시신 뜬 거! 그거 알지? 뉴스 같은 건 볼 거 아냐?”

 

 “세상천지 그거 모르는 사람 있겠어요?”

 

 신호호 형사가 용가리에게 슬며시 다가가 용가리에게 귓속말로 조용히 말한다.

 

 “그 여고생한테서 뽕이 나왔다니까? 부검해보니까 혈액에 뽕 성분이 있더라고!”

 

 “진짜요?”

 

 “그렇다니까! 임마!”

 

 “하..... 아무튼, 요즘 뽕쟁이 새끼들은 상도덕이 없다니까? 고삐리한테 무슨 뽕을 줘 불다요! 혈액에서 나온거면 투약했다는 거 일텐디!”

 

 “그러니까 말이야? 그래도 뭐 스스로 했겠냐? 그러니까 네가 정보 좀 풀어야겠다!“

 

 ”은퇴한 지가 언젠디 나한테 이라요? 내가 아는게 어디 있것어요?“

 

 ”뭐 좀 아는 거 있을 것 같으니까 왔지! 너 진짜 뭐 하는 거 없냐?“

 

 ”에헤이... 나 진짜 은퇴했다니까! 내가 아는 게 어딧어요?“

 

 ”뭐 좀 알 것 같은데, 진짜 좀 도와주라! 요즘 뽕이 어디서 돌고 있냐? 네들끼만 아는 정보가 있을 것 아니야!“

 

 ”죄송한디요! 난 진짜 모범시민 됐으니까, 진짜 그런거 몰라요! 장사해야 하니까 빨리 나가요!“

 

 용가리에게 등떠밀려 나가려는데, 만취한 상태의 남자 취객이 비틀거리며 마시지샵으로 들어온다.

 

 ”삼촌! 나 전화로 예약했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해? 오늘은 마사지 없이 그냥 서비스만 받을라고 하는디! 마사지 값은 좀 빼줄 거지?“

 

 용가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신준호 형사를 쳐다본다. 용가리는 취객의 입을 막으려는 듯 재빨리 대답했다.

 

 ”이 아저씨가 돌았나! 야이 사람아! 여기 건마야! 건마!“

 

 ”엥? 건마? 뭔 소리야? 삼촌! 나야 나! 단골!“

 

 ”여긴 임마! 건전하게 마사지만 한다고 새끼야! 아 재수 없게! 너처럼 그런 불순한 새끼한테는 영업안하니까 나가! 얼른! 꺼저! 새끼야!!!“

 

 용가리 재빨리 취객을 문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잠궈 버린다.

 문밖에서는 취객이 문을 쿵쿵 두드리며 소리쳤다.

 

 ”여기 맞는데! 나 며칠 전에도 왔었잖아! 문 열아봐! 삼촌!“

 

 용가리가 신준호 형사를 쓱 한번 쳐다보니, 흐뭇한 표정으로 미소짓고 있었다. 용가리는 재빨리 그의 눈을 피하며 혼잣말을 했다.

 

 ”오늘 장사 접어야겠다! 갑자기 피곤하네!“

 

 ”여기서 뭐 성매매도 하나 봐?“

 

 용가리는 말문이 막혀, 순간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를 몰랐다.

 

 ”야! 됐어! 그냥 눈깔 굴리지 말고 아는 거 있으면 하나만 풀어 봐! 너희들만 아는 정보가 있을 거 아니야!“

 

 ”후! 형님! 진짜 나도 요즘은 잘 모르는데, 갑자기 뭔가 떠오르는 게 있기는 있네! 형님! 허진수라고 알죠? 그 똥파리!“

 ”어! 기억난다. 똥파리! 허진수! 조사만 하면, 약하면 손바닥 비비며 온몸 긁어대는 새끼!“

 

 ”글치! 글치! 걔가 얼마 전에 찾아 왔드만요. 나한테 약 팔라고!‘

 

 “진짜? 똥파리가 약을 팔려고 했다고?”

 

 “그렇다니까!”

 

 “그게 언젠데?”

 

 “한 보름 정도 됐나? 어디라더라? 곤지암인가? 맞다. 곤지암 김상곤이! 거기서 물건을 떼오는데, 물건이 순도가 아주 좋다드만!”

 

 “그래서? 물건은 봤어?”

 

 “난 못 봤지! 내가 한방에 딱 잘랐불었 거든! 난 안 한다고 했지! 아! 글고, 진수가 그러는데, 지금 부천, 인천 쪽에 돌고 있는 뽕은 다 곤지암에서 온다고 하데요.”

 

 “오! 그래? 진수는 어디가면 만날 수 있냐?”

 

 “그건 나도 모르죠! 발달 린 놈이 어딘들 안 다닐까? 벤츠 끌고 다니던데! 나한테 들었다 하면 안되요잉!”

 

 “야!! 그러지 말고 나하고 작업한 번 하자! 기왕 도와주는 거 시원하게 번만 도와주라!”

 

 “아따! 그러다가 내가 진수한테 칼맛아 뒈지 것네! 아 그 새끼 똘끼 있는 거 형님도 잘 알잖아!”

 

 잡는 건 우리가 할게! 그냥 불러만 주라! 네가 약달라고 하면 금방 오겠구만!“

 

 ”아따! 형님! 뽕쟁이들 의심 많은 거 알면서! 내가 오라고 하면 바로 오겠냐고? 이 형님 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무리한 부탁하네! 형님! 나한테 실수하는 거야?“

 

 ”한 번만 도와주라! 서로 돕고 살아야지!“

 

 ”난 이제 약도 안 한다니까? 막말로 형님이 날 도와줄 게 뭐 있어요? 난 이렇게 착실하게 잘 살고 있는데!“

 

 그래? 알겠다! 그럼! 아까 그 술 취한 새끼한테 도와 달라고 해야겠네! 건마 맞는지 아닌지 알겠지 뭐! 나간다! 착실하게 잘 살아!”

 

 

 용가리가 신준호 형사의 팔을 꽉 잡는다.

 

 “아따! 형님! 나 지금 똥파리한테 전화할라고 하잖아!”

 

 용가리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똥파리‘라고 저장되어있는 번호로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진수야! 나 용가리 형인데, 손님 중에 약 찾는 사람이 있는데! 샘플 먼저 조금 받아 보잖다! 샘플챙겨서 바로 우리 가게로 와!』

 

 ***

 

 태국마사지 숍 상가 앞 잠복 중인 신준호 형사와 김혜진 형사.

 

 김혜진 형사가 무전기를 들고 운전석에 앉아 용가리의 태국마사지 상가 입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준호 형사는 엘리베이터의 제일 꼭대기 층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제일 위층으로 올려보내고, 엘리베이터 입구가 보이는 1층과 2층 사이의 계단에서 무전기 이어폰을 끼고 대기하고 있었다.

 

 

 검정색 벤츠가 들어온다.

 잠복 중이던 김혜진 형사를 지나치고, 벤츠의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온다.

 운전석에서는 ’똥파리‘ 허진수가 내리는데 손에는 일수 가방을 들고 있다.

 용가리의 태국마사지 숍이 있는 상가로 들어간다.

 

 김혜진 형사가 신준호 형사에게 무전을 날렸다.

 

 “허진수 떴습니다!”

 

 신준호 형사의 시선에도 허진수가 나타났다.

 허진수는 엘리베이터로 유유히 걸어가 버튼을 눌렀다. 제일 위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내려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신준호 형사가 슬금슬금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 내려가는데, 허진수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갑자기 뒤를 돌아 신준호 형사를 쳐다보았다.

 

 허진수는 신준호를 보자마자, 형사라는 것을 직감하고, 다시 상가 입구로 냅다 달렸다. 상가 입구에는 김혜진 형사가 이미 도착해 도주로를 지키고 있었다.

 

 퇴로가 없는 허진수, 바지 밑단에 감춰놓은 사시미칼을 꺼내 들었다.

 

 “어이! 진수야! 너 뭐하자는 거야? 조용히 가자!”

 

 “야이! 새끼야! 가까이 오지마라! 확 담가 버린다!”

 

 신준호 형사를 바라보며, 등을보이고 있는 진수 쪽으로 김혜진 형사가 슬며시 다가가는데,

 갑자기 화장실 쪽에서 조금 전 용가리의 태국마사지를 찾아왔던 취객이 시끄러운 소리와 추위에 잠에서 깬 듯한 행색으로 걸어 나왔다.

 

 허진수는 날렵하게 취객의 등 뒤로 달려들어 취객의 목에 사시미칼을 들이대고 소리쳤다.

 

 “꺼져! 이새끼들아!”

 

 신준호 형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허진수를 달래 보려했다.

 

 “야! 야! 일 커진다. 진수야! 좋은 말로 할 때 칼 내려놔라! 나하고 이야기 좀 하자!”

 

 “까세요! 이 짭새 새끼야! 비켜!”

 

 허진수는 형사들과 대치하던 중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취객을 신준호 형사에게 던져버리고 전력을 다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신준호 형사는 자신의 품에 안겨버린 취객을 떼어낸 후 엘리베이터로 뛰어갔지만, 그 사이 이미 엘리베이터의 문은 닫히고,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하! 큰 일났다. 용가리가 위험하겠는데!”

 

 신준호 형사는 계단으로 전력 질주했다. 김혜진 형사도 바로 그 뒤를 따라 올라간다.

 용탁이 계단을 올라가며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확인하니, 용가리의 태국마사지가 있는 층에 멈추어 있다.

 

 

 신준호 형사가 용가리의 태국마시지 숍에 도착해 유리문을 힘껏 당기는데 문은 굳게 잠겨 있다. 아무래도 허진수가 용가리를 찾아간 것은 아닌 듯한 모양이다.

 

 신준호 형사가 곧바로 따라 올라온 김혜진 형사에게 말했다.

 

 “여기 입구 좀 지키고 있어!”

 

 신준호 형사의 눈에는 화장실이 보였다. 남자 화장실을 수색해보았지만, 아무도 없다.

 그는 여자 화장실로 가 수색을 계속해보았다.

 용변 칸 문을 하나씩 여는데 아무도 없고,

 제일 마지막에 있는 용변 칸 문을 당겨 보니, 잠겨 있다. 잠긴 용변 칸 옆으로 가서 변기를 밟고 잠겨 있는 용변 칸을 확인해본다.

 

 용변 칸에는 덩치가 제법 큰 태국 여성이 앉아 있었다.

 태국 여성, 고개를 들어 신준호 형사와 눈이 마주치고, 깜짝 놀라 태국 말로 소리를 지르는데, 태국말을 전혀 모르는 신준호 형사도 바로, 욕설이란 걸 느꼈다.

 

 “쏘리!” 라고 외치며, 얼른 여자 화장실에서 뛰어나왔다.

 

 신준호 형사는 상가 계단으로 한 층 더 올라와 수색을 시작했다.

 어두운 밤, 계단에 있는 창밖으로 비치는 달빛만이 유일한 빛이다.

 

 신준호 형사가 제일 위 층까지 수색했지만, 허진수는 없었다.

 

 신준호 형사가 계단에 있는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창 아래 벽면을 보니,

 허진수가 보였다.

 상가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몸을 움츠리고 실외기에 서 있었다.

 

 신준호 형사가 손을 뻗어 허진수의 옷깃을 잡으려 하자, 허진수는 용탁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욕설 썩인 비명을 지르며 건너편 상가의 옥상으로 힘차게 점프했다.

 

 허진수는 건너편 옥상에 구르며 착지했다.

 

 신준호 형사도, 곧바로 창문을 넘어가 허진수가 밟고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 오르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그는 살짝 아찔함을 느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뻐걱’하는 소리가 나고 신준호 형사의 몸이 휘청이는 그 순간, 신준호 형사도 그대로 허진수가 뛰었던 옥상으로 뛴다.

 

 신준호 형사가 뛰자마자, 에어컨 실외기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고, 바닥에 떨어진 에어컨 실외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건너편 옥상에서 지켜보던 허진수는 재빨리 옥상 문으로 달려갔다. 신준호 형사도 허진수의 뒤를 쫓아갔다.

 

 허진수가 옥상 문에 이르러, 문을 힘껏 돌리는데, 문은 건물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문이 열리지 않자, 허진수가 사시미 칼을 꺼내 들었다.

 뒤따라 온 신준호 형사와 허진수는 서로 대치 상태를 유지했다.

 

 신준호 형사와 허진수 모두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 나 좀 놔두라고!”

 

 “야! 뒈질 뻔했잖아! 조용히 가자! 그냥!”

 

 “아! 그러니까 뒈지기 싫으면 따라오지 말라고?”

 

 “진수야! 형 오늘 진짜 힘들다! 그냥 좋게좋게 가자!”

 

 “미친 짭새 새끼! 그냥 오늘 같이 뒈지자!”

 

 허진수가 사시미 칼을 ‘X’ 자로 휘두르며 신준호 형사에게 달려들었다.

 신준호 형사는 몸을 뒤로 빼며 덩치에 비해 가벼운 동작으로 피해, 그대로 허진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신준호 형사는 사시미 칼을 꽉 쥐고 있던 허진수의 손을 꾹 눌러 밟았다.

 허진수는 손가락이 부러질듯한 통증에 칼을 놓고 소리쳤다.

 

 “아 – 악!”

 

 신준호 형사는 그대로 허진수의 얼굴에 싸커 킥을 꽂았고, 허진수 맥없이 쓰러져 버렸다.

 

 “야! 내가 피곤하다고 했냐? 안 했냐? 그러니까 조용히 가자고 했잖아!”

 

 허진수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졌다. 더이상 저항하기를 포기한 허진수는 일단, 형사를 보고 도망은 갔지만, 왜 형사들이 자신을 쫓는지 문득 궁금했다.

 

 “아!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야! 진수야!”

 

 “아! 왜요?”

 

 ”너 요즘 누구한테 약 받아서 어디에다 대주고 있냐?“

 

 ”뭔 소리예요? 제가 뭘 대요. 전 그냥 단투예요! 단투! 단순 투약이라고요?“

 

 ”너 아까 들고 있던 손가방에서 물건 나왔데! 100g도 넘겠드만!“

 

 “아! 영장도 없이 남에 가방은 왜 뒤져요? 진짜!”

 

 “뭐라고? 넌 나한테 예고하고 사사미 휘둘렀냐? 내가 법 이야기 제대로 해 줄까? 경찰관한테 이런 사시미 칼 막 휘두르면 죄가 더 커져! 이 양반아!”

 

 “알겠으니까, 법대로 하슈! 법대로! 서에 가서 이야기합시다! 난 지금부터 묵비권인지 뭔지 할 거니까!”

 

 ***

 

 이진욱 기자는 상가 옥상 한쪽 구석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역시,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 키는 저 사람들이다! 신준호와 김혜진 형사! 약쟁이는 약쟁이로 잡는다. 이런 건가? 아주 재미있겠는걸!’

 

 이진욱은 느꼈다. 그만의 설렘을! 이 사건에서 청소되어야 할 쓰레기들의 냄새가 풀풀 나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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